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청글?] 우울감과 화는 상관이 있을까요

늘 기댈 데라곤 듀게 뿐이고... 매번 죄송합니다.

혹 심리상담이나 우울증 치료 등을 받아보셨거나 이에 지식이 있으신 분이시라면 절 좀 도와주세요.

궁금한데 어디 물어볼 데가 없습니다. 인터넷 검색은 신빙성이 떨어지고...

 

 

우울감과 화는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

 

우울증 치료를 받은 지 벌써 6년... 아니 해가 바뀌었으니 7년쯤 됐습니다.

그리고 약을 안 먹은지도 꽤나 오래 되었습니다.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와 지금의 차이는, 그때엔 그저 죽고 싶다고만 생각하고 세상이 회색빛으로 보였는데... 지금은 가만히 있으면 그나마 낫고, 또 미칠듯이 화가 난다는 것이지요.

 

왜 자꾸 화가 날까요.

전 요즘 제 자신의 상태를 짐작할 수가 없습니다.

미친 걸까요? 미친 사람의 증좌는 어떤 걸까요?

제 자신의 상태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알 수가 없어요.

비정상이라도 좋으니 제 자신의 상태를 좀 알고 싶어요. 누가 너 미쳤어, 라고 확인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어요.

 

어렸을 때처럼 모든 것을 좋게 보거나 좋게 보려고 애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게 보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도 좋다는 것은 알아요.

하지만 모든 게 다 나쁘게만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왜 이럴까요.

입에서는 독기 묻은 말만 튀어나오려 해요.

요 며칠 듀게는 몹시 언쟁이 많았죠. 그런데 전 그 언쟁들을 보면서, 아무 기력이 없어 뭔가 쓸 말조차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평상시라면 알지도 못하면서 끼어들어 몇 마디라도 던지고 했겠지만(무책임하게도...) 지금은 이렇게 활발하게 언쟁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역설, 피력하시는 여러 분들이 대단하고 한편으로는 왜 저렇게 격렬하게 논쟁할 수 있는 걸까 하는 희미한 생각만 들 뿐이에요.

마치 모든 기력이 사라져버린 것만 같아요.

또 한편으론, 논쟁의 한가운데에 뛰어들어 뭔가 얘길 한다면 전 엄청나게 화가 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논쟁이 될 만한 거리는 모두 멀리하고... 성폭행 관련도 멍하게 스킵하고 있어요. 자신이라면 짜증은 나도 더 화를 내면 내가 힘드니까, 그냥 멍하게 넘겨버렸겠죠... 바보같게도.

 

예전에 읽었던 어떤 책에서는 화가 나는 것은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비합리적인 신념 때문이라고 했죠.

그런 걸까요?

아니, 난 알고 있는데. 모두가 내 말에 동의할 리도 없고, 내 말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나도 언제든 틀릴 수 있고, 모두가 내 말에 귀기울여야 하고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런데도 무의식적으로 모두가 내 말에 집중해주길 바라고, 내 말에 모두가 맞장구를 쳐주길 바라고 있어서 이런 걸까요?

 

얼마 전에도 어느 분이 글을 쓰셨죠. 에너지가 평균 사람보다 낮다고. 저도 그런가봐요.

요 며칠 운전면허 시험 본다고, 약간 기력을 소모한 것만으로 이렇게 지쳐 버린 걸까요.

보통 사람이라면 하룻밤 자고 일어나 다시 움직일 수 있는 기력을 회복할텐데, 전 몇날 며칠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어도 기력이 돌아오질 않아요. 아니, 기력이 솟아난 적이 있긴 했나 모르겠어요.

 

그리고 막연하게 짜증이 피어올라요. 내 이런 무기력함에도 짜증이 일고, 누군가가 화내는 게 싫어서, 다른 사람이랑 부딪히기 싫어서 자꾸 고개를 숙이고 사과만 하는 내 병신스러움에도 화가 나고,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고 하루하루 보내기만 하는 잉여같은 나에게도 화가 나요. 그리고 나를 그런 상황으로 만들게 하는(한다고 생각되는) 이 상황과 타인들을 저주하죠.

 

 

왜 이럴까요...

자꾸 나쁘게만 생각하고 나쁜 말들만 쏟아져 나와요.

오늘도 어머니가 손거울을 사오셨는데 디자인이 무슨 장난감 같은 거에요. 뭐 이런 걸 사왔냐고, 이런 건 애들이나 쓰지 누가 쓰겠냐고 말하고 보니, '엄마는 그래도 나 생각해서 사온 건데, 내가 왜 이렇게 말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드는 거에요. 순간 흠칫하면서 또 바보같은 짓을 했다는 후회감과 자괴감이 몰려왔어요. 한없이 기분이 추락하네요... 언제부터 이렇게 독 묻은 말만 하게 변했을까요.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상처만 주는 날 선 인간이 되고 말았어요.

 

 

대체 왜 이럴까요. 뭐가 잘못된 걸까요.

병원에 가서 우울증 치료나 심리검사나 상담을 받으면, 좋아질까요?

씻은 듯이 낫진 않아도, 어느 정도는 기력이 회복되고 사회 생활을 할 수 있게 될까요?

 

너무나 막막해요.

병원에 가보고 싶어요.

비정상이라는 진단이라도 받고 싶어요.

하지만 전 무일푼이고, 어머니한테 '병원 가보고 싶으니 돈 좀 달라'라는 말은 꺼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어머니는 저와는 달리 너무나 외향적인 성격이라, 내 우울증을 '맨날 집안에 틀어박혀있으니 그렇지, 네가 안 움직여서 그런 거다, 운동하면 나을 거다' 이렇게만 여기시는 분이라서.

밖에 나가면 스트레스만 받는 절 이해하지 못하세요.

 

너무나 갑갑해요.

목이 찢어질 듯이 메여올라요.

이런 답답함을 호소하고 싶어도 들어줄 사람이 없어요.

이런 얘기를 누구에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얘기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전 이해받지 못해 슬플 테니까요...

 

그래도 갑갑해서 미치겠네요.

이런 마음이 나을까요?

낫긴 할까요?

병원 가면 또 돈이 많이 들겠죠.... 어쩌면 좋을까요 대체.

    • 그놈의 돈이 문제군요...;; 병원비...
      병 Wanna be... 이게 아니고...
      병원에 가도 의사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으려나 싶고...
      직접 만나보고 싶네요. 음... 텍스트만으로는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힘내세요 ;ㅅ;
    • 늦은 밤인데 아마도 많이 괴로우신듯...그런데
      이정도 장문의 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실 수 있다면,
      곧 다시 힘내실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지금 한번 창을 활짝열고, 50년만의 추위라는데
      입 꼭 다물고 코로 힘껏 숨호흠을 해보는건 어때요?
    • 학생이시면 학교 상담센터는 가보셨어요? 이것도 전에 다른 분이 올리신 글 보니까 많이 기다려야 하는 것 같긴 하지만...
      말 하고 후회하는 건 누구나 다 합니다. 그 대상이 가족이면 특히 더 그렇고요.
      윗분도 쓰셨지만 감정 표현하고 글로나마 수다떨고 이런 것도 좋지 싶어요.
    • 이인// 고맙습니다. 그놈의 돈이 문제죠 정말...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우울증 때문에 일을 못 하겠어요.
      작년에도 학교 다니던 중 우울감이 폭발해서, 병신처럼 질질 짜면서 수업 도중 뛰쳐나와 미친듯이 울고 그랬습니다... 일을 하면 그보다 더한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너무 걱정이 돼요. 지금 어쩌면 취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제 정신상태로 견뎌낼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되어서 미치겠습니다.
      이인님 매번 댓글 감사해요. 매번이라고 하면 좀 과장같지만 왠지 댓글로 자주뵙는 것 같아서...
      협// 그러게요. 쓰다보니 참 길어졌어요. 그래도 사실은 속에 있는 말의 반도 안 나온 것 같아요... 하루종일 아무 말도 안 하고 지내다보니 갑갑하긴 했나봐요.
      요즘 내내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질 못하네요. 그러다보니 또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고... 하루의 반은 잠으로 보내버리고. 후우... 이렇게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50년만의 추위... 그래서 이렇게 추운가요? 지금 너무 추워서 옷을 다섯겹 입고도 떨고 있어요. 여긴 남쪽인데도...
      벌써 4시가 넘었네요...
    • loving_rabbit// 이 학교가 워낙 콩알만한 지잡대(...)라서... 상담센터라는 게 없어요. (이전에 다니던 학교는 지잡대지만 국립대라서 있었는데...) 제가 모르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학교 내와 홈페이지에선 못 봤어요.
      후회야 피할 수 없다지만... 한때는 모든 것에서 좋은 점을 찾아내려 애쓰던 자신이 이렇게까지 변해버렸다는 게... 미칠 것만 같아요.
      래빗님 계신 곳은 낮이라서인가요 이 시간에 자주 뵙네요. 이번에도 고맙습니다.
    • 햇빛 받으며 운동하고 잘 챙겨먹고 하면 분명히 도움이 되지만,
      사실 무기력함이 몸을 덮어버릴때는 알아도 움직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운동하면 도움되는거야 알지만 그것도 의욕이 남아있을 때 이야기니까요..
      그럴땐 가장 부담없고, 쉬운걸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추우니까 꽁꽁 싸매고 산책을 나가보세요.
      오래 안 하셔도 되구요, 그냥 코끝이 빨개질때 까지만, 15분 정도만이라도 좋으니까요. 언제나 꼭 생산적인 일을 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자꾸 발전해야지 뭔가 생산적인걸 해야지 마음속으로 되뇌어 봐야 부담만 커지고 사실 별로 성과도 없으니까요.
      일단 잠이 깰 때까지 맘껏 주무시고, 근처 공원에라도 가보시는걸 추천해요.
      그냥 나가서 나무도 자세히 보고 땅도 보고 하늘도 보고요. 그러고 들어와서 따듯한 코코아라도 한잔 드시면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지 않을까요.
      얼마전 읽은 연구결과를 보니, 단 30분의 가벼운 운동도 감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대요. 딱 30분 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간의 '화' 테스트를 해 봤는데 주목할 만한 차이가 있었다네요.
    • 더 전문적으로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좋겠네요. 제가 어디서 주워듣기로는 분노가 나를 향하면 우울증, 바깥을 향하면 화가 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런 감정을 억누르고 자제하려 하지 마시고 조금씩 풀어내도록 하면서, 습관적으로 분노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겠죠. 어찌 되었든 화를 내는 상태를 심신의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받아들이시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나아지시지 않을까요?
    • Nausée// 요 며칠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네요. 정말이지 나가기 싫더라고요. 움직이기조차 싫고... 공기가 되는 게 더 낫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된다면 싫지만 해봐야겠죠.. 고맙습니다.
      새벽 2시47분// 자연스러운 걸까요... 이렇게 매사에 미친 것마냥 화만 내고 분노가 끓어오르는 게 정상인 같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 분노가 정말 무지막지해서, 보이는 것 다 때려 부수고 싶고 자기 자신도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거든요.. 울화로 죽는 사람이 있다면 그 기분을 짐작할 것 같아요. 그래도 그런 짓 하면 안 된다고 자신을 억제하는 게 버겁고 고통스러워요...
      조언 고맙습니다.

      아까 다른 한 분(arcana 님이셨던가요)이 댓글 달아주셨던 것 같은데 사라져 있네요. 감사합니다.
      • 앗;;; 보셨나요. 제가 님의 상황을 잘 모르면서 제 과거 경험에 비춰서, 정작 도움도 못 드리면서 지레짐작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참 하나마나 한 말인데, 제가 비슷한 상황이었을 때는 이 말이 이상하게 그렇게 와닿았어요. "이것도 다 지나가리라,"라고요. 정말 별 거 아니죠-_- 그래도 님께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 윗분 말씀대로 운동하면 상쾌해집니다. 좋아하는 운동으로 말이죠.
      운동도 아니다 싶으면 자신이 좋아하는거라도...

      근데 문제는 난 우울증이라고 생각하는거, 그리고 난 잉여다라고 생각하는거.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말에도 힘이 있습니다. 자가최면이라고나 할까요.

      아프다 아프다 그러면 아픕니다. 예를 들자면...
      왜 좀 "감기가 오려나"하고 생각하고 있으면 감기가 들죠, 그러고는 "역시 감기였어" 하죠.
      근데 가끔 "감기가 오려나"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중요한 일이 있어서 까맣게 잊어먹고 그냥 지나갈때도 있습니다.

      일상이 다 그런건 아니죠... 그럴리가 없으니까요. 그냥 예의 하나입니다.

      정말로 아프시더라도 아프다 아프다 그러지 마시고 "난 아프지 않아 난 금방 괜찮아 질거야" 라고 자기 암시라도 주시면 나쁠건 없잖아요.
      그러니 난 우울증이다 라고 생각지 마세요, 우울증을 가지고 계신다해도 말이죠. 잉여도 마찬가지.

      생각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뭐 돈드느것도 아니고 해봐서 나쁠건 없잖아요.
      그러니 좋은 생각만하세요. 나쁜 생각들은 정신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Neo// 운동을 전혀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우울증이 나아진건지 아닌지... 그때처럼 하루종일 울며 지내는 건 아니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 눈물이 북받치곤 해요.
      낫긴 나은 걸까요. 지금껏 난 괜찮아, 난 괜찮아 하면서 자신을 다독여왔지만... 가끔씩 나 자신도 억제하지 못하고 미친듯 울거나 비명을 지르고 싶은 때가 찾아옵니다.
      머릿속은 온통 나쁜 생각만 가득차고,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도 다 비꼼만 가득하고... 나도 내가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미쳐버렸으면 좋겠어요.
    • 뱉고 싶을땐 뱉는게 좋은 겁니다, 다만 때와 장소를 가려서.
      지금까지 계속 다독이시면서 오셨다니 계속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좋아지겠죠.
      미치시고 싶으시다면 미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어떻게 멀쩡한 사람이 미칩니까...
      그런건 하고 싶다고 해도 안되는거니까 걱정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내힘으로 되는게 아니니까요. 뭐 미친척은 할 수 있겠죠.

      다만 미친척을 하시기전에..
      주위에 굴러다니는 종이 쪼가리 하나를 우선 습득합니다. 얇은거면 더 좋겠죠. 게임하시는 분이시라면 "득템!!!!!!!" 이라고 외치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찌이이이이이이이익" 소리가 나게 찢어보세요. 종이재질에 따라 소리가 좀 틀리니 여러 종류의 종이로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거는 꽤 청아한 소리가 나기도 한답니다. 억지로라도 몇번 더 해보세요... 빠르게 확!! 찢을때랑 살살살살 느리게 찢는것도 이 손에 느껴지는 감이 틀려요... 뭐 자신이 생각하는 종이 찢는 소리는 이거다 라고 생각되는 소리가 날때 까지 찢어보시는것도 괜찮습니다.

      계속하시다보면 내가 왜 이 미친짖을 하나 생각이 들겁니다. 잠시 미쳤다가 정신이 돌아온거죠.
      자 이제 미친짖까지 해보셨으니 속이 시원하실겁니다.
      얼른 방치우고 주무세요. 잠을 제대로 자주는것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 일단 최근 생각지 않게 자신을 거슬리게 만드는 문제가 있었는지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어쩌면 단순히 최근 날씨가 몸에 안맞아서 그럴수도 있어요
    • 계곡, 시냇가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게 좋다더군요.
      음이온 발생 어쩌구..실제 어쩐지는 몰라도...

      우울,짜증 날때
      새벽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계곡물소리에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걸 상상만해도 한결 기분이..^^
    • 마음도 몸의 일부라고 저는 생각해요.
      마음을 상처입히는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마음에도 염증이 생길 때가 잇죠.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만, 자신과 성향이 다른 사람과 한 집에서 산다는 건 정신적인 소모가 굉장히 심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에아렌딜님의 마음을 자꾸 괴롭히는 문제들을 찾아서 하나하나 해결방안(예컨대 독립이라던가..)을 찾는 게 장기 목표이고 그 과정은 병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
      병원 가실 생각도 있고 이렇게 게시판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하려 하시는 정도만 해도 굉장히 건강하고 긍정적인 기질을 갖고 계시다고 감히 평가해봅니다.
      단기적인 목표는 병원 문앞까지 도달하기인데, 그놈의 돈이 항상 문제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병원비 벌 수 있을만큼만의 알바를 찾아보세요. 남들 눈 의식해서 번듯한 직장 타이틀에 얽매이지 마시구요.
      감정노동하지 않는 일이면 좋겠지만 어차피 집안에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있을 듯 한데
      그 시간에 집을 피해 나가계시는거라 생각하면 왠만한 알바는 거뜬히 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세상 두 번 사는 것도 아니고 지구상에서 '내'가 제일 중요합니다. 오바마보다 레이디가가보다 소중합니다.
      우리 좀 더 자신을 위해 살도록 해요.스스로에게 더 좋은 것 많이 주세요.
      화 나면 밖으로 화 내시고 자신을 해치지 마세요.
      마음이란 게 쉬이 지치기도 하지만 아주 사소하고 유치한 걸로도 쉽게 좋아지죠.
      위에서 말씀하신 종이 박박 찢기도 좋고 창문 열고 바깥 구경하기도 좋고..
      지금 단단히 토라져있는 에아렌딜님의 마음이라는 아이, 잘 먹이고 잘 놀아주시고 아픈 데 치료해주시면 조만간 몰라보게 건강해져있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화이팅~!
    • 불교를 통해 화와 우울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스타니 후미오, 아함경과 틱낫한, 화

      두 책을 읽어보시면 화를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화와 우울이 심해서 꾸준히 불교에 의존하고 있는데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이건 돈도 안들고 스스로 치유한다는 점에서 더 근본적인 치유입니다
    • 인간이 변하는 방법은 세가지뿐이다.

      첫번째는 시간배분을 바꾼다.

      두번째는 사는 곳(환경)을 바꾼다.

      세번째는 교류하는 사람을 바꾼다.

      이 세가지 요소가 아니고서는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가장 무의미한 것은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결의를 다지는 것)이다.



      첫번 째 방법을 써 보시는 것 어떠세요? 시간을 정해서 억지로라도 따뜻하게 껴 입고 산책을 하거나,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것도 좋아요.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신다고 하셨는데, 스스로 운동신경이 안좋다고 여기시거나 남이 내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평가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어요. 사실 그럴 필요는 전혀 없는데 말이죠. 스쿼시나 수영을 배운다거나 학교 운동장에서 단내나게 뛰어야만 운동이 아니고요, 티비를 보면서도 목도 돌려보고 허리도 똑바로 펴고 앉는 것도 어떻게 보면 운동이에요. 움직이면 확실히 많이 나아져요. 기왕이면 집 밖에 나가셔서 돌아다니세요. 

      그래도 에아렌딜 님이 저번 보다는 많이 나아진 듯 하셔서 다행입니다. 우울증이라는 게 나빠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좋아지셨어요. 생각버리기연습 이라는 책도 추천해요.
    • 여행이요. 관광하라는 게 아니라요. 지금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서 생활해보세요. 단순한 아르바이트같은 것 해보세요. 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 생각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지금같은 패턴이면 죄책감, 무기력함이 더 심해질 거에요. 용기내세요.
    • 많이 힘드신 것 같아 안타까워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자신에게 관대해지셨으면 좋겠어요.
      화를 낼 수도 있지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좋지만 모든 걸 좋게 볼 필요도 없구요.
      전 기본적으로 나에게 관대한 만큼 타인에게도 관대해지자 뭐 이런 생각으로 살고 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여하간 너무 스스로에 대한 비난에 괴로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글 보면 착하신 것 같은데..
    • 병원 치료는 꼭 받으시구요. 어머니하고 어느정도까지 얘기했는 지 모르겠지만 지금같은 속사정을 다 털어놔 보세요. 의료보험 적용되는 데는 그렇게까지 큰 돈은 안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잘 모르기 때문에 쉽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운동이나 밖에 나가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라는 건 이해가 가는데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한 것 같으니, 일단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셔서 상태가 좀 나아지면 외부활동에 대한 무기력증, 스트레스가 좀 덜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병원 치료는 꼭 필요할 것 같고 본인의 의지도 병행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 학교 내 학생생활연구소 찾아보시구요... 만약 정말로 없다면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무료상담 가능합니다. 스스로 문제를 느끼시고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시는 것 자체가 건강함의 사인이에요. 다만, 근육에 문제가 있을 때 재활치료를 혼자 하기 힘들듯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단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하루에 한 번 해가 있을 때 슬슬 걷기만 해도 기분은 훨씬 좋아집니다. 힘드시더라도 용기를 내어 나가서 걸어라도 보세요. 에너지가 있으신 분이니 잘 이겨내실 거라 생각합니다.
    • 우울할 때는 근본적으로 여행도 운동도 다 소용 없어요. 약간의 기분은 낫게 해줄지언정, 진짜 근원에 있는 그 우울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 못했는데 계속 도돌이표죠. 병원 다니기 전에 배낭 여행도 가고 헬스도 다녔는데 양쪽 다 거기 가서 미친듯이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별것 아닌데 누가 버튼 누른것처럼 파르르. 그리고 조절도 안되고요. 그래서...그게 이상해서 병원에 갔었어요. 내가 왜이러지. 내가 미친것같다. 이상해. 그 기분이 들었죠. 병원에서는 우울감, 손상된 자기애 등으로 기운을 북돋아주는 그런 상담을 꾸준히 했어요. 약을 안 먹고요. 약은 3주나 있어야 효과 있는데 먹지 말아요. 라는 게 의사샘의 말씀. 꾸준한 상담 덕에 저는 좋아졌고요. 돈..정말 돈이 가장 큰 문제인데 대학병원의 경우 약 없이 18000원 정도의 상담비였습니다. 저는 약보다 중요한 게 상담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야하는건데 스스로, 책을 읽어서는 절대 바뀌지 않아요. 대화 속에서 알아가는 거죠. 인지 교정이라고 하잖아요.
      • 앗... 실례가 안된다면 어디 대학병원인지 살짝 여쭈어도 될까요?
    • 늦게나마 댓글 다 확인했습니다. 일단 어떻게든 병원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많은 조언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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