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잡아 놓았던 컨셉이 워낙 안 먹혀서 언젠가부터 그냥 매주 주제에 따라 다른 형식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죠. 오늘도 그런 흐름의 일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작진도 문제겠지만 주병진도 아직까진 감을 잘 못 잡고 있는 것 같아요. 해피투게더를 게스트에 따라 보다 안 보다 하기 때문에 가끔 이 프로를 보게 되는데 진행의 장점을 딱히 찾기 힘들어요. 저도 주병진이 살아남아서 잘 되길 바랍니다만...;
그 대단한 유재석도 러닝맨 초반 한참동안 헤매지 않았던가요. 하물며 주병진은 오랫만의 복귀인데, 주병진의 잠재력을 끌어내주기에 지금 mbc예능국의 능력은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보입니다. 그나마 잘 돌아가던 놀러와도 망가지고 일밤은 말할 것도 없고... 솔직히 지금 마봉춘 예능 라디오스타랑 무한도전 빼면 볼 거 있나요. 그 라디오스타도 찬밥대우하다가 무릎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격상시켜준 게 대박난 거구요.
매주 포맷이 바뀌는 형식이었군요. 1회 찬호 성님 나올 때 보고 참 쌍팔년도스럽다 싶다가 그 후에 도서관 앞에서 하는 거 봤는데 오늘은 갑자기 미수다 포맷이길래... 마침 오늘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 수위를 차지했던 게 비앙카였죠. 이러니 저러니 해도 MBC 예능이 참 안쓰러운 건 어쩔 수 없을 듯 싶어요. 지난 주 일밤의 새 코너 남녀 어쩌고 하는 것도 막말로 케이블 심야 채널에서나 나올 법한 기획이던데...
파업 시작하기 전에도 일밤1부 코너(바람에 실려, 룰루랄라)나, 주병진 토크콘서트 경우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파업하고 연출진이 죄다 빠진 상황에서, 경영진의 의지로 재방송 대신 외주제작 프로그램을 퀄리티 따지지 않고 마구 쏟아붓는 상황에서 무작정 막장이라고까지 하면 살짝 서운하네요. 윗 댓글의 일밤의 새코너도 모두 외주제작이고, 퀄리티 따지지 않고 당장 섭외와 제작이 가능한 선에서 들어와 급조한 프로그램입니다. 단적으로, 지금 MBC 예능프로의 목표는 본방 결방을 막는거지, 시청률 잡는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