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 가서 내 팬이었다는 소리 하지 마세요. 쪽팔리니까."

트위터에서의 폭주를 보다 못 해 크게 쉼호흡 한 번 하고,

" 한 때 선생의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지켜보기 안타깝습니다."

라고 멘션을 날렸더니, 정확히 저 제목으로 멘션이 오더군요.

어찌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시는지 원.ㅎ

 

네.  맞습니다.

진중권 얘기입니다.

솔직히 정봉주 유죄, 부러진 화살 건으로 논쟁이 벌어졌을 때는 제가 법률 쪽에 변변한 지식도 없는 상태라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뭐 물론 그의 몇몇 주장(입증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등)에는 눈쌀을 찌푸리기도 했지만요.

그런데 어제 오후에 날리는 멘션을 보니 드디어(!!) '선관위 DB 단절'에 대해서도 열변을 토하시더군요.

들여다보니 세상에나!!!!!

 

"이미 끝난 사안입니다.  당시 그 시간대에 투표소 검색에 성공한 예들은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로그파일은

법률적으로 영장이 있어야 합니다.  단, 국회에서 합의를 해서 올 경우, 사생활 정보만 가린 채 공개할 의사가

있다고 선관위에서 이미 밝혔죠."

"아찔했던 것은 언젠가 비대위 이준석이 로그파일 공개검증 하자고 덤볐던 일.  그걸 선관위가 덥석 받아

공개를 했다면, 일거에 집단으로 날아갈 뻔 했죠.  그래서 그 당시 이준석에 대해 "녀석, 제법 영리하다."고

말했던 겁니다."

 

1. 당시 투표소 검색에 성공한 예들이 어디서 확인되었나요? 

선관위와 검경에서도 당시 공씨 등의 사건 용의자들이 디도스 공격으로 DB를 마비시켰다고 하는데, 왜

이런 소리를 하는 걸까요?  이 양반이 자주 쓰는 표현을 빌자면,

진중권씨는 어디 외국에서 오셨나요?

 

2. 로그파일 공개 검증했다면 일거에 집단으로 날릴 수 있는데, 왜 공개 안 했을까요?

불법이기 때문에요?  에이, 설마요.  이 정부가 언제는 법을 존중했다고.

 

그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갑자기 상당히 많은 투표소가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변경이 되었고, 이는 <뉴스타파>에서 현장 취재를 통해

밝혀진 사례만 여러 건이 있습니다.   선거 당일 아침 선관위 홈페이지는 멀쩡한데 투표소 검색 메뉴의

DB만 먹통이 되었습니다. 

'그럴만한 나이'인 20대의 몇몇 청년들이 선관위를 공격했다는 수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수사 결과는

논리적 허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무도 안 믿습니다.(혹시 모르죠.  진선생은 믿으실지도)

박빙의 선거 구도, 특정 지역 및 특정 연령대(주로 모바일 기기 사용에 익숙한)의 표 쏠림 현상 등 충분히 의심할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저 역시 음모론 신봉자인가요?  

 

진영 논리를 떠나서 드러난 팩트만 가지고, 합리적 추론을 통해 의심할 만한 부분을 의심하는 것이 음모론인가요?

설령 추론의 연결 고리에 논리적 취약점이 다소 있다고 하더라도(제 기준에는 아직 취약한 부분을 못 찾았습니다.),

전대미문의 부정 선거 획책이라는 대형 사안이면 음모론이라고 치부해버리기 전에 음모론임을 입증해야 할 책임이

국가 기관에는 있다고 믿습니다.

 

어제 밤에 포스팅된 글(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2&document_srl=3566890)의 기사 원문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나꼼수>와 해직 언론인들이 만든 대안언론 <뉴스타파>가 제기 중인 ‘10·26 재·보궐선거 선거방해 의혹’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들의 보도가 ‘음모론’에 집착한 나머지 진보진영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문광훈 충북대 교수는 “여러 번 추출한 확인된 사실로부터 논의를 출발해야 한다. 그것이 공적 담론을 이끄는 사람들의 미덕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도대체 이 정권에서 이 정권에 반하는 사실을 어떤 방법으로 여러 번 추출해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까?(이건 물론 진중권이 한 말은 아닙니다만,

진중권이 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죠.)

<뉴스타파>를 보기나 봤답니까?  나꼼수도 1번인가 들었다던데.

 

 

후일 정권이 바뀐다거나 하여 '10.26 부정선거'의 진실이 나꼼수의 '음모론'과 일치하는 걸로 밝혀진다면, 그 때 진중권이

뭐라고 얘기할 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지금 황우석을 들먹이며 김어준을 까는 분들이 그만한 크기로 진중권을 깔 수 있을 지 무척 궁금합니다.

 

제발 진실이 밝혀지기를 소원합니다.

  

 

 

 

 

   

 

    • 중궈훃의 트윗들 보면 해당 시간대에 선관위 접속이 되엇엇다는 증언덜을 링크한 게 좀 잇어요.
    • 욜라세다/ 별로 링크를 따라갈 필요성을 못 느낍니다. 선관위가 인정했잖아요. 당시 DB 끊겼었다고. 물론 디도스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진중권이 '확인되었다'라고 하는 게 그런 증언들을 기반으로 하는 거라면 하..... 사람 참.....
    • ㄴ 그 링크가 클리앙 댓글이죠..;;;;
    • 근데 궁금한게요, 로그파일이 공개된다면 관련 의혹들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나요?
    • 가슴검은도요새/로그 종류는 남길 필요가 있고, 남길 수 있는 것만 남깁니다. 해당 시스템이라면 DB접속 시간, IP, 로그인 사용자라면 이름, ID 등의 사용자 정보 등을 남기겠죠. 나꼼수 측에서 처음부터 로그파일 공개를 요청했던 가장 큰 이유가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고 확신했기 때문인데, 만약 디도스였다면 해당 시간대에 엄청나게 많은 접속이 이루어졌을 거고 그 접속 기록이 남는데 사실상 디도스로는 DB 못 끊습니다.

      만약 진짜 디도스로 서버가 죽었다면 선관위 시스템 구성은 제가 여태까지 듣도보도 못한 공공기관 중 최악이라는 반증이고, 담당자 문책 및 구축 SI 업체에 대한 고소가 있었어야 합니다. 예전에 교과부의 NEIS가 오류를 일으켜서 SI업체인 삼성SDS가 고소당한 것처럼 말이죠.
      (공공기관에 업무용 소프트웨어 납품업체에서 일합니다. 납품 실적은 상당히 상위권이고요. 차라리 이 분야에서는 제가 진중권보다 훨씬 권위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 저런 멘션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놀랍네요. 진중권, 그야말로 멘붕 상태가 아닌지...
    • asylum/ 그럼 로그파일을 보면 알겠군요? 국회 차원에서 합의가 된다면 공개 요구가 가능할 것도 같은데요.
    • nixon/ 본인만 모르고 있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여전히 그의 '빠'들은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죠.
      가슴검은도요새/ 단시간내에는 힘들지만 조작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래서 나꼼수에서는 사건 초기에 당장 공개하라고 한 거고요. 로그파일에 시스템 보안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건 새빨간 구라입니다. 아무튼 지금 공개해도 큰 의미가 없지 싶은게 이미 오염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 저는 이분이 금융과 가카에 대한 멘션을 하실 때부터 그냥 조용히 마음에서 내려놨습니다.
    • 가끔 츤데레(?)스러운 면을 보일때면 귀여우세요.
    • 진중권의 선관위 음모론에 대해서는 저도 회의적입니다.
      전에 IT관련 종사자들과 술자리에서 선관위 문제를 가지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저에겐 대부분 외계어였지만) 확실한 그들의 논조는 "선관위 수사발표는 IT 관계자에 대한 조롱"이라는 거였어요.

      나꼼수 측의 가설은 언론에 알려지기 이전 나온 것이고 선관위와 경찰의 수사는 그 이후에 이루어졌었죠. 그들이 DB차단은 "있었다"고 발표한건 일을 덮기위한 최소한의 "인정"입니다. 당일 그 시간대에 접속했다는 글들이 팩트인지 오히려 의심스러워요. 아마도 넷부심 내지는 차단 전후의 시간을 햇갈리는 경우가 아닐까 생각되구요.

      이번 일에서 밝혀진 팩트는 두가지예요.
      01 선관위 측에서도 특정 시간대에 특정 시스템이 작동 안됐음을 인정했다.
      02 검찰의 수사발표에 따른 디도스 공격은 그러한 현상을 유발할 수 없다.

      단 투표소 변경 건은 좀 비약된 얘기일 수 있는거 같아요. 평소의 관행적인 업무소홀이였을 수 있다는 거죠. 오세훈이 당선됐던 단체장 선거 정도부터 이해할 수 없는 투표소 변경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고 이에 따른 혼란이 여전히 남아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이 부분은 디도스 공격과는 별개로 조사되고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돼요.
    • '조갑제' 씨도 젊었을 적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주 투사' 중 하나였죠.
      진중권 씨도 마찬가지 경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조갑제 노망난 건 소련붕괴가 원인이었다지만

      중권 선생은 도대체 뭐가 원인인지 모르겠네요
    • 글 쓴 분의 처음 트윗은 정확히 얘기하면, "언제까지 그렇게 혼자만 잘났다고 우기실겁니까? 한때 선생의 팬으로서 지켜보기 안타깝습니다." 였더군요. 앞문장과 뒷문장의 흐름을 보면 진중권씨에게서 왜 그런 반응이 나왔는지 조금 이해는 됩니다.
      https://twitter.com/#!/pale_soul/status/164127666373541889
    • 진중권이 조만간 조갑제나 김동길화 될 거라는 데 20원 겁니다
    • 저도 진중권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습니다.
      얼마 전에는 직접 제가 그런 망트윗을 받기도 해서 순간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논리적인 척 하는 말투지만, 실제로는 전혀 논리적이지 않고, 그냥 상대를 인신공격해서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그런 논쟁의 기술만 는 것 같아요. '어디 가서 내 팬이었다고 하지 마세요. 쪽팔리니까' 같은 말에는 어떤 논리적 반박도 없죠. 그냥 유치하고 빈곤한 인신공격입니다. 이런 트윗이 늘어나는 건 좋은 징조가 아니에요. 진심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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