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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웁니다.

    • 사랑의 반댓말이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뻘댓글이었슴다
    • 게시판은 그런 역할도 하는 것이죠. 에아렌딜. 기운 내라는 말 밖에 못하는 것. 참 무력한 기분입니다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관계에 대한 기복의 골짜기에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주위에 사람이 있고 약속을 잡을 사람도 있다면 언제든 상투를 잡게 될 수도 있겠죠. 진짜 외로운 건 외롭다 자각한 순간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더군요. 그러니 좀 귀찮고 힘들더라도 적당히 관계를 이어가는 게 살아가는 (또는 살아남는) 방법인 것 같더라고요. 전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고...
    • 분위기 흐리지 않아요. 이런 글도 듀게 아닌 곳에선 읽을 수 없는데 듀게에 오면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구나, 라는 걸 알게 되어서 참 좋아요. 그런 사람들은 또 어떻게인가 힘을 내어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걸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위로받구요.
      단지 분위기가 염려되어서 지우시려는 거라면, 저 같은 사람을 봐서라도 지우지 말아주세요..
    • 사람// 사랑의 반댓말은 무관심... 이 완전히 들어맞지도 않는 게, 요즘은 누군가에게 무관심하거나 그도 아니면 화가 나고 있단 말이죠.
      김전일// 위대한 번역가 김전일님은 오늘도 수고가 많으십니다. 사실 저도 풀죽은 누군가가 있으면 위로할 수 없어서 안타깝고 그럴 때가 많아요. 누군가에게 기운을 준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아닐까요.
      어렸을 때는 누군가가 나에게 기운내라는 말을 해주면 참 기뻤었습니다. 내가 관심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땐 참 외로웠었거든요. 누구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던 꼬마였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은 참 출세(?)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clancy// 이젠 그럴 기력도 마음도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군요. 아마 외로움에 몸부림을 치더라도 사람과는 더 이상 관계를 맺고 싶지 않겠죠. 하지만 이 현대사회, 이 한국사회에선 인맥도 중요한데..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인맥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 절로 우울해집니다. 싫어도 웃고 얘기를 해야 할까요.
      봄고양이// 3년 병구완에 효자 없다는 말도 있죠... 그건 단지 병구완이 힘들어서뿐만이 아니고, 병자라는 존재가 가지는 무거움이 집안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나네요. 근데 어디였더라. 아무튼 누군가 한 사람이 병에 걸리면 그 사람이 지니는 무거움이 다른 사람에게도 옮아가기 쉬운 것이라는 얘기 같아요.
      아무튼... 전 제 우울함을 남에게 전염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능하면 절 제외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배아프고 때로 심통도 나겠지만 그래도 저처럼 우울한 사람이 어디 또 있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가슴 아프겠지요... 봄고양이님도 기운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Eagle은 지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농담)
      모두가 밝고 즐거운 얘기만 하면 좋겠지만 삶이 그렇지 않으니까 우울한 얘기도 괜찮아요 (진담)
      전 누군가가 집에 오는 것, 누군가의 집에 가는 것. 둘 다 즐기는 편이라... 겉치레에 익숙하지 않아요.
      지금에야... 그게 인삿말이라는 걸로 이해하고 지내지만... 예전에는... 그런 의미에서 빈말이 참 싫었어요.
      그나저나... 과제는 나쁜놈이네요!!!!!!
    • 이인// 알겠습니다 독수리는 지우지 않겠습니다... 아니 매였던가요?(...)
      저도 빈말은 안 하려고 하는 편인데(구분이 힘드니까) 어쩌다보니 빈말도 참 많이 하게 되네요(...) 대체로 뭔가 정말로 해야지, 했다가 '근데 그 사람은 그냥 겉치레였다고 하면 어쩌지'하고 의심하다가, 그냥 '에휴 그래 역시 겉치레겠지, 하면 민폐일거야' 순으로... orz 쯧쯧. ㅡㅜ 저지만 참 한심하네요 이거.
    • 첫째,
      난 남에게 관심이 없다. <- 병이 아닙니다.
      난 남에게 관심이 없는데 그래서 이상한거같애. 또는 난 남한테 관심이 없는거같은데 이젠 안그러고 싶어. <- 여기서부터가 심해지면 병입니다.


      둘째,
      고통이 있는 곳에 가치가 있대요. 에아렌딜님이 인간관계의 여러 부분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고민하고, 고통을 느낀다면
      사실은 에아렌딜님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두고 계신 거예요. 지금은 인간 관계에 흥미와 모든 관심이 다 사라져버린 것만 같을지라도요.
      한번 날을 잡고 솔직해져보세요. 나는 나와 진실하게 얘기할 사람이 없으면 외로운가? 안외로운가? 정말인가?

      누가 편하게 놀러오세요 라고 해도 그냥 예의상 해본 말이 아닐까? 빈말아냐? 의심을 하는 모습,
      역시 뭔가를 해버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구나 하고 느끼시는 것을 보고 추측해보건대

      지금은 관계 맺는 것을 새로 시도하거나, 계속 풀어나갈 만한 기력이 없으니
      난 그냥 인간관계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고 말자.
      하시는 것 같아요. 에아렌딜님도 스스로의 생각이 변명같기도 하다고 느끼시는 걸 보면
      에아렌딜님 깊은 곳에서는 진실한 관계에 대한 욕구가 꿈틀꿈틀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고로 저는 "전 남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한건가요?" 라는 물음에
      에아렌딜님의 경우에는 관심이 없는게 아닌 걸 수도 있다.
      혹은 정말로 관심이 없다면 무관심한 성향은 이상한게 아니며,
      내 무관심한 성향(으로 보이는 것)때문에 괴롭다면 그땐 그 무관심은 이상한거다. 라는 답을 드리고 싶네요:)
    • 반반무많이// 음... 그런걸까요.
      인간관계 자체를 많이 번거롭게 여기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복잡하고, 힘이 들고.
      남에게서 이렇다할 호의를 받아본 적이 없으니 누군가가 간혹 호의를 보내오면 어떻게 처치해야 할지 곤란하고. 악의야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도 제게 인간관계에서 오는 수많은 스트레스를 감당할 기력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의문이 생겨요.
      이렇게 고민해야 할 정도로 인간관계라는 것을 굳이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나.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그냥 되는대로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요.
      그런다고 뭔가 나빠지는 게 있을까요? 혹시 인간으로서 뭔가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요?
      현실적인 점(인맥이라든지)을 제외한다면요.
      가능하다면 어디 산속이나 외딴 곳에 처박혀 홀로 살아갔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이상한 건 아니라해도,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과연 올바른 방향의 삶인가... 하는 의문이 생겨서 적어봤습니다.
      ...근데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해도, 원래 올바르게 사는 인간이 아니라서 크게 상관이 없겠네요. 허어... 이런 멍청이. 이런 생각을 이제야 떠올리다니.
    • 말씀드렸다시피
      산속이나, 무인도의 등대지기로 살아가고 싶어한다고해서 인간으로써의 자격이 실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게 체질에 맞는다면 인적 뜸한산 산지기야말로 그사람에게 올바른 길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의문, "이렇게 고통스러워해야 할정도로 인간관계라는 것을 굳이 해나가야할 필요가 있는건가??
      굳이 안해도 되면 누구와도 관계 없이 살아가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나오게 된 이유를 잘 생각하셔야해요.

      지금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수많은 스트레스를 감당할 기력이 없어서 그런거잖아요. 본인도 알고계시면서.
      "지금은"에다 방점을 찍으세요. 지금은 상황이 하도 에아렌딜님을 못살게구니까 그런 의문이 드는걸꺼예요.

      휴학하고 2년쯤 선원에 들어가있겠다던지 이런건 무효입니다. 세상으로의 복귀가 어짜피 예정되어있으므로
      잠깐의 휴식은 아주 꿀맛같을수밖에 없어요. 단지 회피지요. 회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통하고 맞짱을 뜨거나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법을 연마해야돼요.

      제대로 속세와의 모든 연결고리를 끊고 외딴 곳으로 들어갔는데 막상 살아보니 그게 에아렌딜님 체질이 아니면 어떡해요?
      그러면 돌아오려고해도 현실적인 점이 많이 장애가 되잖아요. 떠나기 전보다도 더 힘들듯..
      에아렌딜님이 쓰시는 글들로 볼때 에아렌딜님은 외딴 곳 체질이 아닐 가능성이 농후함..
    •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우울한 것, 슬픈 것, 괴로운 것을 싫어한다는 거
      이게 에아렌딜님에겐 너무 비극인것 같아요. 저도 비극당사자중 한명이고요..
      아무도 남의 슬픔을 들어주고싶어하지 않아요...

      저는 이제 에아렌딜님이 지나고있는 다크다크한 터널을 지나 고통에 직면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끝나진 않았어요. 저도 아직도 연습생.
      나는 외로운 사람이라는걸 인정하는 것하고
      그래서 그 외로움을 달래게 되는 것 사이에 간극이 너무 커요..
      징징거리겠다는건 아니예요. 그래도 전 외로운 사람인데, 삶의 어떤 부분을 공유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너무 외롭습니다.
      몇주전에 친구한테 너가 배가 불러서 그런거라는 요지의 일장연설을 듣고나서부터는 더 그래요.
      저의 몇 안되는 친구중에 그 친구가 최후의 보루였거든요.


      저도 에아렌딜님도 요령이 부족한 사람이라서 좋은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이 험난할 거라는게 비극 투.
    • 반반무많이// 음... 사실 외딴 곳으로 들어가 혼자 살아간다는 건 지금으로써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겠지요. 부양해야 할 가족도 있고 갚아야 할 빚도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회피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어요. 전 늘상 이랬으니 말입니다. 아직 몸은 속세에 있어도 언제나 속세의 사람들과는 대화가 안되는 것은 매한가지니... 기왕 속세를 떠나버리면 나는 나대로 한적해서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면, 최저한... 거의 무에 가깝게 인간관계를 0에 가깝게, 그렇게 유지하고 살아도 괜찮을까 하는 것이 골자인데요. 근데 왜 이런 질문이 떠오른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싫어도 남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나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건가요?
      많은 사람들이 외롭다 그러고, 친구가 없으면 불쌍하다 이러니까... 제가 이상한 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래요. 나는 그냥 그런데... 그게 아닌가? 내 감각은 이상한 건가?
      ...원래도 어렸을 때부터 남들하고 그다지 대화가 잘 된 적은 없어요. 연예인에도 그다지 관심 없고, 설령 똑같은 걸 좋아해도 그냥 너는 너대로 좋아하고, 나는 나대로 좋아하고... 그냥 그렇구나~~ 라는 식이었기 때문에 딱히 뭔가 대화할 거리가 없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대화란 언제나 수수께끼입니다. 대체 나보고 어쩌라는 거지? 무슨 리액션을 해달라는 거지? 혹시 원하는 대답이 이런 게 아니면 어떡하지? 이런 의문이 종종 들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난 원래 인간이란 생물과는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변종이구나' 하고 생각하기로 했는데... 그래도 살아가는 데 인간관계가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드는 거에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아가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뭐가 틀려서 이렇게 안 될까요. 으악 생각이 마구 엉킵니다;;
      BonoBono// 저도 무심해지자를 모토로 살려고 그렇게 애써봤는데... 잘 안되는 거에요. 완전 반갑습니다 동지라서...;;
      보노보노라니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이름인데 혹시 그거 맞나요...
    • 반반무많이// 앗 쓰는 도중에 댓글 하나를 더 다셨군요.
      저는 외로운 사람이란 건 인정하는데 그 외로움 때문에 느끼는 괴로움이... 뭐라고 해야하나, 남들처럼 너무 외로워서 죽을 것 같아, 가 아니고 그냥 외로운데 그래서 어쩌라고(...)인 것 같아요. 외로운 게 너무 익숙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딱히 누군가가 곁에 있다고 해서 이 외로움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아요. 옛날에는 누가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아요. 이런 제 감각이 괴이한 것인가 싶어서요.
      저도 가족들에게서 너가 배가 불러서 그런거다 이런 말을 들었죠. 그것은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제 안의 남아있던 기대가 와르르 무너져내렸어요.
      지금도 슬프고, 작은 일에도 눈물이 툭 날 것 같은데 말이죠.
      반반무많이님 기운 내시고..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험난한 과정이어도 결실이 있다면 좋을텐데, 그런 걸 보장해주는 데가 없어서 슬프군요.
    • 이보세요 저는 에아렌딜님도 꼭 좋은 사람들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괴이한 감각이 바로 병이 진행이 되서 그런거랍니다. 지금 에아렌딜님이 외로운 사람이란건 인정한다고 하셨죠?
      그거 거짓말이에요. 지금 에아렌딜님은 스스로한테 거짓말을 하고계신거예요.
      사실 인정안한건데 인정한척 하고있는거랍니다.

      이걸 깨는게 에아렌딜님의 가장 먼저해야할 숙제일듯.
    • 반반무많이// ...... 의미를 모르겠어요
    • "저는 외로운 사람이란 건 인정하는데"라는 부분이 거짓말이라는거예요.
      에아렌딜님은 지금 인정안하고 계세요. 말로만 그러는거예요.
      표면적으로는 "1 맞어. 난 외로운 사람이야. 근데 뭐?" 인것 같죠.
      한겹 더 벗기면 "2 사실 난 외롭지 않아." 가 나와요.
      근데 이것까지 벗겨내야 "3 (진심으로) 난 외로워."단계에 도달할수 있어요.

      내면을 잘 살펴보세요. 저는 지금 3단계까지 도달해보시라고 요구하고 있는겁니당.
      에아렌딜님도 내향성이 강한분이셔서 회피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어요.


      한달전쯤 제가 저 특유의 괴상한 방식으로 들이대서 제 하소연을 들어준 교수님이 계셨어요.
      교수님이 "지금 니가 사랑받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게 문제잖아. 그치?" 라고 했을땐 저도 무미건조하게 네 라고 대답했었거든요.
      저도 그렇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어요. 저는 어떤 이유에선지 내가 외롭다는걸 진심으로 인정하기를 완강하게 거부하고있었어요.
      그때는 '난 보통사람이라는 존재들에대해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같이 살아갈만한 능력이 없이 태어난 괴물'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했나봐요.


      그런데 후에 상담선생님과 상담을 하다가 어떤 맥락에서
      "그래서 그 상황의 어떤 느낌이 반반무많이씨를 괴롭히는걸까요?" 라는 질문이 나오자 저는 와르르르르르르 무너졌어요.
      사랑받지 못한것 같아요 라고 말하고 한참을 끅끅대면서 울었어요. 원래 잘 안울었는데.
    • 반반무많이// 지금 울고 싶지 않거든요. 기력 없어요. 힘들어요.
      왜 그런지는 알죠. 안 그래도 힘든 일이 끝도 없이 있고 지금 사소한 일로도 눈물이 터져나올 것 같아요. 힘듭니다.
      감정에 휩쓸리면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어요. 하루종일 눈물로 지새워야 할 테니까요. 지금 병원도 못 가는 상황이니 뭐.
      전 오히려 왜 그런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내가 미치도록 외롭다는 사실을 직시해서, 뭐가 달라지나요? 더 괴로우라고?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사실을 일깨워서 뭘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상담치료가 되나요? 자가상담? 자가치유? 그게 됐으면 이러고 있지 않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도 충분히 울었고 지금도 뭔 일 생기면 또 펑펑 울면서 무너지겠죠. 그럼 학교 못 가요. 학교 가서도 병신같이 처울고 앉아있을 수는 없어요. 힘들어요.
      자기가 외롭다는 사실을 직시해서, 뭐가 달라지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더 괴로움에 떨다가 미쳐버리란 소리같이 들리기도 하고. 무너져서 어쩌라는 거지요?
      내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사실도 외롭다는 사실도 알지요. 근데 그것에 슬퍼한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사실 그런 생각은 불쾌해요. 사랑받지 못한다고, 외롭다고 해서 무조건 힘들고 괴로울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싫은데 정말 그렇게 되어줘야 비정상이 아닌건가요?
    • 아. <치료를 방해하는 마음의 벽>이 와르르르 무너졌다고 할게요. 제가 어떤 이유에선지 외롭다는걸 진심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했다고 했잖아요? 그 어떤 이유를 잘 써주셨네요.

      난 인간관계로 달달 볶이는게 싫다. 그러니 인간관계를 0으로 하고싶다. 이게 에아렌딜님의 주장이잖아요.
      근데 사실은 "피상적인" 인간관계로 달달 볶이는게 싫으신거예요. 이걸 정확히 해야해요.

      저는 에아렌딜님의 외딴곳행이 실현 가능성이 없기때문에 그러지말라고 하는게 아니예요. 가족이 몇이고 집에 빚이 얼마나 있건 상관없이
      제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그런진몰라도 그게 적성에만 맞으시다면 그냥 집을 떠나셔서 행복해지시라고 하고싶어요.
      하지만 에아렌딜님이 외딴 곳으로 떠나시는거나, 혹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능한한 인간관계를 0 가까이에 맞추고 사는게
      에아렌딜님의 행복과는 연결될 수 없는 것인것 같아서 그러는거예요.
      에아렌딜님이 진정 행복해지시려면 "피상적이지 않은 인간관계를 맺어야"해요.

      싫어도 남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하냐고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냐고요?
      그렇게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적정선을 지향해야하죠. 에아렌딜님이 이게 유난히 힘드신 분이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로 행복해지려면 적정선을 지향하면서 진실한 사람을 만나기 위한 노력을 하셔야해요.

      고통에 직면한다고해서 자가상담? 자기치유가 되냐고요? 잘 안되죠. 그게 잘 안되니 에아렌딜님도 아직 괴로우신거고
      저도 선생님을 찾아가서 상담치료를 받고오는거죠.

      이래서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 것이 치료에서 중요한것 같아요. 병을 앓습니다. 그러면 생각도 병에 의해서만 하게 돼요. 진짜 행복으로 가는 길을 혼자서는 생각해 낼 수가 없어요. 그래서 불행의 인과관계를 잘못파악하고 잘못한 생각에 따라 대처방식을 잘못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행동은 진짜로 나쁜 결과를 부르고 나쁜 결과에 의해서 병은 더 깊어져요.

      에아렌딜님. 병원에 못가시는 이유가 뭔가요?
    • 불편하시면 이 글 지우셔도 괜찮아요. 하지만 제가 단 댓글, 에아렌딜님이 보고 다신 댓글은 메모장에 복사라도 해두셨으면 좋겠어요.

      에아렌딜님 대학생이시잖아요. 학교 상담실 가세요. 앵간히 후진 저희학교도 상담실을 두고 있어요.
      저는 비보험치료 받기에는 돈이 없고 사실 보험치료라도 받을 돈 없고 아는데도 없고해서 학교 상담실에서 상담해요.
      검사, 상담에 드는 비용도 없고요 교수님한테 들어가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치료후 몇년지나면 기록도 폐기되고요.

      저도 상담 엄마아빠 몰래 다녀요. 제 가방에 상담받는 동안은 자살 안하겠다는 서약서들고다니는 것도 비밀이고요
      거짓말하려고 친구만난다고 하기도하고 동네 도서관에는 없는 책이라서 학교 도서관 가야된다고 뻥치고
      진짜로 읽지도 않을 어려워보이는책들 빌려가지고 와요.

      꼭 상담센터 가보세요. 꼭이요.
    • 반반무많이님의 고견은 잘 들었습니다. 생각이 혼잡해서 잘 정리되지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반빈무많이님의 말씀이 묘하게 제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많군요. 솔직히 좀 불쾌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단 병원을 가지 못하는 것은 제가 치료를 거부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점은 확실히 해두고 싶습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저는 상담은 거의 신뢰하지 않습니다. 저도 상담을 안 해본 게 아닙니다. 여럿을 찾아갔는데 거의 도움이 된 적이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괴로움을 털어놓는다는 측면에서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좋은 청자도 없더군요. 차라리 제게 도움을 준 건 정신과의 약이었습니다.

      아무튼 학교가야하기에 이만 자러갑니다. 좋은 밤들 되시길.
    • 불쾌했던 느낌이 에아렌딜님의 환부입니다. 저는 에아렌딜님의 병과 얘기한거예요.
      뭐가 불쾌한건지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당장이 아니어도 좋아요. 몇일이 걸리던, 몇년이 걸리던 혼잡한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제가 들어봐서 아는데(...) 이 멘탈이 허약한 자식! 따위의 다그침이
      모든게 여의치않고 약해져있는 사람에게 코딱지만큼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저는 에아렌딜님이 그런 감각을 느끼시는 것에 대해 왜 그런 생각을 하는거예요 하고 비난하는게 아닙니다.
      우울한 상황에서는 우울해하지 않는게 비정상인거예요. 여기저기서 괴롭히면 에아렌딜님은 약해질 수 밖에 없어요.
      고립감에 쩔대로 쩔은 상태에서는 더이상 다른 사람들을 사귀고싶지않아 라고 생각하는거 정상이에요. 다만
      병은 병균이 많았기때문에 발병해버렸다해도 그 병때문에 지금처럼 고통받고싶지 않다라고 결정하는건 에아렌딜님의 선택에 달린거라는거죠.

      이야 세상에 나같은애가 있다면 걔도 참 그렇겠다 생각하는 것 보세요. 에아렌딜님도 따뜻한 사람이예요.

      슬퍼한다고 뭐가 달라지냐고요? 무너져서 뭐 어쩌라는거냐고요?
      고통에 직면하게 되면 병이 내린 답이 아닌, 제대로된 길을 찾을 수 있어요.

      "1 맞어. 난 외로운 사람이야. 근데 뭐?" "2 사실 난 외롭지 않아."에 따르면 불행에서 벗어나려면
      인간관계를 맺지 않으려하면 돼요. 아둥바둥 사회생활해도 애초에 내가 그런걸 원하지 않는사람이니 달라질것도 없잖아요?
      근데 이건 훼이크예요. 함정입니다.
      사랑받지 못한다고해서 무조건 힘들고 괴로울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 정말 싫어. 꼭 내가 그렇게 되어줘야 정상인거야?라고
      말하면 그래서 안슬프던가요? 진짜요? 진짜?

      "3 (진심으로) 난 외로워." "난 남한테 관심이 없는거같은데 이젠 안그러고 싶어."
      내 마음이 이렇다는걸 받아들이세요.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이젠 좀 안그러고싶기 때문에 괴로운거예요.
      이젠 안그러고싶으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안그렇게 되기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배워나가야 되는거죠.
      병이 내린 답은 틀릴 뿐만 아니라 맞는 길을 가는데 엄청난 훼방을 놓고 더 나쁜 결과를 가져와요.


      상담하러가면 요구에 따라서 내 마음, 현실에서의 가족 문제 경제적인 문제 등에 대한 비중을 달리 할 수 있어요.
      저는 지금까지는 제가 하는 이런 저런 생각들에 대해서 얘기해보다가 오늘부터는 이 지긋지긋한 집구석에서
      제가 어디까지해야하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를 같이 고민해보기로 했어요. 적어도 상담사 선생님은 어른이고
      제 얘기를 들어주고 진지하게 고민해주니 저 혼자 뱅뱅 도는거나 친구 찌랭이들한테 상의하는것보단 낫겠죠.

      에아렌딜님이 만나신 상담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에아렌딜님이 어떤 태도로 상담에 임하셨는지 몰라도
      이번에 학교 상담실 가셔서는 그러면 '어디 한번 나에게 답을 줘보세요.' 라는 태도를 취해보세요.
      약간의 시간과, 역시 상담은 도움이 안돼 라는 낙담을 제외하고는 돈도 안들고 잃을 거 없잖아요.

      누가 저한테 이런 말을 했거든요?
      어떤 생각은 전 납득할 수가 없거든요?
      전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미쳐버리면 어떻게하죠?
      전 이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거든요?
      전혀 해결될거라는 생각이 안들거든요?

      무슨 대답이 나오나 어디 한번 대답해보시죠? 라는 생각으로 막 물어보세요.
      동의할 수 없으면 어디가 틀린 것 같다고 반박해보세요.
      상담센터 상담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셈치고 얘기해보세요.

      괴이한 감각, 정리 안되는 생각을 같이 얘기해볼 수 있는 사람을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몸에 오는 고통에 아주 민감한 편이라서 메스꺼움 같은게 찾아온다면 더더욱 죽고싶을것 같아서 약은 먹지 않았어요.
      현재 약이 없어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상태이고요. 약하고 상담 중에 택 1 할 필요는 없어요. 약을 먹으면서 하는것도 방법이예요.)

      이 병은 마법처럼 뿅 하고 나아 누구나 사랑하고싶은 매력적인 인격을 갖추게 되는게 아닙니다.
      네. 사람 성격 변하는거 정말 어려워요.
      근데 애초에 이런 병의 치료 목표는 너의 성격머리를 완전히 개조시켜서 자기계발서의 화신처럼 만들어야겠다 하는게 아니에요.
      병의 파괴력을 줄여나가는거예요. 그러면 차차 파괴력을 지닌 병이 아니라, 에아렌딜같은 성격을 지닌 에아렌딜이 되겠죠.

      저는 병에게 속아 나를 고립시키기를 시도했고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한개 두개 피하는 일을 늘릴 수록 상황은 더 나빠지고
      저는 결국엔 정말로 제때 최소한의 사회적 기술도 습득하지 못해서 진짜 바보멍청이가 되었어요.
      그래도 저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2n년만에 처음으로 혼자 마트에 가서 물건을 샀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 기특해서
      사는김에 장한 저한테 줄려고 별 스티커도 샀어요. 진짜로 잘할때마다 도장이라도 찍어줄려고요.

      에아렌딜님이 인간관계를 피해다녀도 행복해지지 않을거예요. 앞으로 취직도 해야하시고 리얼 사회생활도 하셔야할텐데
      더욱이 우리같이 요령없는 사람이, 궂은 노력조차도 하지않고 잘 해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요.
      그때는 더 깊은 바닥까지 내려갈지도 몰라요.

      제가 고통에 직면했고 노력을 하는 중임에도 외롭다고 했죠. 저는 아직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어요.
      하지만 나아진게 전혀 없을까요? 맞는 길을 닦기 시작하면서부터 변화의 싹이 보이더란말입니다.
      저는 이제 혼자서 마트도 갈수있고! 헬스장도 끊어서 다른사람들하고 섞여 운동할 수도 있어요! 저는 차차 배워가는겁니다.
      이런 노력하는 모습이 아주 쪼금 진심으로 기특해요. 이것도 등신같지만 참으로 대단한 변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로워하죠. 실제로 쏘울메이트 같은 것을 찾기란 대단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에아렌딜님에게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어떤 사람은 그런 사람을 찾았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거기엔 못미치더라도 결혼해서 잘 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결혼해서 살면서도 가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혼자 살아가길 택했던지,
      아니면 짝을 못만났던지 외로움과 함께 살아가기도 합니다.
      제가 어떤 방식을 취하게 될지, 제 길은 어떤 길일지 아직 알 수 없어요. 여전히 허무감, 공허감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빈도가 줄었어요.
      적어도 병의 훼이크에 저를 완전히 내맡겼을 루트에 비하면 좀 더 행복하겠다는 아주 작은 의심같은 것을 해볼 수 있어요.

      저는 개강하면 자기 필요때문에 감정적으로 저를 착취하던 사람들과는 거리를 둘 거예요.
      저도 요령이 없으니까 '적당히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테고 다시 듀나무숲에 투정하기도 하겠죠. 너무 어려우면 상담 선생님한테도 물어볼거예요.
      저는 앞으로 빈말을 하는 방법, 적절한 순간에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는 법, 제 경험이 없어 멍청한 것은 사회에 어떻게 어필해야할지
      같은 것도 배울거고 제 인생을 제 위주로 돌릴거예요.

      교수님이 수업하시면서랑 제 버벅거리는 하소연 들으시고서 우쥬적 진리를 따발총처럼 많이 말씀해주셨는데
      그땐 이렇게 생각했죠. ..교수님..저는 그럴 힘이 단 1g도 없다고요..예??..

      인생이 원래 괴로운거야? 그렇게 괴롭다면 그런 인생을 살아내기엔 난 너무 나약하고 재주가 없어.
      난 그만한 고통을 참아줄만큼 내 삶에 대한 애착도 없어.

      하지만 변화는 고통을 직면하기로 선택하는데서부터 옵니다. 변화를 시작할 기력을 누가 뿅 주는게 아니에요.

      그 병에 끌려다니는 것을 거부한 후부터 저는 우울 바닥에서 한 칸쯤은 올라간 위치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제 인생에 그래 내일 하루 더 기회를 줘보고싶은 정도의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앞으로 더 올라갈지도 모르죠. 에아렌딜님도 병에 잡혀서 회복을 미루지 마세요.

      불편한 밤을 드려서 죄송해요. 날이 밝았으니 새학기가 시작되시겠네요. 힘내세요 :)
    • 모니터 뒤에도 사람 있어요.
      힘들때 게시판에 의존하는 걸 보면 사람과 관계 맺고 싶지 않다는 말도 결국은 거짓말일지도요.
    • 아마 보실 것 같지 않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심화가 더해져서 씁니다.
      반반무많이님의 글 때문에 굉장히 불편합니다. 화가 나는군요.
      솔직히 무슨 말씀 하시는지도 전혀 모르겠고 힘듭니다. 제가 삐뚤어져서 그렇겠지만, 님의 태도 자체가 저를 굉장히 불편하게 만듭니다.
      저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는 투로 말씀하시는 태도가 매우 거슬립니다. 마치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태도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왜 단정지으시는 거죠?
      논리적인 설명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전 충분히 비난받는 느낌이 듭니다.
      전 강한 사람들을 매우 싫어합니다. 강한 사람들은 약한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전혀 모르고 다른 사람도 자신처럼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당신께서는 자신이 전혀 강하지 않다고 여기실지 모르지만 저보다는 강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고통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을 비판하시는 것이죠. 저는 당신처럼 강하지 않습니다. 지금 제 상황은 충분히 힘들고 당신처럼 고통에 직면해야지 하는 생각따위 떠올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그것을 도피로 받아들이시겠죠. 도피로 충분합니다. 전 지금도 충분히 괴로운데 더 큰 괴로움에 직면할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욕하려면 하세요. 다만 강요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군요. 아니, 무시해주셨으면 좋겠군요.
      목이 메어오는군요. 충분히 괴롭습니다.
      당신께서 얼마나 전문적인 지식을 지니셨고 얼마나 병에 대해 잘 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말씀하시는 것만으로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마치 괴롭냐? 좀 더 발버둥쳐봐라, 이러는 것처럼 들리는군요.
      고통을 직면하라고요? 지금 힘들어서 미치겠거든요. 지금 매우 불쾌하고 기분이 나쁩니다. 당신께서 던지신 말씀 하나하나가 다 돌덩이 같군요.
      당신께서는 유익한 경험을 길잡이삼아 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상처만 받았습니다.
      마지막에 죄송하다고 하셨지만 하나도 죄송한 것 같지 않습니다.
      다 제 잘못이지요. 괜히 먼저 쓸데없는 질문을 던져놓은 제가 바보였지요. 죄송합니다.
      당신께서 정상이신 것입니다. 저는 기준 이하인 거고요. 그러니 차라리 무시하십시오.
      죄송합니다. 더 이상 쓰지 않겠습니다.
    • 안보지 않죠. 저는 정말로 죄송한걸요.
      내가 해서 성공했는데? 야 바보야 이렇게 하면 된다니깐? 이렇게 제 하고싶은말만 툭 던져놓고
      -에아렌딜님이 말씀하신 강한 사람이 자기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깊은 고통에대해 찌르고 가버리는 그런 방식으로-
      다시 돌아보지 않을거였다면 애초에 이렇게 말을 걸지도 않았을겁니다.
      에아렌딜님이 제 글로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어떤 고통을 겪게될지
      도발이라면 도발? 공격? 댓글을 달기시작한후부터 쭉 궁금하고 쭉 걱정됐으니까요.
      저한테 빈말이라도 다제잘못이네요 죄송해요 하실것 없습니다.
      에아렌딜님이 비난받았다고 느끼고 불쾌하게만든 잘못은 제가 한거니까요.
    • 너무 화가나서 더이상 이 글을 보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전문가가 아니니 에아렌딜님을 함부로 단정지을 자격도 님에게 뭔가를 하라고 할 자격도
      사실은 에아렌딜님을 화나게 할 자격도 없죠.
      저는 이제는 에구..너무 아프시겠어요 하고 끝내고싶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주제넘었죠.

      제가 자극받은 것은 에아렌딜님이 저를 위로하는 말을 하셨던 거였어요.
      그리고 이사람 이 의례적인 인사를 끝으로 다시 굴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느꼈어요.

      그 굴은 원래 계속 다시 들어가고싶게 하는 힘을 가지고있어요. 원래 그래요.
      따라서 저는 에아렌딜님이 한심하지도 않고 욕하고싶지도 않고 어떤 우월감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에아렌딜님이 제가 한 말 때문에 굉장히 화나고 힘드신건
      에아렌딜님이 긍정적인 생각따윈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어진 삐뚤어진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닙니다.
      님이 약해빠진 기준이하의 비정상인이어서 님보다 강한 정상인의 충고따윈 먹힐 수가 없는 사람이라 그런게 아니에요.
      우울증 증세일뿐입니다.

      에아렌딜님이 우울한 분인건 제가 단정지은게 아니죠?
      제가 멋대로 단정지어버린 윗 댓글들을 다 빼고서라도 에아렌딜님은 지금 괴롭고 슬픈분이잖아요.
      에아렌딜님이 배가 불러서 그런것도 구제불능이라서 그런것도 아닙니다.
      우울증은 원래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병입니다. 이걸 받아들이면 알게되실 겁니다.
      믿으실 수 없겠지만 남은 날들을 괴로움에 지금처럼 시달리며 살아가야할 필요가 없어요.
      단지 학교간김에 돈도 안내도되는 상담센터로 한발짝만 내딛으면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에아렌딜님은 충분히 강하고 현명한 분이예요. 믿을 수 없으시겠지만요.


      내 병을 나만의 병이라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소중히 여기지도 마세요.
      같은 감각(심지어 보통존재들로부터 유리돼버린듯한 그 괴이한 감각까지도)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체계적인 치료법이 있습니다.
      저는 출발이 조금 빨라서 몇걸음 앞에있는 사람일뿐이고
      저한테 맞았던 방식이란이유로 알지도못하면서 에아렌딜님에겐 맞지도않는 옷을 입어보라고 강요하는게 아닙니다.
      이건 나한텐 맞지않는 옷이야아아 너나 입어 라고 우울증은 발악을 할지라도
      에아렌딜님이 피식 비웃으시고 노련한 상담사를 알아보시거나 약을 입에 털어넣으시면 지혜롭게 우위에 서시는겁니다.

      상담은 도움이 안된다고요? 제가 말한 문제 같은 것들에 대해 논의해본 적이 없다면
      도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던겁니다. 그 사람들이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이었거나요.
      저따위보다 훨씬 세련되고 알맞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이 있어요.
      그래도 싫다면, 다시 많이 힘들게됐을때 꼭 병원에 가셔서 약을 타드셔야합니다. 어머니든 누가뭐래도요.



      예 뿐만아니라 제가 너무 싸가지없이 말했기 때문이죠. 저같은 서툰 사람이 함부로 나서면 안되는 문제였습니다.
      사과를 받아달라고도 하지 않겠습니다. 불쾌하다면 무시하시고 마음껏 화내세요. 저는 계속 수구리고 손들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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