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맥어보이 글을 보고, 상복 없는 사람의 인성구조가 궁금
그게 어디 인성구조 문제이냐 그냥 운이지 싶지만 묘하게도 제가 본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더군요.
항상 구십을 해내요. 어떤 때는 백, 어떤 때는 팔십 오십 찍는 사람도 있는데 이 사람들은 늘 어느 정도 잘 해내죠. 백을 찍은 적이 없으니 눈에 띄지 않고 결국 수상에 실패합니다.
수상이 별겁니까. 연인을 얻는 것부터 시작해서 참 잘 했어요 하는 사소한 칭찬까지가 우리 인생의 수상이죠
구십 찍고 백은 결코 못 찍는 게 실력 아니면 운발이지 인성은 무슨 인성이냐, 네 뭐 저도 다 팔자라 생각하는 편입니다. 완급조절 못 하고 흐름 봐서 힘 쓸 때 안 쓸 때 구분 못 하는 것도 사실 팔자죠.그런데 팔자로서의 인성구조라고 팔자를 세분할 어떤 일관성이 보인단 말이죠. 늘 깎은 듯이 반듯하게 열심히 해요.
본인도 이 일은 그렇게까지 힘 쓸 일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저난도 일에 그렇게 노력하면서 거기서도 구십만 치는 이유는? 그건 지나치게 열심히 해서 그 일이 속한 범주를 뛰어넘어버린 탓이죠. 일에는 저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고유한 일정한 틀이 있거든요. 그들을 뜨악하게 만들면 그건 그냥 못한 일인 겁니다.
아이고 걔는 왜 그렇게 되는 일이 없냐, 어제 술자리에서 누구 얘기가 나왔는데 사실 크게 뭐가 잘못 되고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저 크게 한 방 안 터질 뿐이지 늘 구십 치는데요 뭘. 늘 육십일 치는 저도 산다니까요.
어제 술자리의 화제가 아침까지 머릴 무겁게
하던 차에 듀게글 보고 바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