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MBA 다녀와서 인생 업그레이드 된 사례 보셨나요?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대학 신입생 시절. 경영학과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으면 대개 알파벳 세 글자로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CPA 혹은 MBA. 당시만 해도 국내 대학에는 MBA라는 것 자체가 없던 시절이라, MBA 하면 당연히 (미국) 유학을 의미하는 거였습니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직장인들의 몸값 상승을 위한 수단으로 MBA 유학이 유행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MBA 코스를 갔다 온 분들이 많습니다. MBA 코스의 특성 상 주로 취업 후 몇 년 간 경력을 쌓고서 가신 분들이고, 대부분은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휴직 상태로 MBA를 갔다왔습니다. 국내 대학 MBA도 있고, 해외도 있습니다. 그중엔 정말 탑 스쿨로 갔다오신 분도 있어요.

 

근데, 제 주변의 사례 중에는... 갔다 와서 본인에게 공부가 되어 업무 추진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MBA 학위가 몸값 상승으로 연결된 경우가 없습니다. 일단 원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연봉 수준이 높은 회사로 스카웃 되어 간 사례 자체가 없어요. 그렇다고 원래 회사에서 직급이나 연봉이 올랐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요. 예전에는 회사 비용으로 유학을 시켜줬더니만 다녀와서 금방 더 좋은 회사로 스카웃되어 가버리는 바람에 골치가 아팠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정말 옛날 이야기이고, 최근엔 그런 이직 사례 자체를 모봤습니다.

 

이게 제 주변이 유독 못나가는 건지... 아니면 MBA가 국내파고 해외파고 그냥 어학연수 수준의 경력으로 흔해진건지... 모르겠네요.

    • 삼성에서 구글을 가는건 업그레이드일까요?옆그레이드일까요? 그분의 연봉이나 정확한 위치를 모르니 판단하기 어렵네요.
    • 스카웃도 직급도 연봉도 변함없다면 MBA가 업무에 도움이 안됐다는 뜻인데요.
    • 회사에서 MBA보내주는 것은 다른 곳에 몸값 높이라는게 아니라 자사 임원으로 키우려고 그러는 것일텐데요. 좀 더 속사정을 들여다 보세요. 저희조직도 보냈는데 그 분을 보는 시선이 딱 저 사람은 임원까지 갈 사람 이거예요. 농담으로 우리가 다니는 회사와 그 사람이 다니는 회사가 같은게 아니라고...
      • 그런 면도 있겠죠. 근데 그리 보기엔 그 수가 좀 많고, 예전에도 회사는 그런 심정으로 MBA에 보내줬겠지만 졸업시점엔 다른 직장에서 고액연봉을 부르니 배상금을 물어주고라도 가버린 사례들도 있었다는데 요즘 그런 사례는 본적도 들은적도 없어요 ㅡㅡ
    • 능력이 없는데 MBA로 몸값 업그레이드 한 사람은 못 봤고요. 원래 능력이 좋은데 MBA까지 갔다와서 잘나가는 사람들은 좀 봤는데, MBA 안 갔어도 잘 나갔을 사람들이라 판단하기 좀 힘드네요;;
    • MBA는 다양한 기회를 주곤 하죠.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Top School의 경우에)
      최근에는 MBA가 더 좋은 Career 혹은, 내가 원하는 Career로의 Change 경로로 많이 인식되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대기업 -> 컨설팅 / 컨설팅 -> Finance (많이 줄긴 했지만) 이런식이 많죠. (혹은 국내 IT -> Global IT 기업등등..)
      혹은 미국 Top School인 경우에는 국내 컨설팅 출신이 많은데.. 그 이유는 국내 컨설팅 조직에서는 당연히 승진을 위해서라면 MBA를 다녀오는것이 필수적이기도 하고, 컨설팅 회사에서 학비를 내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에서 스폰을 해주면서 자사 직원을 외국으로 MBA 보내는것은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고. (MBA가 딱히 필요 없다고 HR 쪽에서 인식해 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Case가 있기 때문에 한마디로 이렇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변에 MBA 다녀오신 분들은 대부분 수월하게 잘 풀리신 경우가 많습니다. 연봉도 오르고, 자기가 원하는 Career로 바꾸신 분들도 많고~
      하지만 워낙 여러가지 Case가 존재하고, 자신의 노력여하와 이전 Career가 무엇이었냐에 따라서 결과도 천차 만별이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가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외국 MBA는 보통 학비까지 2억 정도 예산이 든다고 하네요~ (미국의 경우)
    • 맨날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글을 남겨봅니다. MBA는 자기 미래를 향항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해 주는 기회라고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당장 MBA를 했다고 해서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는 것은 절대 아니지요. 위에 "still water" 님의 말씀처럼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사람이 컨설팅으로 전직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MBA는 그럴 기회를 줄 수 있고, 그런 기회가 필요한 사람 입장에서는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기존 회사에 동일 업무로 다시 복직을 한다면 사실 이 소중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셈이 되어 큰 변화는 당연히 없겠지요. 확실한 것은 MBA는 기존 career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지, 갑자기 MBA를 했다고 해서 대박이 난다는 인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직장의 연봉/이름만으로 업그레이드냐 옆그레이드냐를 논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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