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조금 다른 이야기(스포 주의)

1. 최익현의 로비능력은 사실 범상한것이 아닙니다.

일개 부패 세관원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능력이죠. 그가 세관원에서 계속 썩어있었다면 그의 재능이 그대로 썩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좀 재밌습니다..

그는 이래저래 어쨌든 짤리고 조폭의 자금력을 만나서 그의 재능이 개화하게 되죠..


2. 그런 면에 있어서 최형배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무식한 조폭입니다. 그가 최익현을 제거하고 나중에 차안에서 나누는 대화를 보면 상대편의 편을 들어서 우리 가족의 위신을 해쳤다 뭐 어쩌구 이런 말이 나오는데요

뭐 최형배 본인도 최익현이 내통해서 작업하라고 지시했다고 믿었던것 같지는 않구요. 뭐 그 외에도 기존 조폭들과의 갈등도 있고 하겠고..

하여튼, 최익현이 옴으로 인해 그저 그랬던 것으로 보이는 최형배의 조직은 야쿠자와 결연도 하고 이권사업도 모조리 챙기는 등 가히 최고의 조직으로 성장하게 되는데..

그걸 상기한 이유로 버려버리는 거라면..'ㅅ'

김판호가 자기에게 맞고 고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조폭이 몇대 맞았다고 경찰에..'어쩌구 궁시렁 거리는 대사를 볼 때도 이런 묘하게 전통적-이고 단순한 최형배의 캐릭터가 잘 드러납니다


3. 그런면에서 최익현때문에 관리하던 나와바리도 뺏기고 여자도 뺏기고 쳐맞고 병원도 간 김판호가 그런 점 싹 잊고 최익현의 장점에 주목하여

동업을 권유하는걸 보면 뭐랄까..사업적인 감각이 더 큰, 그런 건달로 보입니다. 그래봐야 경찰에 잡혀가긴 했지만;


4. 여사장역 배우(나중에야 김혜은이라는 배우라는걸 알았지만) 처음봤을때 염정아 닮았는데 ! 누구지? 요즘 젊은 배우중 염정아 닮은 사람이 있었나? 라고 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김혜은이 염정아보다 '딱'  한살 어리더군요..ㅡㅡ


개봉하고 바로 다음날 봤어요

참 하고싶은 말이 많았던 영화였는데 좀 지나니 다 까먹어버렸네요^^;



    • 2. 저는 최형배가 '대부님 대부님'하고 깍듯하게 굴어도 결국 이용만하다 자기 맘에 안들면 내칠 수 있는 관계라고 봤어요. 최익현도 '우리는 가족 아이가' 라고 해도 자기 이권에 따라 판호하고 붙기도 하고, 또 판호도 버리고 형배도 버리는... 결국 나쁜놈들끼리 의리따위는 없다는걸 보여줬다고나 할까...

      그리고, 화면에 나오진 않았지만 형배는 '정치계에 줄을 댄 깡패'는 정권이 바뀌면 몰락한다는 걸 알았기에 그쪽으로는 익현에게 맡겨버리고 거리를 두려 했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50~60년대에 정치깡패들이 없었던 것이 아니니까... 그런 면에서 판호가 확실히 형배보다는 하수인것 같고...
    • 음. 저도 그건 그렇게 생각했어요. 서로 가족 어쩌구 이야기는 하지만, 조폭들의 의리가 그렇고 그런거죠. 최형배도 자기가 배신당한건 가족같은 사람들한테 당했다고 했고, 최형배 부하들이 최익현 린치할때도 꼬박꼬박 형님형님 부르고 하는걸 보고요. 하지만 후자는..전 형배가 그 정도 생각할 정도의 머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노태우의 범죄와의 전쟁은 그냥..재앙같은거죠. 천재지변. 줄을 댔던 아니던 모조리 쓸려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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