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에서 생긴일...

오늘 오후에 아파트 높은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잡아 타고 내려오는 중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엘리베이터 안에는 저, 중장년 아주머니(할머니?)와 손자, 중장년 아주머니와 아들이

 

타고 있었지요. 엘리베이터가 1층에 서자  현관문쪽으로 조손이 앞에가고 모자가 다음, 그리고 제가

 

따라가고 있었는데 손자가 현관문에서 안나가려고 버티자 할머니가 대놓고

 

'이놈, 그럼 안돼! 자꾸 그러면 여기 무서운 아저씨가 너 잡아간다!"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가리킨 쪽은 제가(응?) 아니라 모자쪽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싸움이

 

시작되었지요.

 

"내 아들이 납치범이에요? 애를 잡아가게? 이 할마시 말하는 꼬라지 봐. 어디서 사람을 유괴범으로 몰아!"

 

"내가 진짜로 납치범이라고 그랬겠어요? 말이 그렇다는거지?"

 

"내가 당신보고 못생긴 마귀라고 하면 좋겠어?"

 

뭐 이런식의 말싸움과 삿대질이 이어지고 아이는 울고 아들은 중간에서 자기는 괜찮다고 말리고 있는 중에

 

저는 어쩔줄 모르고 나가지도 못하고 지켜보고 있는데 아이 할머니가 저에게 물었죠.

 

"아저씨 내가 잘못한거야?"

 

하시길래, 엄마나 할머니들로 하여금 애들 잡아가는 나쁜 아저씨가 된 적이 많았던 저는 그렇다고 하면서

 

그자리를 피했네요.

 

생각해보면 이런 말 듣는거 기분 팍 상하죠. 지하철에서나 버스에서나 식당에서나...당사자들은 아무생각 없이

 

하는 말들일 테지만 말입니다. 

 

 

 

    • 저도 이런 사건 글 舊듀게에서 본 기억이 있지요. ^^
    • 아이 : 앵앵앵
      엄마 : 너 자꾸 떼쓰면 이 아저씨가 이노옴 한다.
      나 : 이노-옴.
      아이 : 우와와-앙.
      엄마 ; 아니 이 아저씨가 왜 애를 울려!
      나 : ............
    • 사람에 따라서는 그냥 넘어갈 수 있겠지만 오늘 일의 경우는 '무서운 아저씨'의 '엄마'가 옆에 있었으니...^^;;

      물빛 / 아...

      석가현 / 거 난감하군요. ;;;
    • 석가헌 / ㅋㅋㅋ 지문이 왜케 귀엽죠?
    • 근데 왜 그런 방법을 쓰는걸까요? 저거 당하는 지나가던 사람은 좀 기분나쁠 것 같은데요.
      저 방법이 아이를 조용히 시키는 데 효과적인가요?
    • 대상을 불문하고 아이의 훈육에 제삼자를 끌어들이는 행위는 참 비겁하죠.
    • 자기가 애를 잘 못보는 반증이랄까요.ㅡㅡ저도 저렇게 훈육하는거 참 싫습디다.
    • 스푸트니크, 마르타., 쇠부엉이 / 그러게요. 별 효과도 없는 듯 한데 말이죠.
    • 저 어릴 때는 망태할아버지 얘기 나오면 끝이었는데!!
    • 비슷한 예일까요? 그저께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가운 입고 얌전히 서 있는데 까불까불한 아이 보호자가 "너 자꾸 이러면 여기 무서운 선생님이 커다란 주사 놓을거야-! 선생님- 커다란 주사 놓아주세요!" 하는데 만감이 교차했다는... 아주머니...

      1. 주사는 벌로 놓는 게 아니에요.

      2. 애가 주사 맞을 일이 있다 해도 지금 제 실력으로 정말 주사기 잡으면 애가 다칠지도 몰라요;;;

      3. 아, 난 소아과는 안 되겠네...



      ... 하지만 말 없이 지나갔습니다.
    • 아..제 친구는 일면식도 없는 새댁이 자기 가리키면서
      "저 아저씨가 혼내줄 거야.잡아갈 거야"하는 말을 듣고 그 애한테 가서
      "안할 거니까 걱정 마라" 해버렸대요.
      근데 그런 일화 은근히 많아요.기분나빠하는 사람이 많나봐요.
      대놓고 그런 엄마/할머니한테 "안할 거거든요?" 했다는 글도 몇 번 읽었거든요.
    • 저도 그런 상황에 직면했던 적이 많은데...
      '난 너에게 위해를 가할 마음이 없단다'하며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재롱을 떱니다(...)
    • 마지막 멘트인 "아저씨 내가 잘못한거야?"를 모자팀 어머니가 한 줄 알고 반전돋는다고 생각했는데 살짝 아쉽네요(뭐?)
    • tari//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 전 별루 기분나쁘진 않던데... 하긴 요즘 워낙 아동관련 범죄들이 많이 일어나니 이해 함.
    • 엥? 이댓글 저한텐 신세계예요.

      3자훈육;이 비겁하단말 들을 정도인지..;

      저 어릴땐 저렇게 많이 하고자랐고 또 내동생 자랄때도 그랬고



      어흥~ 정도 반응이나 무반응이면 될일인데..



      물론 전 동생에게 망태아저씨나 경찰아저씨 이야기를 했지만 ㅋ
    • /익염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면 그건 잘못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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