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백수생활이 그립습니다!

4년전에 한 3개월가량을 백수완전체(?)로 보낸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혼자 살았구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집밖에 나간것 같습니다.

식량(?)을 사고 도서대여점에서 빌린 만화책 반납하러요.

 

일단 오후 3~4시쯤에 일어납니다.

PC 모니터 킵니다. PC 2대 -지금은 3대(!)- 중 메인 PC는 항상 켜둡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메인 PC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주기로 업그레이드 하구요( 이야기가 잠시 딴 방향으로).

 

미국드라마 자막나왔나 봅니다.

폴더 정리 합니다.

신작애니 다음편 나왔는지 봅니다.

자막 제작자 블로그 가서 다운 받습니다.

네이버 뉴스 훑어봅니다.

 

TV를 키구요 -대충 5시30분에서 6시쯤 됩니다- 일용한 양식인 1회용 카레를 냉장고에서 꺼낸 밥위에 뿌리고 렌지를 돌립니다.

그리고 즉석국을 끓입니다.

김치와 우걱우걱 하면서 뉴스를 봅니다.

 

그래도 설거지는 바로 바로 합니다.

무조건 바로 합니다!

 

그리고 느긋하게 위닝 일레븐 마스터 리그를 시작합니다.

혼자사는 몸인지라 게임하다가 열받으면 소리 질려도 됩니다.

위닝 일레븐 좀 해보신 분들은 들어보셨지요? 코나미 이펙트라고.

 

리그 최하위팀이 슈퍼스타가 즐비한 나의 팀을 농락하는 황당한 사태(!)가 가끔 벌어지는데 그때마다 입에선 "시베리아, 상파울로"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마음껏 질러보죠, 뭐.

 

게임이 땡기지 않을때는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서 웹서핑.

목적도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주말때면 EPL경기, 챔스리그 중이라면 새벽에 닥치고 본방 사수.

 

이제 12시쯤 되었나요?

그럼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꺼냅니다.

싼가격에 배달시킨 치킨을 렌지에 돌립니다.

그때 당시 가격으로 뼈없는 후라이드 치킨 두마리에 9천원이였습니다.

아니면 소시지 혹은 햄으로!

 

그리고 미국드라마를 보기 시작합니다.

맥주캔 비워가면서.

애니도 좀 보다보면 어느덧 시간은 새벽4~5시.

 

모니터만 끄고 누워버립니다.

고대로 잠.

 

 

오후 3~4시쯤에 일어납니다.

PC 모니터 킵니다.

 

 

아, 한달에 한번씩 외출했습니다.

개발자 모임 동호회 모임이라.

하지만 나가서 술마시고 들어와서 또 맥주마시다 잤다는 건 안자랑.

 

 

 

요즘 왜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지.

연차쓰기 좀 애매한 시기라 아우.

 

직장인들에게도 방학 있었으면.

 

주말에 작정하고 잠만 잘려고 해도 또 그게 안되고, 나 참.

    • 아.. 오덕후 냄새...
      근데 설거지를 바로 했다는 부분에서 날조의 냄새가 킁킁 그게 말이 되는건가요? 잉여인간이 설거지를 바로 하다니?
      저도 전에 첫 회사 그만두고 3개월정도 쉬었을때 정말 행복했었어요
    • 사람 / 대학시절, 설거지를 하도 안했더니 싱크대에서 이름모를 싹이 피는 걸 보고 결심했죠.
      시체생활을 하더라도 설거지만큼은 밥먹고 바로 하겠다고!
    • 이름모를 싹 멋진데요. 태그는 못믿겠구요.
    • 저는 대학시절 냄비가 썩어서 버렸습니다
    • 제가 꿈꾸는 삶이군요.. ㅠ_ㅠ
      자식이 생기니까 회사를 때려쳐도 이제 이런건 불가능해요. 엉엉. 12시 넘어 일어나고 싶다..
    • 굶은버섯스프님이 그랬다는게 참 믿기 어려운일이네요..지금은 개과천선하신건가요? ㅎㅎㅎ
      전 지금도 그런 인간이라 ㅡㅡ; 회사다니는 잉여인간....
      엉엉. 12시 넘어 일어나고 싶다..2222
    • 굶은버섯스프 / 하나도 안 부럽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서요!
      핸드폰 알람이 울리기 10분전에 깨어나 1분마다 시간을 확인하는 생활의 연속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 전기밥솥 밥통 밥 대충 다먹고 불려서 설거지해야지 하고 밥솥안에 넣고 물붓고 닫아놓고 기억속에서 잊혀진 적이 있었어요.
      며칠 있다 밥해야지 하고 열었더니 수상곰팡이가 피었더군요 !
      패닉에 빠져있다가 씻어서 밥해먹었음...

      지금도 백수로 2개월가량 보냈는데 좀있음 군대가네요...
    • 17년 정규직 생활을 접고 꼬박 3년을 백수로 지내다 금년 2월부터 비정규직 하고 있습니다.
      소속감이랑 그에 따른 책임감이 없으니까 비정규직도 할 만 하군요.
    • ㄴ비정규직이라고해서 업무가 정규직이랑 다른것도 없는게 현실이고.. 마음 편해보이시는거같아서 부럽네요
      하긴 전 짤릴까봐 그게 걱정인거라 흠
    • 저도 대학다닐때 감독된다고 1년 집에서 안나가고 백수(히키코모리)생활한적이 있는데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행복할수가 없었습니다.
    • 순도100% pure original all mind 백수의 날들 며칠만 그냥 가져가세요 다 주면 좋기도 하겠지만 내껀데 다 주면 잠자리날개 같이 될까봐 두렵기도 해서.
    • 저 현직 백수입니다. ㅋ
      시작한지 뭐 며칠밖에는 안 되었지만.하하
    • 근데 잠이 늘 열 시간이 넘었나요?
      백수와 딱히 경계가 없는 삶이지만 일이 없을 때도 평균 여덟 시간 넘게 자긴 힘들더군요
    • 즐겁긴 하지만 2주 정도 하면 잉여심에 우울해질 것 같기도.
    • 전 김치에도 하얀 곰팡이가 꽃핀다는 걸 일찌기 깨달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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