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하지만 듀게에-_-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듀게의 좋은 점은 다들 마치 알고 지내는 이웃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죠.

 

# 큰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고, 작은 아이는 여전히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잠 자리에 누웠는데, 한 살 더 많은 반으로 올라간 둘째가 그러더군요.

- 엄마.. 내가 진짜 오랜 시간동안 살면서 유치원에서 많이 힘들었다. 진짜..

(... 야. 너 올해 일곱살이야. -ㅁ- 진짜 힘든건 시작도 안했어. )

그런데 큰 애가 말하더군요.

- 헐~ 너..1학년 되면 장난 아니겠다~ 참내..

(후우.. 이것들이....-_- ..말을 말자)

그래서 저는 온 힘을 다해 짜증을 억누르고 아이들을 잘 재우는 착한 어른이가

되었습니다.(기승전 응?!의 글입니다)

 

# 불법선거운동(바그네공주님의 차량유세)과 이정희의원 보좌관의 불법문자에

청와대 전 비서관의 '내가 몸통이다!!' 쇼까지..

정치판이 개판이라는 거야 뭐 살면서 한 두번 겪는 일이 아닌데

이런 식으로 '그 놈이 그 놈' 이라는 생각들이 인습화될까봐 걱정됩니다.

다만, 무조건 'MB까야 진보' 이고 'MB가 하면 다 반대' 하는게 제대로 된

정치적 입장이 아니듯, '내 편이니까 우선 신뢰' 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 아닌

거 같습니다. 휴..왜 다들.. '가지가지' 하고 있는 걸까요.

올해 선거가 작년 서울시장 선거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울 것이고 열의가

생길꺼라고 생각했는데, 김이 푸욱 빠져버린 기분이에요.

 

# 러브픽션과 화차를 봤습니다.

러브픽션은 내내 깔깔 거렸고, 화차는 내내 찜찜한 마음으로 봤어요.

두 영화 다 제 취향이었고 재밌게 봐서 권하고 싶어요.

앞으로 보고 싶은 영화로는 '건축학개론'과 '시체가 돌아왔다' '언터쳐블' 입니다.

이건 제때 보고 소감을 올리고 싶네요.

 

# 이건 좀..심각한 얘기인데,

다음 주면 큰 아이의 '학년 상담' 입니다. 주변에서는 '저학년일때에 아이가 (교육적)

성장을 하는 것은 다 담임선생님의 몫이다. 그러니 저학년 때 잘해야 한다.' 라고들

하십니다.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이라 그 말이 다 허투루 들리지만은 않아요.

물론,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도 왔어요. "상담이나 학교 방문 시 선물 및 촌지를 금합니다" 라고요. 하지만 대부분이 그런 것에 코웃음을 치시더라고요.

주변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책을 선물하되, 그 안에 상품권을 껴 넣어라(아이고야 고전적이야!)

상품권은 20-50만원까지 자유롭게 넣어라 (뭐라고라곱쇼?!)

이 것을 아깝다 생각하면 안된다. 아이의 미래가 달려있는 것이다.

학교생활 1년이 이 것으로 좌우되는 것을 진정 모른단 말이냐.

젊은 선생님들은 초짜라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절대 안 받는 경우도 있지만

나이 있는 선생님들은 분명히 받는다. 좋아한다. 등등등

...

제 친구 중에서는 중,고등학교 선생님도 있어요.

(유승호 군의 담임선생님이었던 친구도 있죠 ㅎㅎ) 그 친구들은 손사래를 치며

- 그건 옛날 이야기다!

라고 강하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감이 안 잡힙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휴.. 그냥 흘려듣고 상담만 잘 하고 오는게

맞는걸까요.. (인생 극장.. 그래! 결심했어! ..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작년 여름에는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어요. 큰 아이와 함께.

 비엔나-프라하-부다페스트-슬로바키아-짤즈부르크-할슈타트-비엔나

여정으로 다니면서 아이스크림 실컷-_-먹고 맥주는 매 끼니마다 마시고

닌텐도는 분실하고(이 자식이!) ..큰 아이와 한국 가서 호적을 파 내 버리자,

싶을 만큼 싸워서 집친구가 '도대체 언제 철이 들꺼냐..둘 다 반성해!' 라고 혼내고..

그리고 올해는 가족 모두가 동남아 여행을 가 볼까 계획중인데,

꽃띠여자 님 덕분에 '라오스'에 갈까- 생각합니다.

이 전에 닉네임이 기억나지 않은 분께서 '남미 여행'에 대한 글과 사진을 올리셔서

남미에 대한 열망이 무럭무럭 불타올랐는데.. 그건..아마도 3년 쯤 후에나 가능할

것 같아요(아이들이 고학년이 되었을 때-_- 떼 내 버리고 저 혼자! 음후후후)

꽃띠 여자님의 여행기..잘 보고 잘 뽐뿌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 마 전 2박 3일 여정으로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1박 2일 덕분에 -_- 뽐뿌받아서 다녀왔어요.

친구들과 같이 갔는데.. 매우매우 즐겁게 보냈습니다.

미륵산 케이블카 타기 전 '멍게어묵'도 맛보고, 케이블카 타고 올라서 15-20분에 걸친

산행과 산공기도 마셨구요, <통영다찌> 라는 곳에 가서 다찌문화체험도 했고

중앙시장에 가서 회 떠다 그 안에 있는 식당에 들렀는데, 옆 테이블이 '서울에서 온

아가씨 넷' 이었거든요.. 급 친해지고 테이블 합쳐서 같이 웃고 떠들고

꿀빵과 우짜, 복국과 시락국도 맛봤습니다.

 

여행에서는 참 많은 경험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좋습니다.

 

그러니 모두 꽃피는 봄이 오면 벚꽃축제에 가 보아요(응?!)

 

쓰다보니 참 길어졌네요.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이런 일기라면 언제든 환영할 수 있어요 :)

      2. 이번 선거는 솔직히 새누리:비새누리 비율이 1:1만 되어도 선방했다는 분위기가 나올 듯해요. 두 달 전만 해도 새누리를 100석 밑으로 내릴 수 있을 거 같았는데...참.

      4. 애초에 촌지를 줘야 잘 해줄 만한 교사가 과연 그런 걸 받는다고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그저 씁쓸하네요.
    • 포도알은 없고 추천..은 안되고.. 신고 드릴게요 '~'
    • 큰애 나이가 저희 아들이랑 같네요. 반가운 마음에..ㅋㅋ 저희는 오늘 학부모 상담인데 저역시 같은 고민을 때리고 있습니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부터 가면 무슨무슨회에 가입하라고 하시고 (저는 집에서 일을 하지만 그런데 나갈 여유는 없거등요;;) 작년에 1학년 담임께는 건강식품이랑 제가 뜨개질을 좋아해서 뜬 숄을 같이 드렸는데 어머니께서 만드신건 정성이니 받겠으나 다른건 못받겠다 거절하시더라구요.
      올해는 선생님이 나이가 많으시고 유독 아이들을 험하게 다루신다 소문이 나서 저도 참 걱정이네요.
      아! 그리고 저도 얼마전에 통영 다녀왔는데.. 호호
      금요일 밤에 충동적으로 떠나서 해지는공원에 해뜨는곳인줄 알고 찾아가서 해 뜨는것도 못보고 왔지만요.

      아이들과 여행 자주 다니시나봐요~ 부럽네요!
    • 여행 다니시는 거 부러워요.
      제가 오늘 시어머니와 트러블이 굉장히 있었고 육아에 나름 지친 상황이라서 신고버튼을 누를려다가 참았어요(이해해주세요.미안해요)
    • 촌지가 외려 아이와 담임 관계를 방해하고 망치기 쉽상이라고 생각해요. 촌지 따위로 아이 1년 생활 결정하는 인간한테 돈 줄 필요도 없거니와 아이 학교생활이 그런 걸로 결판날만큼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아요. 그냥 학부모의 자기불안을 위로하는 역할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되게 구려요. 하지 마요.
    • 공립학교 선생님들 요즘 촌지는 켜녕 왠만한 선물도 손사래 치세요.
      나중에 선물 돌려보내고 촌극이 벌어지실 수 있으니 하지 마세요.
      문제아가 아닌 이상 학부모가 인사오는 것도 안좋아하시는 선생님들도 많다네요.
    • 욜라세다님/ 후후. 얼마든지,라고 하시니 앞으로 종종 자주 일기를(뭐임마?!)

      김전일님/ 네.네.네. 훗.피식-

      이인님/ 감사히 먹겠습니다 우걱우걱

      ooz님/ 하아. 그르게요. 걱정이에요. 통영좋죠!? 훗. 그런데 아이들과,는 자주는 아니에요. 작년부터 같이
      다니기 시작했는데, 다니면서 어찌나 싸웠던지-_-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둘이 이렇게 대화했어요. [너,고등학생되면 우리 좀 오래 여행하자. 유럽.각자-]
      이 녀석도 한살 더 먹었고, 저도 한살 더 먹었으니(응?!) ..안싸우고 다닐 수 있겠죠 앞으로.

      가드너님/..이해합니다!! 이해해요!! 사실은 저, 어제 회사에 좀 큰-(아주아주 심각하게 안좋은)일이 생겨서
      그 일 해결하느라 시어른들께 좀 늦는다고 아이들 저녁을 해결해주십사 요청 한 후, 9시 40분 쯤 귀가했어요.
      그런데 어머님께서 저를 불러 세워놓고 '여자가 직장 다녀오면 집안 일도 해야 하는데 무슨 일이 바빠써
      이렇게 늦게 다니냐. 청소도 하고 빨래도 개키고 니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라고 하셔서 정말 서러웠어요.
      며느리가 착하게 구니까 어머님이 팥쥐엄마 노릇하고 싶어지신건가- 싶은 마음까지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깐죽대기도 합니..(뭐임마?!) ..가드너님.. 힘내세요. 토닭토닭

      brunette님,쥬디님/ ..덕택에 상품권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마음을 싹 접었습니다. 안하는게 낫겠죠?
      그죠?.. 에휴-
    • 사촌동생들 어릴 때 생각나네요.1학년짜리 큰놈이,두 살된 막내가 엎드려서 다리 까딱이는걸 보고 "좋~을 때다" 해서 어른들이 뒤집어졌거든요.웃겨서리; 근데 러브귤님 자제분들도 말하는게 너무 깜찍하네요.
    • 큰애가 초3입니다만 선생님하고 면담해본적도 없는 1인입니다..
    • 촌지나 선물 얘기 나오면 우울해요. 무조건 무시할 수도 없고.....
    • 공립뿐 아니라 사립다니는 우리 아이도 촌지 준적 없거니와 줬단 얘기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
      올해는 면담 때 빈손으로 갔더니 선생님이 음료수 꺼내 주시던걸요.

      그래도 빈손이 민망하시면 두고 드실수 있는 과자나 차 같은 것 사서 들고 가세요. 그정도는 성의로 받으실 것 같아요.(그것조차 안받으시는 분도 계십니다!) 직장때문에 늦게 가게 되는 날은 선생님께서 저녁식사도 못하고 기다리실 것 같아 스타벅스커피랑 마카롱 들고 가서 같이 먹으면서 얘기나눴더랬어요.
    • 아, 저도 아이가 내후년이면 초등학생이 되서, 굉장히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ㅎㅎ
      초등학교는 어차피 사립못보낼바에야 그냥 배정받는대로 가면 되나 안이하게 생각하고있었는데, 여긴 어떻고 저긴 어떻고 말들이 많더라구요.
      이사까지 가는 엄마들도 있고.. 저같은 귀차니즘 엄마는 정말 학부모로 진입하는 때가 두렵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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