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특집. 경복궁역, 토속촌 삼계탕




19일(월요일)이 초복인지라 보양식 관련 포스팅 올려봅니다. - 경복궁역의 유명한 삼계탕집 '토속촌' 입니다.
사실 저는 접근성 때문에 시청역 쪽의 고려삼계탕 쪽을 더 자주 갔던 기억이 많지만, 이제는 북촌 쪽으로 자주 오가고 있으니 여기가 더 가깝더군요.




오후 3시인데도 줄을 서 있을 정도입니다. 점심, 저녁 식사시간대에는 줄이 잔뜩 서 있고 효자동길 큰길가에 차들이 늘어서 있는 풍경을 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복날이니 더 미어터지겠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단골집이라 더 유명해진 것도 있지만.





가게 밖에는 이런 전기구이 통닭도 팔고 있습니다만 맛은 보지 않아서 모르겠음.(...연계겠죠?)




내부는 고풍스러운 한옥인지라 외국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전형적인 1920년대 집장사 거간들이 거래하던 중부지방 닫집 구조(특징은 창이 별로 없어서 채광이 좋은 편은 아니란 겁니다)인데... 장사가 잘 되어서 앞 뒤 옆집을 사들여 확장해놓은 듯합니다.






가격대가 좀 셉니다. 후덜덜




마수걸이로 나온 인삼주




반찬은 각자 덜어 먹는 방식. 이게 합리적이긴 하죠.







삼계탕은 곧 나옵니다. 주문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주방에서 만들어서 밀어내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고명으로 파와 잣이 올라가 있습니다. 국물은 매우 진하고 걸죽한데다 다른 삼계탕 전문점에서 찾기 힘든 깊은 풍미마저 감돕니다. 과연, 접객이 시원찮은데도 배짱 튕기며 장사할 만합니다.
(제가 간 날도 어느 테이블에서 주문이 꼬여서 늦게 나가자 어떤 분이 살짝 항의를 했고, 아주머니가 응대를 이렇게 하더군요. '아이구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근데 나라구 어쩌겠수..(흘리듯)' 옆에서 듣든 제가 좀 벙쪘음.
뭐 저는 웬만해서는 접객태도 같은 데 민감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살코기는 죽죽 찢어 소금과 후추를 적절한 배율로 섞은 데에 찍어먹습니다.

*토속촌은 아니지만, 삼계탕 양념 하니까 떠오르는 고려삼계탕 얘기 하나. 그 동네는 특이하게 고추장 양념 단지도 같이 곁들여져 있는데, 아기 타다시 작가가 '신의 물방울' 취재차 한국에 왔다가 하필이면 고려삼계탕을 가는 바람에... 졸지에 삼계탕은 고추장을 타먹는 음식으로 소개되고 말았죠.[...] (그런데 또 고려삼계탕이 한국 내 넘버 원투를 다투는 동네라... 뭐라 할 수도 없고. 차라리 토속촌을 왔으면 어땠으려나요.)




국물이 진한 데 비해, 닭 뱃속의 찹쌀이 그렇게 양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열심히 닭살코기와 함께 건져먹다 보면 어느 새 뚝딱 한 뚝배기 다 비우고 맙니다.

올 여름 혹서기 대비 캠프 1박2일 섭식은 이로서 참 잘한 듯
    • 첫리플이 좀 거시기 하네요;;
      토속촌 삼계탕은 국물에 잣 혹은 땅콩 등의 견과류를 갈아넣은것 같습니다. 고소한 맛이 나서 닭 삶은내를 중화시켜주긴 하지만, '토속'적인 맛은 아닌 오히려 퓨전적인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삼계탕 맛입니다. 깔끔하고 개운한 삼계탕맛을 좋아하는 편이기에 말이죠.
    • 맛나보이네요.. 그나저나 오늘이 초복이군요 ^^ 치킨이라도 한마리 사서 먹어야겠어요~
    • ㄴ월드컵 이후 한숨 돌렸던 닭들의 진혼곡이 다시 시작된다! 간다! 부엌이여ㅡ 뚝배기 잔탄은 충분한가! [...]
    • 맛있는데 뭐랄까...
      양이 너무 적더군요.
      닭 비우고나면 국물하고 조우하게 되요.
      그래서 공기밥 따로 시키게 되죠.
    • 제가 갔을땐 13000원이었는데 그세 올랐군요. 아 생각해보니.. 벌써 1년도 넘었으니 삼계탕을 좋아하지 않는 저는 남이 사주지 않으면 절대 먹지 않을 음식이죠. 삼계탕....
    • 토속촌은 지인분이 며칠전에 다녀왔는데 갈때마다 점점 별로라고 하시더란;;
      본문에 언급되있는 시청역 앞의 고려삼계탕은 어제 다녀왔는데. 흐음 전 그냥 그렇던데요.
      사실 유명한 줄도 모르고 아는 사람 따라 갔는데 너무 정석적으로 깔끔해서
      딱히 뭐가 나은지 전혀 잘 모르겠는 가장 기본적인 정도더군요.
      앉자마자 1분 내로 나오는 건 좋다고 해야 할 지;;
      몇일전 회사식당 지하에서 먹은 삼계탕하고도 별 차이를 못느꼈어요;
      가격은 기본이 만삼천원. 오골계가 이만원이었어요.
    • 감사원근처 유명하다는 삼계탕집이 이곳이었나요? 외관은 비슷한데 토속촌이었는지가 가물거려서.
      진해서 맛은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 이제 삼계탕까지 염장이시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저 여기 좋아해요.
    • 와, 뜻밖에 토속촌에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네요. 저는 갈 때마다 눈물콧물 찍찍 흘리면서 먹고오는 곳이에요. 삼계탕하면 토속촌.... 그 국물. 완전 사랑합니다. ㅠ.ㅠ
    • 맛은 그럭저럭, 서비스는 엉망진창, 줄 서서 기다리며 먹었는데 기분만 상해서 두번 다시 안가는 집이라는... '늬들이 기분 상해봐야 줄서서 안먹고 배겨?' 라는 말이 딱 맞는 접객태도죠. 뭐 그런 서비스를 상쇄할정도로 맛이 탁월하다면 모를까, 그것도 영 아니올시다 더군요.

      고려삼계탕도... 제 감상은 '여기가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 였네요. 왜 남들 좋다고 하는 곳이 제겐 영 시원찮은지... 제 입맛이 사파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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