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독서모임] 오스카 와오의 짦고 놀라운 삶

저희 모임 시간이 9시 였던가요, 10시 였던가요.. 9시였던것 같아요.. ;;

 

오늘 이야기 나눌 책은 오스카 와오의 짦고 놀라운 삶 입니다. 시작!

  

 

 

도미니카.. 이름은 많이 들어봤고 대충 남미 어드메쯤 있는 나라인것 같은데 정확히 어디있는 나리인지 잘 모르겠어서 찾아봤습니다.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책의 배경 일부도 그렇고 주인공들도 도미니카 사람들이거든요.

 

위키피디아 지도~

    • 우왕! 첫 댓글이네요. 아이 신나라. 일단 전에 읽었던 퓰리처 상 수상작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라 주인공이 오스카라는 공통점이 재밌었어요. 이 책 자체는 음 뭐랄까.

      등장인물들의 '개인의 역사'가 조연에 이르기까지 꽤 구체적으로 나와서 이 점이 흥미로웠어요. 실제 작품 상에서의 역사와 개인의 관계를 시사하는 것도 같고요.

      또 제가 딱히 덕후는 아니지만 스타워즈 스타트랙, trpg, dc, 마블 및 lotr의 용어들(.....)을 주석없이 해석 가능했다는 점이 좀(.....) 따, 딱히 덕후는 아닙니다.

      다만 각주의 방식이 아무래도 좀 불편하더군요. <엄청나게...>와 비슷하게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같은 남미나 살만 루시디의 소설과 비교해보면 이야기의 전개나 가족을 서술하는 방식, 그 순서 등이 취향에 맞지 않는 거 같았고 서술 방식 역시 전통적인 소설의 그것과는 좀 다른 거 같아 둘 다 어떻게 이리 많이 팔린걸까 의구심이 들더군요. 다만 남미나 루시디 소설, <엄청나게...>는 (제가 본게 적어 예외도 있겠지만) 한결같이 다들 '가족'이 주요인물로 나오고, 서사의 힘이 강하다는 점은 꽤 흥미로운 공통점이더군요. <삼대>나 <토지>를 이런 방식으로 다뤄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 저도 각주 부분 읽느라 애먹었어요. ㅎㅎㅎ 저는 잠시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 제가 이 책을 추천한 건, 사놓고도 잘 읽어지지가 않아서 라는 아주 사심이 가득 담긴 이유였습니다만.
      다른분들은 재밌게 잘 읽으셨나 모르겠어요.
      전 처음에 화자가 작가인줄 알았는데, 중반을 지나고 오스카와 기숙사를 같이 쓰기로 했다는 부분에서 작가가 아니란걸 눈치챘어요.
      (그것도 몇번이나 앞장을 뒤적여 가면서)
      삼대에 걸친 각자 나름대로의 삶이 다 힘들었겠지만 저는 특히 벨리 아버지 부분에서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 딸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랄까!
    • shena ringo/이건 비밀인데 저도 잘 읽혀지지가 않았어요. 거기다 trpg 게이머들을 작가가 마구마구 작품에서 잉여잉여한 존재로 묘사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따, 딱히 제가 게이머라 그런건 아니라능. 저는 벨리 편이 가장 재밌더군요.
    • 전 언제쯤 책을 다 읽고 참여할 수 있을까요. ㅋㅋ

      아직 읽는 중인데 재밌어요.

      SF나 그래픽노블을 좀 잘 알았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고 있어요.

      전 미처 생각을 못핬는데 헬로시드니님 말씀처럼 등장인물 이야기가 교차되는 방식이나 서술같은 게 ELIC랑 비슷하네요.
    • ㅎㅎㅎㅎ 전 거기 등장인물들 거의 몰랐어요. 심지어 반지의 제왕도 안본 1인!
      벨리 너무 마음 아프죠.
      어떻게 보면 벨리와 롤라, 오스카 모두 사랑하는 법, 사랑받는 법에 너무 익숙치 않아 생기는 상처들이었는데 결과는 너무 잔혹했어요.
      (롤라는 약간 예외이려나)
    • 전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처음에는 그래픽 노블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나 기타 덕후 용어;;들이 시대 배경과 어울리지 않아 매우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서술자도 한명의 등장인물이고 그런 용어들이 서술자의 개성을 부여하는 부분도 있어서 나중에는 오히려 그런 묘사들에 생동감이랄까 서술자의 관점에서 보는 시각 같은게 느껴진달까 해서 좋았습니다. 독서모임에서 예전에 읽었던 스티븐 킹 소설 등장인물인 마더 에비게일이 그런 묘사중에 한명으로 등장해서 반가웠고요. -_-a 그외 용어들도 대충 알아들을만 하더군요. 울어야하나.. ;_;a
    • 헬로시드니님은 <엄청나게 시끄럽고..>도 이 책도 별로 취향이 아니라고 하시니
      저처럼 "중앙난방식" 인물구조를 선호하시는듯 합니다. (응? 이런게 있어?)
      관계도가 그려지고 주인공이 명확하고, 그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고 인물들이 전부 병렬식으로 연결되어 있잖아요.
      저는 뇌가 10초만 지속하는 휘발성메모리라; 그런점은 좀 취약하거든요 ㅎㅎㅎ
    • shena ringo/구조 복잡한거 또 좋아하긴 하는데 머릿 속에서 좀 정렬이 되야 좋아해서 중앙난방식을(.....)
    • 드디어 책 다 읽고 댓글을 달아보네요! 기뻐라 :)
      초반부가 지나니 술술 잘 읽혔어요. 저도 각주나 (아직 뒤에 붙은 각주는 못읽었구요)
      책에서 인용한 SF나 그래픽 노블등을 이해하지 못해서 좀 아쉬웠네요.
      오스카는 사실 감정이입이 쉬운 주인공은 아니었어요. (그게 제가 여자라 그런지...)
      공감한건 역시 롤라. 엄마와 동생 사이에서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나간 롤라.
      넌 네가 생각하는거 보다 참 착해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 이 글에서 d&d 유저인 오스카가 후속 세대인 매직(mtg, 즉 매직 더 개더링이라는 카드교환게임을 말하는 거 같더군요) 세대에 적응 못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저를.....(웁웁)
    • 매직 더 개더링 이라는게 트레이드 카드 (유희왕이나 뭐 그런거 능력치 써져있는 종이카드 모으는) 얘기하는거죠? ㅎㅎㅎㅎㅎ
    • 도미니카와 도미니카 공화국이 같은 국가인가요?
    •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한 역사 지식이 없어서 트루히요를 위키디피아에서 찾아서 쭈욱 읽어봤는데.
      와 정말 오싹하고 무시무시 하더라구요. 특히 비밀경찰 부분. 그것 때문에 오스카 아버지가 그리 됐지만...
      그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은 얼마나 끔찍했을까요.
      작가도 도미니카 사람이고 전반적인 트루히요 시대의 도미니카라는 나라의 분위기가 잘 느껴지더라구요.
    • 꼴통은 긱일까요? 약간 풍미는 다르지만 한국의 오덕 용어와 비슷했어요. 꼴통이란말 요새 거의 안 쓰잖아요.
      • 용어가 아니라 용어 활용
    • 찾아보니까 도미니카와 도미니카 공화국은 다른 나라이고, 이 책에서 말하는 도미니카는 도미니카 공화국입니다.
      (전 같은 나라인줄 알았어요. 덕분에 찾아봤습니다.)

      도미니카 (도미니카 연방)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43563
      도미니카 공화국 : http://100.naver.com/100.nhn?docid=47880
    • bogota님/ 도미니카와 도미니카공화국은 다른 나라더라구요.
    • 초코 / 멀리 갈 것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7~80년대에도 술자리에서 대통령 욕하면 끌려가곤 했었는데요.
    • shena ringo/네, 그런 게임이예요.

      바르가스 요사를 읽어보려 했는데 요사의 글에도 트루히요 얘기가 나온다해서 놀랐어요
    • 댓글이 지워졌는데, 약간만 더 얘길하자면...
      도미니카 공화국의 암담했던 역사도 역사지만, 그와는 별개로 개인사와는 딱히 큰 연관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그 점이 좀 아쉽긴 했어요.
      그리고 몇번 속긴 했지만, 베스트셀러라는 문구와 제 취향은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 굼푸님! 책 선정은 2주전이었어요. 1년만에 귀국한 친구를 여기서 팔면 안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전 오스카를 보며 주위의 모태 솔로 들을 떠올렸는데;;; 그중 특히 한숨만 쉬는게 닮은.. 떠오르는 이미지의 사람이 있어서 책을 읽다가 푸핫 하고 웃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쓰면 뒷담화가 되려나요... ㅜㅡㅜ 구체적으로 안썼으니 괜찮으려나... 흠; 여하튼 그래도 공감하지 못하지는 않았어요.. 가끔 있잖아요....
    • 굶은버섯스프/오스카보단 역시 오스칼이죠!(응?)

      그러고보니 다음 책은 뭔가요? 'ㅅ'
    • 헬로시드니님이 추천하셔야 해요!
    • shena ringo/얼라? 언제까지 선정해야 하나요;;
      굶은버섯스프/이 책은 주석이 오덕오덕한게 많아서 사전찾으려면 좀(..........) 롤플레잉 게임부터가 좀 개념이 복잡해요 ㅎㅎ
    • 헬로시드니 / 목요일에 글 올리시면 될 듯 해요.
      추천하신 책은 http://theme.userstorybook.net/1552/ 직접 올리셔도 되는데, 아이디가 없으시면 제가 올려드리도록 하지요.
    • shena ringo/네, 목요일까지 생각해볼께요. 저기 아이디가 없네요 ㅜㅜ
    • 굶은버섯스프 / 푸쿠와 사파때문에 남미문학이 싫을수도 있겠군요. 그 쪽으론 깊게 생각을 못해봤는데.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것 같아요.

      헬로시드니 / 게시글 올리시면 제가 올릴께요. :)
    • 야구도 축구도 모르는 저는 사실 도미니카에 대해서 아는게 거의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그나마 조금 친숙해진 느낌이에요. 남미 문학도 거의 읽은게 없어서 예전에 독서모임에서 읽은 7년의 밤 밖에 떠오르는게 없고 ㅋ 그런데 남미 문학에서 신비, 환상, 운명이 단골 양념이로군요.. 이것도 새로 알게된 사실이네요 ㅎㅎ
    • 굼푸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저자도 아닌데 괜히 제가 다 기쁩니다. 게시글 기대하겠어요.
    • “브라질에 대한 편견.jpg http://t.co/OuREaBJY” 얼마전에 친구가 이런 글을 트위터에서 리트윗 했길래 '이게 뭐야 -_- 뭐 이런걸 리트윗해;' 라고 살짝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떠오르더군요;;;
    • 굼푸님/ 안그래도 트루히요 시대가 배경이니 어느정도의 사건 사고와 인물은 실존인물과 사건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을까 했는데 저도 게시물 기대욧!
    • 책에도 미라발 자매 이야기가 잠깐 언급되는데 지금 잠깐 찾아보니 이 자매들 역시 사탕수수밭에서 살해당하고 자동차 사고로 위장당했다고 하네요. 사탕수수밭, 트루히요, 푸쿠는 다 연관이 있는거군요.
    • 레옴님, '칠레의 밤' 입니다. 저도 그 둘 헷갈린 적 있어요 ㅎㅎ 안 읽어와서 눈팅 중 지적질
    • 호레이쇼 / 아.. 칠레의 밤이죠. 크하하;;
    • 이런 식으로 세대를 거친 가족사 이야기가 전 취향에도 맞고 재미있는것 같아요.
      펄벅의 대지에서도 왕룽이 돈버는 이야기 쪽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아들들이 말아먹는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아프리카 노예선을 타고 미국에 끌려온 조상들의 이야기를 그린 뿌리도 재미있게 읽었고..
      채만식의 삼대 뭐 이런 책들?
      그외에도 대를 잇는 비극이라던가.. 비극이 아니더라도 세대의 가족사를 그린 책들을 보면 실제 역사가 그들의 삶에 녹아있기도 하고 그 와중에 개인의 치열함 혹은 어리석음 등이 각기의 모습으로 드러나는게 흥미롭더라구요.. 핏줄의 힘이랄까 그런것도 운명론으로 흐를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운명같은게 느껴진달까.. 결국 부모의 모습을 닮는 자식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그 닮음을 좋은 방식으로든 나쁜 방식으로든 극복해 내는 이야기도 재미있고요..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근현대사도.. 조선시대, 일제시대, 전쟁, 독립, 6.26, 독재시대, 탈북민 뭐 이런식으로 세대를 거쳐서 내려오는 굴곡진 역사 속에 한 가족, 가문, 핏줄의 역사 같은걸 쓸 소재가 참 풍부하다 싶어요.. 제가 몰라서 그렇지 우리나라 소설도 이미 있을지도..
    • 회식하고 술먹고 와서 댓글달아요. 머리가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저는 이 책 아주 재미있었어요. 밤 12시에 읽기 시작했는데, 다음날 고향에 가야해서 중간에 끊고 자야지 끊고 자야지 했는데 못 끊고 다 읽었거든요.

      최근에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작가가 미국 이민자이니 완전히 라틴아메리카 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점에 좀 집중해서 봤어요. 이 소설에서는 백년의 고독에 나오는 마콘도의 세계- '푸쿠'나 '사파'같은, 황금빛 사자(아니면 몽구스)로 대표되는- 마술적 사실주의와 오스카와 그 누나, 유니오르 세대의 맥콘도 세계-맥도날드, 콘도 그리고 하나 더있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암튼 세계화, 국제화 된 라틴아메리카의 현실과 고민을 반영하는 문학조류-가 3대의 삶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조화되어 있다고 생각했어요. 라틴아메리카 문학이 마술적 사실주의 이후에, 마술적 사실주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서구 주류 문학계에서 배척당해온 걸 생각하면 이 소설은 분명한 발전인 것 같아요.
    • 라틴아메리카 문학 흐름에 관심있는 분들은 맥콘도 선언이나 크랙그룹 이라고 검색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푸쿠는 국가 정치(독재)와 이민자에 대한 기존 세계의 배타성이라고 생각했는데, 극복하는 방식이 다 달라서 흥미로웠어요. 할아버지는 사실상 극복하지 못한 거고(순응), 엄마는 사회적 지각이 없이 자신의 성적매력을 이용해 권력층과 결부하려고 했는데 실패했죠(적응). 누나는 개인적 자질/심정을 외부에 '발산'하고 '저항'하는 방식으로, 오스카는 개인적 자질/심정을 내부로 '침잠'하고 '회피'하는 방식으로 각각의 고통에 대처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대조되는 방식이 선명해서 재미있었어요.-각각 사회에 대응하는 방식들, 순응/적응/저항/회피는 각각 사랑을 대하는 방식들과도 일치했어요- 거대한 사회의압력 속에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식은 뭘까 고민해 볼 수 있었고요. 정치적 자각은 누나가 가장 되어있었지만 실제 소위 말하는 '구원'을 얻은 건 마지막에는 오스카라고 생각해요.그게 꼭 답은 아니지만.
    • 또 다른 선택은 3대가 겪은 '푸쿠'가 실현되는 순간에 늘 존재하는 '얼굴없는 남자' 일 수도 있을 거고요. 다른 사람들은 다 이름(또는 설명)을 주면서 꼭 한명씩 '얼굴없는 남자'를 끼워넣고, 그의역할은 사실 이름이 불린 사람들보다 저주를 실행하는데 덜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말없이 권력에 순응하고 억압에 동조하는 익명의 사람들일 수있다고 생각했어요. 또는 할아버지세대에서 곳곳에 숨어있었던 기회주의자가 될 수도 있을 거고, 어쨌든 지금도 정치라든가, 배타성 같은 것들이 사회적인 폭력으로 작동하는 세계에 살고 있는데 나는 주인공들 중 누구처럼 살아야 할 것인가 생각하게 해 준 게 좋았어요. 모두가 각각의 유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서 놀라웠어요.

      판타지 소설이나 일본 애니메이션같은 데 나오는 전문용어들은 거의 다 몰랐는데 읽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았고요. 작가가 어느 인터뷰에서 카리브해에서 태어났다는 것(? 산다는것?) 만으로도 SF다 라고 했더군요.

      화자인 유니오르는 주노 디아스 데뷔작 드라운의 주인공이예요. 드라운이랑 같이 읽으면 연결된 느낌이 들고 더 좋더군요. 자전적 단편들 모음인데 드라운을 먼저 읽는게 남미인들의 정신세계나 이민자들의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같은 게 더 명확하게 이해되어서 '오스카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을 읽는데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문제의식은 같은데 '오스카..'가 더 발전형이라고 보이고 (더 늦게 나온것도 맞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라운이 더 좋았는데 취향차이겠죠.

      술 먹고 업된 정신에 댓글을 마구 씁니다 :) 느슨한 독서모임 처음 참여해보는데 막 의욕적으로 읽었는데 결국 댓글까지 막 쓰게 되었네요. 좀 더 정리된 의견을 쓰고 싶었는데..시간이 많이 늦었으니까 다른 분들 말씀하시는데 방해된 건 아닐거라고 생각할게요.
    • 와.. 물긷는달님 말씀을 이해하려고 이것저것 검색을 해봤는데 어렵지만 많이 배웠어요..
      남미 문학의 흐름을 크게보면 그러니까
      1. 백년의 고독을 쓴 마르케스나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같은 사람이 이끄는 마술적 사실주의 시대
      이후
      2. 맥콘도(맥도널드,맥킨토시,콘도의 약자로 마르케스가 쓴 백년의 고독에 나오는 마콘도라는 마을을 비꼰말) 시대
      로 나눌 수 있는 거군요..
      저희가 읽었던 칠레의 밤은 맥콘도 시대에 속하는 작품이었네요..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은 내용적으로도 3대에 걸친 가족사를 다룬 것 뿐만 아니라 문학적으로도 남미 문학의 계보를 마치 3대에 걸쳐 다루는 듯한 그런 소설로 볼 수 있겠군요..
    • 남미 문학에서는 신비, 환상, 운명이 아주 중요한 양념이거나 혹은 아예 주재료인 경우가 많다는 말이 곧 마술적 사실주의에 대한 설명이군요!
      우리나라 근대소설에도 이런식의 묘사가 종종 등장했던것 같은데... 아닌가요.. ㅎㅎ
    • 레옴/ 제가 술먹고 써서 글이 많이 이상하죠 ㅎㅎ 사실 지금 정신으로는 제가 다시 읽어도 뭐라고 써놨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오타 안내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어요 ㅎ 저는 완전히 맥콘도 세대의 소설을 보면 또 막 어지럽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소설이 더 반가웠어요

      우리나라 근대소설 중에 딱 생각나는게 없네요 ㅎ 그치만 제 생각일 뿐이지만 대체로 주변부 문학들이 주류 문학에 비해 타자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할 때-예로 남미문학의 마술적 사실주의가 서유럽/영미 문학에 어떤 영감을 주는? 역할로 정형화 되었다고 생각하고 인도라든가 역시 그런 이미지로 소비되었다고 생각- 우리나라 근대소설 중에서도 유형화 시킬 수 있는게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발생 배경이나 표현양식은 각각 다를지라도요

      그거 말고 3대를 다룬 작품은 생각나네요 토지랑..혼불?
    • 물긷는달 / 안 이상해요. 내용이 어려워서 검색해보고 배우면서 이해했어요. ㅎㅎㅎ
    • 레옴/ 시간이 늦어서 누가 봐줄까 했는데 레옴님이 계셔서 감사해요ㅎㅎ 이 기분 그대로 자야겠어요 레옴님 안녕히 주무세요 :)
    • 뒤늦게 다는데.. 저도 이 책을 읽을 당시 도미니카 공화국을 찾아보고 도미니카와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라틴문학 중에서도 비교적 현대적인 작품이 처음이었고 제가 관심 없는 분야에 빠진 오스카 때문에 조금 더디게 읽었지만.. 문학이 '푸쿠'에 맞서는 각자의 '사파'를 찾고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라는 점에 참 잘 들어맞는 소설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같은 것을 혹은 뻔한 것을 다르게 말하는 것이 문학이므로 이런 게 소설이지, 했구요. 무엇보다 오스카와 각주를 사랑하게 해준 귀여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늦게 단 댓글이겠지만..
    • 책은 덜 읽었지만 댓글은 하나하나 다 봤어요. 물긷는달님 댓글보고 저도 많이 배웠어요.

      언젠가 남미문학을 읽어봐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전혀 모르는 채) 출발점이 됐네요. ㅎㅎ
    • 저도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을것 같은데 시간이 부족하네요.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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