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함께한 강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학교 다닐 때 친척누나가 새끼 요크셔를 주워서 데리고 왔어요

그때부터 18년을 함께 살았는데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요며칠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계속 아파하길래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가족같이 여기던 놈이 이제는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저희 부모님들은 강아지를 좋아하시지만

대소변을 못가눈다고 키우는 건 항상 반대를 하셨어요..

그래서 처음 왔을 때도 오래 기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이 몇주만에 알아서 대소변을 가리고.. 

또 어찌나 저희 가족들을 잘 따르는지 

차마 다른데로 보낼 수가 없더라구요..


그 이후로 저희 집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지냈네요..

저보다 부모님들이 이 녀석을 더 사랑하셨구요..


한 1년전부터 눈도 거의 안 보이고 

제대로 잘 걷지도 못했는데

그런데도 이놈이 대소변은 꼭 보던대서 누려고 하고...

몸이 마음대로 안 움젹여서 못 그럴 때는 

끙끙대면서 스스로 괴로워하더라구요..


요즘은 계속 곁에 붙어있으려고 하더군요..

좀 더 사랑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네요...

담담해지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군요.


    • 개들은 다 죽어서 천국 간다더라고요. 좋은 데서 잘 뛰어놀고 있을 거예요.
    • 저도 13년동안 함께했던 친구를 떠나 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떠나보낸다는 건 왜 그렇게 힘들기만 한걸까요
    • 가끔 건강했던 모습으로 꿈에 나올거에요.
      제가 보낸 녀석도 그랬거든요.
      그 꿈 꾸고 나면 더 속상한데 왠지 "나 여기서 잘있으니까 걱정마요"하는 말해주러 온 거 같기도 합니다.
      몇 년 전 보낸 녀석 빈자리가 이제사 괜찮은 듯하여 유기견 데려올 궁리를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당장에야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괴로우시겠지만 분명히 좋은 추억을 되네이며 웃는 날이 옵니다.
    • 좋았던 기억 자주 떠올리며 마음 다독이시길 바랍니다. 만나서 함께 했으니 그게 얼마나 귀한 인연입니까. 조금만 슬퍼하세요.
    • 담담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슬플 때는 마음껏 슬퍼하세요. 단, 자책은 하지 마시구요.
      그래도 사랑해줬던 시간은 행복했잖아요. 좋은 기억들 떠올리며 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 11살이 된 저희집 개를 보며 더도말고 덜도 말고 십년만 더 살아라 주문걸듯 중얼거려요.

      삶의 속도가 다른 것일 뿐인데 늘 그렇듯 헤어짐이란 받아들이기 힘든것 같아요.

      분명 좋은 곳에 갔을 거예요. 마음 잘 추스리시길.
    • 저희 집 그 녀석도 요크셔였어요. 가고 난 후 지금도 가끔 못해줬던 거 하나씩 생각나서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이제는 그 녀석이랑 즐거웠던 시간들도 떠오르고 그럴 때면 그리우면서도 행복한 마음도 들고 그럽니다.



      제게는 강아지들에게는 천국만 있다는 말이 많이 위로가 되었어요. 마당님네 강아지도 분명 천국에 있을 거에요. 마당님도 부모님도 힘내시길 바라봅니다.
    • 어딘가에서 봤는데, 십수년을 한 가족에게 사랑받으며 살다가 떠나는 강아지는 흔치않다고 합니다.
      말은 안통하지만 분명 강아지에게 행복한 삶이었을거에요. 기운내세요.
    • 사랑받고 자란 반려동물이 죽으면 저승으로 가는 노잣돈이 담긴 돈통을 물고가는데, 이쪽에서 주인이 울면 저승사자가 와서 돈통을 뻥 차바린대요. 그러면 반려동물들은 또 돈을 일일이 주워 담아야하고...

      예전에 제가 기르던 강아지가 죽었을때 들은 이야기예요. 많이 슬퍼하시면 떠난 강아지도 미안해할지 몰라요.
    • 뤼얼버내너밀크님 댓글 보니 예전에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울고 있으니 할머니께서 "너무 울면 할아버지가 뒤돌아 보시느라 갈 길 못가신단다. 그만 울렴"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 개들은 모두모두 참 착한 멍멍이들이라서 수명이 다 하더라도 천국가서 즐겁게 뛰놀고 있을겝니다. 언젠가 만나게될 주인님 생각하믄서요.
    • 따뜻한 위로에 모두 감사합니다.
    • 강아지는 떠나기 전에 주인곁에 꼭 붙어있으려고 하나봐요ㅠ.ㅠ
      힘내주세요ㅠ.ㅠ
      신시아 라이랜트의 '강아지 하늘나라'라는 동화 인터넷에서 읽을 수 있어요 꼭 읽어보세요.
      마당님 힘내세요♡
    • 아이고야! 심란하군요.
      반려동물과 함께 걸 망서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이 놈들이 내 가슴에 정을 두고 먼저 가버리는 거.
    • 지금 그 요크셔는 저기서 건강히 잘 뛰어놀면서 마당님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언젠가는 만날테니, 그동안은 가끔씩만 그리워하시고요. 힘내세요!
    • 저희집에도 12살 된 요크셔가 있습니다. 나이든 티가 조금 나지만 그래도 보낼 날이 가까워지고 있단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어요. 마당님 반려견과 함께한 시간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 글만 읽어도 찡합니다...저희집 개들이 떠나면 저는 슬퍼할 만큼 슬퍼할거예요.
      목 놓아서 울기도 할 거 같고, 밤에 자다가 벌떡 일어나기도 할 거 같고....
      단지 지나온 세월을 추억하면 행복한 기억들만 가득하니까....너무 자책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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