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음식사진을 한번, 롱샴 르 필라지 토트 사용자분들께 질문

1. 뉴욕은 레스토랑 위크 중입니다. 꽤 고급 레스토랑들이 참여를 해서, 점심 24불, 저녁 35불의 저렴한 코스를 제공하는 행사인데, 유명한 곳은 예약하기도 힘들고, 인기가 꽤 좋습니다.


어제 저녁엔 친구 부부랑 매디슨스퀘어파크 근처의 라틴 아메리칸 레스토랑에 다녀왔습니다. 애피타이저로 돼지고기-콘밀 조합하고, 앙트레로는 밑의 사진 (아로즈 콘 파토라고 해요 이름이), 디저트로 츄로스를 먹었습니다.


이건 오리고기 오리알, 브뤼셀 스프라우트하고 다른 야채를 곁들인 밥입니다. 빠에야랑 비슷하지만 밥이 거의 눌어붙은 상태고요. 그래서 무식(!)한 저는 아니 레스토랑 위크라 성의없이 눌은 밥을 주는 건가, 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는데 젊었을 때 날리셨을 것 같은 느끼하게 잘생긴 서버 아저씨가 오더니, 레이디에게 이걸 먹는 트릭을 가르쳐주겠어요오, 하시면서 숟가락 뒷면으로 박박 긁어주셨습니다. 맛있었어요.


2. 뒤늦게 뒤늦게, 이름을 수놓은 롱샴 르 필라지 토트를 갖고싶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보던 백이라고 뉴욕에서 그대로 많이 보는 건 아닌데 롱샴만은 예외입니다. 걸어서 출근하면 하루에 대여섯 개 정도는 길에서 봅니다.

질문은요, 이거 오래 쓰면 아무리 나일론이라도 모서리가 해어지나요? 미디움 사이즈도 많이 들어가는데 라지사이즈는 너무 크겠죠?

    • 찐득한 식감에 살짝 누른 맛이 섞인 걸까요? 아 궁금해요. 어떤 맛일지.
    • 롱샴백이건 프라다건 오래 쓰면 모서리 헤어지는 건 당연한거죠, 다만 롱샴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내구성이 좋긴 합니다. 그리고 예전엔 모서리 헤어짐 관련 에이에스가 됐는데 지금은 본사에서 아예 않되게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사이즈는 직접 들어보시는게 가장 정확해요 근데 개인적으로 저는 빅, 그것도 아주 큰 사이즈를 선호해요, 물론 제가 남자라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 eE/ 아아 제가 미식가 놀이는 절대로 못하겠다고 생각한 게, 어제 간단한 세 코스 요리랑 사케 조금 마시고 아직도 속이 거북한데다가 "맛있쩌요" 외에 뭐라고 해야할지를 잘 모르겠다는 거에요. 그런데 찐득한 식감과 밥의 살짝 바삭한 맛의 조화인 건 어떻게 아셨어요?
      루이스/ 그렇겠지요? 그래도 내구성이 꽤 좋다는 얘기를 들었고 생각해보면 가죽 재질이라고 안 상하는 건 아니고 말이죠. 사이즈는 지인의 미디엄 사이즈를 봤는데 라지는 어느 정도 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주변에선 다들 미디엄만 들어서.. 인터넷 주문 말고 실제 제품을 봐야 하나 싶습니다.
    • 모서리 왕창 해져요 저는 라지사이즈로 가지고 있는데 실용적으로 잘 씁니다 비록 모서리는 왕창 해졌지만... 학생들은 라지사이즈를 많이 쓰더라고요
    • 말라/ 윽 왕창! 마음이 조금 식었습니다. 감사해요.
    • loving_rabbit/ 눌어붙은 상태에 긁어먹는 밥이라면 그렇지 않을까 싶었어요. 사진보니 허기지네요. 이시간에.
    • 헤지긴 하지만 가격대비 실용적이고 튼튼하던걸요 확실히 좋은 천을 쓰는 거 같아요 십만원 내외로 구매한다면 최고의 백이라고 생각해요 모서리 헤짐 그닥 티도 않나요 그냥 자연스러운 사용감 정도에요 막 굴리면서 쓰기엔 롱샴만한 게 없죠 전 잘 쓰고 있어요
    • 뉴욕의 레스토랑 위크는 왠지 훌륭할 것 같습니다, 근데 사진은 그냥 철판 볶음밥처럼 생겼어요. ㅍㅍㅍ

      미식가 놀이를 할 때의 핵심은요.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마시쪄요"를 다양한 표정과 톤으로 발음해내는데 있는 것이어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면, 주성치의 식신을 다시 한 번 보시고 거기 나오는 평론가 아주머니를 벤치마크 하시면..... 어때요, 미식가 되기 쉽죠?

      백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세계라................... 기대하지도 않으셨겠지만.................
    • 아는 음식 이름은 츄로스밖에 없네요. 아로즈 콘 파토가 대체 어떤 음식인가 궁금해서 daum에서 검색해 보니까 윽! 토끼님의 원글만 검색되네요. 구글에서도 첫번째 검색 문서가 토끼님 글. 결국 어떤 음식인지는 알아내지 못했어요.

      라틴 아메리카 레스토랑에 사케라니! 그만큼 일본술이 국제화되었다는 얘기네요. 근데 육류요리하고 사케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괜찮았나요?

    • 아메닉/ arroz con pato 요렇게 검색하면 사진하고 스페인어 웹페이지들이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요리인지는 잘..(긁적)
      제가 마신 건 스파클링 사케였어요. 원래 요리-술 페어링 원칙도 잘 모르고 해서 가벼운 걸로 그냥 마셨습니다. 동행들은 칵테일하고 맥주를.
      걍/ 그러니깐 "맛있쩌요 (눈 깜박깜박 귀여운 표정)" "맛이-ㅆ쩌요 (눈을 내리깐 우아한 표정)" 이런 거죠? 아아 그럴듯하...ㄹ리가 있겠습니까!
      루이스/ 남자분들이 큰 나일론 백 들고다니는 거 좋아요 그러고보니.
      eE/ 저도 당한 게 많아서 타이밍을 잘 맞춰서.. 하지만 어두운 식당에서 플래쉬 없이 찍어서 때깔도 별로에요. 허기져주셔서(?) 감사.
    • 오오 그렇게 검색하니까 나오네요. 페루 북부지방의 전통음식이군요.

    • 아메닉님 찾아주신 사진이 제가 어제 간 레스토랑 셋팅인 것 같아요. 의자 색도 그렇고!
    • 19세기 초반 페루 북부의 미드면골룸 마을에 살았던, 배가 너무 고팠던 한 며느리가 집 앞마당에 놓아기르던 오리를 잡고 잡풀을 뜯어다 눌은 밥과 함께 먹은데서 연유한 요리라고 합니다.
    • 걍/ 웃으면 지는 거라고 생각하고 어금니 꽉 깨물었어요. 드디어 춘절 연휴 끝났군요 훗훗훗훗.
    • 사진을 보고 나서 제가 먹어본 콜롬비아 음식인줄 알았어요. 모양새가 비슷해서.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가 먹었던 콜롬비아 요리는 콩이랑 통삼겹살이었어요.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국민요리라고 하길래 얘들도 삼겹살을 먹는구나 했죠. 적어놓고 보니 전혀 비슷하지 않은 건지도... 계란 후라이땜에 착각했나봐요. 콜롬비아 출신의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따라 콜롬비아 식당엘 간 적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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