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하게 괴롭히는 사람들도 악질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타블로에게 아쉬운 점은 언론에 슬슬 불거지는 시점에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화끈하게 안티들이 요구하는 '인증'을 해버렸으면 낫지 않았을까 하는게 있긴 해요. 정력적으로 안티활동 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아마도 무시와 침묵으로 일관한 초기대응이나 끝끝내 속시원히 풀리지 않는 '석연찮음' 때문에 도리어 더 반감을 가진 경우도 많다고 봐요.
물론 이런 식으로 생각했던 걸 수도 있죠. "당신들이 뭔데 나한테 사적 정보를 요구해?" 그런데 연예인 vs 불특정다수의 안티네티즌 싸움이란게 결국 결말이 이렇게 나고야 마니까요.
뒷다리에 채이면 죽을 수 있지... 하고 들어왔는데 아니었군요. 흠 뭐 타블로 입장에서는 침묵으로 대응하는 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군대 문제 때문이죠. 학력 문제에 화끈하게 대응했더라면 바로 뒤이어 '그럼 군대는 어쩔 건데?' 식의 얘기가 지금보다 크게 불거져 나왔을 겁니다. 타블로로써는 도저히 대답할 수 없는 문제죠. 학력 문제에는 잘 대답하더니 군대는 왜 무응답이냐? 이렇게 되면 정말 한국에서 가수하기 어려워지고요. 타블로가 정상적으로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건 아니건 그런 건 중요하지 않죠. 군대 문제는 이성보다 감성의 영역이기 때문에...
화끈한 맞대응은 잘 모르는 사람들 생각이고, 타블로 입장에선 별 수 없었을 겁니다. 학력논란에, 군대(국적)논란에, 표절논란에, 그것뿐 아니라 형과 어머니 등 가족들도 도마 위에 올랐죠. 한번 맞대응 하기 시작하면 모조리 다 해명해야 하는데, 해명하기 어려운 게 한두개가 아니죠. 지금까지 흘러온 걸 볼 때, 지금처럼 가만히 있는게 최선의 방법 같네요.
기사 내용 중 "샘플링은 원래 힙합 음악의 작법 중 하나"란 말이 있던데, 타블로를 변호하려면 그 정도론 안되고, "표절은 원래 힙합 음악의 작법 중 하나"라고 주장해야 할 판이네요. 어차피 이래봤자 타블로 팬덤은 일부 악플러 운운하며 쉴드 쳐준다고 바쁘겠고, 타블로는 '눈물', '우울증', '가족' 운운하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