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an - 좀비 오디세이, 웃겼던 장면

 

그리스에서 만든 좀비영화인 Evil - in the time of heroes를 보고 왔습니다.

 

약도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좀비호러피칠갑코미디인데 뭐 막 가는 건 예상할 수 있었지만 예고편에서 본 분명히 이건 클라이막스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장면이 초반부터 나오면서 "에이씨 죽을뻔했네"로 빠져나오는 걸 보고 기준(?)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움직임도 꽤 빠른 최신식(?) 좀비들인데도 코미디답게 등장인물들은 심드렁하게 별 긴장감도 없이 밖에 나가고 그럽니다. 이것도 아주 새로운 설정은 아니지만... (좀비들 때문에 세상이 난리인데 WOW하느라 몰랐다는 애들이 나온다든가 하는 것도요) 사람이 죽고 좀비가 들이닥쳐도 너무 긴장감이 없어서 좀 아쉬울 정도였어요. 좀비에 물리면 거의 1분만에 변하는 것 같기 때문에 잠복기의 긴장감 그런거 없음;; 아니 그 순간의 비장미와 아슬아슬함이 좀비영화의 핵심 중 하나 아닌가!! 뭐 애초에 허술함을 매력으로 미는 영화 같긴 합니다. 한 부분에서는 역시 피판에서 몇 년 전 봤던 본격 양떼좀비영화 Black Sheep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제일 웃겼던 부분들은 내용과는 상관없는 부분들이었어요. 남주1과 남주1의 어머니가 나오는 부분이라든가..orz 그리스말로 올라가는 엔드크레딧을 멍하니 보고 있던 관객들이 [좀비]역 배우 이름이 줄줄이 수백명씩 올라오자 다같이 빵터졌다든가 ^^

 

IMDB를 보니 모든 배우들이 무상 출연, 모든 좀비들은 아마추어 배우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런던에 사는 친척집 TV에 나오는 아나운서 영어 발음은 외국사람이 하는 영어 같고. 아마추어 배우들이라서 그랬던 건지는 몰라도 좀비들이 참 안 무섭습니다. 안 잔인한 건 아닌데...; 뭐 '새벽의 저주' 서플에서 보여줬던 좀비 엑스트라들의 동작훈련 같은 건 아마 없었겠죠.

 

특별출연으로 타이타닉의 남편놈-_-인 빌리 제인이 나옵니다. 빌리 제인의 원래 성이 자니코풀로스였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스계 배우였군요. 조부모님 때 이민오면서 성을 미국식으로 잘라냈다고 하네요... 그리스말로 대사를 좔좔 하더군요. 외국어 잘해서 좋겠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클릭해서 보세요.

남주1
http://pds20.egloos.com/pds/201007/20/30/b0018030_4c45ad277ff58.jpg

 

남주1의 어머니
http://pds20.egloos.com/pds/201007/20/30/b0018030_4c45ad3d729db.jpg

    • 하하하하하하 ;ㅂ; 아 이런 식으로 관객을 웃게 만드는 영화가 여전히 나온다는 사실에 가끔 위안을 받아요. 정말로요.
    • 몰락하는 우유 / 저도요 으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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