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 떠납니다 여러분 다들 이만요..

 듀게 떠난단 글을 이미 썼는데 돌아왔다가 듀게떠난단 글을 또쓰는 찌질한 짓을 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만...휴

 

 

 어제 모 유저(욜라세다씨)의 트윗을 보고 저격글(저격글 아니라고 해도 저격글이라고 불릴테니.)을 쓸 때, 말했다시피 전 트윗을 할줄 몰랐습니다. 클릭하면 짧은 클립으로 몇 가지 정도의 문장만 뜨고 딴걸 보려해도 그림파일처럼 떠서 더이상 볼 수 없는건가 하고 그대로 글을 썼습니다. 그때만 해도 모 유저가 절 두고 말한 '똘끼'는 뭐 천방지축하다거나 맘에 안드는 짓을 하는 사람을 두고 지칭하는 용어인 줄 알고, 그건 뭐 엄청 심한 욕도 아닌 거 같으니 저도 욜라세다씨의 기분을 최대한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썼습니다. 나름대로요.

 

 

 

오늘 아침에 메신저로 대화하다가 트윗글을 다 보려면 더 많은 트윗 보기를 누르면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앞뒤 대화를 보고서야 똘끼란 말이 무슨 뜻으로 쓴건지 알았네요. 저의 강박증 불안증 같은 걸 두고 말이 오갔던 거였습니다. 그걸 봤을 땐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남의 병을 가지고 비공개 글도 아니고 그렇게 떠드냐고 반말글로 쓰려다가...뭐 됐습니다. 듀게게시판에 쌍욕 같은 걸로 마지막 글 써봐야 있었던 일이 없어지는 게 아니니까요. 오히려 생각해보니 내잘못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듀게게시판은 좋은 뻘글 게시판이었습니다. 축구 게시판도 아니고 만화 게시판도 아니고 음식 게시판도 아니니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글을 쓰면서..몽크나 빅뱅 이론에서 자학개그 하는 것처럼 내 약점을 노출하면서 희화화하고 사람들도 그걸 보고 적당히 웃고 하는걸 하고 싶었는데 바보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저의 병을 가지고 잡담 해대고 트위팅 하는 걸 보니 그런 정보들을 노출하는 게 애초에 잘못이었던 거 같습니다. 늘 제가 하는 생각 처럼 '너무대놓고 보여주는 꼬투리는 잡을 필요가 없다'는 건 제생각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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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저에 대해서 엄청 걱정하셨던 분들을 위해 쓰자면..정말 심각한 거 아닙니다; 몇몇 결벽적인 게 있을 뿐이지 뭐 그렇게 고통스럽진 않아요. 혹시 제글을 보고 심각한 댓글을 다셨던 분들은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욜라세다씨와 지인들께선 가능하다면 저와 저의 병에 대해 언급한 것들은 좀 지워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병에 관한 걸로 잡담한 것들이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다니 좀 많이 기분이 안좋습니다. 아깐 내 병에 대해 말하는 거 보고 매우 빡쳤었는데..지금은 헛웃음이 나요. '왜 인간들이 최저한의 것들을 지키길 기대한거지?'란 생각이 들면서요. 애초에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할 필요도 없는데 말입니다. 이걸 욜라세다씨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하니 화가 다 가라앉았습니다. "남의 병에 대해 그렇게 떠들어대다니 당신은 정말 어쩌고 저쩌고" 할 필요 있나요...

 

 그래서..뭐 어쨌든 저 자신을 게시판에서 드러내기가 싫어졌으니 안녕히 계십쇼. 혹시라도 더 트라이포드 트릴로지가 10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3부작으로 제작된다면 돌아오겠습니다. 그럴 일이야 없겠지만요.

 

 

 

 

 

 

 

    • 더도말고 덜도말고 공지영씨처럼 돌아오세요 :)
    • 끝 언저리의 문단들은 좀 충격인데요. 이런 최악의 인간들이 있나.
      네임드쯤되면 친목질하면서 회원 한명쯤은 비인간적대상화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나보군요..
      떠나야할 사람은 여은성님이 아닌것같은데..
    • 여은성님의 몇몇 글 재밌게 읽었는데 이제 못본다니 아쉽네요.
    • 아... 글들을 읽고 트위터를 찾아봤어요. 검색어 하나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서 듀게 유저들이 저런 일들을 하고 있었다니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어요.



      지금 당장은 가지 마시라고 잡을 수가 없네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지도 모르겠구요. 다만 언젠가처럼 다시 돌아오시길 기다릴께요.
    •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에 대한 문제군요. 우리가 견해의 차이로 서로를 미워하는 건 인간이니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그것이 빌미가 되어 상대방의 병을 가지고 떠들어댄다는 것이 한심할 뿐이군요.
    • 사실 여은성님의 글에서 묻어나는 일종의 강박(?)이 좀 불편하게 느껴졌던 사람 중의 하나지만, 이런식으로 떠나시는건 정말 안타깝네요.
      우리가 이 게시판에서 뭐 얼마나 대단한걸 기대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모쪼록, 기분이 좀 풀리신 후에는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 모 커뮤니티에서는 운영자 중 하나가 몇몇 회원들이랑 트위터에서 신나게 뒷담화를 하다가 들킨 후에 강등됐다가 탈퇴한 적이 있었죠. 그 뒷담화라는게 평소 모습과 다르게 상당히 저질적인 수준이었죠.



      하여간 인터넷상에는 사적공간이란 없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좋겠군요. 일기는 말그대로 일기장에나 써야죠.
    • 중학생이 던지는 돌이 짜증나게도 젤 아프죠. 주체못하는 힘을 실어 던지는 데다가, 맞고 나서도 대응을 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되니까..
      그냥 가끔 눈팅하면서 심심할 때는 댓글도 달고 그러세요. 뭐 듀게 아니더라도 만화말고 글만 따로 쓰시는 다른 채널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여은성님 이 일로 탈퇴는 하지 않으셨으면... 잠시 쉬시다가 돌아오세요.
    • 다르다고 트롤이면 트롤될 사람 이 게시판에도 수두룩이죠. 여은성님이 그림 그리시는것은 최근에야 알았지만 옛날부터 듀게에 적는 글만 보고도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강박증세가 보이는 글이라도.. 다르다 참신하다 계속 읽고싶다 천재가 아닐까 생각지도 못한 것을 생각하시더라구요. 비슷비슷해져 가는 세상에서 여은성님 같은 분은 꼭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은성님의 글 다시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어제 일하느라 몹시 바쁜 와중에도 여은성님 그림 보며 한참을 거기서 머물렀네요. 제게는 요즘 본 그림, 만화들 중에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으. 괜히 제 글이 발단이 되어 싫은 소리를 듣게 되신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ㅜㅜㅜㅜ
      이번 사태에 대응하시는 모습을 보며 드는 생각은...관대하십니다, 정말로.
      다시 돌아오시길.
    • 이런 일로 떠나신다는 게 많이 안타깝네요. 여은성 님이 탈퇴하실 일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고 언젠가 다시 돌아오시길. 듀게에서 여은성 님의 글을 못 본다는 것은 꽤 서운한 일이예요.
    • 곧 다시 돌아오시길..
    • 곧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 가고 싶음 가고 오고 싶음 올 수 있는 곳이죠. 다시 여은성님 닉네임이 보이더라도 모르는 척 하겠습니다. 그간 여은성님 글과 마주칠 때마다 말을 걸기 보단 그냥 지나칠 때가 많았는데 그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려워서였습니다. 내 이해의 폭을 넘어서는 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고 거기에 무신경한 소리로 실수하느니 입을 다물자 싶었던거죠. 하지만 저번 글과 이 글을 보니 단단한 사람이네요. 괜한 우려였습니다. 더 일찍 알았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말을 건넬 수 있었을텐데 그 점은 좀 아쉽네요.
    • 대응방식을 보고 여러가지를 배웠습니다. 더 트라이포드 트릴로지가 10억 달러의 예산으로 3부작 제작되기를 기다려야겠네요.
    • 저도 폰타님과 마찬가지 느낌입니다...
    • 공지영 작가처럼 훌훌 털고 금방 돌아오세요.
    • bit/ 그러게요 뭔가 나비효과;;

      글구 거기 댓글에 기호(ㅇ) 단게 왠지 마음에 걸리네요.
      가벼운 오마쥬의 의미였..
      저도 강박,결벽으로 나름 고생하는지라. (음 그러니 그러면 더 안되는건가;)
    • 듀게 몇몇 올드 유저들이 남의 글에 막말, 조롱 비아냥 댓글 달더니 기어코 사고를 쳤군요. 자기들이 무슨 관심법을 하는 자인 줄로 착각하는 모양입니다. 건방도 그런 건방이 또 없는데 본인들만 모르는 모양이에요. 어제 몇몇 철없는 유저들이 여인성님에게 시비건 모양인데 그런 유저들은 제제를 가했으면 합니다.
    • 더 트라이포드 트릴로지가 10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3부작으로 제작되길 바랄께요.
    • 저에겐 별들의 고향님의 댓글 역시 그들과 같은 사고방식처럼 느껴집니다.
    • 넷상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장난아니게 소심해서 글 하나, 댓글 하나도 벌벌 떨면서 다는 저에게는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듀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접 여은성님의 글에 댓글을 답니다.
      선의든 악의든,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민감함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결과값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시도조차 안했습니다만,
      이번 상황으로 제가 정말 좋아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팬 질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이런게 팬 질인가봅니다.

      더 이상 드러내지 않겠다는 원인에 대해서 논리가 필요없는 순수한 분노가 차올라서, 죽겠어요.
      어째서 인간은 이렇게 쉽사리 간단한 행동을 통해서 남이 좋아하는 사람의 글을 읽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건지..
      예민한 것이 둔감한 것에 대해서 왜 죄악이 되어야 하는지...
      (게다가 이런 일이, 듀게에서 2번째로 반복되었다는 것도 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참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여은성님의 말처럼 상대해야 할 것은 인터넷에서의 타자가 아니라 인생에서의 적이겠죠........
      너무 빠심 다분해서 논리나 감정 코멘트는 더이상 달지 말아야겠습니다..
    • 저도 공지영 작가님처럼 훌훌 털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찌질한건 남의 고통을 가지고 조리돌림하고 씹는
      사람들이죠.
    • 저 숨어서 나름 여은성님 글 재밌게 읽던 사람이예요....
      되도록 빨리 돌아오시길 바래요..!
    • 트라이포드가 뭔지는 모르지만 3부작 제작이 되길 바랄게요. 33333333
    • 듀게 눈팅질 x년차, 솔까 누가 듀게 나가겠다고 알리는 글 보면서 이런 생각 해본적 한번도 없는데 여은성님의 탈퇴는 정말 아쉽고 안타깝네요.
    • 이런저런 근심어린 질문글들을 볼때마다 괜찮다고 토닥여주고 싶었던 유일한 분.
      올리시는 글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다시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개한테 물리고서도 종종 오는 저도 있어요:)
    • 무언가를 싫어할 수 있고 또 누군가를 싫어할 수 있고..뭐 살면서 그럴 수 있는 거잖아요. 근데 그걸 어찌 표현하느냐..이건 완전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안타깝지만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랄게요. 안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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