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갑자기 난청이 왔어요

그냥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한쪽 귀가 좀 먹먹하고 윙윙 소리가 난다 싶었어요.
근데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없어지긴커녕 점점 심해져서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인 겁니다.
동네 이비인후과 가서 검사를 받았더니 난청이라네요.
그냥 이명이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한쪽 귀 청력이 떨어져있는 검사지를 보니 황당하더군요...

일단 처방받은 약을 먹고있긴 한데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아요ㅠ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게 쉽게 안 낫는 모양이더라구요...
시끄러운 식당 같은 데 가면 이명이 심해져서 괴롭고 옆사람 말소리도 신경써서 들어야 알아들을 수 있는데, 이걸 또 주변 사람들한테 알리기가 꺼려져서 사람 만나기도 싫어지구요ㅠ

그 와중에 내일은 또 빠지기 어려운 술자리(!)가 잡혀있고 모레는 결혼식도 가야하고 그렇습니다. 어째야 좋을지...
이런 상태가 길어지면 우울증까지 오는 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에휴..어디 얘기도 못하고 끙끙대다가 듀게에서 푸념하고 가요. 제발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 어떤 느낌일지 짐작이 안되네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불편하기도 하실테고... 빨리 나으시길 바랄께요.
    • 헉 이 글에 답글달려고 몇달만에 로그인합니다.
      저도 작년에 같은 경험이 있었거든요. 아마 돌발성 난청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얘는 발발한지 2주 안에 해결하지 않으면 정말 쉽게 안 낫는 병이에요.
      약 열심히 드시고 맘의 안정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제 경우는 청력이 떨어진 건 약을 먹어서 일주일 안에 괜찮아졌는데 귀가 윙윙거리는 건 정말 한 반년쯤 걸렸거든요.
      의사 선생님은 그거는 괜찮아질수도 아닐수도 있다고 말씀하셔서 좌절도 했었고 ㅠㅠ
      사무실에서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 땜에 매일 괴로워하고 그 좋아하는 백화점도 소리가 윙윙거려서 피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이게 시간이 좀 되면 어느 정도 적응은 됩니다.
      그냥 적응을 좀 하시면서 긍정적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생활하시는 게 젤 좋은 약일 거에요.
      어디 얘기도 못한다고 하셨는데, 이런 얘기는 밖으로 알리셔야 합니다. 내일 빠지기 힘든 술자리면 빠지지 말고 가셔서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저는 술을 못 먹겠다고 정중히 말씀드리세요.
      적어도 청력이 돌아올 때까지는 가능하면 몸에 안 좋은 건 안 하셔야죠! 그렇게 오래된 이야기는 아닌 거 같으니 아직은 희망이 있어요!
      내가 이 술 먹고 귀 잘 안 들리면 님이 보청기 사줄거임? 정도라도 말씀을 하시면 아마 이해해주실 거에요. 저도 상하관계가 매우 선명하게 드러나는 회사에 다니고 있으나 이렇게 말씀드렸을 때 너 그래도 술 먹어! 하고 말씀하시는 분은 단 한분도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이야기를 하시고 일단 몸을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

      너무 와닿는 얘기고 저도 너무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터라 아마 원글보다 긴 리플이 된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너무 인터넷으로 정보를 많이 찾아보지 마세요 ㅠㅠ 카페에서 나누는 정보들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긴 한데 인터넷에는 비관적인 케이스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제가 생각을 해도 제가 바로 괜찮아지면 인터넷에 저 나았어요! 하고 올리겠어요? 그 카페는 다시 들어가고 싶지도 않은 게 사람 마음입니다
      그냥 하시던 일에 집중하면서 내 몸의 자연치유력을 믿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부디 괜찮아지셨음 좋겠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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