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이끼 결말질문....

  원작을 안본 사람인지라 저는 재밌게 봤어요.  지루하지않았음. 강우석이라는 선입견만 빼면 괜찮은영화인듯.

 

  실미도처럼 촌스럽지도 않고.

 

   영화랑 원작이랑 다른점이 있나요?

 

  영화에선  유선이 허준호 죽인거 맞죠?  ㅡ.ㅡ;

    • 원작에선 이장의 양아들 -경찰- 이 증거인멸을 위해 불을 지르다 죽습니다.
      영지가 창고에 증거가 있다는 말을 하고, 이장은 류해국에서 류목형의 포스(?)를 느끼고 자살을 합니다.
      영지가 누굴 죽이지는 않구요.

      원작은 침울하고 그로테스크(?)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제 주위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르자면 개그코드가 좀 있다고 합니다.
      원작에는 개그코드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 영화에서도 이장양아들(경찰)이 불지르다가 죽고... 영지가 창고에 증거. 이거도 같네요.
      류목형의 포쓰..? 이건 좀 다른듯. 유해진(이장의 오른팔) 나올때마다 빵빵터졌어요.
    • 영지가 류목형 죽인 것처럼 끝나죠. 영지가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원작이랑 대부분 비슷한데 좀 더 디테일하게 관계가 설명되고 있고요
      가장 다른 것은 류목형이란 인물입니다. 원작에서는 극과 극은 닮는다고 종종 이장과 비슷한 포스를 풍기는 인물... (기도원 살인사건도...)
    • 영화에선 허준호가 좀 일방적으로 나약하게 나왔죠; 기도원 살인사건이 나오긴했지만. 원작도 보고싶네요.
    • 원작 한 번 보세요. http://cartoon.media.daum.net/series/view/ikki/1
      저도 영화를 먼저 봐서 재미있게는 봤는데... 좀 다르게 찍었으면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결말만 놓고 본다면 영화에선 영지가 류목형을 죽인 건 물론 모든 것을 꾸민 인물처럼 암시하죠. 그렇지만 원작에선 영지가 계획한 건 이장(및 다른 남자들)에 대한 복수 뿐, 애초에 류해국을 마을로 불러들인 건 모든 이장의 생각이예요. 이장은 류해국을 불러들여 죽은 류목형의 자리(마을 남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켜서 그들을 자기한테 더욱 강하게 종속시키는 존재)를 채움으로서 그게 이 마을 구성에 있어 화룡점정이라고 생각하죠. 일단 원작을 보세요. 원작을 보고나면 영화에 대한 감상이 축소되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만, 일단은 그냥 자체로 너무 좋은 작품이니까요.
    • 영화 결말이 맘에 안들어요. 반전 때문에 이장의 그 악마같은 존재감은 약해지고 언뜻 피해자의 얼굴마저 비치더군요.
    • fyras/대체로 동의합니다만, 의장의 원래 의도는 그냥 류해국으로 하여금 류목형 장사 빨리 치르고 서울로 되돌려 보내려는 거라고 생각해요. "고마 여 살아라(?)" 할 때는, 억지로 등 떠밀어 마을에서 내보내는게 류해국의 의심을 더 증폭시키니 그 마을에 살게 하면서 딴에 뭘 밝힌다고 설쳐본들 별 소용 없을거라는 생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 저는 영지가 류목형을 죽였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박해일에게 한 연락은 '구원'이 필요하다는 명목하에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다만 박해일과의 첫 만남인 '잘생겼네'부터 시작해서, 김상호의 죽음 등 일이 생각대로 술술 풀려가니 조금씩 개입하려 하다가
      두번째 동료(성함을 모름;)의 죽음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본인의 이익을 위해 개입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 그런데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런 논의 따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유선의 마지막 장면(이를 위한 몇 개의 쉬운 복선들까지도)은 강우석 감독의 긴장감 유발을 위한 선택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거든요.
    • 이장과 류목형을 착각했네요. 류목형의 죽음에 대해서는 원작이나 영화 모두 자연사로 처리했지 않았나요?
      영화에서는 이장의 파멸을 영지가 유도한 것처럼 암시했지만서두요.
    • 영지가 류목형을 죽였다기보다, 기도원 살인사건의 범인에 대해 거짓말을 한 걸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전체 사건 해결의 핵심이 영지의 증언인데, 어디까지가 거짓말이고 스스로 꾸민일인지 알 수 없는체로 끝난거죠.
    • 제 생각엔 원작에서처럼 기도원 살인사건의 범인이 류목형이고 그걸 제대로 표현해내려면 류목형의 타락을 제대로 곁들어야 하는데 강우석이 그 부분엔 자신이 없었는지 류목형의 타락을 생략하고 그냥 선악 구도로 가져간 듯 싶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장을 범인으로 스토리를 바꾼 게 아닐까 싶었고요.

      마지막 영지컷에 대해선 영지가 류목형을 죽였다는 암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류해국을 이용했다는 정도의 암시? 영지는 류목형을 진심으로 존경했고 류목형은 스스로 구원에 대한 환멸 때문에 쓸쓸히 죽어갔죠. 그 근원은 결국 이장이었기 때문에 류해국을 끌어들여 이장의 파멸을 이끌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영지가 류목형을 죽일 이유도 딱히 없었을 뿐더러 그랬다면 류해국한테 연락할 일도 없겠죠. 류해국에게 연락한 건 원작에서는 이장패거리였지만 영화에선 영지였죠. 영화의 이장은 연락하려는 의도 자체가 없었습니다. 대사에도 나오죠. 어떻게 알고 왔냐는 식으로.

      영지컷은 강우석이 '우왕! 이래야 스럴러지. 짱이지? 짱이지?' 이러고 싶어서 넣은 거 같은데 작위적이라 별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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