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분위기"가 그리울 때

뭐 회식도 회식 나름이겠죠. 저는 서울에서 첫 직장생활하면서 관례에 따라 두 번 부서를 옮겼는데, 첫번째 부서에선 사람이 별로라 회식이 별로 안 즐거웠지만 나머지 두 부서에선 회식을 기다리는 쪽이었습니다.

오늘은 동기가 어디 멀리 가서, 회사 근처의 태번(뉴욕에서 tavern이라고 이름 붙여진 술집은 대개 좀 비싼 데가 많습니다. 여기도 파크 애버뉴 직장인 대상 장사하는 그런 곳)에서 두 시간 가까이를 서서(!) 보드카 소다 두 잔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머리랑 귀가 멍하네요. 맛도 이상한 보드카 소다를 10불 넘게 받는 거야 물가 탓이라고 해도, 아아 너무너무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소리소리 질러서 대화하는 게 싫어요. 제가 워낙 소리에 좀 민감한 편이기도 하고, 제 영어에 억양이 있기 때문에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할 때 사람들이 가끔 못알아듣는 것도 스트레스고 그렇습니다. 이런 날은 테이블 하나 차지하고 이야기 하면서 고기 먹는 회식이 조금 그리워지기도 하는데, 뭐 예전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니까 회식이 좋았다는 기억은 확실히 미화된 거겠죠.

    • 내 돈내고 먹기 어려우면 회식 생각이 납니다. 비옵니다. 고기먹고 싶다
    • ㄴ 사실 저는 먹는 것 자체를 즐기지는 않기때문에 돌이켜보면 회식때의 가장 즐거움은 (망가지는) 사람 관찰이지요. 정작 저는 잘 취하지도 않고요 -.-;;
    • ...회식자리에 늘 있다는 사악한 악마가 바로 당신!!
    • loving_rabbit/ 누가 토끼님처럼 관찰할까봐 그렇게 술을 먹이는 것 같더라고요.
    • 하지만 저는 정신력으로 술마시는 강철토끼'ㅛ';;;
    • 저도 회식이 기다려지는 회사를 가고싶네요 ㅎㅎㅎ
      근데 세상에 그런곳은 없을것만 같아요
    • ㄴ 원래 회사 밖 생활이 스펙터클하고 재미있는 분들은 회식 싫어하시더라고요.
    • 선함에 그리운거죠 Once upon a time there was a tavern
    • ㄴ 옛날 옛적에 술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면 참 로맨틱한데 말이지요.
    • 회사밖 생활이 재밌는건 딱히 없는데;
      회식은 그냥 싫습니다
      회사사람들한테 관심이 없어서 그래요
      친한사람은 아주 소수인데 두루두루 어울려야돼서 회사는
    • 저는 그렇게 절 멕이려고 벼르는 분들이 먼저 쓰러지는 희한한 경험을 해요.

      야야 글루건 옳지!그렇지! 쏘주는 꺾어마시는게 아니지~!!! 그래그래 더더~~~ 해놓고 항상 다음날 멋쩍게 간밤에 혹시 내가 실수한 거 없었어? 드립ㅠ

      저는 아무래도 술이든 밥이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마시고 먹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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