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가 나온다는 jtbc드라마 아내의 자격 1부를 어쩌다 보게 되었는데
몇 년 전에 sbs에서 방영한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떠오르는 설정이더군요.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선 하희라 하는 짓이 너무 이기적이라
말이 많았죠.
아내의 자격엔 김희애 말고도 김희애 남편으로 장현성이, 김희애와 불륜 관계에 빠지는걸로 나올듯한 이성재가 치과의사로 나옵니다.
근데 두 사람 캐스팅인 의도적인걸까요? 장현성과 이성재는 외모와 목소리가 비슷한 느낌의 배우인데 한 작품에서 캐스팅을 하다니.
이성재는 도통 만회할 기회가 없네요. 아내의 자격을 보니 딱 봐도 김희애 받쳐주는 서브주연인데 종편에서 방영하는 바람에
시청률 성공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우니. 어떻게 된 게 공공의 적 이후 10년이 지났는데 흥행작이 드라마, 영화 막론하고 하나도 없어요.
그렇다고 작품이 좋았던적도 없고. 운동 많이 해서 빠졌던 얼굴살도 전처럼 복스럽게 회복됐는데 출연하는 작품은 족족 망하니.
아내의 자격 1부는 재밌더군요. 2부 예고를 보니 이성재와의 불륜 관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 같아서 흥미는 안 생기지만
자식들을 좋은 중학교에 보내기 위해 극성맞은 대치동 학부모들의 자존심 싸움이 볼만했어요. 여기서 김희애는 대치동에 갓 이사온
학부모로 나옵니다. 김희애가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출연했다는데 대본이 정말 재밌다기 보단 김희애가 공감할 만한 내용이죠.
실제로 김희애고 학부모고 아들을 키우고 있고 드라마 속 가정처럼 경제적 여유가 있으니 드라마의 세계가 남 일 같지는 않을거에요.
본인 나잇대보다 좀 어린 역을 맡긴 했지만 역시 연기는 김희애 답게 드라마틱하게 잘 표현하네요.
확실히 김희애는 좀 사는 집안에서 생활한다 하더라도 궁상맞은 캐릭터가 잘 어울려요.
마이더스처럼 목소리 까는 고상한 사모님 포스의 배역보단 직접 살림하고 애들, 남편 뒷바라지 하면서 고통 받는 역할들을 잘 한단 말이죠.
마이더스는 어딘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것 같았는데 아내의 자격에선 살림하는 주부 역할이라 그런지 자연스럽더군요.
장현성이 학원 입학 시험에서 꼴찌한 아들 때문에 성질이 잔뜩 나서 김희애한테 화를 내고 돌아서자 어울하고 속상한 마음에
눈물 한방울을 떨어뜨리는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2부 부터는 별 기대가 안 돼서 계속 챙겨볼 것 같지는 않아요. 김희애 때문에 보고는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