총선 감상 몇 가지. 그리고 하고 싶은 말 하나.

논문 복사기건 강간 미수건 FTA 주범이건 뭐건 간에, 결국 비례대표로 특정 정당에 자리를 주는 제도도 있지만,

어쨌건 당을 보고 찍는 경우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지원씨나 문재인씨, 이재오씨, 이인제씨..(응?) 같은

네임드들 (이재오씨는 현재 거의 100퍼센트 개표로 2위 천호선씨를 1퍼센트 정도로 따돌리고 있군요)을 제외하곤

대부분 가지 지역구를 챙겨 준 쪽을 찍어주는 경우가 흔한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이걸 

비합리적이라 할 순 없지요. 진보 쪽에서도 선거는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겁니다라는 이야기 가끔 하지

않나요. 자유주의 국가에서 여기에 토를 달 수 없다고 봅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MB정권을 심판하는 게 대의라곤

해도 이런 움직임이 지배적인 아젠다로 작용하기 힘들었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MB는 선거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선거의 네임드에 실세인 박근혜씨의 충청, 강원도 닦기 (트위터에서 본 얘긴데, 정성껏 닦았다고 하네요)와 파란

색을 자기색으로 삼던 한나라당이 또 빨간 밥그릇으로 로고를 바꾸고 이름도 (희한하게..) 바꿔버리고 해서 그

MB 심판도 희석되고 했고요.


뭔가 문장이 정리가 안되고 막 쓰게 되네요.


암튼 하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복사기(?)가 국회의원이 되는 나라, 성추행, 강간미수범이 국회의원이 되는 이 놈의

나라 운운하는 이야기는 물론 당장 진 선거판 (냉정하게 말해 마냥 졌다고 못박기도 애매하지 않나요)에서 하고

싶어지는 이야기이긴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만성적으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그냥 자학이 아닌가 싶기도 해서

말이죠.


정치야 물론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기본 전재가 있습니다만 또한 현실적으로 볼 때 일단 자기(개개의 유권자)를

위해야 한다는 자유주의 국가가 보장하는 일종의 당위 또한 있지 않습니까. 지금의 남한이 세상에서 가장 타락한

나라인 것마냥 한탄하는 이야기가 이런 일 있을 때마다, 혹은 간헐적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전 그냥 냉정하게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노회찬씨, 심상정씨 축하드립니다.


수도권과 전남 등을 제외하고 아주 붉게 물들었습니다. 야권연대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여러 가지 반성을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문재인씨 등이 살아남고 거의... 아니 남한을 반 갈라서

동쪽이 다 새누리당이 당선된 것 같은데 이 부분이 뼈아픈 부분이 되지 싶습니다.



대선에서 역시 박근혜씨가 가장 유력해진 것 같군요.




    • 이재오도 지역구에선 잘 챙기고 일 잘한다.는 이미지인 것으로 알아요.... 1프로밖에 차이 안 나게 박빙의 승부를 펼친 거면 선방이 아닐런지... (먼산)
    • 이재오는 원래부터 지역구 관리적으로다가 넘사벽...

      진보신당의 슬로건 '당신에게 투표하세요'나 소위 진보진영이 주장하는 계급투표라는 것도 말씀처럼 개개 유권자의 이익에 부합되는 투표를 하라는 말이겠죠. 나와 무관한 재벌보다 나를 대변해줄 비정규직 노동자를 찍는 것... 말이에요. 근데 문제는 소선거구제 하에서는 이러한 계급정치가 무척이나 힘든데 그렇다고 지역 기반이라는 걸 무시해버리기엔 이번 선거의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강원 충청지역에서 몰살당한 야권이나 민노당의 지역기반이 되었던 울산 창원을 잃은 통진당이나, 지역 로컬리티를 너무 과소 평가하고 이슈에 좌우되는 수도권의 인터넷 어젠다에 너무 매몰된게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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