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코피팡 소동.

솔직히 저도 이 논란이 지겹습니다. 얼른 빨리 후딱 마무리되고 평화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올리는 글입니다.

밑의 arcana 님 글을 보고 살짝 용기를 내봤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썼던 거라 반말입니다. 이 점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논의를 살펴보면 대부분 비키니 사진을 찍어서 보내고 올린 행위가 아니라 나꼼수 일당(?)의 발언이 문제라고 전제를 잡고 있는 듯하다. '삼국카페'의 성명에도 '비키니 사건'이 아니고 '코피 발언 사건'으로 불러야 한다는 언급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시각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건의 발단이 된 사진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

문제는 이 비키니 사진만을 놓고 봤을 때 이 이미지 자체가 노리는 바가 무엇인지, 무슨 메시지를 의도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점이다. 굳이 유추하자면 "비키니 응원" 내지는 "비키니 시위" 정도의 의의밖에 생각할 수가 없는데, 그래도 BBK-정봉주 사건에서 성적 코드가 개입되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이 두 가지가 무슨 관계를 맺고 있는지는 도무지 명확하게 해석되지 않는다. 그나마 비슷한 케이스를 떠올리자면 월드컵 때마다 등장하는 응원녀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성적대상화" 같은 비난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인데, 사실 BBK가 월드컵 같은 축제는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고 이 여성이 외국에서 종종 벌어지는 나체 시위의 전통을 도입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슬럿워크(잡년행진)처럼 여성의 헐벗은(?) 패션이 등장해야 할 명분이 명확했던 케이스와 비교해본다면, 여기서 비키니는 그냥 난데없이 툭 튀어나온 것이다.

나는 비키니 사진을 찍은 당사자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성별을 막론하고 그런 사진을 찍을 권리야 누구나 갖고 있다. 다만 이 사진은 BBK-정봉주라는 컨텍스트와 다분히 거리가 먼 그냥 "질이 낮은 이미지"라는 것이다. 나꼼수 식의 유머를 의도한 것이라고 해도 별로 웃기지가 않는다. 다시 말해, 솔직히, 이게 어디가 웃긴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애초에 방송에서 언급할 정도로 잘 만든 응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볼 때 이번 소동과 가장 유사한 케이스는 임재범의 나치 제복 퍼포먼스 논란일 것이다. 임재범은 당시 나치즘에 반대하는 의미로 제복을 입고 나온 것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그 변명은 별로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그냥 제복이 멋있어서 좋아할 뿐이라는 설명이 차라리 더 그럴듯하다. 당시 진중권은 이를 두고 '공연윤리'보다 '공연미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 퍼포먼스를 그냥 "구린 미감"이라고 논평했었다. 잠시 그의 칼럼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보도 자료를 통해 이른바 ‘해명’을 했다. 아니, 그 이전에 무대의 대사와 노래의 가사를 통해 자신의 복장이 불러일으킬지도 모를 ‘오해’의 소지를 미리 철저히 없애두었다. 구차하게 변명이나 해명을 늘어놓지 않고, 그냥 대중의 오해를 과감히 허용하고, 그들의 비난을 용감히 감수했다면, 비록 뒷북이긴 하지만, 그의 ‘도발’이 정말 ‘도발’이 될 뻔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안전운행을 택했고, 그 결과 그의 퍼포먼스는 한낱 구닥다리 코스프레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나치 코스프레의 ‘구린 미감’" 중에서)

나꼼수의 대응은 임재범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다. 이 사진이 그냥 "구린 미감"의 산물에 가깝다는 걸 그들이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방송에서 언급하며 낄낄댔고, 그 언급에 정색하고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등장하자 어쩔 줄 모르고 우물쭈물댔다. 그들은 어쩌면 정말 그 와중에 맥락과 상관없이 예쁜 몸매만 보면 환장하는 남성성의 폐해를 드러낸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그 사진을 어떻게든 '개그'로 해석해야 한다는 위트의 강박이다. <나는 꼼수다> 방송의 알파와 오메가를 규정하는 정서는 진지한 저항이 아니라 실실 쪼개는 유머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 사진을 개그로 억지춘향을 부린다고 가정했을 때 누구라도 정봉주의 성욕 문제를 떠올리지 않을 거란 보장이 있는가?

나는 지금 나꼼수를 옹호하려는 게 아니다. 나꼼수와 이 사진을 보고 불쾌해하는 비판자들의 결정적인 오판은 바로 이 위트의 문제를 다루는 태도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개그는 그냥 개그일 뿐 그냥 웃어넘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구호가 통하는 건 오직 유재석과 박명수가 꾸린 상황극의 세계뿐이다.) 그러나 진심이 하나도 담기지 않은 개그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나꼼수의 풍자가 먹혔던 건 그 진심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사진은 그냥 웃고 넘기자? 그런 걸 바로 이율배반적 태도라고 한다. 비키니-코피팡 '드립'을 그렇게 넘겨버리면 우리는 이들의 '각하 헌정'에 담긴 '충정'을 농담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반박도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나꼼수의 발언을 문제삼는 사람들의 대응이 효과적이었다고도 보기 어렵다. 이들의 항의는 지금껏 나꼼수가 은연중에 '쿨하지 못한 것'으로 규정한 구시대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었다. 나꼼수 멤버들의 성 인식이 80년대 운동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삼국카페' 회원들이 발표했다는 성명은 80년대 운동권의 행동방식과 뭐가 다른가? 저급 개그에 정색하고 비분강개하는 순간 비판자들은 그냥 우스워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위트와 쿨함을 중요시하는 나꼼수로서는 이런 '구린 미감'의 대응에는 어떻게 맞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허둥댈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나꼼수 편을 드는 사람들은 쨍알거리면서 따지기 좋아하는 페미니스트의 (어긋난) 스테레오타입을 들이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비판자들은 최소한 좀더 '센스'를 발휘했어야 했다.

결론. 이 소동은 성 인식이나 윤리의 옳고 그름의 차원에 있지 않다. 비키니 사진과 '코피 팡' 발언의 논란이 이 정도로 오래 가거나 커질 성격이 아니라는 건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 소동은 차라리 쌍방간의 소통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유머, 위트, 쿨함 등으로 표상되는 미적 감각의 문제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게 다 끝까지 어설프게 멋있는 척하려다 벌어진 비극인 셈이다.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이 비웃음을 들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덧. 그러니까 김어준이 이 소동으로 입은 가장 큰 데미지는 그의 미감이란 게 결국 비키니 사진 같은 별 시덥지 않은 개그에 파안대소하는 유치한 수준이란 걸 들켜버렸다는 것이다. '서울 메이트'의 단편적인 유행어 따위에 열광하는 초등학생의 마인드가 여전히 그의 안에 있는 것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솔직한 언행을 선호하므로 이 점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이 유치함과 솔직함의 결합이 김어준의 매력이지만, 동시에 지금 사람들이 나꼼수를 떠나는 가장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나꼼수 일당은 과연 이 점을 깨닫고 있을런지 모르겠다.

    • 코피퐝에 흥분하는 사람들은 나꼼수가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대중에 알리려 한건 보려고 하지 않죠.
    • management/ 제가 '비키니 사건'이나 '코피팡 사건'이라고 안하고 '비키니-코피팡'이라고 쓴 이유를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네요. 그러니까 성 프레임에 갇히지 마시라니까요. 다른 사람이 글을 쓰면 좀 정독부터 하시죠. 이 쓰레드에서 장자연이 갑자기 튀어나와야 할 이유가 뭔가요? 저는 나꼼수 사람들이 그 정도로 성 도덕에 몰상식한 사람이라곤 생각하지 않고요, 그런 얘기는 애초에 쓰지도 않았어요. 님이야말로 김용민이 짜증날 정도로 성대모사에 집착한다는 건 전혀 눈에 안 들어오시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님은 이 게시판에서 이 사안에 대해서 너무 많이 말씀하셨어요. 논리의 타당성을 떠나서 이렇게 자기 주장만 일방적으로 계속 늘어놓는 건 심각한 민폐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님이 이 게시판에서 조만간 규칙 위반 저지르고 추방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그럼 궁금점 하나. 나꼼수의 그 구린 미감이란게 남성들이라면 다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컷 본성이죠. 그런데 그걸 숨기냐 숨기지 않느냐의 문제에서 숨기지 않았기에 최초의 반발이 생겼어요. 그럼 미감이 아닌 태도의 문제가 아닌가요? 그리고 구리다의 규정은 지극히 여성에 의한 여성주의적인것이었고요.
    • 음... 정말 궁금한점은

      1. 본문에 쓰신 "질이 낮은 이미지" 는 무엇에 기준을 두고 질이 낮은 거라고 평가된건가요?
      2. "시덥지 않은 개그에 파안대소하면 유치하다" "저급개그" 라는것은 어디에 기준이 있는건가요?
      위트섞인개그면 하이클래스고 슬랩스틱이면 유치하단 논리는 아니시겠죠?
    • management/ 첫번째. 단어 가지고 혼동하지 마세요. 대체 누가 여성주의자만 구리다는 용어를 독점할 수 있다고 하나요? 비판자들의 주장은 그 발언이 성희롱이라는 거고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거지 "구리다" "추하다" "멋있지 않다" "쿨하지 않다"가 아니었어요.

      두번째. 그런 '구린 미감'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저는 남자들만 구리다고 한 적 없어요.

      세번째. 하지만 나꼼수는 위트에 대한 강박 때문에 설마 했던 개그를 쳐버리는 무리수를 둔거예요. 지금 그 뒷감당을 못해서 안달이 난 거고요. 성희롱을 했다고 인정하자니 뭔가 이치에 안 맞는 것 같고, 그렇다고 자기네들이 센스 떨어지는 개그를 쳤다고 인정하자니 지금까지의 팬덤이 다 떨어져나가는 게 두려운 거예요. 어떻게 보면 진짜 문제는 (예전에 듀게에도 누가 올렸지만) 나꼼수가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있다는 거죠.
    • 위트라는게 지극히 취향적인 거라 (개콘도 어른들에겐 재미없듯) 상대적 문제에서 바라봐야지, 절대적 우열의 시선으로 바라보시면 안될것같습니다. 선비들에게는 해적들의 위트가 구리게 보이겠지만, 어쨌든 그 해적들의 위트를 청취자 1천만명 중 6~70%는 호의적으로 듣고 있습니다.
    • Neo/ 물론 어떤 유머가 잘 만든거냐 아니냐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잘 찍은 사진은 사태를 명확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미생산의 가능성을 남깁니다. 비키니 사진은 그 점에서 실패한 이미지였어요. 정봉주 응원문구와 비키니가 결합해야 할 당위성이 저는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고급과 저급의 기준을 물어보셨는데 저는 그냥 이 사진이 농담을 끌어내기에 어려운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하이클래스도 아니고 슬랩스틱도 아니죠. 개그로 해석하려고 들면 무리수를 칠 수밖에 없는 사진이었어요. 사진만 놓고 보면 어디서 웃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왜 굳이 비키니를 입어야 했는지도 모르겠고.
    • /lyh1999 답변 감사합니다.
      본문에 그런 설명/이유/배경을 포함해서 쓰셨다면 좀 더 (논리적으로) 잘 정돈된 글이되었을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management/ 저는 선비도 아니고요, 그동안의 나꼼수가 저급 유머를 구사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치를 가지고 이 정도 풍자를 하려면 머리를 많이 굴려야 하고, 실제로 재밌는 부분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이 비키니 발언은 그렇지 않았어요. 그냥 억지였죠.

      취향의 문제로 해석하는 순간 님 같은 반응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님은 여전히 편갈라먹기 구도에 빠져계신 것 같아요. 제 얘기는 이 사람들이 성차별적인 사고방식에 쩔어있다고까지 보는 건 무리겠지만, 개그에 대한 강박 때문에 성희롱에 준하는 발언을 해버렸다는 겁니다. 그 사실은 도저히 부인이 불가능해요. 그래서 성희롱보다 개그에 대한 강박이 더 문제라고 말씀드린 거구요. 사람들이 지금 법적인 처벌을 요구합니까? 지금 나꼼수 망하라고 이러나요?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덤벼든 사람들이 잘했든 잘못했든 간에 지금 상황에서 나꼼수는 사과를 하든 뭘 하든 사태를 빨리 매듭지을 책임이 있는 겁니다. 님처럼 계속 혼자서 문제없다고 정신승리 해버리시면 정말로 진중권 얘기처럼 사람들이 계속 팬덤에서 이탈해 나가겠지요. 천만명 중에서 나머지 30~40%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숫자예요. 그 사람들한테 이제 나꼼수는 정봉주가 감옥에서 마스터베이션하는 걸 천만명 앞에서 개그라고 치면서 그게 아무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기억에 남는 거구요. 그나저나 천만 청취자 중 60~70%란 수치는 무슨 근거로 드신 건가요? 통계자료가 있습니까?

      Neo/ 감사합니다. x2
    • 나꼼수 극성팬들이 재밌는 점은, 그동안 대한민국 진보세력들이 권력과 싸워온건 '아무것도 없고 입만 살았다' 라며 조롱하면서,
      나꼼수에서 장자연 사건 다룬건 여성주의의 정점을 보여줬다는식으로 호들갑을 떤단 말이죠. =_=
      그런데 막상 그 본인들에게 남들 입진보라고 욕하는 너는 뭐했니 물어보면 기껏 나오는 소리는 '투표를 했다' 뭐 이런 반응이 나와요. =_=

      . 아, 이 리플은 본문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리플읽다가 달아보는 거죠.
    •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나꼼수가 굳이 진화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드네요. 나꼼수에게는 나꼼수의 몫이 있을 텐데요. 어쩌면 나꼼수 제자리 찾아가기의 과정이겠죠. 생각보다 그 시점이 너무 일찍 온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저로서는 잘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본격적인 선거 시즌에 오르기 전에 거품이 한 차례 걷힐 좋은 기회였다고 봐요.
    • 이 사건 관련하여 3연타(한윤형 - arcana님 - lyh1999님)로 흥미롭고 좋은 글들이 올라왔네요. 모두 감사 ㅎ
    • 1. 그 사진들은 '정봉주 성욕' 발언 등이 함의한 남성들의 즐거움을 위한 사진으로 의도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봉주의 수감과 여성의 가슴은 정치적으로는 아무 맥락이 없고, 단지 그가 '여성이 없는 곳에 갇혔다'는 맥락에서만 연결되니까요. 또한, 섹시한 어필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려고 했을 수도 있구요. 그게 '저급'한 것이라고 불릴 일인가,는 또 다른 논점인 것 같고, 저는 모든 맥락을 떠나 본다면 그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할 수 있는지는 의심스럽습니다. 이번 논란에서 옹호 측 입장에서 나왔던 얘기인 것 같은데, 미국 대선에서는 '오바마 걸'이 있었다지요. 저는 그래서 비키니 혹은 브래지어 차림의 사진을 올린 것 자체를 문제삼기보다는, 그 행위가 어떤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 놓여있고,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 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비판하는 측의 정색한 비분강개는 센스 부족이다, (이렇게 요약해버린 부분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수정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쉽게 말할 수 없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일로 분노를 터트리기보다는 웃음이 터진 적이 더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카페의 반응은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들이 서있는 위치와 나꼼수에 대한 동지적 기대 등이 그런 반응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저처럼 약간 외부에서 이 사안을 바라보게 되는 사람도 있고, 조이여울 씨처럼 또 조한혜정 교수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구요. 각자 조금씩 서 있는 자리가 다르기 때문이 아닌가 싶고, 그 자체가 또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저 역시 듀게에서 새로운 논의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갑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라디오 스타가 강호동 은퇴 이후 없어진 무릎팍도사를 대신해 황금어장 전체 시간을 커버하면서 생긴 개그 센스의 미묘한 차이를 떠올려 봅니다. 물론 그게 꼭 좋다는 건 아닙니다. 저는 그 예전 라디오 스타를 즐겨보던 터라 최근의 라디오 스타가 너무 별로에요. 어쨌든 라디오 스타는 그 변화를 통해 황금어장 전체 시간을 장악하는데 안착한 거죠.

      사실 나꼼수 초장기라면 그런 유머 아니 그보다 더한 예전 김구라 황봉달 인터넷 방송 수준의 유머가 나왔다한들 이렇게들 떠들었을 리가 없잖아요. 조한혜정이 멘트는 커녕 알기나 했을라고요. 나꼼수는 이제 그 동안의 코드로 버티기에는 너무 자리한 영역이 커져버린 거죠

      이번 껀 보아하니 라디오 스타처럼 미묘하게 변신에 성공할 것 같지는 않고 슬슬 제 몫을 찾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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