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케인 봤어요.

정말 재밌더군요. 뭐랄까 세련미가 느껴진다랄까..

아.. 1941년에 고작 26세 밖에 안되는 저 젊디 젊은 청년은

도대체 무슨 재능을 가졌길래

감독과 연기와 각본을 자기 혼자서 다 했나.. 하는 부러움과 자괴감이 들더군요.

 

 사건을 파헤쳐 가면서 등장 인물들의 과거 회상이 합쳐져서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가 탄생하고

 초반에 나오는 뉴스를 계속 틀다가 어느 순간 진짜 극으로 되돌아 갔을때 

 앞에 본 뉴스 부분을 영화로 오인하게끔 만드는 (저만 그렇게 느낀건가요?)...

 아무튼 흡입력이 좋아요. 대단하구요.

 제가 카메라 워크에 대해서 잘 모르긴 하지만

 참 잘 찍었더군요.

 공중으로 올라가서 옥상쪽 창문쪽으로 다시 수직으로 내려가는 샷을 구사한다거나,

 사물과 배경을 한 화면 안에 보여준다거나,

수직으로 끝없이 올라가면서 음향이 점점 멀어지는 장면도 기억이 나구요.

 2번째 부인이 떠나가는 장면의 그 구도,

 영화 초반의 로즈버드 장면 깨진 유리 구슬 사이로 보이는 간호사!!

 상하좌우 빈틈 없이 아주 구도도 숨막힐 틈 없이 보여주던데요?

 

 연기도 후덜덜 했죠. 26세 짜리가 무슨 노년 연기를 저렇게 잘하나요..

 언론, 이 매스 미디어의 권력을 상징하는 각본도 훌륭하구요.

 앞으로 24시간 뉴스를 운영하는 날이 올거라는 말에서 깜짝 놀랬으니까요.

 그런데 각본에 대해서는 오손 웰즈가 쓴게 아니라는 말도 돌던데.. 이 뒷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혹시 시민 케인을 분석하거나, 뒷 이야기들에 대해서 나와 있는 블로그나 책이 있나요?

 이렇게 서브 텍스트들이나, 뒷 이야기를 파고 싶은 영화는 오랜만이네요.

막 아는 부분 영화 용어 곁들여 가면서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싶은데 아는건 미천한지라..

아무튼 그 정도로 매력적인 영화였어요.

 

    • 카메라웍이 당시 시점에 생각해보면 정말 장난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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