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봉주 8회 감상기.

한동안(정확히 얘기하자면 선거부정 시리즈가 나오는 동안) 나꼼수를 안 들었었습니다. 저는 이 이슈에선 진중권에 동의하는데, 캐봐야 별 내용 없을 것 같고 실체도 불분명한 사건을 너무 붙들고 있는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리고 그거 할때는 나꼼수다'운 재기발랄함이 사라졌었다고 할까요. 근데 이번에는 '김경준과 방송3사 바보배틀'이라길래 재밌을 것 같아서 들었는데, 역시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나꼼수 다운 나꼼수를 들은 느낌.

 

항목별로 감상을 요약하면:

 

1.정봉주 전 의원이 딸 생일 축하 메세지를 하는데 결국 목이 메이는 부분에서는ㅜㅜ

2.정봉주의 공백이야 있지만 그래도 저는 김용민과 주진우의 파트가 살아난걸 좋게 생각하고, 총수는 여전히 웃깁니다. 히트 대사 : "이 영혼의 협소함!"

3.언론 3사 바보배틀은 뭐 들으면서는 엄청 웃었지만 정말 씁쓸하더군요. 부디 승리, 아니 최소한 4.11총선까지는 노조 여러분들이 버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저는 이제 조현오 성대모사를 할 수 있습니다ㅋㅋㅋㅋ

5.끝에 "쫄지마, 씨바!"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김용민이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였다가 맘을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설마 김용민 당선되고 정봉주 사면되면 사퇴해서 의원직 물려줄까, 싶었는데 설마 그러진 않겠죠. 그리고 뭐 생각해보니 의원 못하라는 법 있습니다. 새대가리당에는 개나 소나 의원 하는걸요.

 

다만 아쉬운건 나꼼수를 아마도 총선때까진 못 듣겠다는거?

 

사족이지만 총선 전망이 지금 야권한테 암울해도 뭐 전 나름 작은 희망을 갖고 있는게, 2010년 6월 지방선거때를 생각해보면 그래요. 그때 군대에 있었는데 천안함 정국때 공안 정국의 살벌함이 내무실까지 느껴질 정도였고, 게다가 새대가리당이 다 선전한다는 여론조사가 있었지만 야권이 크게 이겼잖아요? 민주당 단독 과반, 통진당 교섭단체 진출, 새대가리당 100석 미만이면 더 좋겠지만 우리 국민의식이 이정도밖에 안되는데 어떡합니까. 적어도 야권이 합쳐서 과반은 넘으리라 봅니다.

    •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여권이 기세를 올리는게 되려 좋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당명 변신쇼까지 할 정도로 개차반이었던 정당이미지였던 것을 까맣게 잊고 또 다시 본래의 모습을 보이게 말입니다. 어차피 야권은 여권의 자살골만이 유일한 득점원인지라;;;
    • 르완다반군식 생일축하는 정말 기괴한 사내문화더군요
    • 생일축하합니까?
      사랑하는 XXX 생일축하합니까?
      아 정말 컬쳐쇼크..
    • 이번 회가 제일 웃겼어요.
    • 간만에 뒷담화 특집이였죠. 기사화 되기 힘든 사사로운 얘기들에 빵빵 터졌어요. 기자님들 입담도 좋으시더군요.
      정봉주 전의원 빈자리를 채우려고 김용민, 주진우 둘이서 꽁트연기하는게 어색했었는데 이번 회는 편하고 좋았어요. 역시 주진우 기자는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정감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김용민 트윗에 의원직 물려주는건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라는 식의 내용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한 워딩은 모르겠지만 그런 뉘앙스였어요.

      (많이 다르군요. 찾아보길 잘했어요. 전문입니다.)

      funronga(김용민) 3.12 오후 2:01
      그말대로하면 저나 정봉주 모두 정치적으로 매립되겠지요.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까? @(아이디삭제): 짧은 생각이지만 용민님께서 출마하셔서 당선되시고 봉도사님 나오시면 사퇴해서 봉도사님한테 물려주시는 방법도 좋을것같아요^^
      • 이거 저도 봤어요. 그나마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니 다행이죠 전 처음에는 정봉주가 사면되고 자신이 선거 나오기 좋게 만만한 김용민을 추천한건가? 란 생각까지 들었었어요.
    • KBS에서 취재한 재처리 쓰레기 얘기가 최고였었습니다. ㅎㅎ
    • 의원직이 뭐 사유재산도 아닌데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사퇴하고 물려준다는게 말이 안 되는거죠.
      • 그러게요. 물려주려고 그러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저렇게 트윗으로 정말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전 좀 뜨악하네요.
    • 어젯밤에 듣고 한참 웃었습니다. 정말 노조가 없었으면...사장이 법인카드로 억대의 호텔비와 수백 수천 만원어치 사치품을 사들여서 제 맘대로 쓰고 다녔다는걸 어떻게 알았겠어요. 총선까지만이라도 노조분들이 힘든 시간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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