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20면 전이군요 ㅡ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제가. 호세 카레라스/사라 브라이트만 vs 프레디 머큐리/몽셰라 까바예



호세 카레라스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Amigos para Siempre" 입니다.
직역하면 평생 동안의 벗... 정도 되겠네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공식 주제가이고, 92년 한국에서는 올림픽 기간 동안에
애국가 방영 직전/직후에 틀어주기도 했습니다. (MBC에선 손에 손잡고를 함께 틀어주기도 했죠.)


그런데 사실 원래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제가는 '아미고스 빠라 시엠쁘레'가 아니었죠.
듀게에서는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마는...
원래는 프레디 머큐리와 몽셰라 까바예가 듀엣을 이루어 부른 'Barcelona'가
이름 그대로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주제가였죠.
아마 프레디가 바르셀로나 출신의 소프라노 몽셰라 까바예를 존경했던가 그랬을 겁니다.
의외로 프레디보다 몽셰라가 더 바빠서(...) 프레디 머큐리가 선녹음을 한 이후
몽셰라 까바예가 덧녹음하는 방식으로 곡 제작이 이루어졌단 뒷얘기도 있더군요.

그런데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사망한 것이 하필이면 올림픽 직전인 1991년 초겨울이라
프레디 사망 직후 IOC에서는 부랴부랴 주제가를 교체해버리게 됩니다.
에이즈 걸려 사망한 게 올림픽 정신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어쩐다 했던 이유로 기억합니다.


좀 맹랑하게도, BBC는 역시 영길리놈들의 골때리는 고집답게 올림픽 기간 동안
중계방송 타이틀로 이 '바르셀로나'를 끝끝내 고집해서 우려먹습니다.(.....) (아래 영상)


* 그런데 이 BBC의 올림픽 프로그램이 실은 꽤나 간지나는(?) 거라서 말입니다.(...)
BBC의 GrandStand는 우리로 치면 스포츠중계석 KBS에 같은 이름의 프로그램이 한참동안 존재했었단 건 뭔가 기억의 착각이 아닙니다 쯤 되는데.
한 40년쯤 묵은 이 프로그램은 우리로 치면 전국노래자랑마냥 오래 묵어서 생활화된 프로그램입니다.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BBC MOTD(Match of the day)를 잘 아실 텐데... 

MOTD도 월드컵ver.가 있는 것처럼 Grandstand도 올림픽판이 존재한다... 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 1988년도 서울올림픽 때는 "한국"이라고 커다란 한글을 로고에 박아서 올림픽기간 내내 우려먹었는데,
아마도 그 이전으로도 이후로도 지구상의 사람들이 서방 제도권언론을 통해 한글 글자를 

지속적으로 본 사례는 없을 겁니다. (영상 참조 http://databackup.egloos.com/3958690 )



잠깐 얘기가 샜는데... 다시 노래 얘기로 돌아와서.
위 영상은 바르셀로나의 바르셀로나 공연 영상(...)인데,
살아생전의 프레디 머큐리가 보여 주는 무대매너간지를 볼 수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프레디의 무대장악력이나 보컬은 참 괴물 같았단 생각이 듭니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부르는 박력이 느껴지지 않나요,

아미고스 빠라 시엠쁘레와 바르셀로나, 두 노래를 비교해 보면....
사실 아미고스..쪽도 호세 까레라스/사라 브라이트만이라는 레전드급을 섭외했는지라
보컬 쪽에서는 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곡 전체를 두고 보면 역시 바르셀로나가 낫네요.
구성도 훨씬 드라마틱하고, 사운드도 풍성하고... 뭣보다 QUEEN스러운 사운드도 참 반갑고
아미고스.. 가 밀리는 부분이 바로 사운드죠. 뭔가 80년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삘 나는(....)


여튼 달력 보니 벌써 그떄로부터 20년이 훌쩍 지났길래, 추억돋는 노래 갖고와서 주절주절 풀어 봤습니다.
저 때 마지막 대한뉴스를 극장에서 본 기억도 나네요. 미녀와 야수 극장개봉 때였을 텐데,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유도의 김미정 선수가 금메달 땄다는 소식이었던가. 가물가물.

    • 악 넘 좋아하는 영상이에요. 더불어 저때 3테너 공연도 넘 좋아서 사고 그랬는데.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정말 들을 거리가 풍부했던 축제로 기억돼요. 말씀하신 미녀와 야수도 ost가 영화보다 먼저 출시되어서 예습하고 개봉하자마자 보러 가서 극장에서 따라부르면서 본(!) 기억이 나네요. (만행이겠지)
    • 그러고보니 미녀와야수 OST... 당시 발매 버전이랑 지금 인터넷음원으로 구매할수 있는 버전이랑 West wing이란 경음악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테잎(...)에 있던 원곡은 서로 다른 두 장면에서 쓰였었는데, 제가 요즘 다시 구해본 것은 영화 버전으로 수록되었더군요. (벨이 말을 타고 도망치다 늑대에게 쫓기고 야수가 구해주는 씬의 BGM. 원곡에선 후반부가, 뤼미에르가 야수에게 '그녀에게 뭐라고 말 좀 해 봐요' 하고 쿡쿡 찌르는 씬의 음악이었죠.)
    • 하루키도 썼지만 (cd에 lp처럼 앞뒷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즘 가끔 테이프 들으면 이 a/b면 시스템이 참 좋아요. 인어공주는 a면은 가사있는 곡, b면은 경음악으로만 구성되어 있었죠.
      미녀와 야수는 처음에 ost만 들었을 때 악역 이름을 듣고 가스통? 무슨 사람이름이 까스통이래? 하고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 잘 봤습니다. 오히려 88보다 92가 더 가물가물한 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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