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꼼수를 열심히 챙겨듣지 않습니다. 주로 나꼼수 내용을 갈무리한 걸 훑어보거나, 주변 평이 유난히 좋을 때면 한 번 들어보거나 하는 정도입니다.
혹 제가 그동안 게시판에서 밝혀온 정치적 입장 때문에 나꼼수를 무조건 끌어내리고자 하는 사람으로 오인받을까봐 밝히는 건데, 저는 나꼼수가 가진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논란에서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그들이 이 부분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고 앞으로도 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나꼼수 새 방송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차분히 들어봤습니다. 한시간 반에 달하는 긴 방송 후 이번 일에 대해 사과는 커녕 일말의 언급조차 없었다는 것에 어떤 허탈감이 느껴집니다. 쫄지말고 정치하라던 사람들이 그래서 안 쫄고 자신의 정치를 외치며 사람들의 말을 그저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자신들이 비판하던 여러지점 중 한 지점과 무척이나 닮아있는 자신들을 허물을 덮고 지나가려고 했던 모습은 제게는 크게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저같은 사람이 허탈해하고 일부 '예민한' 사람들이 나꼼수에서 멀어져 가더라도 나꼼수는 건재하겠죠. 뭐 그런거죠.
늦게라도 나꼼수가 사과한다면 오늘 올린 글은 성급했었다고 사과를 할 의향이 있습니다. 제가 저의 성급함을 탓할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할 말은 많지만....
이번 일과 관련해 진중권씨가 올린 트윗글로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 내부의 비판과 자아의 성찰은 단결의 방해요인이 아니라 단결의 전제조건입니다.
- 공작가의 말에 유의하세요. "여전히 나꼼수를 지지한다." 여성들은 사과 한 마디에 다시 나꼼수를 사랑해줄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그럴 겁니다. 위기는 기회. 이번 일을 나꼼수가 한층 더 멋있는 모습으로 거듭나는 기회로 만드세요.
- 나꼼수 사과할 것 없다, 알바들의 분열공작이다, 또 이런 수작을 벌이는 넘들이 보이는데, 나꼼수 팬덤에서 그런 자들을 고립시켜야 합니다. 여기서 사과하지 않으면 나꼼수에서 여성팬들 다 떨어져 나가고, 저런 골빈 넘들만 남게 될 겁니다.
여전히 사과안하고 넘어간다면, 영향력있는 팟캐스트 방송이 아닌 단순정치돌으로 가겠다 이거겠지요. 빤스목사 디스하고, 장자연의 억울한 사연을 조명하면서 그렇게 얘기하니 그런면에서 정의로운척 하지나 말지 하는 생각이 순간이지만 들더군요.
여성도구화에 항의하는 대부분 여성들과 소설가 공지영은 같이 가는 동지가 아닌 성깔있고 피곤한분열론자이자 이쁜여자 열폭하는 몸매 외모안되는 것OR별거 아닌거에 열 올리는 페미들(흔히 그네들 언어로)이고 여성들을 이해해 보자 사과 한마디면 이해해줄꺼야 하는 진사마와 동의하는 적은 남성팬덤들은 관심병자나 여자 작업거느라 환장하거나 사내답지 못한 애들이구요. (일부 분열하지말자는 골수팬들 보기엔)
그런애들만 남으면 뭐 아이돌 팬클럽하고 뭐가 상관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진심으로.
니체의 명언처럼 괴물잡으려다 괴물처럼 변한다고 하지만 하필 맞서는게 가카여서 그런가 그런면만 쏙 골라 닮음 어쩝니까. 기왕이면 간지나는 괴물이 될 것이지.. 아직 더 봐야겠지만 계속 이런 세라면 본인들에게도 좋지 않겠죠. 속으로 여성지지자들을 뭐라 생각하든 말입니다. 적어도 겉으로는 동지동지 이래주는게 의외의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뭐 진사마도 자살세드립에 책임은 있습니다만은...사과하셨지만서도) 저질이고 경박함에도 좋아하는 것은 여성의 도구화 드립이나 이런게 아니라 그 와중에도 사실을 덧붙여서 가카에게 헌정하는 깨알같음이었지요. 적어도 가카같은 찌질한 저질은 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그 맥락으로 흐르구만요.
사과할일이 없었는데 억지로 사과할일 저질렀다고 우기고 사과 안했다고 또 까고....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나꼼수에서 그 부분에 대해 전혀 언급 안하는 것보고 다행스러웠어요. 그리고 확실해졌어요. 이 사람들은 그야말로 3류저질정치개그쇼단이라는거, 전 딱 그만큼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 그런 저질들이 정치를 쥐락펴락하는게 문제라구요? 아뇨! 전혀 문제될게 없어요. 적어도 쥐새끼가 대통령되게 만드는 멍청한 대중들보다는 이런 3류저질정치개그쇼에 대중적 열망이 모아지는게 훨씬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들을 대체하거나 극복할 대안도 없자나요. 진중권 오늘 트윗보니 좀 실망스러웠어요. 10.26 부정선거관련하여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것을 보면서 말이죠. 세상에는 양아치가 넘처나는데 여기서 차라리 난 양아치야 어쩔래? 하는 놈들이 차라리 났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뒷통수는 안전할거 같아서 말입니다.
저는 왜 사과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들을 때도 이렇게 논란이 될 줄 몰랐어요. 진짜 성희롱이었으면 방송이 풀린 직후에 바로 성희롱이냐 아니냐로 반응이 뜨거웠을 거라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듣고 있고 항상 관심의 중심에 있으니까요. 성희롱 논란이 나온 건 방송이 올라온 지 한참 지나서라 그 말을 들었을 땐 잠시 피식하긴 했지만 곧 이런 문제제기 때문에 후폭풍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모로 이해 안가요. 그게 성희롱이라면 유희열이랑 신동엽도 성희롱했으니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지.
타보/ 나꼼수식 3류저질정치개그쇼에 '모욕'을 느꼈고 '항의'를 하였는데 듣지 않는다면 앞으로 안들으면 되는거죠. 정말 간단한 문제입니다. 그리고....나꼼수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학설이시로군요 -_-;;; 그렇게치면 70년대 유신반대투쟁의 여세를 몰아 나꼼수가 탄생한거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죠 ^^;;
저는 뭐 이건 아주 사소한 문제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찝찝한 문제고 이걸 사과한다고 해서 나꼼수의 자존심이나 정체성에 큰 손실이 오는 일도 아니라고 보기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는게 좋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아예 일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라면 (저는 다운만 받아놓고 아직 못들었어요) 그래도 변호를 해보자면 이게 일이 커지기 전인 27일날 녹음된 내용이라 이거 때문에 따로 재녹음까지 할정도는 아니라서 안들어 갔을수도.. 저는 어쨌든 좀더 기다려보렵니다.
그리고 진중권의 사과건은 여론이 나빠서 욕먹어서 그런걸로 사과한건 아니고, 그때 자기가 한말때문에 다른 얘기하는데 발목이 잡히니 어쩔수 없이 한거죠. 그것도 몇년지나서 겨우 한 사과라 진중권도 이러는데라고 예로 들 일은 아니죠. 거기다 그외에는 헛다리 짚었던 경우나 사과할 일 꽤 있는데 안한게 수두룩 하고요.
soboo//전 나꼼수의 흔히 삼류저질개그쇼 스타일을 싫어하지도 않았고 이의제기한 사람들도 예전에 나온 섹드립에 불만을 품었다면 진작에 불만이고 뭐고 터져나왔었어야죠.(김용민 교수 일부 발언과 약간 우려는 있었지만 )다만 쌍코에서 올라온 글인 우리는 진보의 치어리더가 아니다라는 글은 쌍코가 나꼼수의 가장 큰 팬덤이라는 점에서 왜 그럴까는 생각해볼수는 있겠죠. 그 비키니 사건에서 미권스 까페 내에서의 반응과 불편하다 하는 의견을 무작정 조중동 이익주려는 분열질로 봐서 더 악화된거라 보구요.
(뭐 이것도 슬슬 사그라들겠죠. 일부 의견에서도 원래 그런방송인데 어때!! 라고는 하는데 정의원 석방을 위해 보낸 비키니 사진이 그냥 속된말로 욕정해소용으로 소비되는듯한 인상에 분노한거 아닌가요. 그 글도? 대략 논란의 이유가 이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
울오빠 이런줄 알았는데 아니네 실망이야 딴 오빠 좋아할래 흥흥흥!! 이런 맥락하고는 틀리고요.
그리고 제 의견을 학설..까지로 업그레이드 하시다니 음..황송합니다만 나꼼수가 강력하게 클 수 있었던 계기는 예전에 그런 시위들로 예전에 그런 정권에 대한 분노가 쌓인것에 버프는 받았다고 보는데요.
타보// 뭐 그런 사정이라면 사진 보낸 분들이 기분 나빴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비키니 사진이 어떻게 정의원 석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사진 보낸 분들은 진보의 치어리더까진 아니라도 정의원 석방의 치어리더를 자처한 것 같기는 한데 말이죠.(근데 치어리더가 나쁜가?;;) 미권스 까페도 안 가고 그 밖의 관련 까페를 드나들지 않아서 정확히 모르겠군요.
whynot//정작 사진 보낸분들은 확실한 입장표명은 안하신걸로알고있습니다. 다만 그 맥락에 불편해보인다 라는 입장을 거니 이러다 조중동에게 주도권 넘긴다. 표현의자유지 뭐냐 하면서 저 상황을 무시하고 무조건 옹호만 하고 그런 의견을 무조건 분열로만 보는 몇몇 회원들 때문에 불이 난거죠.(남초사이트 보면 저 회원이 불만없었다니까 됐잖아. 거 되게 예민들하다 이런식이고) 한마디로...뭐 최근에 기사보니 남성분도 누드사진(중요부분은 가렸지만)올려서 어떻게 될진..아직 모르겠어요. 어떻게 도움이 될지 저도 아리송하네요.
저도 궁금한데 이슈모으기 차원이겠죠. 그거외에는 잘 모르겠네요.
정확히 저 사람들은 치어리더라는 측면이 나쁘다기보다 응원하는 치어리더를 성적으로만 소비하는 측면, 운동권 내내 도구화되었던 (뭐 알게 모르게 그런거 있잖습니까. 사내에서도 묘하게 성희롱을 권력의도구로 삼는..)여성의 성이라던가 여러가지 쌓인불만이 이 사태로 표출이 되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어졌다면 우리가 너무 나갔다 이 얘기정도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슬럿워크때 여자들이 벗으니 경찰이 주의주라고 한건데 왜 그러냐. 고 불편해하더니 지금 이 사태 때는 표현의 자유라서 좋은데 왜 그래. 열폭하는거지?..라는 건 좀 웃기긴하더라구요.
나꼼수 멤버는 이번 일에 대해 별 생각 없을 거 같아요. 애초에 뭐가 문제인 지도 모르고 그런 거 골치 아프게 생각 하고 싶어하지도 않을 걸요. 단결하는 데 괜한 분탕질을 하고 있고 농담인데, 정작 비키니 사진 보낸 당사자는 별 불만도 없었는 데 주변 여자들이 여자라서 과민한 반응을 보이며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물고 늘어진다고 생각할 거예요. 그런 사람들 참 많이 보아왔죠. 지금 제 주변에도 있죠. 그런 사람들하곤 성감수성에 대해 얘기가 안되요. 그래서 그냥 그럴 거 같네요. (지금 제 리플은 지극히 감정적인 것입니다.) 예전엔 참 중요한 역을 한다 생각했고 지지했는데, 이젠 싫어요. 제겐 비호감이에요. 어차피 골수팬 많으니까 저 하나 그거 싫어한다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을테고 상관 없죠 뭐.
김어준은 뭐가 문제인지는 이해할 거에요. 다만 이제까지 드러난 그의 성향으로 보면, 물론 제가 짐작한 거지만..알아도 이 사태에 이르게 된 데에 자신이 진심으로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할거고 그런 만큼 사과해야 하는 시점에 사과하는 모양새가 싫을 거고, 혹은 사과한다 해도 사과받는 대상이 모호하다고 생각할 거에요. 뭣보다 그러나 저러나, 듣기 싫음 듣지 말라고 하고 자기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한다고 늘 말하듯..잘못을 알아도 어쩔 수 없는 지점이라 생각할거고 이런 건 부차적인 거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래서 사과안한게 별로 놀랍진 않네요.. 나꼼수 전 요새는 잘 안 듣습니다만.
whynot / 보낸 분이야 자발적으로 보냈죠. 자꾸 제가 똑같은 예를 들어서 질리는 감이 있지만, 사무실에서 누가 "아 오늘 팀장님이 우리 대신 야근해야 하는데 비키니 입고 응원하는 사진 보내드릴 여사원 없을까?" 이러면 쿨하게 그러자는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굉장히 불쾌한 사람도 있겠죠. 요점은, 이번 일이 얼마든지 불편해 할 사람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고 실제로 많은 여성분들이 불쾌해하는 이상, 이런 문제에서는 역시 사과하고 그 공간에서는 다시는 그런 류의 유머는 유머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걸 공론화하는 게 우리 인류가 걸오 온 성평등의 역사를 계속 쭉 걷는 길 아닐까 싶습니다. 나꼼수가 엄청난 악마고 씻을 수 없는 죄를 졌으니 할복하라는 거 아니잖아요.
진중권씨 사과 예로 자살세 발언을 드신 건 좀 적절치 못한 감이 있네요. 윗댓글에서도 지적하셨지만 ,자살세 얘기하고 몇년 후에 딴 사안에서 그 발언과 모순되게 되니까...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과한 연유가 있으니까요.
음.. 이번 사건과 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진중권씨 관련 사안이 두 건 있는데요.
하나는 '입으로 생리하는 남자'라는 글이었구요. 또 하나는 송지선 아나운서 트윗이었죠. 이번 나꼼수 사건과 비슷하게 그 발언의 해당 당사자보다도 제 3자인 사람들을 더 불쾌하게 만들어 문제가 된 사안이었죠.
입으로 생리하는 남자는 유시민씨를 대상으로 쓴 글이었지만, 그 글을 읽은 다른 여성들이 불쾌함을 토로하자 진중권씨가 사과문을 올리셨죠. 그 사과문 때문에 더 불쾌해졌다는 분도 계셨지만, 어쨌든 사과를 하셨어요. 발언의 당사자인 유시민씨에 대한 사과는 아직 안 하신 걸로 압니다.
나꼼수도 사과는 안 하고 넘어갈 요량인가 봅니다. 진중권씨에게도 실망한 사람들이 있지만, 사과를 안 해도 계속 지지하는 분들이 많은 것처럼 나꼼수 역시 사과 안해서 실망하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으시겠죠. 저 개인적으로는 본문글에 인용하신 진중권씨, 공지영씨의 트윗에 동감합니다만, 어쨌든 사과를 안하는 것도 그들의 선택지일순 있구나 생각이 드네요.
별들의고향/ 이번 여성문제에 있어서 나꼼수가 한나라당이나 목사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저는 나꼼수=또다른 한나라당으로 볼 만큼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글에서도 썼지만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 나꼼수에 비난만을 가한다는 오해를 피하고 싶어 몇자 더 달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