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 엄마의 자식 자랑..(음악 나와요)




- New Moon O.S.T --- Alexandre desplat -new moom -


자기 자식 예쁘지 않은 사람은 없겠죠
요즘에는 많아야 두 명이니 더 그렇구요
사실 요즘같은 시절에는 둘을 낳은 것을 후회하기도 해요

"하나에게 새로운 것을 해주려면, 다른 하나의 것을 줄이거나 없애야 하니까" 요
경제적으로 이런 정도인 우리가 조금은 씁쓸하지만 뭐 그래도 나름 견딜만합니다.

그래도 요 놈들 크고 있는 것을 볼때면 걱정은 안드로메다 주머니에 넣어두고 어느새 기쁨이 몽글몽글 올라오지요

 

 

- 남해 '욕지도' 라는 섬에서... -

 

큰 애 "봄" 이는 4학년인데 남성스러운 성격이 더욱 많은 편입니다.

왈가닥이라고도 하는데, 구름사다리와 철봉을 어찌나 많이 탔는지

손에 굳은살이 일 년 내내 없어질 날이 없을 정도지요

그래도 요즘은 조금 얌전해진편인데,

이제는 기어8단짜리 자전거에 심취해서는 자전거를 끌어안고 잠을 자고 싶다고 투정을 부리십니다.

 

 

 

 

- 익산 부근의 어느 수목원에서... -

 

 성질머리는 저렇지 않지만 어쨌든 "봄" 이의 트레이드 마크는 환하게 웃는 저 미소입니다.

"봄"이의 성격 중에 최대의 장점은 지구력이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제 짐작에는 아마도 어릴때부터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철봉같은 기구를 많이 다루면서 키운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려운 문제를 풀게되면 풀릴때까지 파고 드는 성격이 되어 버렸습니다.

 

 

봄이 최대의 단점은 무척 지저분하고 청소를 무척이나 싫어한다는 점인데

신고 벗어놓은 양말들을 자기 옷장 구석구석에 차곡차곡 쑤셔 넣어서는

(무려 빨래 바구니에 갖다 놓기가 귀찮으시대요 ㅡ..ㅠ)

새 양말과 헌양말을 구별할 수 없게 되어 옷장안에 있는 옷들을 통째로 다 빨아야 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엄마에게 선물할 줄 아는 아주 희긔한 녀석이라는 것이죠.

 

 

 

 

-시어머니가 마당에 널어놓은 '팥' 을 만지고 있는 중 -

 

 

둘째인 "효준" 이 역시 자기만의 컬러가 분명한 아이입니다.

요 녀석은 남성임에도 남성스러움보다는 여성스러움이 더욱 많은 아이입니다.

(어째 울 애기들은 둘이 바뀐....ㅎㅎㅎ)

물건을 짚거나 무엇인가를 관찰할 때는 하나의 사물을 정말 오랫동안 묵묵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를 짚는데 그마저도 저렇게 조심스럽게 짚습니다.

 

 

효준이는 신생아때부터 성장과정이 좀 남달랐었습니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어서 소아과에서 판매하는 특수 분유를 먹으며 자랐었어요.

태어난 지 4개월만에 유치 네 개가 다 나버렸구요

5개월 반에 앉고, 6개월에 서더니, 6개월말에 아장아장 걸어다녔던 아이입니다.

일반적인 아이들이 거치는 "기는" 과정을 건너뛰어버렸지요.

3살에는 누나의 책을 보고 혼자 글을 몇 자 읽기도 했었는데

전 그 부분이 걱정이 되어 아이 옆에 책을 잘 놓지 않았었습니다.

역시 환경이 중요한것이 제가 자극을 주지 않으니 점차 글을 잊어버리더라구요.

전 남들 배우는 나이에 배우고 깨우치는 것이 가장 건강한 교육이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제 7살인 요즘에는 남들보다 약간 빠른 정도로 자라고 있구요

 

 

 

 

효준이의 성격 중 최대의 장점은 책을 잘 만든다는 점입니다.

자기가 읽었거나 재미있었던 동화책을 그대로 배껴서 만드는데 제법 잘 만들더라구요.

요즘에는 수수께끼 책 만들기에 꼿혔는지 이면지로(아이들에게는 '이면지'만 줍니다.)

수수께끼를 써서 엄마나 아빠에게 맞추게 하는게 재미있나보더라구요

 

게임의 규칙은 절대로 한번에 맞추면 안됩니다.

효준이가 잘 삐치거든요 ㅎㅎㅎ

 

 

효준이의 성격 중 최대의 단점은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놈은 내 자식이지만 도대체 속을 모르겠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원하는 것이 있으면,

자기가 원하는 것은 절대 처음부터 말하는 법이 없고 엄마가 자기 맘을 알아줄 때까지

온갖 말도 안되는 짜증을 냅니다. 마음 속에 능구렁이가 열 마리는 들어있는 것 같아요 ㅎㅎㅎ

 

  -

 

-중간에 글자들은 아무 뜻 없이 마구 휘갈겨쓴거예요 ㅎㅎㅎ-

 

울 애기들 사진을 이것저것 모아서 만들어보았어요

예전에는 이런 사진들을 가지고 장난도 많이 쳤는데

날이 더우니 이런 것도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나저나 오늘이 초복이라지요

에휴..더위 조심하세요..










    • '5개월 반에 앉고, 6개월에 서더니, 6개월말에 아장아장 걸어다녔던'...!

      범상치 않은 아이임이 분명해요 !

      아아, 이렇게 쑥쑥 잘 자란 아이들이라니...부럽습니다.
    • 아...봄이랑 저랑 좀 비슷한면이..청소를 싫어하는 면에서 너무 똑같아서 뽱터졌어요.->그래도 저는 빨래는 알아서넣고
      치울때는 정말 깨끗하지만 어쩌다 가끔일뿐이고 ㅋㅋ
      (근데 저는 괄괄하지는 않구요...고집은있는편이라 부모님이 뭘 시키려고 해도 못해서 내가 널 어떻게 해서라도 운동시켜야지
      지금처럼 안골골거리는데!! 하면서 막 그러셨지요..) 아무튼..저도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면 애들이 이뻐질까요?)
      저는 12개월만에 걸었는데..아이들마다 차이가 있나봐요..오묘한 양육의 세계(?)
    • 방금 제 딸 '봄' 이가 기어 8단이 아니라 7단이라고 가르쳐주네요
      슬럼프님 /
      범상치않으면 범상치않게 키워야하는데
      저는 그럴 자신도 없구요

      천재라는 잘못된 환상에 젖어
      (진짜 천재와 조금 특이한 것과는 어마어마한 차이니까요)
      아이의 인성을 망가트릴까 걱정도 되구요
      제 생각으로는 후자인 것 같습니다만,,,

      제 교육관을 굳이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과유불급" 뭐 이런...
    • 오 6개월만에! 제 큰아이는 걷는데 14개월 걸렸습니다. 부럽...하지만 지금은 33개월 된아이가 키가 110cm미터에 신발은 180mm를 신지요.
      게다가 효자! 제가 소파에서 자고 있는 걸 보더니 자기 방에 들어가서 자기 이불과 베게를 가져오더군요. 그리고느 '똑바로 자야지..'하면서 베게를 고여주고 이불을 덮어줬어요....그냥 자식자랑 하느 분위기라 저도 모르게..죄송합니다.
    • 난 신경안써//근데 보통 아이들이 걷게되는데 몇개월이 걸리나요? 12개월 걸렸다고 하니까 그래도 빠른편이라고 얘기하는걸 들어서..
    • 부모님의 마음을 아직은 모르지만,
      이런 글을 읽을 때면 내리 사랑이 뭔가 막역하게 느껴집니다.
      글에서 사랑이 무작위로 느껴지는 걸요. ^^
    • 타보 / 아아..잘모릅니다. 주위사례로 보면 여자아이들은 10개월 안쪽, 남자아이들은 12개월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근데 case by case
      ~
    • 난 신경안써//제가 좀 느린편이었나보네요--;;..ㅋㅋ
    • 터보님 / 저도 어린시절에 그렇게 깔끔한 아이는 아니었어요 봄 이 만큼은 아니지만 ㅎㅎㅎ
      care님 / 아이마다 제 각각이더라구요^^
      늦달님/ 역시 낳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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