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기준과 관련 없는 외적인 것들.

영화 자체만 놓고 봤으면 좋겠어요. 그 영화를 좋아하고 싫어하는데 왜 영화와

관련 없는 것들이 관람요소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벤허나 십계, 쿼바디스가 기독교 영화라는 이유로 좋은 영화 순위에 들지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몰입되고 즐겁고, 빼거나

더할 장면도 하나도 없이 매끈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제 종교관에

어떤 영향도 끼치진 못했어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전 교회가는 것을 싫어했으므로... ^^

누군가 기독교 영화라는 걸 알고 나서 벤허가 싫어졌다고 하는데... 전 이해 할 수 없었어요.


이와 마찬가지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이야기만 들어도 끔찍했어요. 이유는

너무 처절한 고문씬에 대한 스포일러를 당했기 때문이예요. 귀신이 나왔으면 나왔지 

직접 사람몸에 가하는 고문을 보는게 너무 힘들어요. 어쩌다 영화에 고문씬이 나오면 

참아내기가 힘들었죠. 전 기독교를 매우 싫어하지만, 이 영화가 기독교 영화라는 이유로 

싫었던건 아니었어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관람하는 교회분들이 중간에 아멘이라고 외친다는 얘기도

영화를 못보게 하는데 한 몫했지만...)

게다가 패션은 주입식 교육 영화같은 느낌이 물씬 났었어요. 이 영화는 제 관람기준에

한참 어긋났던 거죠.


범죄와의 전쟁이 조선일보를 대변하는 건 아니잖아요. 조선일보 식 가치관을 내세운 영화도

아니고... 조선일보가 투자했다는 것만으로 이 영화를 거부할 필요까지 있나 싶어요. 

이 영화를 보고 그 동안 조선일보에 가졌던 인식이 조금이라도 바뀌거나 하진 않을 거잖아요.



 


    • 공작가님의 오지랖같기도 하지만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에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돈으로 세워졌다고 시공사 책 안 보는 사람도 있으니깐요.
    • 음. 어제 범죄와의 전쟁 정말 재밌게 잘 보고 왔습니다만 저도 크래딧 보고 좀 뜨악하긴 했어요. 근데 그런 이유로 보이콧 하겠다 해도 그 사람 맘 아닌가요. 영화란 게 사회랑 동떨어진 그냥 예술 그 자체인 것도 아니고 충분히 그런 입장일 수 있는 거 아닌지.
    • 제 이해의 폭이 좁은가 보네요. 영화와 하등 상관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자체가 거부당하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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