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숨쉬기 운동 중

하루하루가 버거워요. 현실적인 문제와 정서적인 문제가 합쳐져 그물망처럼 저를 조여오네요. 숨쉬기 힘들어서 가끔 일부러 심호흡을 합니다. 하아,하아 하고..

언제부터인지 나는 숨쉬는 법조차 잊어버린 것 같아요. 할 수 있다고 바라보는 시선이 채찍으로만 느껴져서 부쩍 서럽습니다. 홍석천과 주병진이 서로 어느 한강다리늘 다녀왔는지 자조하며 얘기할 때, 저는 눈물이 핑 돌더군요.

예전에는 담을 갖고 있었어요.
담 안에서 저는 비교적 안전할 수 있었죠. 살다보니, 담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풍요러워졌는데, 살기에는 무지 힘들어졌습니다. 특히 요즘에는요.

토로하기에도 마땅찮습니다. 나만 힘든게 아니거든요. 모두들 나만큼, 아니면 훨씬 더 힘들다잖아요. 꼭꼭 안으로 삭이다보니, 이제는 일기는 커녕, 낙서 조차 쓰지를 못하겠네요.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바라면서도, 꾸역거리고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오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 주위에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걱정없을 것 같은 사람 중에도 그런 심정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저도 나이가 들수록 예전에는 그냥 흘려들었던 다른 사람들의 감정이 피부로 와닿는 것 같아요.
    • 모두들 힘들지만 토로하기에 덜 힘들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 화이팅!
    • 담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쌓을수 없는거면 포기하시고 담없이 사는법을 배우시는게.
      없는거,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거 아쉽겠지만 어차피 없는거라면 없이 살아야죠.
      삭이는건 좋지 않아요, 그냥 집에서 벽이라도 보고 하소연 하시면 쬐끔 기분이 나아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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