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에 대하여 궁금한 점.

전 본의아니게(...) 유부입니다만 이민온지 11년차라 연애고 결혼이고 몽땅 남의 나라에서 했으니 요즘 어떻게들 연애결혼하는지 잘은 모르거든요. 

그런데 나이가 한번 또 꺾어지니 다들 결혼 늦게 하겠다고 뻐팅기던 한국 친구들이 하나둘 올해 결혼한다고 하더라고요.


축하한다고 카톡 날리면서 반지 좀 보자! 했더니 아직... 함 넣을때 들어온대.


아 그렇구나. 프로포즈는 어떻게 받았어? 했더니 아직... 혼수 보고 결혼 전에 하겠지.


읭? 


친구들 하나 둘만 그런가보다 했았는데 몇번째 그런 얘기를 계속 들어오니 궁금합니다. 그럼 프로포즈도 안하고 반지도 안주고 너 내사람 해라! 하는 건가요?

아니지 부모님한테 허락부터 받아야 하나? 집부터 보고 혼수부터 받고 프로포즈는 나중인가요? 궁금궁금 궁금하네요.


참. 이걸 왜 듀게에서 물으시냐 하신다면... 결혼하다고 들떠있는 친구 붙잡고 물어보기가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그렇게 궁금하면 한국에 들어와서 해보고 시집가지 왜 새벽부터 전화하고 지*이냐며 꽥 소리치고 끊어버리시기에...


해,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 음...? 트렌디드라마에서 보면 일단 반지 주고 프로포즈가 먼저 아닌가요?'--' 친구분들 케이스는 아마 연애기간이 길어가지고 구렁이담넘어가듯 상호합의하에 결혼준비로 진행된 거 아닌가 싶은데요, 그것도 뭐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엄마님 쫌 터프하시네요.

      ev님이랑 저는 즐거운 토요일 오후!
    • 해리슨 포드 나오는 사브리나 보고 프로포즈 했습니다.
      물론 준비된 영화는 아니고, 영화는 별로 재미없었습니다만 어떤 타이밍을 의도적으로 찾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와이프도 기다렸단듯이... ㅎ 둘다 늦어서 였을까, 상대를 만나는것에 질리고 달인이 되었던지 그뒤 부터는 일사천리~
      사실 청년회에서 1년은 서로다른 그룹에서 관찰, 1년은 같은 그룹, 그룹봉사활동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죠. 나중에 알고보니 서로를 눈여겨 봤더라구요.ㅎㅎ
      둘다 공중전까지 펼친경력의 베테랑이라 그런지 증말 척하면 삼천리로 말이 잘통하는데 결혼 안하면 안되겠더라구요.
    • 프로포즈를 결혼식 2주 전에 하는 것도 봤어요. 요식행위 느낌? 안하면 평생 욕 먹을테니.
      울 엄마가 너 집으로 좀 데려오래-라고 말하는 시점에서 결혼준비를 시작하는 것 같아요;;;
    • loving_rabbit/ 아아 그렇군요. 한 2-3년에서 길게는 8년 연애한 케이스도 있으니 말 되네요. 엄마가 제가 많이 보고싶으신가봐요 (먼산) 예 오늘 날씨 화창하네요. 저는 집안에만 있었습니다만...좋은 주말 되세요!

      무비스타/ 이야, 그래도 듀게인다우셔요. 멋진데요!

      sarah/ 허... 하긴 혼수나 이런저런 일 때문에 깨지는 일이 많아서 결혼식 직전에 프로포즈 한다는 것도 들었어요. 신기합니다.
    •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 보면 요식행위화 되었다는 느낌을 저도 받습니다. 이미 다 날도 잡아놓고 준비 다하면서 마지막 까지 안하면 욕먹으니 좋은 레스토랑 잡고, 혹은 이벤트 처럼 준비해서 반지 주는...
    •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없이는 결혼하기 힘든 사회가 되었습니다. 서울 괜찮은 지역 전세값이 2.5~3억이에요. 그러다보니 남자도 자신있게 프로포즈부터하기 힘들죠. 반지 꺼내며 매리미하는 것도 외국식이라 어색해하는 남자도 많고. 결혼하자 나랑살자 상견례하자가 곧 프로포즈.
    • 반지주며 프로포즈 하는게 원래 한국식도 아니죠. 프로포즈 번지 문화는 한국에선 커플링 문화로 바뀐기 아닐지
    • 한국식 결혼



      1)결혼하자는 상호합의

      (이때 프로포즈를 할 수도 있다)

      2)결혼준비

      3)이미 합의는 되었으나 프로포즈가 없으면 신부가 섭섭해하므로 신랑이 요식적 프로포즈를 한다-

      4)결혼식
    • 여기 프로포즈 안받고 결혼 준비하는 사람 있습니다. ^^;; 반지도 아직 안했구요.
      요즘은 사귀다가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 나오고 준비하다가 예물로 결혼반지도 같이 고르고 그러더라구요.
      결혼반지도 예물용 반지만 하면 잘 안끼게 되니까 평소에 낄 커플링도 같이 하는 걸로 알고 있구요.
      저희는 안낄거면 뭐하러 하냐..라고 해서 커플링만 할 생각이지만요.
      대개 그렇게 결혼 준비하다가 결혼식 앞두고 프로포즈 하더라구요.
    • AM님이 정리해주신대로 요즘 프로포즈는 거의 뭐..결혼을 허락받기 위해서 한다기 보다는 신부가 섭섭해할까봐 하는 이벤트에요. ^^;;
    • 프로포즈 못받았다고 신부가 섭섭해한다는 것 자체가 90년대에 서구 영화 드라마 영향으로 생간 일이죠. 한국에서 프로포즈 안받고 결혼한다고 서양문화에서 이상하게 볼일이 아니라는...
    • 술고양이/ 행복하셨겠어요. 남편분이 세심하시네요!

      가라/ 이상하게 봤다기보다는 그냥 순서가 좀 다른 것에 호기심이 동했던 거죠 뭐. 프로포즈가 결국 결혼에 대한 상호합의지 뭐 별거 있나요. 이미 결혼하기로 결정봤다면 굳이 이벤트 같은 거 안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또 한다니까 의아했을 뿐이고.

      여튼 궁금증 해소 플러스 훈훈한 다른 분들 경험담 얘기 들으니 좋네요! 전셋값은...비싸군요. 0만 세어도 뒷목 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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