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 Midnight in Paris는, 속옷 사이즈, 1시간을 잃었어요

1. 댓글 달다가 영화보고 쓴 리뷰를 찾아봤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옛날이 좋았다"고 하는 사람의 자기성찰 내지는 자기비판과 관련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취지의 리뷰 한 단락을 옮겨와 보지요. 


Midnight in Paris is a doodle, but it's easy and graceful, and its ambivalent view of nostalgia has all kinds of resonance. As I watched, I felt a different sort of nostalgia: not for the Parisian '20s but for the days in which Allen regularly turned out freewheeling, pitch-perfect tall tales in print and onscreen. The movie is so good it takes you back to those days, which were the days, my friend.


전문은: http://www.npr.org/2011/05/20/136460594/midnight-in-paris-woody-allens-best-in-a-decade


이 영화의 미덕은 제 생각엔 이렇습니다. 굳이 1920년대의 파리가 아니라도, 자기가 이상화하는 좋았던 옛날이 있죠. 그 시절로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거기에 대한 성찰을 빼놓지 않습니다. 아, 고갱이 "뭐니뭐니해도 르네상스가 좋았지. 지금 [1920년대]은 너무 공허하고 상상력이 부족해" 하고 불평하는 부분에선 무릎을 쳤습니다.


2. 이 노래 나옵니다.



3. 요부분 지웠습니다.


4. 브루클린에 이민 온 중국인 소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데이라잇세이빙으로 전환되는 새벽 2시까지 놀다가 잤어요. 한시간을 잃은 기분이 아니고 실제로 잃은 거죠.


    • 3. 성인이 되고 나서도 자기 사이즈 모르는 사람들 많죠. 저는 스물 한살 때 알았는데 주기에 따라 C와 D 사이를 오가더군요. 학생 때는 엄마가 사주는 에이컵 입었는데, 자기 사이즈에 맞는 속옷만 입어도 훨씬 편해지더라구요ㅠ
    • ㄴ그래서 빅토리아 시크릿 언니도 두 사이즈를 적어줬나봐요. 주기에 따라 컵 사이즈 변하는 것도 일반적이고요. 저는 너무 늦게 알았어요 흑.
    • 4. 혹시 In the year of the boar and jackie robinson인가요? 토끼님 글 보고 생각나서 오랜만에 다시 쭉 읽었어요.ㅎㅎ
    • ㄴGirl in translation인데요, 말씀하신 책도 궁금해요. + 찾아봤는데 표지도 귀엽고 내용설명도 재미있어보여요.
    • Midnight in Paris는 속옷 사이즈일 뿐이라 한시간을 버린 셈이나 다름없다! 는 제목인 줄 알았어요. C컵이면 C급? 하하...
      저도 제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화하기도 하고, 특정 시대에서 살아보고 싶단 생각에 이리저리 공상을 펼친 적이 많아서 그런지 맥아담스와 바람나는 그 똑똑이 남자 폴인가 하는 놈이 얼마나 얄미웠는지 몰라요. 주인공한테 엄청 몰입해서 신나게 봤졍. 노래 좋아요~

      휴 저도 나 에이컵이야! 하고 저항했는데 AA컵도 잘 맞더군요 들어는 보셨습니까... 사람들이 건전지 사이즈냐고 그럽니다.
    • ㄴ 오오 통합교과적(?) 사고방식이군요.
      말씀대로 남자주인공이 한밤중에 황금시대를 즐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낮이 되어 바로 "지금,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붕 떠 있는 것도 영화가 주는 묘미이지요. 인용해온 리뷰에서도 그러지만 이 부분을 애매하게 처리한 것 (과거에 대한 향수냐 아님 향수에 대한 비판이냐 애매한 지점)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 본인이 무슨 컵이라고 밝히는 글만 최소 세번 이상 본 것 같은데, 자부심 있으신가봐요.
    • ㄴ 자부심 없는데요-_-;; (몸에 대해서라면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해도 자부심보다는 컴플렉스가 훨씬 큽니다) 이런 수다 좋아해서 개인적인 얘기를 썼고 그러다가 생각나서 썼는데, 이젠 댓글도 관련 내용도 지웠어요.
    • vega님 오지랖 쩌시네요
    • ㄴ 아니에요. 저도 개인적인 얘기 게시판에 자주 쓰는 거 경계하려는 마음가짐은 있는데, 가끔은 수다가 재밌어서 까먹고요, 그리고 제가 별 생각 없이 썼는데 어떤 분은 얘 뭐냐-_-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긴 엄청 따뜻한 일요일이에요. 회사 잠깐 들렀다가 이제 집에 가려고요!
    • 옛 바빌론 유적지에서 발굴된 문헌에 요즘 젊은애들은 버릇이 없어서 큰일이라고 개탄하는 글이 있다던데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세상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나 저나 이 영환 한국에서 언제 개봉하려나 모르겠어요
    • ㄴ그러게요. 흥행도 리뷰도 그렇게 신통치 않았던 직전 작품 톨 다크 스트레인저는 미국 개봉이랑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했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 톨 다크... 한국에선 환상의그대라는 제목으로 개봉해서 잠깐동안 무슨 영화던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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