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봐도 그게 다 재밌었던 시절

뭘 봐도 그게 전부 재밌었던 때가 있어요. 만화를 봐도, 영화를 봐도, 소설을 봐도 

하나같이 전부 재밌었어요. 

스포츠 만화도 재밌었고, SF영화를 봐도 재밌었고, 대하 소설을 읽어도 재밌었어요.

아무거나 쥐어주기만 하면 신나하면서 먹어 치웠죠. 

지금은 재밌는 걸 찾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영화는 가려 보게 되고, 소설은 

한쪽 장르에만 치우치게 되고, 제일 재밌어 하던 만화는... 열손가락 꼽는 웹툰과 

다섯손가락 꼽는 코믹스만 남게 되었네요. 

내가 다시 15살로 돌아간다면, 지금 이것들이 전부 재밌게 느껴질까? 이 쳐다도 

안보는 펄프들을 읽는게 즐거울까? 참을 인자 세개를 박아가며 읽고 있는 이 하드커버가

힘겹지 않을까? 


13 ~ 18세는 참 먹성좋은 나이예요. 

    • 취향 안 맞는 걸 꾸역꾸역 읽으면서도 재밌었어요.
      1318은 아니었지만 스물 한두살 때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를 읽었는데 이거 지금 생각하면 제목만 읽어도 멀미 구토나요.
      그 때로 돌아간다면 성경도 완독할 것 같습니다.
    • 어렸을 때 손에 땀을 쥐고 집중해서 봤던 영화들 중 상당수는 지금 돌이켜 보면 괴작이거나 졸작이거나 지루하고 진부한 드라마들이었죠. 확실히 어렸을 때가 뭘 보든 재밌고 흥미진진했어서 좋았긴 한데... 그렇다고해서 까다로워진 지금이 그 때보다 나빠진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재밌고 감동적인 걸 찾기 힘들어진 게 아쉽다는 생각은 저도 자주 하게 되네요.
    • 중복리플 지우고 리플 하나 추가요.
      제가 향수덕후인데 덕질 초반엔 온 세상 향수가 다 궁금했어요. 어디서 신상 나왔다 그러면 시향하려고 집에서 1시간 넘게 걸리는 오프라인 매장 찾아가고요. 지금은 대강 노트별 향 구성표만 읽어봐도 향이 대강 짐작이 가고... 지금 소장중인 향수 쓰기도 벅찹니다. ;ㅅ;
    • 저도 1318때 만화책을 참 좋아해서 '나는 20대 30대가 되도 만화책 읽으면서 살 것 같아~ 만화는 정말 재미있어~' 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만화책을 안 읽는군요. 아예 안 읽는건 아니고 몇작품만 신간나오면 사서읽는 정도. 그리고 그 때 읽었던 몇십권짜리 소년만화 다시 못 읽겠습니다... 재미없어요! ㅠ_ㅜ
    • 지금도 그때가 종종 오긴합니다, 아예 사라진건 아니더군요.

      프로젝트 마감전날이나 뭐 중요한거 전날에는... 세상에나
      TV에서는 재밌어 보이는 프로만 가득하고 인터넷 뉴스도 아주 자극적인, 그러니까 클릭질은 안할래야 안할수 없는 그런기사가 가득.
      뭘해도 다 재밌고 그렇더라구요.

      인간이란게 참...
    • 전 뭔가를 제일 흥미진진하고 제일 재미있게 봤던 때는 사실 초등학교 때.. 물론 1318때도 지금과 비교하면 매우매우 달랐어요. 나이 들수록 점점 예전만큼 다양한 것을 즐길 수는 없게 되었지만 나빠진다기보다는 변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도 만화를 좋아하지만 정작 즐기는 만화는 이제 몇 개 없게 된 것이 좀 슬프긴 합니다 ㅠㅠㅠ
    • 맞아요. 그 때는 뭘 봐도 다 재미있었죠. 전 초등학교 4학년때가 피크였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고작 10살때인데;; 난 다 이해한다고 생각하면서 무조건 다 재밌게 봤었죠ㅋㅋ
    • 맞아요 맞아. 중고딩땐 다 재밌었는데. 특히 고3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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