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딩의 파리대왕 63년 90년작 연달아 보고
83년 노벨 문학상 수상직인 월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이야기 입니다.
스포에 민감한 분들은 패스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야기 무대가 되는 왼딴 섬 입체 지도입니다. 랠프의 단짝 돼지가 바윗돌맞고 죽은 지점과 사이몬이 나무창에 찔려 죽은곳 모두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90년작
63년작(크라이테리온판) , 소설은 54년 소설입니다.

책은 페이지 수가 적습니다만 우화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서인지 텍스트적인 이야기만 봐서는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아이들이 행동하는 면면히 인류사학적으로 접근을 해야 재미가 있으며,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플수도 있습니다.
책은 반쯤 읽다가 위 영화 두편을 연달아 어제 보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영화 두편 모두 보고 나니 책이 재미가 없더군요.
어제는 가족 영화로 봄방학 맞이 온가족이 파리대왕을 본셈입니다. 장장 3시간
재미있는 현상이 가족들에게 일어났습니다.
영화는 지극히 15소년 표류기 스럽지만 그렇게 재미있고 정겨운 이야기가 아니라는겁니다.
그래서들 심상치 않게 봤습니다.
현실를 비교하며 식상하다듯이 보지만 시선은 떼지 못합니다.
이유는 어른이 없는 아이들만의 세상이 거리낌없이 서툰 연기지만 시선을 머물게 하기 때문입니다.(특히 63년작)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는 랠프와 잭의 리더간의 알력과 두가지 삶의 방식에 대한 갈등 구조입니다.
이성적인 방법의 리더 랠프
현실적이며 동물적인 잭
아이들은 이 두 리더의 말에 움직입니다만 굶주림과 먹을걸 주는 현실적인 생각에 사냥꾼 잭에게 모두들 가버립니다.
그에게 굴복은 하지만 굶어죽지는 않겠다는 현실적인 생각때문입니다.
뚱뚱하고 별명이 돼지인 돼지는 랠프와 강력한 이성적 판단으로 잭의 사고방식에 반대를 하지만 그역시 허기짐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마지막 화해를 위해 안경도 뺏긴상태에서 잭에게 왔지만 바윗돌을 맞고 죽고 맙니다.
이유는 잭의 아이들에게 씨알이 먹히지도 않을 잔소리 때문에 돌을 맞은것입니다.
섬에서 이성이고 나발이고 필요없는 동물적 본성에 살아가는 그들
돼지도 죽고 자기를 따르는 아이들도 아무도 없는 랠프는 잭패거리들에게 쫒기는 신세가 됩니다.
약육강식 동물적 논리가 적용되는 현실에 그는 아무 필요가 없는 존재이면서 살아야할 이유가 사라진 현실인 셈입니다.
마지막 구조대 어른 발꿈치에서 문명적 기운을 느끼고 구사일생 살았다는 기쁨을 잠시 느끼지만,
랠프는 원시적 삶속에서 많은걸 잃고 슬픔이 몰려옵니다.
구조대 아저씨를 바라보는 잭~ 그는 동물적 본성의 야성적인 리더 모습 보다
아이로 돌아가서 어른의 보살핌을 그리워 하는 천진난만한 아이 표정으로 순간,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생한 자신들을 왜 이제서야 이러는듯 눈물이 글썽입니다.
문명의 파괴와 원시시대의 회귀, 그리고 문명의 복귀
그 짧은 시간동안 아무 선행 학습없이 채험하게 되는 꼬마들의 무인도 생활은 바로 인간의 나약한 면과 폭력성을 단숨에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냉전시대때 소설이라 핵전쟁을 암시합니다.
첫 시작이 영국의 핵공격 피해로 아이들을 피난시키는 비행기가 잔뜩 아이들을 태우고 가다 바다 한가운데서 추락하고 아이들은 무인도로 상륙하게 되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골딩은 이런 상황속에서 무에서 인간이 어떻게 생존해 나가는가 지금껏 이뤄놓은 사회성은 어떻게 단시간에 파괴되는가를 아이들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장자크 아노의 불을 찾아서와 같은 에피소드 역시 돼지의 안경을 통해 보여줍니다.
불의 발명도 좋지만 힘으로 불을 훔치는것 역시 무척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 영화는 현실의 편리성을 모두 벗어버리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정보의 한계성을 100% 인식하고 보는게 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행복스런 그런 이야기 보다 있을수있는 실험적 방법의 스토리텔링은 한참동안 시선을 머물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노벨상이 그냥 노벨상이 아니라는거지요.
섬생활중 벌어지는 에피소드속 작가의 주입식 코드는 각각의 해독력에 달려있겠지만 그점을 찾아서 생각하는 재미도 솔솔한 그런 영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