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아티스트>에 미국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광하는 거죠?

오늘 봤는데 그냥 그랬거든요.

1920년대 무성영화를 2012년에 만든다, 아이디어가 매우 참신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감흥은 거기까지였거든요.

영화 자체가 아주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거나 하는 것도 못 느꼈어요.


게다가 아이디어 측면에서도,

1920년대 무성영화를 보고 싶으면 그냥 1920년대 무성영화를 보면 되지 않나요?

저는 그때 영화 중에 이거보다 훨씬 놀랍게 잘 만든 영화들을 많이 봤거든요.

그때의 클래식들에 비교하면 이 영화가 딱히 잘 만들었다거나 생각되지도 않구요.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이 영화에 열광하는 거죠?

제가 무얼 놓친 걸까요? or 제가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보아야 했었던 것일까요?







    • 원래 이런 스토리 좋아하지요 인간 극복 스토리
      거기다 옛날 생각나게 무성인데다 프랑스 사람이 만드니 신기하겠죠
    • 흥행은 그닥이죠. 정확히 말하면 미국 영화 평론가 들과 업계 종사자들. 아카데미 영화상 투표권 가진 분들이죠.



      미국 무성영화 시절의 최고 스타이자 아카데미 영화상을 만드는데 기여했던 더글라스 페어뱅크스를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을 비롯 킬링 스마일을 고대로 흉내내는 남자 주인공과 더글라스 페어뱅크스의 연인이자 역시 무성영화 스타였던 메리 픽포드를 연상시키는 여자 주인공. 실제 영화 에서는 메리 픽포드 가 썼던 침대가 나오기도 하구요.



      그 분들에게는 감격 그 자체겠죠..
    • 오늘보고 왔는데 저도 이건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들긴들더라고요.
      실사와 같은 컴퓨터 그래픽에 3D영화가 나오는 요즘에 무성영화시대의 이야기를 무성영화로
      만든다니 특이하고 참신하기는 하죠.
      그거외에는 스토리도 특별한게 없고(흔한 스토리죠...) 좀 지루한 구석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보면서 울컥하고 감정을 자극하는게 있기는 있더라고요.
      저같은 경우는 보는 내내 사랑은 비를 타고가 많이 생각났어요. 똑같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대를 다루는데다 이야기도 비슷하거든요. 다만 비처럼 음악처럼은 유성영화배우의 입장에서 다뤘다면
      아티스트는 무성영화 배우의 입장쪽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할까....
    • 안그래도 비슷한 게시물을 쓰려던 참인데.
      시상식용 이벤트성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그래도 좋았어요. 여자 주인공도 아름답고..
      음악과 무언이 만들어내는 신선하게 절절한 감정이 와닿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열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DVD 사고 싶어졌어요..
    • 전형적 스토리라인에 반짝 아이디어 영화라고 볼 수 있겠지만 곱씹어볼수록 놀라운 영화이기도 하죠. 일단 이런 시도를 했다는 자체가 평가받아 마땅하다 생각하고 (물론 굳이 장편 상업영화였어야 했나?란 의문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평가받는 걸 수도 있고) 무성영화의 종말을 무성영화의 컨셉으로 보여주는 영화 제작 이야기라는 영화속의 영화속의 영화 같은 삼중 구조와 거기서 나오는 아이러니도 흥미롭고. 자극으로 가득한 요즘 영화와 달리 '목소리'가 사라진 형식에서 어딘가를 자극하는 부분도 있고 (든 자리 몰라도 나간 자리는 표 나더라 이론-_-) 일단 보고나서 말 할 거리가 풍부한 영화잖아요 espiritu님 얘기 듣고 처음 알았는데 저런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부분도 있고 그걸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영화적 텍스트는 더욱 풍부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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