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씨의 이미지에대해................

 

  여기서 곧잘 발생하는 오해를 막기 위해 미리 써두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전 강용석 편이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면 어차피 강용석씨는 어딜 가든 자기 밥벌이를 저보다 훨씬더 잘할 테니까요. 그리고 이 글을 쓴 이유는 마지막 꼭지에 쓸까합니다.

 

 어쨌든 강용석의 이미지와는 별개로..강용석에 관한 토픽만 떴다 하면 '이 성희롱한 사람 얘긴 듣고 싶지 않다' 거나 '관심주지말고 매장시켜버리자' 같은 극단적은 의견은 머리 위에 조금 물음표가 생겨요. 강용석에게는 09년에 새겨진 성희롱범 주홍글씨가 아직 또렷이 새겨져 있는데 그건 제가 새긴 건 아니고 언론과 여론이 새긴 거죠. 그리고 한참 그걸로 떠들썩할 때 전 신경쓸 것이 많아서 한동안 인터넷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어쨌든-- -----

 

  다른 한나라당 사람들이 한 '실수'들을 가지고 비교를 해 보자면, 전여옥이 기자들 앞에서 강금실 가지고 호텔방 성희롱 말실수한것, 안상수의 보온병 발언, 전두환 세배가고도 아직도 한나라당 소장파의 이미지를 잘 유지하는 원희룡..그리고 술자리의 황제 주의원과 택시에서 여기자의 몸을 더듬고 옷을 벗기고 성폭행하려했던 의원 정도가 생각나는군요. 위에 세가지는 한 건지 안한 건지 논쟁할 필요가 없이 그냥 100% 사실이죠. 강용석 스캔들의 경우는 문제가 됐던 3개의 발언 중 2개는 하지 않았다고 하고...나머지 1개는 강용석이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지만 어쨌든 논란이 됐으니 사과한다고 발언했더군요.

 

 물론 강용석이 그런 말을 해놓고 물증이 없으니 저렇게 수습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안했을수도 있겠죠. 강용석 입에서 나오는 말이니 1%라도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말할테니까요. 하지만 제가 위에 언급한 사람들과 강용석을 비교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위의 한나라당 사람들은 100%확인된 빼도박도 못할 실수를 하고서도 전혀 대가를 치르고 있지 않고 강용석은 확고한 물증이 없는, 검증되지 않은 발언으로 꽤나 고초를 겪고 있어요.(어쨌든 본인은 안했다고 아는중)

 

 그냥 강용석이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 하니 기자를 지망해라."라는 발언을 정말 했다고 가정하면...어쨌든 아나운서들의 파워는 강하니 이만한 고초를 겪고 이미지 막장된 것도 뭐 이해됩니다. 그런데 저 위에 거명한 사람들은 확실하게 녹음 파일과 사진들, 온갖 증거가 남아있는 더 큰 실수를 하고도 그에 걸맞는 벌을 받지 않았죠. 벌을 받긴 커녕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다 잊어먹었어요; 강용석은 아직도 강요석의 이름이 들리는 순간 성희롱이라는 말을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반사적으로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말이죠. 뭐 원래 세상이 불공평하고 불공정한 곳이긴 하지만..이건 너무 낙차가 커서 이상하긴 하군요.

 

 제가 한가지 강용석을 높게 평가하는 게 있다면 그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흙탕물로 흙탕물을 씻어내든 하얀 물감으로 흝탕물을 씻어내든 어쨌든 계속 자신에게 새겨진 주홍글씨를 지우고 저격수 이미지를 덧씌우려고 하고 있어요. 어지간한 엘리트 정치인이라면 이정도 상황에선 그냥 정치 접을텐데 강용석의 밑바닥 근성 하나는 정말 대단합니다. 물론 그런 모습을 매우 불쾌하게 여기는 분도 많지만요. 어쨌든 저는 강용석이 바득바득 기어올라와서 다시 권한을 가지게 된다고 해도 유감이 없습니다. 강용석이 소액주주 소송건과 삼성 저격했던 거 때문이 아니라..학교 폭력 문제에 아무도 관심없을 때 학교폭력 얘기를 국회에서 꺼낸 적이 있어서 그걸로 5점 줬거든요. 어차피 정치인들은 좋은 사람일 필요가 없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고 봅니다 저는.(부패했어도 유능하기만 하면 된다는 맥락의 얘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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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용석 싫어하는 분들은 위에 '주홍글씨'라는 표현도 맘에 안들어하시겠죠. 부당하다는 느낌을 주니까요. 하지만 강용석의 사례는 매우 흥미로운 게, 비슷한 위치의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보다 낮은 강도의 실수를 하고도 더 높은 강도로 비난을 받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게 일시적인 것이 아닌, 몇 년이나 회자될 정도로 강하게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으니 '주홍글씨'라는 표현을 붙여봅니다.

 

 아 이글을 쓴 이유를 안쓰고 등록을 누를뻔했네요; 듀나게시판에서 이 정도의 글이면 공공의 적인 강용석 씨의 쉴드글이라고 봐도 되겠죠. 당연히 까일거고요. 요즘 학교폭력에 관한 기사때문에 괜히 우울하다가 강용석 학교폭력 해결법이란 짤방을 봤거든요; 그게 좀 웃겨서 세간의 강용석 평가에 대해 평소에 흥미와 위화감 가지고 있던 생각을 한번 글로 써봤습니다.......

 

 

 

 

 

 

 

 

 

  

 

    • 강용석이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열심히 하는 걸 보면 짠한 구석이 있기는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국회에는 강용석보다 훨씬 나쁜 놈들이 득실득실하고요.
      하지만 그래도 굳이 이 사람 살려줘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지는 않네요. 강용석 없다고 국회가 큰 손실은 입을 것 같지도 않고. 변호사 자격증도 있는 데다 학벌도 좋으니 국회의원 안 해도
      알아서 잘 살겠지요, 뭐.
    • 강용석이 말했다던 "다 줘야 아나운서 한다"에 대해 별 감정은 없는데...

      요즘 하는 짓 때문에 정 떨어지는데요? 솔직히 말해 서울대 법대-하버드 로스쿨 코스를 나왔다고 하지만 천박해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 부모에 대한 이야기까지 듣게되니...



      저랑은 제발 안 엮였으면 하는 인간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그리고 강용석은 밑바닥 출신 맞아요. 죽을 힘 다해서 엘리트 코스 밟아왔고 지금 겉 모습은 엘리트 정치인으로 보이지만... 요즘 하는 짓 보면 밑바닥 천성은 쉽게 버릴수없는거 같아 보입니다.
    • 다른 한나라당인물보다 더 나쁜 사람이 아닐 지도 모르지만(오히려 그 사람들보다 나을 지도 모르지만) 요즘 하는 일 때문에 전 절대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네요. 진흙탕에서 빠져나오려는 방법이 정당한 것이 아니라 치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용석-성희롱이 등식화 된 것은 강용석이 이런 행동때문에 계속 거론되어서이기도 할 거예요. 계속 이슈가 되니깐 옛날 일도 계속 거론되겠죠.
    • 제 경우에는 성희롱 사건 때는 룸싸롱 주의원 정도의 그냥 평범한 쓰레기였습니다. 제명당하고 난 후에 그는 쓰레기 본좌의 길을 걷더군요.

      곽노현 박원순 안철수를 정말 개보다 못하게 물어뜯는데 그 이유가 오직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고 자신을 제명한 새누리에 충성심을 과시하기 위함이지 않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1그람의 호의조차 아까운 쓰레기입니다.



      온정주의가 도를 넘으셨습니다.
    • 저는 강용석씨가 재기하기를 바랍니다. 강용석에 공감하는 부류와 박근혜에 공감하는 부류는 기반이 다르거든요. 강용석이 계속 박근혜를 공격하는 것이 강용석한테는 더 유리한 전술일텐데, 아마도 강용석이 겁을 먹은 것 같습니다.
    • 밑바닥 천성은 버릴 수 없다? 이거야 말로 댓글에서 글 쓴 사람의 천성이 드러나는 표현이로군요. 출신이 가난하고 부모가 교도소에 있는 사람은 정치인 하면 안됩니까? 강용석의 요즘 병맛 넘치는 뻘짓은 당연히 비난받아 마땅합니다만, 전혀 욕먹을 사안이 아닌.. 오히려 그런 핸디캡을 안고서 자수성가 한 사람한테 밑바닥 천성 운운하는 것은 못할 말이라고 봅니다.
    • 그렇게 나쁜놈들이 많은 한나라당에서 강용석만 그렇게 빨리 제명된 건 당에서 커버해줄 라인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지요. 한나라당의 논리는 조폭과 비슷해 자기 식구들은 감싸지만 자기 식구가 아니면 잽싸게 꼬리 자르기 하거든요. 커버해줄 줄이 아무것도 없는 강용석이 할 수 있는 일은 역시 라인이 없는 홍준표 케이스처럼 공격수 밖에 없지요. 차이가 있다면 홍준표는 이사실을 잘 이용하는 측에서 오더가 내려졌지만 강용석은 현재 상황상 오더도 없기에 자신이 잘 이용하는 (강용석은 이 사건전만해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킬러 콘텐츠'인 마포구 맛집 정보를 올렸지요! SNS를 통해 정말 독고다이로 (당에서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만 걸리면 상대 진영에 흠집을 내고 공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공격수 역할을 하고 있는거고요. 예전에 술 취해서 홍준표 불쌍하다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감정이입이 되었기 때문일테죠. 직업정치인의 극단을 보여주는 예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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