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조이스 & 율리시스'의 생일
오늘이 제임스 조이스(1882.2.2~1941.1.13)의 탄생 130주년 되는 날이네요.
대표작 '율리시스'는 그의 나이 마흔 살 되는 날 발표되었으니, 오늘은 곧 '율리시스' 발표 90주년이기도 합니다.
구판을 반값으로 떨어버리더니 작년 11월에 나온 신판이 나왔네요. 표지에 붉은 색이 추가!
처음 율리시스를 읽은 것은 2007년, 국가고시 준비하던 기간이었습니다.
전공과목들 공부하다가 머리 아프고 토나올 지경이면 이 책을 펴들었어요.
중간에 낙오하지 않고 끝까지 완독할 수 있던 것은 그러한 배경의 공이 큰 것 같아요.
어쨌거나 전공서적보다는 재미있으니까;;
진짜로 집어던졌던 책은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피네간의 경야'입니다. 정말 토 나와요.
캄캄한 암흑 속을 헤매는 기분.
진도가 안 나갈 때면 소리내어 음독을 해봤는데 이건 뭐 내가 책을 읽는건지 주문을 외우고 있는건지...
그에 반해 '율리시스'는 암흑이 아닌, 짙은 안개 속을 걷는 기분입니다.
지금 내가 선 이 자리, 읽고 있는 이 문장이 뭔지는 알겠는데
몇 걸음 내디디면, 몇 페이지 더 읽고나면 내 뒤는 다시 안개 속.
바로 전 페이지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몽롱한 기분...
그래도 나름의 줄거리도 있고 일정하게 흘러가는 방향성도 있는데,
어떻게보면 악의적으로(!) 비틀어놓은 (박태원의) '천변풍경' 같아요.
2007년 이후로 그 책을 다시 들춰본 적은 없는데
'율리시스' 100주년이 되는 10년 후에는 한번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아니 그보다 10년 후 2012년에는 제임스 조이스의 나라 아일랜드에 가보고 싶어요.
날씨를 고려했을 때, 2월 2일보다는 블룸스데이(6월 16일) 무렵이 낫겠네요.
10년후라...
열심히 돈 벌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