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권력, 이회창, 강용석, 박원순

1. 이대 권력은 존재합니다. 쎕니다. 전 그것을 피부로 느끼고 살아왔습니다. 만일 이대 권력이란 게 없었다면 "나 이대 나온 여자야"란 영화 대사 자체가 성립하질 않았겠지요. 윤석화씨가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었을 테고. 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내인 권양숙 여사가 만일 이대를 나왔다라면, 고 노 전 대통령이 더 평탄한 길을 갔을 거라고 거듭 생각하곤 했습니다. 부탁이니 한국 사에서 중요한 순간에 이대 출신 여자들이 거사를 잡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청래 의원의 분탕질에 대해서는 별도로 이야기해야하겠지만 말입니다.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 바람 타고 한 번 더 판돌이 2기를 맛보고 싶은 것 아닌가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정청래 의원이 마포에서 무소속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정청래 의원 개인이 마포 주민들 사이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는가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겁니다. 저는 이대 공천은 물론이고 여성 할당제 자체에 대해 반대합니다. 여성을 왜 할당해야하는 것인지, 그게 국민들이 과연 지금 원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건 더 많은 민주주의와 지속적인 경제발전입니다. 그럼 거기에 대한 대안을 내놔야지요. 이게 무슨 전국구인가요.

http://djuna.cine21.com/xe/?mid=board&search_keyword=%EC%9D%B4%EB%8C%80&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3579915


2. 강용석의 박주신 오백만원 현상금과 참여연대의 이정연/이수현 천만원 현상금이 같은 일이라고 보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적법과 불법의 차이가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당시에 이회창 아들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강용석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지요. 이 부분에서 법에 저촉되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주신씨 여자친구의 실명을 들이댄 지점도 법에 저촉됩니다. 박원순시장은 공인이지만 그 여자친구는 공인이 아니니까요. 박주신씨의 MRI의 입수 경로 역시 불법 경로로 개인 의료기록이 유출되었다면 미국에서는 50년 징역에 200만불 벌금까지 물 수 있습니다. 


3. 강용석 씨 - 박원순 시장 사건은 타임라인이 참 절묘한데 간단히 적습니다.


21일 - 조선일보가 사설에서 다음과 같이 적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21/2012022102985.html

박 시장 아들은 권위 있는 의료진이 비공개 장소에서 박씨의 MRI와 CT를 찍고 판독하면 그걸로 사태는 정리된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공인(公人) 가족의 병역 문제가 얼마나 민감하고 폭발성이 강한지를 잘 알 것이다. 박 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하루라도 빨리 사건을 털어버리는 게 현명하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조선일보는 졌다고 봐야겠죠. 


바로 다음날 22일 - 오후 MRI를 찍고 시청 기자단이 들어갑니다. 박원순씨가 시장이기 때문에 시청 기자단이 들어간 거죠. 일간지, 방송사, 통신사 대표들이 들어간 겁니다. 


사실 20일 - 조갑제는 이날 엄상익 변호사에게서 첩보를 입수했다고 털어놓습니다. 21일 밤 여덟시에 강용석에게도 이미 조갑제가 언질을 줍니다. 그런데 강용석은 듣지 않았죠.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43549&C_CC=AZ


여기서 강용석의 패착이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 첫째는 MRI가 30대 것이다, 라는 의사의 말을 믿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강용석의 입장에서는 사실 잃을 게 없는 판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아나운서 집단 모욕죄가 확정되면 10년간 피선거권 박탈에, 변협의 결정에 따라서는 5년간 변호사 자격 정지이니까요. 


시간에 쫓겨 나중에 적습니다. 

    • 이대 권력이 존재하고 쎄다는 걸 그저 들이미는 모양새네요.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의 논거라고는 이대 출신 부인 운운이다고요. 적어도 우김이 아니라 설득이 이뤄져야 하지않겠습니까?

      님이 내세우는 것 같은 영화 대사나 학력 위조와 같은 조잡한 상황논리라면, 글쎄요 정말로 서슬 퍼런 이대 권력이 실재한다면 님이 이런 글이나 쓸 수 있을까요?

      서울대 출신의 분탕질이 훨씬 더 사회에 위협적으로 보이는 저로서는 이대 때리기를 빙자한 여자 때리기로 보이는군요.
    • 우와! 놀라워라! 이 글의 사상적 깊이와 참신함에 경탄을 금치 못하겠네요. 아닌가? 아 하긴 뭐 중요한 일에
      감히 여자가 나대지 말란 소리는 꽤 유구한가? 아이 새콤달콤해 ♥_♥ 겨자님 화이팅! 이대권력에 맞서서 투쟁 많이 해 보세요!
      • 최고계급은 사장님이죠...사모님이야 팔자가 편한거지 딱히 힘이 있는건 모르겠는데ㅠ그리고 이대 나와서 다 사모님 되는 것도 아니고 이대가 사모님 양성기관도 아닌데 사모님의 계급적 위치와 이대 권력을 연결시키는 것도 전 이해가 안 가네요.
    • "나 이대 나온 여자야" 라는 대사의 맥락과 의도는 정마담이 지적 허영심을 가진 여자라는걸 표현하기 위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대 디스하는 대사에 가까운데요... 이 대사가 이대권력이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습니다.
      • 제가 트위터를 안해서 마지막 문장의 의미를 모르겠습니다...그 시대에 사모님이 되는게 개인에게는 좋은 일이겠지만..역시 그것과 이대권력과의 관계는 모르겠어요. 사모님이 된 이대생이 많아서 이대 권력이 있는건가요??
    • 트뤼프//고종석 트위터를 안 보는 사람이 보는 사람보다 더 많고,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 공감하는 사람보다 더 많지 않겠습니까?
    • 우리가 고려대 권력을 지금 이 자리에서 마음대로 비판할 수 있다는 것이 고려대 권력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증이 될 수 없죠.
      마찬가지로 강남의 권력을 우리가 마음대로 비판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 강남에 실제로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증또한 될 수 없구요.
      • 비판가능성 여부를 말하는 게 아니죠. 이 글은 거사를 잡치네 마네 운운하고 있잖아요. 매번 묘하게 호도하시네요. 고려대를 비판하는 맥락이었더라도 저런 표현을 썼을까요? 이 글에 넘쳐 흐르는 은근한 여성비하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유감이고요.
    • '이대 권력'이라는 게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과 여성할당제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정상적이라면 15%가 아니라 국회의원의 50%는 여성이 맡는 것이 옳습니다.
      국민의 절반이 여성인데, 국회의원의 성비가 압도적으로 남성이 높다면 국민의 대표 기구로서 국회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0%가 너무 기계적이라면, 최소한 양성 중
      한쪽이 40% 이상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진보의 방향입니다. '이대 권력'에 대한 견제나 비판은 이러한 작업이 어느 정도 가시화된 후에 해도 됩니다.
      '이대 권력'에 대한 견제 때문에 여성의 정치권 진입 확대라는 대의를 막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 여겨집니다.
    • 아니 그래서 대체 이대권력이 뭔데요? 자꾸 있다고만 하지 말고 누가 설명 좀 부탁드려요.
      국회에 이대출신 의원이 많아지면 안된다 이런건가.
    •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한 경험으로 쓰자면, "이대 권력"은 처음 들을 뿐더러 제 제한된 경험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저는 남자들이 압도적인 다수인 학과 출신인데, 학부 선배들과의 직장내 동문회에서 "형님/ 후배님" "최초로 들어온 여자후배(이건 제 얘기)" 하는 끈끈한 분위기가 오가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이대 동문회의 분위기는 모르지만, 이대 졸업생이라고 다른 학교 졸업생들보다 특별히 더 챙겨준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어요. 오히려 남자들보다 좀더 개인주의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 우리 모두 자기의 느낌이나 생각보다는 합리적인 논거를 대서 말합시다.
      그리고 뭐 어디 나온 누구 시리즈는 이대만 포함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저거 변용은 여러 번 할 수 있는데...
    • 허허 참 거사를 잡치지 말라니요.
      단어 선택한번 고급스럽고 양성평등적이십니다 참으로.
    • '이대 권력'은 근거가 제게 납득할만한 수준이 아니라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전국구 15% 여성 할당제 반대 근거가 민주주의입니까.
      한국처럼 여성이 심하게 정치적으로 대변되지 않는 나라에서 제대로된 정당이면
      더 확장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대안과 더불어 여성 할당제, 당연히 해야한다고 봅니다.
      방식이 문제고 특정 인맥 독식이 문제면 그걸 비판하면 되지요.
      '이대'때문에 하면 안된다는 걸 현명한 우리 조상님들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고 하셨습니다.

      언젠가 한국에도 스칸디나비아처럼 국회/지방의회 후보의 모든 공천과 모든 당내 위원회에 40퍼센트 강제 할당제가 시행되길 바랍니다. 그러면 설마 이대 출신으로 다 차겠습니까.
    • 거사를 잡치지 말라니 참 대단한 대의네요.
    • 예전에 통역대학원을 알아보고 있을때 모대 통대 교수가 쓴 글을 봤는데, 이대 통대에 비해 본교의 우수한 점을 설명해 주십시오 라는 질문에 '여자들끼리 모여서 뭘 하겠냐' 라고 답하군요. '거사를 잡치지 말라'는 -대략 500년은 철지나 보이는- 표현을 보고 있자니 왠지 그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대권력에 대한 반감이란 건 그냥 여성집단의 권력화에 대한 반감을 솔직하지 못하게 표현하는거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냥 막연한 '기분'이고 그 근저에 다분이 성차별적인 의식이 있단걸 인정하지 못하니까 논거도 논리적이지 못하죠.
      • 으아 여자끼리 모여 뭘 하겠냐라니 정말이라면 할 말이 없네요 하지만 이대뿐 아니라 어느 대학을 막론하고 통번역과의 다수가 여성인 것도 사실인데 그럼 그부분은 어떻게 견디(?)시는지 ㅋㅋ 그냥 여성집단이라고 정의된 것에 대한 거부감이 참 심한 나라인듯 22
    • 1. 정청래 선동은 특히 인터넷에서 가감없이 보여지는 이대, 페미, 여성주의등을 바로보는 시각을 이용해서 상대편 까기.

      2. 이회창 자제 병역 비리 의혹은 97년 부터 계속된거지만 김대업씨가 폭로한 자료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한 사람들은 없었죠. 권력층 병역비리에 대한 당시 여론이 워낙 좋지 않은것도 있었고 선거 였지만 좋지 않은 방식으로 풀었죠.
    • 1-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이 고대그리스 시대에 머물러있네요. 타임머신이 필요하겠어요. 그러면'성차별'이니 뭐니 하는 말도 안들었을텐데...
    • [부탁이니 한국 사에서 중요한 순간에 이대 출신 여자들이 거사를 잡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 ... 할 말을 잊었습니다.

      칸막이님 의견에 가장 공감이 되네요.
    • 이대라...이희호 여사가 자서전에 뭐라 쓴거 같은데 기억이..
    • 지금 듀게 잡치는 글 쓰신 것 같아요.
    • 다른 건 다 인정하고 공감가는 내용인데 이대 권력은 많이 아닌데요?
      여성들이 그나마 극소수로라도 사회 진출에 두각을 나타낸 경우 '이대 출신'은 특별히 눈에 띄기 때문일까요? 기득권 남성들의 전.유.물.인 사회에 여성들이 발들이게 될까봐 미리 바리케이트라도 치려는 걸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권력 운운할 정도의 기득권 세력을 형성하기라도 하나요?
      이대 출신 숙모님들 계시지만 그 분들이 사회적으로 (다른 대학들과) 얼마나 대단하게 차별화된 네이밍을 가지고 사시는 지는 모르겠어요.
      아, 물론 남자들은 소 팔아 대학까지 보내도 여성들은 국민학교 (당시) 졸업 시키면 고작이었던 시절의
      대학 출신이라는 것때문에 다른 의미에서 대단해 보이기는 했지만요. 그 부모들의 의식 수준 말이죠.
      그 외에는 도대체 이대 출신이라는게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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