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사고를 쳤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ㅜㅜ (글 깁니다)

퇴근 직전에 터진 사고라 아직도 정신이 없네요.

 

일단 저는 이제 막 3년차 사원입니다.

회사는 250명 정도 규모인 중견기업이구요. 의류 브랜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경력 10년 넘은 베테랑 과장님 밑에서 보조업무를 하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독립해서 단독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 브랜드와 잡지사와 함께 화보를 진행했는데요,

처음으로 진행하는 고액의 프로젝트라(몇천만원대) 사장님께 직접 들어가서 보고도 하고, 모든 진행을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서 했습니다.

중간에 과장님이 조금씩 도와주시기는 했지만 최종 진행자/책임자는 어디까지나 저였죠.

 

유가 화보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잡지사에서 결과물을 보내주고 저희가 컨펌을 합니다.

하지만 최종으로 잡지사에 인쇄되어 나오는 인쇄본까지는 교정을 볼 수 없어요.

jpg파일로 보내주고 컨펌을 합니다.

그런데 이 파일을 인쇄해서 본 것이 문제였습니다.

파일을 받자마자 저희 회사 레이저프린터로 인쇄해서 윗분들께 컨펌을 받았는데,

저희 회사 레이저프린터는 너무 진하게 나왔던거죠.

 

오늘 책을 받아봤는데..... 화보가 정말 너무 연하게 나왔습니다.

저희 제품들 색상이 실제 제품과는 완전 다르게 나왔고, 모델들 얼굴이 배경에 묻힐 정도로요.

당황해서 잡지사에 컴플레인을 하고 컨펌용으로 받았던 jpg파일을 비로소 다시 보니 모니터상으로도 확연하게 너무 흐립니다.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저의 불찰인거죠.

2012년 처음으로 하는 큰 금액의 프로젝트였는데 저때문에 지금 회사가 다 난리가 났습니다.

잡지사에 컴플레인은 했지만 이미 책은 나왔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몇권을 재인쇄해서 그걸로 윗분들에겐 일단 보여드리고

잡지사와 네고를 통해 다음달 책에 몇 페이지 보상을 받으려 합니다.

제 위에 과장님은 잡지사 잘못이니 더 크게 컴플레인을 하라고 하시지만 저는 제 잘못이란 생각에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몇천만원짜리 프로젝트를 잡지사에서 알아서 잘 만들어주겠거니 한 저의 죄가 크죠.

jpg파일을 봤을 때 좀 연하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만, 기자가 알아서 잘 하겠지 싶었는데 그 한순간의 방심이 너무 큰 실수였던거죠.

 

일단 퇴근은 했고, 내일 오전에 팀장님과 만나 뒷수습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기로 했는데

저는 제가 처음으로 책임자가 되어서 진행한 프로젝트에 실패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ㅜㅜ

게다가 오늘 연봉 발표가 났는데 제 입사 동기들보다 제가 고과가 낮아 연봉을 더 낮게 받게 된 것도 알게 된 날이라

더욱 가슴이 쓰리네요. 앞으로 더 잘해서 인사고과를 잘 받으면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경우 저는 회사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팀장님과 과장님께는 백배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첫 프로젝트부터 망쳐버려서 앞으로 제가 하는 일에 믿음이 안 가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먹을 걸 좋아하는 제가 입맛도 없네요. 내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ㅜㅜ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먹구름이... 크앙.... ㅜㅜ

 

듀게 많은 회사원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 리플이 없는 건 사회 생활하면 그 정도야 일상 다반사. 그냥 견뎌라...라는 무언의 충고일지도
    • 평소 귀찮아서 리플 같은거 잘 안남기는데, 동종업종이라 동병상련을 느껴서 리플을 남기게 되네요..
      사실 님글은 이쪽업계가 아닌 분들이 읽으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일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저도 유사한 일을 진행해본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절대 님이 바보멍충이라서는 아니에요 ㅠㅠ

      (이것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몇권은 재인쇄해서 그걸로 윗분들께 보여드리고(=사고를 덮고;) 과장님 말씀대로 매체사와 얘기를 잘해서 서비스/보상을 더 받으세요
      (사실, 제가 님같았어도 자책감에 괴로워할테지만, 사회생활 오래 하다보니 때로는 내가 잘못한것도 전부 내가 뒤집어 쓰지말고, 적당히 남 탓 혹은 상황 탓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그렇다고 매체사에 옴팡 뒤집어쓰라는 뜻은 아니고요. 너무 자책하며 괴로워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팀장님과 과장님께는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재발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더 팍팍 보이며,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세요
      팀장님, 과장님도 님과 같은 실수 소싯적에 더 많이 했으면 했지 적게 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일단 지금 현재로서는 잡지를 다 수거해서 재인쇄해서 서점에 뿌릴수도 없는 상황이니, 주어진 상황에서 할수 있는 최선을 하는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에 같은 실수 안하면 되죠 뭐!

      고과 때문에 기운 더 빠졌을텐데 따뜻한 커피라도 하며 기운 내세요! 으쌰~
    • 저도 말씀드리고 싶은게 - 책임감 있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본인이 그리 만들면 다른 사람들은 더 나쁘게 생각합니다. 본인이 최대한 아무 일도 아닌갈로 만들어야해요. 지금 글은 약간 호들갑으로 보입니다. 안했으면 좋았지만 어쩌다 할 수 있는 실수고, 또 이미 벌어진 일이니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대로 수습을 빠르고 현명 하게 하는게 관건일 따름이죠.모두가 별일 아닌 실수라 여길 수 있게 레드썬!!
    • 몇 년이 지나도록 자다가 하이킥하고 등에서 식은땀 나는 실수는 누구나 다 합니다. 원래 그러면서 다 배우는 거에요.
      잘못을 하고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거나 잘못한 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데, 자기 실수 인정하고 다시 안 그러겠다고 단단히 마음 먹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겁니다.
      그리고 너무 지나치게 자책하지 마세요. 초년병 때 실수해서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 김전일// 저도 그렇게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있다니 기쁘네요 :)

      잠시만익명// 아아 업계에 계시다니 정말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일단 저 프로젝트의 금액이 제 연봉보다 더 크다는게-_-; 부담입니다.
      심정같아서는 인쇄소에 쫓아가서 잡지를 다 수거해 재인쇄하고 싶지만 정말 그럴 순 없으니까요 ^^;; 하하
      내일부터 다시 힘내서 일해야겠습니다. 어차피 한참 더 일해야 하는데요~

      no way// 감사합니다. 제가 이렇게 만들면 다른 사람들이 더 나쁘게 생각한다는 것 마음에 새겨아겠네요.

      짱셔요// 조언 감사합니다. 정말 선배님의 말 듣는 기분이네요!
    • 저도 동종업계라 마음이 아파서 로그인했습니다.;
      회사 안 뒤집어지고 애플마티니님이 퇴사해야 하는 일도 없을겁니다.
      지금 벌어진 일은 경험을 통해 배우는 노하우에 가까워 (jpg 화질 확인에 주의할 것!)
      누구나 할 수 있고 한번 호되게 배우면 두 번 하지 않는 말 그대로 '실수'인걸요.
      몇 천만원 프로젝트라 하시니 애드버인건데, 잡지사에 더 쎄게 말씀해서-어떤 종류의 잡지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한 보상을 받아내시는 것이 최선일 것 같습니다. 그런 일 많아요, 아예 광고진행할때도 생기는 일인걸요.
      힘내시고 일단 오늘은 크게 놀라셨을테니 푹 주무시고요,
      혹시 평소 일처리에 있어 꼼꼼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면 이번 일로 그런 인상이 더 강하게 남을 수 있으니
      앞으로는 그 부분만 주의하시면 될 것 같아요.

      참, 전 이제 4년차 반 지나가요 :)
      업계에 발 들인것도 비슷하네요 반가워요 힘내세요!
    • 3년차에 이런 일을 겪으신건 10년차쯤에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백신이 됩니다.
      어찌되었건 내일은 해가 뜨고 시간이 가고, 어떻게든 정리가 됩니다만, 실수하셨다고 생각하시는 지금 마음을 잊지는 마세요. 정말로 앞으로의 길고긴 사회생활에 다시 없을 재산이 될겁니다.
      (회사생활 1년차에 대박 사고 한번 쳐봤던 십수년차 회사원이 드리는 말씀입니다...)
    • 그렇게 큰일은 아니구요. JPG로 컨펌하는 과정은 책임소재를 밝히기 위함이에요. 파일자체가 연하게 나왔으면 그때 수정을 요구하시는 게 맞긴 맞죠. 최종 교정지로 컨펌하는 곳은 없고 그 컨펌난 JPG 시준으로 인쇄감리를 보기 때문에 인쇄가 진하게 나올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회사차원에서 손해는 볼 수 없으니 잡지사랑 타협하세요. 몇 페이지 보상하는 건 잡지도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겠죠. 결정적 조언은, 광고부를 쪼세요. 광고부한테 애플님은 어린 직원이 아니고 광고주님이니깐요.
    • 원글 쓰신 분의 처지가 딱하긴 하지만, 제가 잡지사 입장이라고 놓고서 글들을 보니 이해가 잘 안가네요. jpg로 컨펌하는 과정이 책임소재를 밝히기 위함이라면 jpg 보내줘서 고객에게 컨펌까지 받고서 작업을 진행시킨 잡지사 입장에서는 무슨 죄가 있어서 컴플레인 받고 보상을 해줘야 하는건지 그쪽 방면에 무지한 사람으로서는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언뜻 보기에는 갑의 잘못도 을이 보상해줘야 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갑을 관계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 최종 혹은 가인쇄본이 아니라 jpg 파일을 컴퓨터 화면상이나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해서 최종 검수를 한다는 것이 저로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jpg 파일이나 레이저 프린터로 색상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리고 조금 냉혹한 얘기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 회사에 있었다면 애플마티니님이나 별일 아니라고 조언을 주신분들은 모두 해고했을겁니다. 그게 한국 회사들의 분위기일지도 모르지만, 상사들에게 가짜 잡지를 만들어서 보여준다는 얘기가 더 경악하게 되는군요.

      거꾸로 경험이 좀 있는 상사라면 직접 서점에 나가서 잡지를 사서 확인하지 않을까요?
    • 회사에서는 잘못을 추궁하지만, 잘못한 사람이 누군지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애플마티니님이 진행했고 상무까지 결재가 간다고하면, 그 사이에 대리 팀장 부장 공동책임입니다. 엄밀하게 팀이면 팀장책임 부서면 부서장책임이죠. 혼자 끙끙 앓지 마시구요.



      위에 답글 다신 분도 맞는 말씀이에요. 잡지사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죠. 색감의 기준은 제각기 다르고 애플님께 수정할 기회도 줬죠. 이 상황에서 애플님이 열번 수정해도 해줬을 거예요. 컨펌난 JPG를 출력해서 인쇄감리본다고 설명드렸으니 잡지사 잘못도 없고 인쇄소 잘못도 아니죠. 글구 위에 재인쇄말씀하셨는데 그거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잡지만드는 종이값,잉크.비싸요.



      근데 잡지사와 애플님 브랜드가 이번 건때문에 앞으로 불편해질 수 있고, 불편해지면 또 서로 손해니까 책임을 나누는 제스춰를 취하는 게 담달에 몇 페이지 정도 보상입니다. 팀장이나 부장도 할말이 생기구요. 잡지사와 광고부도 광고주 잃지않죠. 제가 이걸 옳다고 말하는 게 아니고 보통 이렇게 돌아간다는 거예요. 애플님께서는 죄없는 기자에게 앞으로 일하시면서 또 다른 건으로 보상해주시면 됩니다. 업계는 돌고돕니다. 많이 배우셨을 거고요.
    • 저는 홍보일 하기 전에 잡지사에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이미지에 아예 잘못된 사진이 들어갔다거나 하는 문제라면
      jpg파일을 보고도 그냥 넘긴 애플마티니 님의 책임이 더 크지만,
      인쇄 화질의 문제라면 jpg나 pdf 파일로는 실제 어떻게 인쇄되어 나올지 바로 알 수가 없죠.
      인쇄 용지나 코팅여부, 잉크, 프린터기 등에 따라서도 미묘하게 달라지는 것이라서,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 가장 잘 아는 것은 해당 잡지를 계속 만들어온 잡지사의 디자인팀 및 인쇄소 직원일거예요.
      이 사람들이 전문가죠. 기자도 다 알수 없는 문제고.
      그런데 잡지 마감-인쇄까지의 과정이 보통 매우 빽빽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밤샘 등)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잡지사측(광고팀-내부적으로는 인쇄소에서 인쇄상태를 체크하는 직원)에서
      상태를 체크해 주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애초에 애플마티니님 회사 측에서 인쇄소에 따라가서 체크하는 게 아니라면요.
      엄청나게 빡빡한 일정이 아닌 경우에, 그리고 제작 대행사가 소규모라거나 해서 불안할 경우에 따라가기도 하는데
      매달 잡지를 만드는 잡지사의 전문성은 이미 검증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보통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을거예요.
      그런데 물건 색상이 모두 다르게 나올 정도라면 아예 광고 효과를 못 본 거고,
      특히 의류업체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컴플레인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질이 어느정도 다른지 모르기 때문에 완전히 잡지사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만약에 화질이 진하고 흐리고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빨간색이 파란색으로 보인다 정도라면
      애플마티니님 측의 책임도 비등하게 클 수 있습니다)광고주 입장에서는 해당 잡지사의 전문성/신뢰도의 문제죠.
      의류업체가, 패션잡지에, 의류화보를 진행했는데 인쇄 화질에 문제가 생겼다면요.
    • ㄴ 글쎄요 ㅎㅎ 꼭 그런 방식아니더라도 브랜드를 노출하는 방법은 많지않을까요? 자존심강한 잡지라면 말씀하신 방식으론 안하겠죠.
      • 아코 윗분에게 답글단건데 시간차로 밀렸지만 폰이라 수정이 안되네요~
    • 업계에 있는 사람이라 한 말씀 드릴게요. 일단 이건 아주 흔한 광고주님들의 실수입니다. 이해가 안되는게 250명 되는 중견기업인데 사수가 인쇄광고 컨펌 방법에 대해 얘기도 안해주고 전부를 맡겼다면 사수 잘못이 큽니다. 이부분은 디자이너가 아니면 알수가 없거든요. 보통 이런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쇄소에서 제일 비슷한 색감으로 맞춰 출력한 교정지를 광고주한테 보내줍니다. 금액이 좀 비싸지긴 하지만요. 색감문제사고가 워낙 흔하기때문에 잡지사에선 안전하게 필름출력을 하는것이구요. 개개인 모니터차이 (crt, lcd) 색감 차이도 무시무시할 뿐더러 일반 회사에 있는 프린터기로 시안확인을 하다가는 사고나요. 일단 과거의 일이니까 다음부턴 꼭 확인하시고 진행하시길 빕니다~
    • 내가 그 회사 다녔음 너네 다 해고 드립 재밌네요. 저도 저렇게 꽉 막힌 사람 있으면 해고했을 것임.
    • 그쪽 업계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글로 봐서는 애플님+보고체계에 있었던 분들 책임같아요. 물긷는달 님과 sunset님 답글이 그럴듯 한데요. 잡지사에게 사정을 이야기하시고, 다음달 광고쪽으로 이야기 하세요. 애플님을 담당한 잡지사 담당자의 책임은 없어 보이지만, 그 잡지사 영업부 입장에서는 애플님의 회사와 껄끄럽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중요할 겁니다. 새 고객 만드는 것보다 기존 고객 지키는 게(이 경우에는 다음달에 몇페이지 실어주는 게) 더 싸게 먹힐수도 있고요. 그 잡지사에도 이런 문제가 생겼을때 어느 정도 타협을 할 수 있는 내부규정이 있을 듯해요. 공식적이건 비공식적이건.
    • 원칙적으로는 해고하실 수도 있지요.
      있기는 한데 유사한 문제들이 또 그렇게 드문 일만은 아니어서, 남는 직원이 없을지도..

      사실 잡지 재인쇄 보고 방안은 제 생각에도..옳지도 못할 뿐더러
      리스크도 크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해고하실 것 같아서
      상사들이 짜낸 방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회사 분위기를 모르는데다 밥벌이 문제이니 어찌 하시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그런데 컴플레인도 애플마티니 님이 직접 하셔야 되는건가요?
      누가 나서느냐에 따라(요령 여부에 따라) 완전히 조용하게 넘어갈 순 없어도
      크게 얼굴 붉히지 않고 합의 볼 수도 있을텐데요.

      저도 왜 이런 문제를 무경험자에게 완전히 맡긴 건지 모르겠어요.
      혹시 다른 분들이 진행하시는 유사 프로젝트에 참여하셔서
      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교육이 끝났다고 생각하신 상황이었던건지..
      이전에 이미 사수분이 진행하시는 화보 프로젝트에 참여하셨을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데
      만약 그렇다면 신뢰 회복이 정말 급선무일 것 같아요.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으니, 이번 일을 계기로 달라진 모습 꼭 보여드리시길.
    • 실수한것 자체는 욕 좀 먹고 해결책을 모색하면 되는 거지만, 가짜 잡지 얘기는 당연한 해고 사유죠. 노웨이님, 제가 상사가 아닌 것을 다행으로 여기세요. 그리고 노웨이님 같은 분이 상사라면 기꺼이 짤려드릴 뿐만 아니라, 안짜르면 제가 나가드리죠. 거짓말하는 사람하고는 일 당연히 같이 못하죠. 그 거짓말이 언제 제 등을 찌를지 모르는데요. :)
    • 전 가짜잡지 얘긴 한 적도 없고, 설령 했다해도 이런 상담글에서 사장님 빙의해서 정색하고 불특정다수에게 훈장질하는 분에게 이런 소리 들으려고 하진 않았겠죠.
    • 위에 일단 이 일이 지나가고 난 뒤에 재산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우선 당장의 수습이 급하실테니 몇가지 추가 코멘트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사고는 이미 저지른 것이니 수습에 힘을 쓰시고 잘못을 어떻게 사과할지는 그 다음 문제라는 것. 그리고 본인의 실수던 어쨌던 간에 수습에는 회사의 선배, 상사, 동료의 힘과 의견을 빌리라는 것. 그리고 한가지 본문에 대한 코멘트.

      > 제 위에 과장님은 잡지사 잘못이니 더 크게 컴플레인을 하라고 하시지만 저는 제 잘못이란 생각에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 본인의 마음이 불편한 것과 수습은 별개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회사 대 회사로 잡지사에게 얻어낼 것이 있다면 얻어내는게 맞습니다. 애플마티니님 개인의 마음이 불편한 것은 물론 그게 "착한 심성"에서 나왔을지언정, 죽도록 괴로와도, 그래서 그쪽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는 얼굴 들기가 힘들지라도, 회사에 끼친 손해를 만회하는 쪽으로 (그리고 팀장/선배의 지시에 따라서) 수습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 대부분의 분들이 일단 원글님의 실수라는 점에서는 동의를 하시는 것 같은데 그에 대해서 '자기 잘못 아니라고 버텨라, 잘못을 인정하면 진거다, 고객의 지위를 이용해서 상대에게 떠넘기고 나중에 챙겨주겠다고 무마해라...' (표현은 조금 다르지만 제가 듣기에는 이런 식) 등등의 충고가 오고가는 것에 대해서 좀 놀랐습니다. 비슷한 요지의 멘트를 다른 직종에서 (가령 정치인이나 공직자) 했으면 어떤 반응일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뭐 누군가가 보기엔 이것도 훈장질이겠지만 '그거 님 잘못 아니라고 최대한 버텨라' 라는 식의 충고보다는 원글님께 장기적으로는 훨씬 도움이 될 거라 생각이 드네요.
    • 저는 NDim님의 우려와 같은 취지로 말씀드린건 아닙니다.
    • 저도 NDim님 말씀과 같이 조언을 드린 것은 아닙니다.

      큰 실수인 것 맞는데 이미 벌어진 일이고 종종 일어나는 일이니 현실적인 해결책을 알려드린 거죠. 그리고 잡지사에 컴플레인을 한다고 해서 책임을 모두 떠넘기라는 것도 아니고요. 상황에 따라서는 내가 잘못했는데 너무 큰 실수를 해서 회사가 곤란하게 되었다고 '읍소'를 할 수도있죠. 다른 분들도 이런 경우 일반적인 해결책을 말씀드리는 것 같은데..

      경우에 따라서는 명품 잡지의 경우 일반 브랜드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또 반대로 몇몇 브랜드는 명품 잡지가 아니면 상대를 안하기도 하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 홍보/마케팅팀에서 매체에 광고 좀 한다고 해서 매체를 상대로 소위 말하는 '광고주의 갑질'을 하기는 힘듭니다. 단지 기사가 나올 것이 확실하다는 점, 기자가 좀 더 친절하다는 점 정도가 다른 정도죠. 장기적으로는 매체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직종 중 하나이기에 무고한 상대에게 죄를 떠넘기는 것은 거의 불가합니다. 광고해서 좋은 기사가 열 건 나와도 나쁜 기사 한 건에 더 큰 타격을 받게 되거든요.

      예를 들어, 이 일로 잡지사와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져서 해당 잡지사에서 주요 특집을 진행할 때마다 원글님 브랜드의 경쟁 브랜드 제품들로만 지면을 채우거나(또는 부각시키거나) 원글님 브랜드의 제품에 대해 악의적인 기사를 내는 시나리오도 가정할 수 있는데 그 경우 엄청난 손해죠. 원글님 브랜드가 얼마나 광고를 집행하는 지 알 수 없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이렇게 하는 매체가 있다는 게 아니라, 광고주의 입장을 이용해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려는 예시입니다.(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회사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보통은 매체에서도 컨텐츠의 질을 위해서, 그리고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관계'를 완전히 버리고 위와 같이 행동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 해당 잡지사에서도 신생 잡지사가 아니라면 이런 경험이 누적되어 있을 것이고 타협의 여지가 있을테니 그 방식을 택하는 게 최선이라는 얘기입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