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때늦은 감이 있는 '휴고' 간단 잡담

- '덕후 냄새 쩌네효' 라는 말이 육성으로 입에서 흘러나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이미 그런 영화(?)라는 평을 듣고 갔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

 그 하일라이트는 멜리에스가 스튜디오 차리고 아내와 기념 촬영하는 장면에서 사진사로 스콜세지 영감이 직접 나온 것.

 그리고 역시 끝 부분의 기립 박수 씬부터 멜리에스 영화들이 3D로 보여지는 장면이었겠죠. 세상에 팬픽도 이렇게 노골적인 팬픽이 없더라능.


- 3D 영화들 중 3D 효과에 이렇게 영화의 주제를 그대로 맡겨 버린 경우가 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어떻게 보면 '블러디 발렌타인'같은 영화도 3D가 주제... 이긴 하겠습니다만;) 멜리에스 영화에 3D가 적용되는 장면에선 뭔가 절실한 감정까지 느껴져서 감동까지 오더군요. 아직은 놀이 공원st. 특수 효과 취급이 대세인 기술을 가지고 예술을 하다니. 죽지 않았어요 영감님.


- 근데 그래서 그런지 애초에 3D에 큰 비중을 두고 찍은 영화 치고는 3D 자체에서 느껴지는 재미 같은 건 좀 적었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화면 밖으로 튀어 나오는 연출을 할 수 있는 장면들도 대부분 그냥 화면 안에서만 놀더라구요.


- 아카데미든 어디서든 작품상을 줄만도 한 영화인데... 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이렇게 노골적인 영화 예찬, 거장 예찬이 넘쳐 흐르는 작품인데 말이죠.


- 사실 중반에 좀 지루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 감독 양반이 덕후질 하느라 스토리 전개엔 상대적으로 신경을 좀 덜 썼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좀 아쉬웠던 부분;


- 그래도 어쨌거나 그 나이를 먹고도 이 정도 규모의 이런 덕후질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콜세지옹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대단하셔요 참.



+ 모레츠양 이뻐요(...) 제겐 여전히 '힛 걸'에서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 분이 나이 먹어 버리면 많이 아쉬울 듯 합니다. 뭐 최근 사진들을 보면 이미 그렇게 되어 버린 듯 하지만. orz 검색을 해 보니 올해 '킥 애스' 속편이 나오네요. 근데 그 보단 팀 버튼 신작을 더 기대해 봅니다. 일단 미국에선 5월 개봉이라고 하네요.

    • 극장에서 내릴까봐 부랴부랴 봤어요. 저녁시간에 상영하는 곳 찾느라 애먹었구요. 영화의 이해 수업시간에 보던 멜리에스며 뤼미에르 영화를 보니 반가웠어요. 절대적 어른을 위한 영화인데 마케팅이 가족영화ㅡ즉 애들이 많이 보러올것임ㅡ로 해서 전 안보려고 했었는데 듀게글보고 맘을 고쳐먹었지요. 마틴할배 아직 살아있으셨어요! ⓑ
    • jay/ 개봉하고 상영관을 찾아 보니 주말만 지나도 교차 상영 투성이길래 일찍 봤었습니다. ^^; 저도 영화 공부하던 시절 사진이나 비디오 테잎으로나 보던 영화들을 스크린으로 보니 반갑고 그립고(?) 그렇더군요. 마케팅은 좀 사기였던 것 같아요. 예고편도 딱 가족 영화처럼 만들어놓고 실상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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