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조가 진보신당을 탈당한 이유??

사실 제가 정치 돌아가는 판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별 생각없이 살았는데요


다음달에 있을 총선이 제 첫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총선입니다.


그래서 처음 던져보는 표이니만큼 좀 능동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여러가지 궁금한점이 생겼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씨가 왜 진보신당에서 나왔는가 입니다.


알아본 바에 따르면 진보신당은 민노당에서 NL의 패권?에 질린 이들이 따로 갈라져 만든 것이라 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창당인인 노회찬, 심상정 씨가 다시 (요새 그렇게 말 많은) 이정희 의원이 대표로 있는 통합진보당으로 갔는가가 궁급합니다.


웹상의 정치 관련 게시글들을 읽어봐도 명확한 이유를 써논 글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듀게님들은 잘 아실 것 같아서 질문드립니다. 저의 이 정치적 무지를 계몽시켜주세요..

    • 통진당에 가면 의원뱃지 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겠죠. 단지 그것 뿐입니다. 근데 정작 현역의원인 조승수는 경선에서 탈락했다는 훈훈한 소식.
    • 노/심/조의 이유는 단편적이지 않고 복잡합니다.우선 민노당분당시에도 노/심은 탈당할 의사는 없었는데 자주파의 분탕질에 평당원이 대거 반발하고 좌파조직 전진의 몇몇 조직가들이 그에 동의하며 조승수가 탈당의 깃발을 들게 됩니다. 그래서 분당전 마지막 전국위에서 민노당 개혁안이 부결되자 나오게 되는 이들이 현재의 통진당의 통합파입니다. 진보신당 내부에서도 노/심은 민노당에 비례대표에서 이룬 명성으로 당대표를 해먹었지만 당의 외연확대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결정적인 사건은 한명숙 서울시장 낙선/진보신당에서 인준하지도 않은 유시민 심상정 경기도도지사 단일화입니다. 흔히들 운동권 내부에서는 노/심은 대통령에 욕심이 있어서 통진당 갔다고 많이 얘기하고 그에 동의하지만 조승수는 아직까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은 도대체 왜 그랬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 현재 이슈가 되는 통진당 자통진당 패악질은 이상한모자의 블로그 쉽게 쓰여져 있으니 홧인하시면 됩니다.

      http://weirdhat.net/xe/index.php?mid=halloffame&page=2
    • 노심조 중 노심은 분당 이전에도 민노당 지도부였습니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해서 민노당에 NL과 PD의 두개의 세력중 PD 대가리 먹고 있던게 노심이었는데 이 사람들은 끝까지 분당은 안하려고 했어요. 민노당의 패권주의를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심상정의 혁신안을 통해서 개선할수 있다고 본거죠. 근데 당내 민주주의 관한 최소한의 요구만 담겨있던 혁신안이 결국 부결되고 당원들이 여긴 가망이없다 라고 생각해서 분당이 되고, 노심은 뒤 늦게 등떠밀려서 따라 나온거죠.

      민노당의 패권주의에 대한 자세한 과정은 책 '파벌'에 자세하게 소개되어있구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20217184126

      분당 당시의 글이라 매우 감정적인 글이긴 하지만 여기에도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https://www.evernote.com/shard/s59/sh/89853db5-bfd8-4049-b007-d6ed6710f241/71ae25fed96014d34dc76ddd21c094f1
      여기 글을 요약한다면 대충 지금의 통진당 문자투표 사태가 그냥 커피라면 민노당 당시의 NL의 당내 민주주의 훼손은 TOP라는거?

      존나 빡치는건 NL도 NL이지만 PD도 분당 국면에 있어서는 존나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대응했다는 점이거든요. 이건 PD 개개인의 문제도 있고 해서 내심 반성하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해서 진보신당 내에선 진보의 재구성이니 하는 말들이 나왔던거고... 근데 중요한게 PD를 이끌던 지도부의 책임 또한 무시할수 없는 거에요. 그 '지도부'라는 사람들은 진보의 재구성이니 뭐니 외치다가 '당내의 민주주의적 절차'(중요합니다 이건 통진당,민노당에선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것이거든요)에 따라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안이 부결됬을때, 그걸 불복하고 집단 탈당을 해버렸습니다. 남은 사람들이 걔네가 싸놓은 똥이나 치우는 역할을 해야 했단거죠...

      아 존나 빡쳐서 두서 없이 주절 거리기만 한거 같아서 글쓴분께는 죄송스러운데 질문의 답을 안했네요. 왜 통합진보당으로 갔는가 하면... 뱃지 달고 싶어서겟죠(...)
      죄송합니다 지금 통진당이 포텐을 터뜨리고 있는 국면을 지켜보다 보니까 그 이상의 의미는 제 머리로는 도저히 포착을 못하겠네요.
    • 정치판에서 정치를 하느냐 정치판 주변에서 운동을 하느냐의 문제죠.
    • 짧지만 Carb님의 댓글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운동이 아니라 정치를 하려고 했던것이라는 심정만은 이해가 가요. 진보신당내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당인지 운동단체인지 연구소인지 정체성이 오락가락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거, 하지만 그래도 나간서 통진당으로 간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들이 개인의 국회의원 당선여부를 우선으로 두고 탈당과 합당을 감행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좁은 의미의) 진보정치판이 그렇게 굴러가는 것 같진 않더라구요. 최대한 그네들의 경험을 존중해서 생각해보자면 현역의원이 없거나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정당이 가지는 한계와 민주노동당과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차이를 고려해 돌아가기로 생각한 거 같은데요. 다만 저는 그들이 돌아갈 때에는 어느정도는 nl들의 패권을 컨트롤할 패가 있어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흘러가는 걸 보면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아서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것인가 싶긴 합니다. 개인에 대한 평가는 둘째치더라도 저들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아까워요. 지금은 그저 무력해보일 뿐입니다.



      Fuss/ 잘은 모르지만 저 세사람은 사실 개인으로 보기보다는 그들이 각각 대표하고 있는 (좁은 의미의) 정치세력들로 보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그런데 저는 정작 노나 심의 정치세력은 어떤 곳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네요) 전진이라는 세력의 대표격으로 조승수씨가 있었던 거 처럼 말이죠. 근데 정말 잘 몰라서요. 조승수씨의 이번 탈당은 전진이라는 세력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는 건가요? 댓글에서 살짝 느껴지기로는 조승수 개인의 독자적인 행동이었던 것처럼 읽혀서요.
      • 모바일이라 길게는 답변하기 힘들겠지만 조금만 쓸게요. 우선 노회찬은 민노당내에서도 사민주의연대 빵과 장미?(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심상정은 민노총 중앙파+전진활동가 일부 - 조승수 민노총 중앙파+현장파+전진 활동가 일부 라는 계보가 나오는데요. 이 셋을 비교하자면 저에게는 조승수는 정치적 권력욕보다는 원칙으로서 운동으로서의 정치를 실현한다는 이미지가 강했어요. 17대 국회의원자리 날라간것도 선거전 울산 주민들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발언이 있어서 그랬고 분당전에도 평당원들의 요구를 파악해서 탈당의 깃발을 들었을텐데..

        이번 진보신당 전국위에서 부결된 통합안을 어기면서까지 통진당으로 간 이유가 그가 변했다는것일까라는 의문과 함께 내가 그 사람을 잘 몰랐나라는 자괴감이 들긴 합니다.
    • 통진당 지지자들이 김희철에게 '경선불복'이라고 욕하고 있는데 자신들 당 대표와 대변인은 그보다 더 심한 '불복'을 했던 걸 모르는 모양이에요. 노심조의 진보신당 탈당은 영원한 멍에가 될 겁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이란 이름이 정해지고 노회찬이 트위터에 앞으로 '진보당'이라고 불러달라고 하는 걸 보면서 이 사람은 '예의'까지 팔아먹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노회찬씨가 정말 그랬나요? 믿을 수가 없네요. 저는 진보당이라고 통진당이 약칭을 밀 때도 내부에서 노심조 측은 그러지 말자고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이건 좀 충격이네요.
    • 기껏 NL과 갈라서 놓고 다시 합친건 지지할 수 없지만 지난 선거에서 진보는 분열로 망하네 한나라당 이중대니 하고 욕을 바가지로 먹었었죠. 그래서 유시민까지 끼고 합쳤더니 이 모양.
    • 반농담이겠지만 "노심조가 겁도 없이 다시 노동당에 들어간건 이번엔 참여당도 같이 가니까, 기존 PD들에 노빠(...)의 화력까지 더하면 당내에서 NL과 맞설 수 있을거라는 전망 때문에..." 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 농담이 아니라 팩트일 것 같은 웃픈 심증이 마구...
    • 레사/ 사실입니다. 진보당으로 불러달라며 '진짜 보배'의 약칭이라는 구수한 설명까지 곁들였죠.
    • soboo,Carb/ 말씀하시는 얘기가 분명 일리 있는 부분이 있겠습니다만, 그런 표피적 의미에서의 '정치공학'을 한국에서는 너무 심각하게 강조하고 있다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자본과 명망가 위주의 미국식 정치공학만 존재하는게 아니죠. 보다 올바른 의미에서 '정당정치'가 어떻게 해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최장집 선생님이 이 분야의 대가이신데, 정당 민주주의가 선행되는 '정당정치'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진보신당이 '정치'를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은 타당하지 않다고 보는데요.
    • haia// 그와 같은 전망은 통합 전 진중권이 내놨던 것이죠. 그런데 현실은 시망...

      노심조가 안타까운 것은 통합 전, 그러니까 진보신당 탈당 전 그들이 민노당과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근거 중 하나로, "이대로 두면 국참당(유시민)과 통합을 하게 될 것이다. 이건 막아야 한다"고 했다는 거죠. 전 이런 주장에 나름 동의했었죠. 그런데 현실에서 그들은 결국 국참당과의 원샷통합에 합의했다는 것.

      노심조가 민노당으로의 복당을 결정한 이유는, ① 현실적으로 민주노총이 민노당을 지원한다는 것. 이건 매우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민주노총이 줄 수 있는 '표'가 그리 많지 않음에도 그들이 줄수 있는 '후원'은 막강한 것이죠. 지금도 민주노총의 통합진보당 배타적 지지방침이 민노총 내에서 논란이 되는 것에서 이러한 현실을 볼 수 있습니다. ② 어차피 진보정당이 민주당과의 협상을 통해 일정 지역구를 배려받지 않는 이상 의석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 이상적으로 생각하면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나 광역 대선거구제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이러한 규칙을 만들 수 있는 힘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갖고 있고, 그들이 먼저 자신들의 몫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안을 선택해줄리 만무하죠. 그러니 그들 입장에서는 어찌됐든 민노당과 힘을 합해 민주당과의 협상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게 중요했죠.

      그런데 이러한 것들의 문제점은 ① 민노총 자체가 민주당을 현실적 대안으로 삼게 된다는 점.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1000명의 조합원과 함께 민주당에 입당한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실질적으로 국참당과 합당한 상황에서 통진당이 민주당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죠. 이런 상황에서 기왕이면 현실적 힘이 더 강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게 민노총 차원에서 더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반박하긴 어렵죠. ② 노와 심은 통진당과 합당함으로써 당 내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지켰습니다만, 민주당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얻어내진 못했죠. 그나마 그 둘의 강력한 인지도로 인해 민주당과의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승수 같은 경우는 당 내에서조차 울산연합의 김창현에게 밀려 남구로 내려가 힘겨운 당 내 경선을 치뤄야 했고, 결국 민주당과의 경선에서 패배했죠. 노심조와 함께 움직였던 신언직, 윤난실도 조승수와 비슷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결국 이 두 번째 통합 근거에서 노와 심은 다행히 자신들의 전망대로 될 수 있었지만 다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죠.

      무엇보다 노심조의 통진당 통합의 문제점은 독자적 정치세력화라는 노동운동의 오랜 꿈을, 현실 정치에서 몇몇 이득을 취하는 행위로 축소시켜버렸다는 것이죠. 뭐 전자보다 후자를 중요시 여기는 분에게는 그게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죠. 나름 현실정치에서의 몇몇 이득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통진당의 주요 연대 파트너인 민주당에서 유종일이 끝내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을 보면 그러한 이득조차 가능한지 의심스럽습니다.
    • fuss/ 감사합니다. 조금 감은 잡히네요. 조승수씨는 참...



      철과와인/ 제게는 어제 이정희건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에요.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저만해도 진보신당 지지자지만 노심조의 선택을 존중하고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고 했고 여전히 어디서든 자리잡길 응원하고 있었는데 노회찬씨의 저런 언행은 참 실망스럽네요. 제가 너무 순진했었나 싶습니다.
    • 장르무낙/저는 진보정당들이 정치를 무시한다고 한 것이 아니라 무시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예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게이트 플라워스가 언더그라운드에만 있다가 탑밴드 나가기로 한 것 정도???
    •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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