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탄 소년

주인공 애가 너무 버릇이 없어요. 아무리 아빠에게 버림받은 외로운 소년이라지만 고집이 너무 세고 자신을 잘 대해주려는 사람들을

배신하고 함부로 대합니다. 아무리 11살짜리 애라곤 하지만 정말 꼴보기 싫더군요. 이게 보육원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사실적인 모습일까요?

다르덴 형제 영화들은 사실적인 묘사가 많다고 하는데.

결말이 흐지부지하게 끝나는것 같고요. 전반적으로 영화는 괜찮았지만 문화적으로 이해가 좀 안 되는 부분, 정서적으로 안 맞는 부분은 있었어요.

미용실 주인인 여자주인공이 주인공 남자애를 거두는데 왜 남자친구를 버리면서까지 이 남자애한테 빠져있는건지 알쏭달쏭.

여주인공이 운동을 되게 많이 하나봐요. 몸매가 완전히 올림픽 출전선수급. 다르덴 형제 영화 대부분에 다 출연한 제레미 레니에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 저도 보면서 애한테 치를 떨었어요. 제가 애를 싫어해서 그런가 싶어 주인한테 버림 받은 유기견을 데려온 걸로 바꿔 상상해도 용서가 안되는 버르장머리더군요.
    • 그 나이대 그런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가정환경 멀쩡해도 버릇없는 애들 천지예요. 그리고 주위에서 아무리 잘 해준다고
      해도 아버지가 자기 버리려고 하는데 아, 그렇구나 하고 생판 모르는 사람이랑 잘 사는 아이가 얼마나 있으려구요.
      여자어른이랑 사는 것보다 편한 형 따라가는 게 쉬운일이죠.
    • 보육원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사실적인 모습이 아니라. 저런 상황에 처한 아이중 하나의 사실적 모습이겠죠.
      /자기가 키우는 개에게 피해가 간다면 남자친구 버릴 분들도 많은것 같던데요. 하물며 사람인데.
      /인간아이와 인간에게 세뇌당하고 굴복되어지는 개하고 비교할 수 있나요.
    • 헐 이거 보고나서 베프가 전화로 '이 영화에 나오는 애 정말 너같아...'랬는데....................
    • 저도 이해가 가던대요~다른 사람한테 받은 마음의 쓰린 상처,
      그나마 관심 가져주는 엄한 사람한테 화풀이 하듯 쏟아내며
      "너 따위는 필요없다!난 혼자서도 잘 살아간다!!"
      라며 허세 떠는 꼬락서니는 어른들도 많이 보이는 행동이잖요.
      하물며 아이가, 그것도 부모한테 버림 받는 상처를 가졌다면~
      분노하고 반항하는게 지극히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 유독 이 영화에서 다르덴 형제가
      따뜻해졌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
      그다지 동의가 안 돼요.

      '개과천선'을 다룬 영화로는 '프로메제'가
      훨씬 나은 거 같네요.
      근작인 로나의 침묵도 같은 계열인데,
      역시 자전거를 탄 소년보다 좋았어요.

      원래 다르덴 형제 내러티브에 작위성이 두드러지긴 하지만,
      이번에는
      아이 캐릭터나, 여주인공 캐릭터나
      캐릭터 자체가 너무 판에 박은 느낌이라서 별로였어요.

      그리고 음악은 정말 왜 썼는지 모르겠어요.
      음악 들어가는 타이밍 자체도 너무 식상하고요.

      이야기 자체에도 문제가 많은데,
      글 쓴 분도 말씀하셨지만,
      여주인공이 왜 그 소년에게 집착하는지
      별로 동기부여가 안 됐던 거 같아요.
      이해도 안 되고요.
      아이 캐릭터는 그냥
      '로제타'의 소년 버전 같았어요.
      근데 연기는 자연스러운 게 아니라
      로제타보다 더 틀에 박힌 느낌이었고
      로제타의 경우엔 그 절박한 상황에 공감이 갔는데
      이번엔 별로 그렇지도 않았고요.

      아무리 봐도 태작인데,
      왜 이렇게 호평을 받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더 차일드'도 좀 억지가 많고
      인물 캐릭터 자체도 흐리멍텅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는데
      최소한 그 영화는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기라도 했죠.
      이번엔 그것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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