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내 영어강의 개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영어와 직접적인 상관은 없는 학과 수업의 경우말이에요,

가끔 강의언어가 영어인 수업들이 개설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데요

꽤 많은 전공수업이 영어강의라서 당황스럽네요


물론 한국어로 배워도 결국 학문의 중심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인 데다

여러 가지 용어들이 영어여서 어색하게 번역된 내용을 접하느니

영어로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특히 심리학은 이상심리학 쪽의 경우 진단기준으로 DSM-4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알기 위해선 영어로 접하는 게 맞겠죠.


그치만 한국 대학인데 이런 걸 영어로 배우는 게 맞을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공을 못 살리는 경우도 많은데 너무 과한 거 아닌가

한국어를 경시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대학평가 잘 받으려고 정신나간 짓들 하는 거죠. 대학평가 국제화 항목에서 영어강좌 비율빼면 상당수가 없앨 겁니다.
      예전부터도 원서가지고 우리말 강의로 얼마든지 잘 했고 잘 할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헛짓거리라고 생각합니다.
    • 평가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하는 겁니다. 교수도 학생도 다들 싫어해요.
    • 헛짓거리만은 아니겠죠. 나름 선도적으로 영어강의 도입한 학교에서 도입 무렵에 공부를 했는데 당시 동기 중에 유학간 애들이 많았습니다.(불황의 여파로 학력버프를 위해서였지만...) 적어도 외국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듣는 데에 국내에서 들었던 수업의 경험이 많이 도움 되었다더군요. 외에도 한글 보단 영어로 공부하는 게 더 정확한 학문들도 많고요. 바램이 있다면 학생이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거죠.
    • 법대 한정, 영어강의가 아니라 잉여강의입니다.[...] 영법원강을 영어강의로 바꿔봤는데 미란다원칙 영어로 분설해봐야 아무도 못 알아듣고..;;
    • 저도 심리학전공이었고 상당수 필수과목이 영어여서 고욕이었습니다. 목요일을 화요일로 들어서 혼자 밤새고 시험보러 간 기억이 있네요ㅎ
    • 전에는 헛짓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생각이 바뀌더군요.
      어차피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때문에 영어를 해야하는데도 도움이 좀 되고,
      유학가는 학생에게도 도움이 되고,
      형편 안되서 해외연수 못 나가는 학생들에게는 일종의 구원도 되는 듯.
      다만 필수 과목을 영어 수업으로만 여는 것 보다는
      영어/한국어 수업을 가능하다면 분리해서 진행하는 게 좋겠지요.
      학문의 중심이 영어권 국가이고, 학계의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연구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의 의무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 분자분광학을 영어 강의로 들었는데 한국어로 들어도 못 알아듣는 걸 영어로 들으니 대체 내가 여기서 뭐 하는가 싶더군요.
    • 음.. 영어강의가 무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무용해지지 않게 하려면 대학본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네요. 제가 다니는 학교만 봐도 어떤 해에는 조직심리학을 한국어로 개설하고 어떤 해는 갑자기 영어로 개설하는 등.. 뭐 어쩌라는 건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학생들을 위해서 가이드라인 정도는 제시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 기다 아니다 딱 부러지게 말하긴 힘든게...분명히 장점은 있지만 수업 따라가는 게 배로 힘들다는 단점도 있어요. 어렸을때부터 외국에서 살던 사람들이야 당연히 수월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란 꿱>.< 그리구 울며겨자먹기로 영강하는 교수 수업 걸리면 피차 피곤해지구요... 하지만 영어 정말 잘하고 강의력도 훌륭하신 분들 수업은, 그 자체로 충분히 자극이 돼요.



        아이러니한건...영문과 과목은 한국어로 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 필요하니까 하는 거야 찬성이지만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하는 건 시간 낭비 같아요.
    • 전공이 뭐냐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개념은 이해도 못한 채로 영어로 주입시키는 건 해악만 크다고 봅니다.
      원어민 아닌 우리나라 출신 교수가 영어 수업 완벽히 진행하는 것도 어렵고요.

      수업시간에 영어로 수업받고 몇 마디 질문 한다고 해서 영어실력이 늘까요?
      콩글리쉬만 작렬일듯.

      학교 내의 모든 사람, 즉 친구들끼리도 영어로 대화하고 매점 아주머니까지 영어를 쓰는 환경이어야 영어실력이 향상한다고 봐요.
      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죠.ㅎㅎ

      영어수업에 자원 낭비하지 말고 실력되는 학생들 선발해서 외국에 보내주는게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영어 아무리 공부해봤자 크게 향상되는 사람은 많지도 않고...

      또 사회에 나오면 어느 수준 이상되는 영어를 써야 하는 사람은 그 숫자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 헛짓거리 맞습니다. 대학에서 노력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사회 전반적 문제입니다. 아니,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들어갈 때쯤에 영어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든가 해야 할 거 아녜요?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리고 사실 교수들 영어실력도 형편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정말로 영어 수업을 만들고 싶으면, 똑같은 수업 하나 더를 한국어로 만들어야 합니다. 적어도 선택의 기회는 줘야죠. 학생들 울며 겨자 먹기로 영어 수업 듣는 경우 엄청 많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알 수도 없는 수업에 영어 좀 잘하는 학생도 '저 선생님 발음 이상해' 이러고 있죠 다들.
    • 진짜 짜증나요. 서구의 학문이 들어와서 발전된 과목, 즉 영어가 필요한 과목을 영어로 배우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저으으ㅡ으으으으ㅡ으으은혀 영어로 배울 필요도 없고 영어로 배우는 게 오히려 해가 되는 과목-.-; 을 영어로 가르치라고 하는 학장을 이해할 수 없어요. 뭐 ppt만 대충 영어 섞어 만들고 한국어로 강의합니다만.....
    • 아 전 학문의 중심이 영어권 국가가 아닌 것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 우하하 웃겨요. 이게 뭔 짓거리랍니까. 그러고 보니 예전에 이런 얘기 듣고 어이없어 했는데 그새 까먹고 있었네요.
    • 제가 늘 말하는 거지만, 전공별로 특정 학점을 필수 이수로 만들어놓는 바람에 한국사 같은 것도 영어로 수업 들어야 하는 촌극이 발생하곤 합니다. 물론 한국사라도 영어로 표현될 수 없는 건 아니고, 영어권에서 연구되는 것도 적지 않으니 그게 꼭 무용한 건 아니겠지요. 그렇지만 단순한 사실 암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학부 수준에서는 굳이 그렇게 하는 건 낭비 같습니다. 일부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저 대학 평가 잘 받기 위한 정신나간 짓(Carb님 표현대로)에 불과해요.
    • 외국 유학시 가장 금방 적응하고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 교수의 강의입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해당전공에 대한 이해와 약간의 외국어실력만 있으면 아무리 길어도 반년안에 수업은 웬만큼 따라갑니다.
    • 국어교육론을 영어로 들었는데...(후략)
    • 그런데 적어도 현각스님 정도의 해설력이 아니면 영어강의는 좀 지양해야 해요.... (이 분 영어법문은 정말 쉽습니다. 중학생이면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가끔 불교TV나오는데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선택할 기회를 주지만 전공을 더 공부하게 해주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 루아™/ 대체 어느 학굡니까
    • 학문 자체가 영미권에서 발달한 과목의 경우에는 영어강의가 좋다고 생각해요. 경영학, 경제학, 심리학 등은 어차피 다 관련용어가 영어로 돼 있잖아요. 번역된 용어가 일어중역인 경우도 많고.
      다만 일어일문학, 국문학, 사학과, 서어과(예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법학과, 동양철학 이런건 쫌!!! 아 제발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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