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보르헤스의 단편은?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보르헤스 단편은?  전 픽션들보다 알레프의 단편들을 더 좋아하죠. 정통 장르 소설로는 엠마 순스가 좋죠. 이 작품은 그냥 미스터리 소설 앤솔로지에 실려도 먹힐 작품이니까. 개인적으로 아베로에스의 추적을 좋아하는데, 저에겐 이 작품이 제 어린 시절을 떠올려서 짠하죠. 저도 오로지 문자로만 정보가 주어지는 신비스럼고 이국적인 대상에 대한 꿈을 꾸었으니까. 그리고 전 알레프가 정말 좋은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해요. 

    • 마가복음도 야비할 정도로 깔끔한 호러소설인데, 잘 언급이 안 되더라고요.
    • 바벨의 도서관, 원형의 폐허, 아스테리온의 집 중 하나를 고르는 게 힘드네요.
    • '끝없이 두갈래로... 정원'과 바벨의 도서관요.
    • 첫 보르헤스는? 제 경우는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이었죠. 세계문학전집에 SF/판타지/추리소설이 은근슬쩍 들어와 있는 거예요!
    • 제 첫 보르헤스 작품은 학교 수업 시간에 배웠던 원형의 폐허입니다. 첫눈에 반했죠.
    • 기억의 천재 푸네스....는 사실 아니고, 듀나님도 오마쥬를 하셨던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떼르띠우스>요. <배신자와 영웅에 관한 논고>도 좋아해요. 그러고 보니 두 개 모두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네요.
    • 첫보르헤스는 불한당의 세계사였어요. 푸코를 읽으면서 보르헤스에 관심이 생겼는데 민음사 전집 1권이 나왔길래 사봤다가, 단숨에 읽고는, 다음 책이 나올 때마다 서점에 달려가곤 했지요.
    • 다들 제가 그걸 의식적으로 오마주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랍니다. 어쩌다보니 무의식적으로 보르헤스의 길을 따라간 것 뿐.
    • 보르헤스적이네요. ^^
    •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

      끝없이 두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믄 정원



      전 확실히 낚시를 좋아하는듯 =_=
    • 생각나무/ <남부>는 어디에 있었는지, 내용이 뭔지 전혀 생각이 안나네요.
      싱클레어/낚시를 좋아하시는군요. ㅋㅋㅋㅋ
    • 틀뢴, 우크바르, 오르비스 테르티우스 한페이지 읽고 반했어요.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단편은 아스테리온의 집입니다:-)
    • 저도 원형의 폐허들이요 ;-)
    • "칼의 형상"도 막강하지 않습니까? 보르헤스파 소설스러운 면은 조금 약해 보이고 전통적인 소설스러운 면이 훨씬 강한 듯 싶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르헤스파스러운 면이 눈에 안 뜨이는 것도 아니고, 호기심을 끄는 신비한 도입하며, 쑥쑥 진행되는 전개하며, 감정이 폭발하는 몇몇 대목의 절절한 어구 하며, 서사시적이면서도 현실비판적인 절묘한 낭만주의와 사실주의의 겸비하며, 힘있는 결말하며, 처음부터 아주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고, 입문자용으로도, 한참 읽고 나서 돌아봐서 보기에도 재미난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순무쌍하지만 SF스러운 맛으로는 "비밀의 기적"도 재미났습니다.
    • 읽은지가 오래되서 다른 작품 제목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원형의 폐허들에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있어 좋아해요.
    • 저는 '죽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