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바낭.

 어제 태어나서 두번째로 소개팅이란걸 했습니다.


모태솔로 인생이라지만 나름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 부담없이 나갔더랬죠..아는 선배가 주선해준건데 좀 특이합니다. 외국인이에요.


솔직히 첫인상은 조금 실망했습니다. 이런 말하면 속물틱하지만 전 솔직한 속물이 낫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밥 먹으면서 대화하는데 잘 통하더군요. 두 시간정도 같이 밥먹고 커피숍가


서 얘기했는데 네시간이 훌쩍 가버렸습니다. 관심사가 비슷해서 그런지 대화하는데 몰입이 되더군요. 동성 친구들 중에도 이렇게 금방 친해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카톡으로 계속 얘기하다가 이제 자러 보냈습니다. 잠이 안와서 책 읽으려는데 집중이 안되네요. 이게 단순한 호기심인지 걱정됩니다. 우선 마음가는 대로 해야겠죠? 게임이나 한판하고 자


렵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시면 조언하나 적선 해주시와요.

    • 으아.. 부럽...ㅠㅠ
      말 통하는 친구라니
    •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느낌이 좋고 대화도 몇시간 동안이나 잘 통했다니 시작이 아주 좋은데요?
      이제 곧 꽃피는 시즌이 올테니 아름다운 봄날을 맞이하세요^^ 화이팅!
    • 만우절 농담이 이렇게 리얼해도 되는 건가요...
    • 소개팅 두번하고 두번 다 그야말로 아무 느낌 없이 애프터 없이 끝났던 저로선 (만우절 농담이 아니란 전제 하에) 그 정도로 말이 통하면 외국인이 아니라 외계인이어도 기쁘겠어요.
    • 축하드립니다. 매우 좋은 출발입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시면 안되요. '넌 정말 말이 잘통하는 친구이상으론 안느껴져.' 스킬이 크리티컬로 펼쳐질 가능성도 높으니까요. 특히 님처럼 모태솔로라 밀당할 줄 모르시면 더욱더. 마음가는 대로 하는거 좋죠. 다만 감정이 너무 앞서가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면서 남성적 매력(?)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해요. 그리고 말잘통하는 친구 컨셉에 맞춰준다고 맘에 없는 소리까지 하고 그러지 마세요.
      남녀는 서로 달라야 끌리는 게 출발이죠.
      아..만우절날 아침에 일케 열심히 연애상담하다니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 먼가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는거처럼 느껴져...
    •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불가능...
    • 조언 및 격려 감사합니다 아쉽지만(?) 만우절 농담은 아니에요 잘 되면 경과보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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