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에 대한 생각

꽤 오래전에 나는꼼수다에 대한 단상을 올리면서 김어준에 대한 불안감과 정봉주에 대한 짜증을 말한적이 있습니다. 이 둘에 대한 비호감에 근거한 평가였죠. 그리고 그 비호감의 원인은 취향의 차이였습니다. 잘라말해 저는 그들이 가끔식 옹호하기도 하고, 지지자 대부분이 지닌, 우파적이고 마초적 가치관, 지나치게 "저렴한" 문화코드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강한 사람입니다. 진중권이 나꼼수 "지지자"를 혐오하는 이유도 본인이 트위터에서 밝혔듯 취향의 차이에서 근거합니다.

 

그런데 김어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직접" 접하게 되면서 김어준이라는 인물에 대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실제의 김어준과는 상당히 다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일 같지만 처음의 계기는 김어준 열애설이었어요. 김어준 마초님이라면 어쩐지 그럴듯 있어보이는 말로 자신을 숭배하는 어리고 이쁜 여자를 사귈것만 같았거든요.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동갑의, 제법 쿨하고 괜찮은 드라마들을 만든 작가와 사귀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그 둘의 관계가 어떨지를 알수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김어준의 파트너가 어린 미녀가 아니라는 "사실"은 제게는 조금 김어준이라는 인간에 대해 재고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구와 사귀는가는 생각보다 사람의 많은 면을 말해줍니다. 학교를 다닐때부터 침튀기게 인민해방을 외치던 멋진 선배들이 참하디 참한 베필을 얻어 가족만큼은 별로 해방같은거 신경안쓰고 "알콩달콩" 착취하면서 사는 모습을 정말 많이 보아왔기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항상 문제가 되는 황빠 심빠 선동죄,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어준의 당시 글을 실시간으로 본적이 없기때문에 정확한 맥락을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김어준의 주장에 따르면 황우석에 대한 비난중 과장된 것이 있다는게 당시 주장의 핵심이라고 하더군요. 당시 딴지가 황우석 관련 비판을 싣는것을 김어준이 편집차원에서 막았었다는 글을 보건데 김어준은 황우석에 대한 공격이 황우석 책임이 아닌 부분에 까지도 부당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황빠가 황우석을 무슨 거대 권력의 희생양처럼 우상화 했다면, 이것과는 조금 다른, 즉 잘못은 있되 비난이 지나치다 정도 되는 입장이라고 이해합니다. 물론 저는 이부분에서 김어준과 생각을 전혀 달리합니다. 황우석은 논문조작을 주도했을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나 조작을 주도했음을 짐작은 하지만 법적으로 입증하는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아무도 기억 못할지 모르지만 사법부는 놀랍게도 황우석이 줄기세포 조작에 개입하였음을 증명할수 없다고 판단하여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유죄가 난 대부분은 지원금 유용문제). 진중권은 요즘 사법부의 합리성을 부쩍 강하게 믿으면서 열심히 자기 주장을 하시던데 황우석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는 알고나 계신지 모르겠네요. 사법부가 개입을 확신할 증거가 없다고 본 시각을 합리적이라고 인정한다면 김어준의 황우석 옹호에 대해서도 재고해보아야합니다.(살다살다 진짜 황우석 편드는 소리를 하게 될줄이야, 물론 이게 제의도는 아닙니다만 사법부의 판단에 대한 진중권의 입장을 대입해서 본다면 나오는 결론입니다)

 

김어준이 디워를 옹호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정말 취향의 차이.

 

"닥치고 정치"라는 제목부터 마초스럽고 선동적인 책 역시 거부감을 당연히 느꼈습니다. 당장 떠오르는 건 "뭔가 반론을 차단하는 파시스트 선동물"의 이미지죠. 물론 김어준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행동합니다. 그러나 내용을 막상 읽어보면 그냥 최근 정치지형과 몇몇 정치인에 대한 대중적이고 상당히 균형감있는 글입니다. 아니, 조금은 진보/좌파 편향적이기는 하죠. 다루는 인물 대부분도 진보 정치인이고 진보적 아젠다에 대한 막연한 호감도 있으니까요. 김어준이 정말 바라는건 진보진영이 실제 구현가능한 정치력을 획득하는것이고요.

 

진중권이 김어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막연한 비호감(아마 김어준 글을 읽은적이 별로 없을것 같아서 하는 짐작)은 김어준이 정치적 기획을 할때마다 폭발을 하죠. 곽노현 사건과 정봉주 구속. 김어준식 기획이 진중권쯤 되는 수준에서 보자면 한심하기도 하고 무식하기도 하고 위험해보이기도 합니다. 김어준이라는 인물에 대한 비호감이 비판의 강도에 영향을 주는것도 같고요. 둘 다 "선거"라는 정치적 사건과 맞물려 돌아가는 일종의 아젠다이기 때문에 이긴다면 성공한 기획, 진다면 실패한 기획이겠죠. 서울시장 선거를 곽노현 구속 프레임으로 끌고 가려는 저쪽의 기획을 격파한게 김어준이 성공한 지점이고, 이어서  민주당 지도부 구성에 정봉주를 적극적으로 들이민 것은 4월 총선용 기획입니다. 이 좋은 이슈를 왜 버리나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정치인이 사람들이 싫어하는 대통령을 그럴듯한 사안으로 공격하다 과다한 벌을 받아 구속되었는데, 법원의 판단은 존중해야 하고 정봉주는 감옥간거 받아들여 사람들은 다 잊은뒤, 총선은 복잡하고 세밀한 복지 아젠다만으로 김종인 달고 나온 박근혜당을 맞선다? 그 세밀한 차이를 인지할수 있는 3퍼센트 미만의 사람들에게는 의미있는 전략일지 몰라도 말이 안되는 이야기죠. 4월까지 꽤나 긴 시간동안 어떤 방식으로 정봉주를 잊혀지지 않게, 그러나 지겹지 않게 만드는지가 김어준의 기획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시험대가 되겠죠.

 

누군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적 틀을 깨거나 수정하는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김어준을 똘아이/파시스트/마초라고 혹은 싸나이/행동가라고 설정된 틀 속에서 김어준을 소비하겠죠. 김어준이라는 꽤나 매력적인 폴리테이너이 그런 틀에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는것도, 아니 그런 부분을 보는 사람도 있다는 것 정도를 알아주시면 좋겠군요.

 

최근 여러가지 이유로 오랫동안 지지해왔던 진보정당에 대한 믿음이 많이 흔들립니다. 트위터를 통해 너무 근거리에서 보게된 일부 진보정당의 정치인들과 진보지식인들의 모습이 그다지 합리적이지도, 지식인/정치인 답지도 않기때문입니다. 다들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속에 쌓아놓은 혐오와 증오에 너무 휘둘리는것 같습니다. 김어준의 이명박에 대한 증오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쓰일지 진보진영의 노무현/친노 혐오와 증오가 더 생산적으로 쓰일지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김수현이라는 꽤나 유능한 정책가(종부세를 설계한 분중 한분이죠)를 노무현 정부에 있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토건족으로 몰고 박원순이 김수현을 기용한 것과 가락동 종상향을 연결짓는 우석훈의 경악할만큼 무식하면서 선동적인 글에 충격받고 석패율제 하나에 야권 연대 파기를 협박하는 이정희의 글에 실망하게 됩니다. 제게는 이런 진보 "스타"의 행동들이 곽노현의 "선의"를 옹호하는 김어준의 판단보다 훨씬 위험하고 편파적이며 비생산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또다시 두서없는 글입니다. 

 

 

 

    • 상당히 많은 부분 동감하는 글입니다. 잘봤습니다.
    • 재미있게 읽었고, 저도 상당부분 동감하게 됩니다.

      김어준 신드롬은 없었으면 더 좋았을, 하지만 현 상황때문에 있어야만 하는 존재지요. 제가 김어준을 높게 보는 이유는, 그도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행동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 이 글에 '좋아요'버튼을 누르고 싶습니다. 제 기억으로 김어준이 디워를 옹호한 적은 없습니다. 취향이 그렇게 후지진 않을 거예요.
    • 사실 디워때 별다른 말 안했어요. '심형래의 열정은 인정할만하다. 근데 이제 영화는 안만들었으면 좋겠다. 만들려면 좀 더 공부하고 와라'가 김어준 말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 김어준도 억울하게 몰린 면이 있는 것 같네요.

      본문 마지막 문장 바로 위 단락에 특히 공감합니다. 추천 누르고 싶어요
    • 사실 진짜 문제가 되는건 황우석 옹호 쪽인데, 이건 김어준이 싫은 사람들 입장에선 충분히 공격할수 있는 문제죠.

      개인적으론 '닥치고 정치'을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만, 황우석에 대한 의견이 나오는 대단히 짤막한 한 문단에선 갑자기 위화감이 생기더군요. 책 전체적으로 봤을때 김어준은 대부분의 주장을 일상적인 언어와 비유로 거침없이 던지는데, 황우석에 대한 부분만큼은 갑작스래 (상대적으로) 현학적이고 수사적인 어휘를 남발하면서 방어적이 됩니다. 닥치고 정치 뿐만 아니라 황우석에 대한 다른 김어준의 글들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전 그게 김어준 스스로도 황우석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정리못하고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한마디로 '머리'와 '가슴'이 충돌해 제대로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질 못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 김어준이 인정옥작가와 만나고있다...는 것이 김어준에 대한 생각을 뒤집게 혹은 환기시키게 된 계기가 된 사람들 여럿 있을걸요ㅎㅎ 저도 그 중 하나. 연애는 결정적인 일임 안사소해요.
    • 전체적으로 김어준씨의 스탠스와 주장에 대한 평인 것 같은데 김어준씨 개인의
      애정사를 가지고 그의 스탠스와 주장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그냥 다른 차원의 이야기니까요.

      닥터 후앙에 관한 부분은...

      http://www.newsway.kr/news/articleView.html?idxno=139164

      =황우석 파면취소 판결에 대해 재판부는 "논문 조작의 근본적인 책임은
      연구결과를 조작한 미즈메디 병원에 있으며 황 전 교수가 사실상 미즈메디의
      실수를 감독하기 쉽지 않은 위치였다"고 판단했다.=

      고 하는군요. 미즈메디의 실수라? 이것도 자료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암튼 엔하위키 http://www.angelhalowiki.com/r1/wiki.php/%ED%99%A9%EC%9A%B0%EC%84%9D
      에 따르면 포토샵 조작 등이 여기서 말하는 그 실수일지... 이 외 여러 가지
      드러난 거짓들이 많은데 법원에선 결정적인 그 껀에 대해서는 미즈메디의 '실수'로
      결론을 내리는 걸로 보여지네요. 법적인 부분은 모르니 일단 패쓰하고..

      당시 황박껀의 열기 끝물 즈음에 김어준씨는 셰튼을 주인공으로 하는 음모론에
      천착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한 디테일은 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최종적
      으로 셰튼의 농간에 다들 놀아난 것이다 정도? 로 결론은 내렸던 걸로 기억해요.

      김어준씨는 당시 황박이 너무 많은 비난을 받고 있었다 주장했죠. 그건 부분적
      으로는 사실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황박을 애국자로 놓고
      피디수첩을 위시한 황까, 진중권씨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 성토가 체감상으론
      더 다수로 여겨졌었습니다. 일단 전 그렇습니다.

      황박이 받은 징계 등이 정당했는가, 2000년대 들어 하늘높이 올라간 황박의 명예가
      갑자기 그렇게 추락했던 게 옳은가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정말 여러 거짓말 행각들이
      있지만 일단 법원에서 그 조작이 미즈메디의 실수라고 하는 것 같아 평가하기 좀
      까다롭군요. (잘 모르겠네요)


      진중권씨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원글님이 쓰셨듯 진중권이 김어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막연한 비호감(아마 김어준 글을 읽은적이 별로 없을것 같아서 하는 짐작)은
      정말 지금 단계에서는 짐작이죠. 하지만 김어준씨가 나꼼수와 그 외 글들을 통해
      정치적 사안에서 우리 편, 니편 가르는 구도에 여러 음모론과 애국주의를 결합시키는
      경향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는 것까지 다루어야 전체적인 그림을 좀 더 잘 볼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진씨가 김씨에게 가지는 막연한 비호감이 원글님의 짐작인데

      "김어준이라는 인물에 대한 비호감이 비판의 강도에 영향을 주는것도 같고요" 부분도
      역시 그런 막연한 짐작에 의한 판단이고요. 이러면 막연한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죠.

      4월 총선을 위한 김어준씨의 밑밥깔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거 디테일들이
      진짜 이렇게 연결되는 거 맞나요? 정봉주씨가 넘어지면 한나라당의 김종인씨를
      맞붙어 이길 수 없다? 정봉주씨가 4월 총선에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존재인가
      체감이 오지 않는군요. 다른 분께서 설명을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마지막 두 문단(닫는 글 빼고)에 대해서.. 김어준씨가 대단한 폴리테이너인 건 사실
      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진중권씨의 태클 역시 아직까지 적절했다고 봐요. 폴리테이너를
      말씀하셨는데 사실 제대로 폴리테이너라는 존재가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역할을
      하려면 (지금은 낡은 단어가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담론 시장과 여론의 장 자체가
      활성화되어야 하죠. 그렇다면 진중권씨 역시 그 장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석패율재와 노무현 정부를 토건족으로 몰고 가는 진보진영에 대한 우려와 곽감의
      선의를 옹호하는 김어준씨에 대한 우려를 등치시키고 상대평가로 김어준씨의
      손을 들어주시는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 취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자세는 "이쪽은
      이것 때문에 이만큼 잘못했고 저쪽은 저것 때문에 저만큼 잘못했다"지요.

      곽감의 선의에 기대는 김어준씨의 논지는 문제가 있고 또한 법적인 문제는 누군가의
      선의지를 가지고 (만?) 판단하는 게 아니라는 뻔한 명제가 단지 쿨게이의 냉소에
      비유되는 현실에서 이런 부분은 진중권씨의 지적들에 좀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nishi / 진중권의 태클 타이밍이라던가 방향은 적절했다고 볼수도 있죠. 단지 진중권은 그 태클로 나꼼수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싶어하는거 같아서 좀 문제랄까요. 진중권이 '적당히'란걸 모르는 사람이란건 진중권을 좋아하는 사람도 다 알거라 봅니다. '진중권은 원래 그래'라고 변호해주는것도 다 그걸 알아서잖아요.
    • /complex
      최근의 진중권씨 트윗들을 보면 그 정도는 아닐 것 같습니다.
    • nishi / 진중권의 '선의'를 읽을수 있다면 그렇게 볼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진중권이 가열차게 던지는 말들은 그 '선의'를 가릴 정도는 된다고도 보구요. 그럼 이렇게 말해보죠. 진중권은 다리를 부러뜨릴 만큼 강하게 태클을 걸고 있지만 그가 의도한건 아니라고.
    • /complex
      댓글을 고치셨군요. 진중권씨가 적당히를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어차피 나꼼수와 김어준씨만큼
      인지도를 가지고 영향력도 큰 존재에 마찬가지로 인지도도 높고 파장도(언제나) 큰 진씨가
      말씀하신대로 타이밍과 방향을 적절하게 맞춰 태클을 걸었다면 아직까진 이 사안에 관해서 부작용은
      없는 거군요.
    • 김어준에 대한 얘기가 뜬금없이 진보진영 까는 걸로 연결되는군요. 글쓰신 분은 늘상 '진보진영을 오랫동안 지지해왔'다고 말은 하는데 듀게에서 님만큼 노무현과 유시민을 열렬히 지지하고 옹호한 사람도 찾기 어려워요. 그러면서 진보진영을 돌려서 까는 건 결코 잊지 않고요. 애정이 있어서 그러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님이 말로는 안 좋아한다고 하면서 늘 감싸주는 유시민 정도로만 대접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대체, 정봉주가 뭐길래 저런 어마어마한 시나리오가? 정봉주는 구속이 안 됐어도 공천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수많은 탄돌이 중에 한 명이에요.
    • nishi / 이미 쓴건 놔두고 좀더 뒤에 덧붙였죠. 무슨 문제라도?

      "이쪽은 이것 때문에 이만큼 잘못했고 저쪽은 저것 때문에 저만큼 잘못했다"고 지적하는게 합리적이라면서요. 타이밍과 방향만 적절하다고 그게 '합리적'이라고 보는 건 좀 괴상한데요.
    • /complex
      댓글이 추가되었군요. 태클로 다리가 부러진다... 비유법인데 진씨의 태클로 인해 나꼼수가 추락하거나
      더 이상 제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된다면 말씀하시는 바가 맞겠지만 제가 체감하기론 아직 그런 징후는
      없는 것 같군요. complex님은 어떤 걸 보시고 그렇게 느끼십니까?
    • 글 잘 읽었습니다. 요새 진중권씨의 주요 논지 중 하나인 ' 외압이 있었다는 걸 명백한 증거 등으로 확실히 증명하지 못하는 한, 사법부의 결정은 어디까지나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를 이 황우석 박사 사안에도 공평히 적용한다면 황우석 박사는 저 부분은 무죄인거고 억울한 면이 있는 거네요.

      저도 김어준씨 책은 제목부터 안 끌려서 읽지 않았습니다. 별 관심도 없었구요, 생각해보니 정말 저도 이 사람이 인정옥씨와 사귄다는 말을 듣고 이미지가 급 좋아졌던 거 같네요 ㅎ
    • /complex
      댓글을 쓰면 또 댓글이 있어 타이밍이 엇박이 되네요. 댓글에 이렇게 쓰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되어서 그럽니다.

      태클이 잘 한 태클이려면 타이밍이 맞아야 하고.. 방향이 맞아야 하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요.
    • nishi / 그럼 나꼼수 신도들이 진씨에게 태클을 건다고 진씨가 추락하거나 더 이상 제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되서 나꼼수 신도가 그렇게 문제가 되나요? 나꼼수 신도들의 논리란건 너무 수준이 떨어져서 사실 그걸 일일히 상대하고 있는 진성 키워 진중권에게 오히려 힘이 될겁니다. 근데 뭐가 문제인가요? 나꼼수빠도 문제없고 진중권도 다 문제없고. 윈윈인데요.
    • 법원 판결에 따르면 황우석이 적극적으로 논문 사기를 친 것은 아닌 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황우석도 미즈메디 측에 사기를 당한 셈이 되겠지요.
      그렇더라도 황우석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들은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든 그 동안 복제 기술에 대해 본인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떠들고 다녔고 유명세도 실컷 누렸는데, 실제로는 아는 게 아무 것도 없는 인간이었다는 것이니까요.

      어떻게 보면 이명박과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명박이 금융에 대해 쥐뿔도 모르면서 금융공학 전문가인 양 떠들고 다니다가
      김경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본다면, 황우석 건과 똑닮은 사건이 되겠지요.
    • /complex
      나꼼수 신도들이 문제가 되는 건 너무 교과서적인 표현이겠지만... 일단 말 그대로 '신도'니까
      문제고(....) 그들의 논리가 그들이 신도인 만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라면 그건 그대로
      여론을 잘못된 방향으로 트니까 문제지요. 이런 부분에선 나꼼수든 진중권이든 자기들이 폴리
      테이너라면 (진중권씨는 계속 스스로 논객 은퇴했다 하지만 암튼) 이에 대해 발언할 위치에
      있는거죠. 나꼼수 신도가 진씨에게 태클을 걸어 진씨가 당할... 일도 없겠지만 암튼 이런
      이야기는 너무 뻔한 게 아닌지.

      예전에 진중권 패러디 만화에서 진씨를 뿅망치를 가지고 두더지잡기놀이를 하는 걸로 그린
      게 있는데 묘사가 웃겨서 그렇지 그건 사실 논객이 할 일이죠..

      말씀하신 바는 나꼼수 신도들이 진중권씨의 '밥'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는 말씀이신데
      이는 정말 진중권씨에게 '편'이 되는 이야기군요.

      전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요. 진씨처럼.
    • nishi / 제가 가장 궁금한건 왜 '나꼼수'는 경계하면서 '진씨'는 경계하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그 이유도 나름 생각해놓은게 있는데, 그건 진중권은 장단점의 경계가 모호한 사람이란 점이 아닐까 싶어요. 진중권의 장점인 균형감각, 설득력, 공격성, 논리정연은 사실 그의 단점인 비판에만 함몰하는 태도, 딱지 붙이기, 과격한 표현과 너무 유기적으로 결합돼있죠. 그러니 사람들이 그의 장단점을 따로 놓고 볼수가 없는거에요. 그의 장점을 높이 사면서 그의 단점은 '원래 그래'로 퉁치죠.
    • BBK 때문에 노-명박 밀약설 이야기하던 정봉주씨가 나꼼수 때문인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죠. 이 난리 이후에 어디선가는 연구를 할거 같아요.
    • 저도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나꼼수 들으며 언뜻언뜻 느꼈던 것은,

      김어준이 막나가고 저급하게 돌진하는 것처럼 인식되어 있지만, 혹은 본인이 그렇게 이미지 메이킹하는 부분이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균형 감각 있고 나설 때와 나서지 않을 때, 치고 나가야 할 때를 잘 판단하고

      큰 판을 보면서... 조심스러운 사람이라든 걸 느껴요
    • 김어준은 애초에 진중권이랑 포지션이 완전히 다르지 않나 싶어요. 포지션 다르다는게 정치성향만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진중권이 훈수만 두는 입장이라면 김어준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지 않나 싶거든요. 진중권이 김어준 저격하면서 선동하고 외곡된거 알면서도 밀어붙인다고 욕하는데 김어준은 정말 명박타도 정권교체 이거 하나만 보고 달리는게 아닌가 싶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약간의 뻥카도 괜찮고 흠있는 우리편 쉴드도 괜찮타는 약간은 정치공학적 입장이랄까요? 그리고 김어준이 우파라는건 글쎄요... 쫄지마 씨바 우리는 강팀이다 왠지 모르게 마초적....이런거 가지고 우파라고 하기엔...아 물론 진중권에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론 오른쪽이겠지만 아무리봐도 우파로는 안보이는데.... 진중권의 태클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되요. 하지만 말좀 가려서 했으면 좋겠어요.
    • complex/ '싸가지'의 문제를 경계의 대상이라고 볼 수는 없잖아요. 진중권이 논리나 일관성의 측면에서 무리를 일으키면서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집단을 편들어 주거나
      옹호한다면 당연히 경계의 대상이 되어야겠지만, 진중권은 항상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총질 한다고 욕을 먹어 왔지, 편파적이라고 욕을 먹은 적은 없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이건 보기 드문 미덕이라고 봅니다.
    • 그리고 김어준과 진중권을 이야기할때 황빠,심빠 사태에서 김어준이 2연패?했다는거.. 결국은 진중권이 옳았다는 말들이 많은데 이게 지금 상황하고 연결될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일단 심빠는 솔직히 이건 그냥 해프닝이죠. 사실 지금도 누가 디워좋다고 하면 그 사람한텐 좋을수도 있는거고 심형래의 애국주의 마케팅이 좋으면 좋을수도 있는겁니다.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전혀 아니죠. 황빠 사태는 저도 잘 몰랐는데 김어준이 빠짓한건 아니네요. 어떻게 보면 bbk에 대한 진중권의 입장이랑 비슷한건데 참 아이러니 하네요....
      • 저도 그 아이러니를 느낍니다. 촛불시위 때의 진중권씨는 지금 김어준씨들이 하는 '선동'의 선봉장이었던 거 같거든요. 이번에 팟캐스트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나꼼수가 한 걸, 촛불 때는 카메라 직접 들고 진중권씨가 나서서 인터넷 방송이라는 역시 비교적 새로운 매체를 통해 '선동'하셨던 본인의 과거를 왜 부정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의미에선 진중권씨가 이미 했던 일을 김어준씨들이 뒤늦게 따라 하고 있는 거 같은데요.
    • /complex
      진중권씨를 경계하는 이야기야 진중권씨의 트윗에도 그렇고 차고 넘치지 않나요?
    • 궁금한 것이, 진중권 때문에 나꼼수를 줄곧 지지해 오다가 싫어하게 되거나 전향(?)한 사람이 있습니까? 설령 소수 있다 해도, 그렇게 많을까요.
    • 칸막이, nishi / 진중권의 단점인 비판에만 함몰하는 태도, 딱지 붙이기, 과격한 표현이 너무 멀리 나가서 정봉주 판결의 정당성을 설파하는걸로 귀결되면 문제라고 보는 사람들은 그를 경계해야할 이유가 있는거죠. 결국 진중권이 하는 주장이랑 같아요. '위험하다'는거죠. 그게 이번에 터졌다는거구요. 진중권의 트윗에 그런 비판이 차고 넘치지만 진중권은 저열한 나꼼수 신도들의 트윗에 카운터를 날리거나 자기 주장을 강화하는데만 몰두하고 있고.
    • 광우병 시위 때 진씨가 한 행동이 선동이라. 여기서 선동이라 함은 가치판단이 있는 건가요
      없는 건가요? 진중권씨가 김어준씨의 일련의 활동을 선동이라 했다는 사실에 진중권씨도
      마찬가지 아닌가 하려면 김어준씨가 선동행위를 했다는 자체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는
      사실판단이 전제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진중권씨가 김어준씨의 그 선동의 논리에
      문제제기를 했다는 게 팩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진중권씨의 광우병 시위 당시
      진중권씨의 행동에 같은 차원으로 문제제기를 하려면 광우병 시위의 명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해야겠죠.
    • 아이린/ 진중권의 행동은 '선동'보다는 '연구', '관찰', '논평'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진중권은 촛불 집회에 대해 이러저러한 방향으로 가라고 지시를 하거나
      이끈 적이 없지요. 촛불집회라는 현상이 나타난 배경에 대해 매체에서 이러저러한 의견을 피력하고 직접 들어가 현장을 중계하기는 했지만요.

      요즘 나꼼수의 김어준이 하는 것처럼 대중들에게 행동 방식을 제시하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 글쎄요 제 기억으로는, -김어준씨가 지금 하는 것들을 선동이라고 한다면- 진중권씨도 분명 선동을 했다고 봅니다.


        .....
        이는 쇠고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을 인격이 아닌 생산의 투입요소로 보아 소모적인 경쟁(그것도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70년대 방식)으로 몰아넣는 미친 교육, 시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한 의료의 공공성을 간단히 '산업'의 논리로 무력화시키는 위험한 발상, 시민의 생존권의 영역에 속하는 물과 에너지를 공공재가 아닌 상품으로 팔아먹겠다는 천박한 사고.... 촛불집회는 이 모든 명박스러움에 대한 반발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촛불집회를 통해 확인된 시민의 힘을, 이명박 정권이라는 시장주의 탈레반들과의 싸움에서 사회적 공공성을 수호하기 위한 저항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태도로 볼 때, 이 싸움 어차피 다양한 이슈를 놓고 4년 내내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의 네티즌들, 오프라인의 시민단체들, 그리고 야당의 위치에 있는 여러 정당들의 헙력으로, 장기적인 저항의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 무슨 국민본부 같은 단체를 결성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오프라인의 구심점 없이 이제까지 촛불집회가 그렇게 진행되어 온 처럼 아래로부터 자발적으로 움직이되, 이제까지와는 다른 뭔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미하는 형태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아니면 그것을 뛰어넘는 또 다른 대안이 있을 수도 있겠구요.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가 될지는 네티즌들의 대중지성에 맡겨 보려 합니다.

        4.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를 저지하는 것이겠지요. 이미 아고라의 일부 네티즌들은 시청에서 KBS, MBC, YTN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의제와 확장은, 누가 지시하거나 명령할 것도 없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중동을 타격하기 위한 '숙제'를 열심히 하는 것, 경향, 한겨레, 시사IN,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를 돕는 활동도 이 사회의 언론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일상적 활동이겠지요. 이번에 조중동이 엄청나게 타격을 입기는 한 모양입니다. 다음의 기사를 끊을 정도로 히스테리컬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십시요. ㅋㅋㅋ...

        다른 하나는 7월 30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입니다. 총선, 대선이 4, 5년 남은 이상, 시민들이 정권을 합법적으로 심판할 유일한 기회입니다. 이 선거에서 승리하여 이명박 정권의 미친 교육을 심판한다면, 두 달 동안의 촛불집회가 절반의 승리에 그치고 만 데서 비롯된 시민들의 좌절감을 상당 부분 극복하고, 앞으로 다가올 4, 5년 동안의 장기전을 위한 자신감을 심어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싸움이지요. 아직 공식적으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진보신당과 칼라TV의 분위기도 법이 허용하는 한계 내에서 이 싸움을 최대한 도우려 하는 쪽입니다.

        다른 한편, 민주노총, 특히 화물연대나 금속노조의 파업을 통해 촛불과 노동운동 사이의 연대가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노조의 파업에 대한 지지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이번 촛불집회가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서로 처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아쉬운 게 있다면, 이랜드, 기륭전자, KTX 여승무원 노조와 같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촛불 속에 묻혀 버린 것입니다. 이번 촛불집회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같이 참여했다는 점, 잊지 맙시다. 그리고 이들의 처지가 곧 나의 처지요, 우리가 낳은 아이들의 처지입니다. 촛불집회를 통해 얻어진 연대의 정신이 앞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중략


        형식적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두 번 사과를 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랴부랴 추가협상을 하여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들여온다고 합니다. 촛불에 놀라 정부에서는 수도와 전기, 의료의 민영화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운하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물론 벌써부터 딴 소리가 흘러나오지만, 정부에서 공언을 해놓고 나중에 다시 추진을 하겠다고 나선다면, 그때는 아마 '이명박 퇴진'이라는 구호가 상징적 구호를 넘어 현실적 요구가 될 것입니다. 그때는 정말 이명박씨를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운동이 벌어질 것이고, 또 그를 정말로 끌어내릴 겁니다. 절반의 승리라고 할까요?

        하지만 촛불이 거둔 성과는 정작 다른 데에 있습니다. 이제까지 정치에 관심 없던 시민들이 드디어 정치가 자신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정당이나 단체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창의성으로 정치의 또 다른 차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직접 경찰에 맞서다가 위협당하고, 연행 당하고, 폭행당하고, 구속당하면서 시민이 주권을 잃으면 국가권력으로부터 어떤 대접을 받는지 생생히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태가 자신들의 정치적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절실히 깨닫고, 자신을 정치적 주체로 세워냈습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촛불이 거둔 승리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들은 '냄비'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어떤 냄비가 두 달을 끓습니까? 나중에는 자기들도 지겨워할 정도로 그만 좀 끓으라고 애원을 하지 않습디까? 촛불집회를 통해 시민들은 쉽게 달아올랐다가 금방 식는 냄비가 아니라, 한번 끓으면 두 달 동안 지글거리는 뚝배기임을 입증해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진짜 뚝배기가 되려면,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제가 앞에서 말한 일상의 실천 속에서도 열기와 온기를 보존할 때, 그때 시민들은 진정한 뚝배기가 될 것입니다.


        진중권씨는 그저 논평자나 관찰자에 그치는게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도 제시했다고 봅니다. 진중권씨의 이런 말들이나 행동이 어느 누구에겐 선동이 아닐 수 있지만 다른 어느 누구에겐 선동으로 충분히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나 물대포 쏘는 경찰의 입장에선 지금 김어준씨가 팟캐스트를 통해서 의혹 제기하는 수준보다 진중권씨가 했던 행동이 더 높은 선동일 수 있겠죠.

        물론 저는 진중권씨나 김어준씨가 했던 것들이 '선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김어준씨들이 하는 것이 선동이라면 진중권씨가 했던 것들도 선동이라고 불릴 만한 것들이었다고 말하는 겁니다. 진중권씨, 촛불에선 적어도 3인칭 관찰자 시점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 시간의 요구에 따라 다른 모습의 진중권이 나왔다고 봅니다. 김어준과 진중권 사이에서 발견되는 간극만큼이나 유사점도 많습니다. 기존의 왜곡언론에 지쳤던 사람들에게 희열을 준다는 점요. 다만 저변이 좀더 대중적으로 확대됐을 뿐이죠. 물론 경계할 점 많습니다.

      그럼 그 점을 짚어주면 되지요.

      쉽게 깊게 빠지는 이상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고, 우리 자신조차 그런면을 어느 정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극렬빠들의 말도 안 되는 맨션을 굳이 리트윗+답멘션으로 널리 알리는 모습 역시, '꼼수 듣는 인간들 닭이랬지'로 선동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마저 듭니다. 정말 진중권은 비판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생각하시나요? 논리없는 이들에게 논리로 맞서는 것이 생산적이며 반드시 해야할 일로 보이나요?

      위에 언급된 대로 요즘의 그는 과거 자신의 논리마저도 부정하는 말들을 내뱉습니다. 원래 이랬다고요? 제가 알기론 아닙니다. 닭닭거리는데 요즘의 그도 한마리의 닭이구나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 디나// 디워 사태 당시 빠들이 보인 행태가 어떻게 단순 '해프닝'이고 호불호의 문제인가요?-_-
      그리고 황우석 사태 당시 김어준의 황우석 옹호 논리는 결코 '황우석에 대한 비난중 과장된 것이 있다'가 아니었습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변명, 혹은 데미지 콘트롤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당시 오죽했으면 PD수첩 한PD가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에서 김어준을 따로 언급했을까요;
    • 칸막이 / 글쎄요...당시 진중권은 인지도가 절정이었고 디워사태 1년후였으니. 진보계열 최고의 유명인사 였는데 그런 사람이 시위현장에서 티비생중계하고 또 맞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앞장섰는데...
    • /complex
      그게 문제라고 보는 사람들에겐 그를 경계해야 할 이유가 있겠죠.

      진중권씨가 그런 비판들을 무시한다는 껀에 대해서는 결국

      "그렇다고 해서 정봉주가 징역을 사는 게 잘됐다는 건가?"에
      집중되는 듯 한데 여기에 대한 진중권씨의 정리된 입장은
      어떤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도 트윗이 많아서...
    • 위 답글을 읽다 덧붙입니다. 딱지붙이기. 신물이 납니다. 그에게야말로 극렬좌파와 극렬우파 외엔 없나요? 어디가서 나꼼수 듣는다고 말하면 생각없이 선동되는 닭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있겠죠.
    • 산은산이요 / 빠들이 진중권 공격한거랑 김어준이 무슨 상관이죠? 이게 핵심이죠. 네 그런 빠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반박하면 되는거구요. 700만이나 봤지만 디워 후지다는 사람도 엄청 많았어요. 김어준은 심형래를 부분적으로 감싸고 돌았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황우석 사태처럼 진실과 거짓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진중권대 김어준의 구도도 아니구요. 김어준이 진중권한테 생난리치는 사람들을 조종한것도 아니고요....
    • 가끔 보면 나꼼수를 듣고 말그대로 생각없는 빠가되는 사람들까지 나꼼수의 책임이 되는거 같아요. 그렇게 치면 액션영화,게임이 범죄자 만든다는 논리랑 뭐가 다른가요. 생각있는 사람들은 나꼼수 듣고 적당히 웃어넘기고 적당히 받아들이고 마는거죠. 물론 바보같은 사람들인 진중권이 욕좀 했다고 거기가서 물어뜯고 있겠지만요....
    • 광우병 말기인가 중기(?)에 진중권씨는 "거리에서의 투쟁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종류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정치적 의견표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대중에게 방향제시를 했던 걸로 봐야겠죠.

      계속해서 광우병 당시의 진씨와 지금 김씨의 선동행위를 등치시키는 견해들이 눈에 띄는데
      선동 했다는 것 자체에 대한 태클인가 그 논리에 대한 태클인가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편의상 선동이라고 썼습니다. 이걸 선동이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도
      논의되긴 되어야 할 부분이라 봅니다)
    • nishi / 사실 진중권이 선동했냐 아니냐도 중요한건 아니구요. 지금 그의 태도대로라면 광우병 촛불시위때도 거침없이 '닭짓'이나 '너절리즘'이라는 말을 쓰면서 비난을 했어야 되는거죠.
    • 디나// 전 진중권 언급한 적 없는데요. 그리고 김어준이 심형래를 감싸고 돌았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전 오히려 김어준이 왜 디빠로 불리는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만...
      애초에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반박하시니, 이후에 언급하신 부분들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글을 드려야 할지 난감하네요;
    • 광우병과 bbk는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닥치고 반엠비 정서로 대동단결 이라는 점에서 비슷해요. 물론 광우병이 단순히 소가 진짜 맛이 갔는지 아닌지만 있는게 아니라 굴욕외교와 기타등등이 합쳐진 것이긴 하지만 분명히 이게 대중적으로 폭발력을 가지게 된 것은 말그대로 '병'이 큰 역할을 한걸 부정할수 없는거죠.
    • 산은산이요 / 심형래 이야기를 하다보니 다른 거까지 확대해서 이야기 했네요.
    • 대체 김어준이 어리고 예쁜 여자를 사귀지 않은 것과 인민해방을 외치던 선배가 참한 여자 만나 착취하는 것과 무슨 연결고리가 있길래 비교가 되는거죠? 어리고 예쁜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는 게 무슨 인증이 되는 걸까요. 유사한 구조로 계속 말씀하시는데, hollow님께서 직접 쓰신대로 정말 두서가 없네요^^;
    • 너절리즘은 '눈 찢어진 아이' 때문에 나왔던 표현이죠. 닭짓은 잘 모르겠군요.

      그게 불륜 껀이죠 아마? 임기 1년 남은 이명박 잡는다고 남의 불륜의혹을 언급하는 게
      이른 바 반MB진영의 굉장히 영향력이 큰 매체에서 그런다는 건 사실 태클 걸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좀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원래 이 논의 자체가 진중권씨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도 있지만, 사실 광우병 때 진중권은 그 움직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못했습니다.
      그럴 위치도 아니었구요. 하지만 나꼼수는 다르죠. 김어준씨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건데요.

      마찬가지로 '의혹'만을 가지고 광우병 시위에 참여하고 편들었던 진중권이나 역시
      '의혹'만을 가지고 BBK를 저격하려 했던 정봉주(이하 나꼼수)나 뭐가 다른가 하면
      그런 의미에선 말이 되겠습니다만 진중권씨는 일관되게 광우병 자체가 문제라는
      증거보다는 정부의 삽질과 입막음에 대한 저항이 문제라는 포지션을 고수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 nishi님 말씀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지금 진중권씨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다 나꼼수팬이 아닙니다. 저 역시 나꼼수는 들은 적도 없구요.오히려 nishi님이 말씀하신 "정부의 삽질과 입막음에 대한 저항"을 보이는 사람들의 비중이 꽤 큽니다. 정봉주 유죄 판결을 비판하는 사람이 다 정봉주 팬이거나 아니면 나꼼수빠라서가 아니라는 거죠.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주요 사안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어젠다가 되면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뤄지는 와중에 허허실실이 가려지는 그 통로가 봉쇄당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죠.
      단적인 예를 들어서, 정봉주 재판 때 진중권씨가 뉴욕타임즈 대 설리반 판결을 인용하셨죠. 사실 이것만 봐도 문제가 명확히 보입니다. 진중권씨는 유죄 판결을 옹호하기 위해서 인용하셨지만, 뉴욕타임즈 대 설리반 판결은 형사가 아닌 민사소송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공익'을 수호하는 검사가 재판의 당사자가 아니라 뉴욕타임즈와 설리반 둘이서 맞붙은 재판이라는 거죠.우리나라처럼 정부가 나서서 형사범으로 징역을 먹이는 게 아니라요. 이렇게 여타의 다른 나라처럼 민사로 끝낼 문제를 갖고 실형을 때리는 나라가 우리나라말고 또 어딨냐는 게 사람들이 분개하는 핵심이 아니던가요. 진중권씨도 미네르바 사건때 허위사실 유포로 국가가 처벌하는 나라는 짐바브웨 정도밖에 없고, 짐바브웨에서조차 위헌판결이 났다고 직접 백분토론에 나와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에 문제 의식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정봉주 판결에 계속해서 태클을 거는 부분이 많죠.
      아 그리고 덧붙이자면,저는 허위사실 유포죄 존치 하에서도 정봉주 판결은 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을 수정했습니다)
    • /아이린
      그 역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진중권씨의 입장은 "스나이퍼가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로 상대
      정치인을 넘어뜨리기 위해 저격하는 게 공익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진씨로서는 BBK에 천착하는 게 국민의 알 권리나
      공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네. nishi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진중권씨는 bbk에 천착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시죠.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거시적으로는요. 그런데 이것과 정봉주 판결을 비판하는 사람을 계속 정봉주 개인 팬이나 나꼼수 청취자로 모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 진중권씨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저 정봉주팬 내지는 나꼼수팬이라고 규정지을 만한 어떤 실체를 가진 집단이 아닙니다.진중권씨는 이 점을 오해하시는 거 같아요. 물론 이 중에 정봉주씨나 김어준씨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진중권씨를 비판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 있겠죠. 이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허나 정봉주가 제기했든 안했든간에 어쨌든 bbk의 실체를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히 꽤 있고요, 또 혹자는 나꼼수고 정봉주고 뭐고 관심없지만 이 건으로 유죄 판결 내리는 건 법적으로도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진중권씨가 말하는 공익이라는 것도 참 애매하죠. 어떤 사람은 "자유롭게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자유 역시 헌법상 보장된 자유권에 속한 자유"라고 생각하고 그 자유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공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할 수 있죠. "bbk고 나발이고 어쨌든 그런 말 했다고 징역 1년 때리는 건 너무하잖아 "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요. 이를테면 볼테르주의자랄까요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 당신이 그러한 말을 할 권리를 막는다면, 나는 당신의 편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

        공익이라는 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던가요. 정당의 스나이퍼가 의혹을 제기할 자유를 주는 게 ,오히려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는 국가가 훨씬 많습니다, 미국만 해도 대통령 선거 관련해서 의혹 제기했다고 감옥에 간 사람은 없는 걸로 알고 있구요. 물론 미국에서도 의혹이 거짓이라고 밝혀진 경우가 왜 없겠습니까. 고금을 막론하고 선거 때는 온갖 의혹이 판치는 건 어디든 마찬가지일텐데요.그러나 이런 경우라도 꼭 법정까지 가서야 밝혀지는 게 아닌, 비사법적인 구제 내지는 민사로 다투어도 충분히 공익은 보호가 될 수 있다고 본 거 겠죠.
        마치 우리나라의 국가보안법 7조를 갖고서 어떤 이는 공익을 위해서 이 정도는 국가가 언론 표현의 자유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또 다른 입장에선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2011년 한국 보고서에서 말한 것처럼 '모호하고 공익관련 사안에 대한 정당한 논의를 금하며, 오랜 기간 인권을, 특히 의사와 표현의 자유에 관한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 역사가 있기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처럼요.이건 가치관의 문제인 겁니다. 미국으로 따지면, 수정헌법 1조를 갖고 이뤄진 유서깊은 논쟁들과 마찬가지로요.
        진중권씨가 공익에 부합하지 않아 처벌하는 게 맞다고 본 행위를,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징역형으로 처벌하지 않는 게 공익에 더 부합한다고 볼 수도 있다는 걸 왜 진중권씨는 인정하지 않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쪽이 나꼼수나 정봉주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위에서 nishi님께서 말씀하신 "정부의 삽질과 입막음에 대한 저항의 문제"로 보는 입장 쪽에 더 가깝겠죠. 기존에 진중권씨가 미네르바 사건 때 보여줬던 자유주의적 견해처럼요.
    • 선동에 대한 정의부터 내릴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본인이 원하는 어떤 목적을 위해 대중들의 행동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기획과 조작 행위를
      주요 조건으로 제시해 봅니다.

      이에 따르면 촛불 시위 당시 진중권의 행동을 선동이라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당시 진중권의 행동은 이미 발생한 현상에 대해 따라다니면서
      전달하고 논평하는 것이었지, 스스로 대열 앞에 서서 리드를 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nishi님이 예로 든 것도 현상에 대한 논평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

      반면 최근 김어준이 나꼼수를 통해 하고 있는 것은 본인이 원하는 정치적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기획을 하고, 대중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설파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김어준의 경우는 제가 정의한 선동의 기본 요건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선동'이라는 것을 일종의 정치행위라고
      본다면, 그 자체를 안 좋게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선동'의 과정에서 논리적 오류, 비일관성 등이 발견된다면, 선동이라는 행위와 별개로 그 점을 지적할
      수는 있겠지요.
    • 아이린 / 제 글에 대한 댓글을 늦게 보았는데요, 첨부하신 당시 진중권의 당시 글을 보니, 진중권이 관찰자에 가까웠다는 제 앞의 말은 철회해야겠습니다.
      현상에 나름 관여를 하려고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영화 '머니볼' 보면 초반에 스카우터들이 어떤 선수를 두고 그러죠.

      "그 선수는 안돼. 여자친구가 안 예쁘거든. 자신감이 없다는 뜻이지. "

      인간적인 호오야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를 그런 식으로 뽑으면 안되겠죠.
    • 진중권이 홍상수나 이창동이라면 김어준은 최동훈이나 나홍진 정도?
    • 호레이쇼/ !!!!!!!! 오늘 듀게에서 본 모든 글 중 가장 공감되는 말이에요!
    • 본문과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김어준이 인정옥과 사귀는게 의외였다는 분들이 많다는 게 전 의외였어요. 어리고 이쁜 여자야 많이 사귀어 봤겠고 김어준이 엄청난 호색한이라면 모를까 나이들면 인정옥씨같은 분한테로 가게 돼있죠. ㅋ 인정옥씨면 김어준씨가 끌리고도 남을 분이죠.
      • 공감요! 그동안 색다른 상담소 들으며 생각했던 이미지 그대로, 일관성있다고 생각했어요.
    • 근데 진중권이 듀게뿐 아니라 여기저기 넷 게시판에서 오르내리는 이름이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영향력으로 보면 나꼼수에 비교할 것도 못되게 미미하지 않나요? 제 주변의 나꼼수를 알거나 가끔 이상 듣는 사람들 대부분이 진중권을 예전에 리즈 시절 백분토론에 나오던 사람 정도로만 인지하던데요.
    • Hollow 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 진중권은 2008년 촛불때에 "대중을 지도하려 하지말고 대중의 지도를 받자"고 했었죠. 그렇다고 그의 행위가 선동이 아니었다고는 못하겠네요. 분명한 정치적 입장이 있었고 사람들을 그쪽으로 모으기 위해 활약을 했잖아요. 강도가 약하긴 했지만 그것 역시 선동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선동에도 좋거나 타당한 선동과 나쁜 선동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dos님 말씀에 공감해요. 실제적 영향력으로는 진중권과 나꼼수의 영향력은 비교할 수 없죠.

      그리고 석패율제로 민주당-통진당의 선거연대가 파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분을 더 얻기 위한 흥정의 과정에 나오는 으름장일 뿐이죠.
    • 재밌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김어준은 슬슬 황우석사태 자체 & 자신의 황우석옹호에 대한 프레임을
      교묘하게 새로 설정하더라고요(황우석사태는 언론사태다, 나는 단지 황우석이 필요이상으로 욕먹는게 그랬던거다 등).
      그래서 급기야는 그때 관심깊게 지켜보지 않은 사람들(디나님처럼) 일부로 하여금, 빠짓 한건 아니구나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요.
      당시 진짜 김어준 말대로였다면, 사람들이 ‘황사태로 잃은것 = 김어준‘ 같은 우스갯소리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황사태 전까지 김어준팬이었던 제가 실망해서 과갤에 이런 글 올리지도 않았겠지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cience&no=144353 (글 자체는 별거 아닙니다 ㅋ)
    • toast/저 역시 황우석에 대해 가지는 마음은 님과 동일하고 김어준이 한짓 한심하다고 봅니다. 다.만. 진중권처럼 법원의 판단이 거의 절대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황우석은 논문조작에 책임 없음을 인정하고 김어준의 논지가 어느정도 옳았다고 승복해야한다는겁니다. 전 법원의 판단에 대해 그정도로 큰 신뢰가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요즘 정봉주/곽노현 가지고 법원 말 들으라고 하시는 분들은 일단 황우석에게 사과부터 해야할겁니다.
      • 진중권한테 그런 말 해봐야 안먹혀요. 진중권은 몇 년 전까지는 사법부 신뢰 못한다고 말한 사람이고, 최근 들어서 사법부가 신뢰할만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인데. 황우석 무죄가 지금 판결났다면 인정하겠죠.
    • toast/ 아... 오랜만에 과갤 글을 보니 눈에서 땀이... 제가 단 댓글도 보이는군요. ㅠㅠ

      그때 과갤에 모인 사람들이 "과갤같은 공간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 황우석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피력했다간 집단적으로 공격받아서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호소했었는데... 그런 파시즘적 상황을 만드는데 일조했고 사람들을 나쁜방향으로 선동하던 작자는 여전히 자기가 설정한 "우리편"의 비판을 봉쇄하고 있네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정리될 거라고 생각했던 제가 참 어리석었습니다.
    • hollow / 저기요.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은 검찰이 아예 공소를 하지않아서 재판부가 '논문조작 사실은 인정되나, 사기의 범의(犯意)가 있었다고 보기엔 증거가 부족하다'라고 판결을 내린 겁니다. 황우석 박사가 논문조작을 하지않았다는 판결이 아니죠.
      논문조작 사실 자체가 이미 도덕적으로 학술적으로 부도덕적인 행위라서 재판부가 따로 논문조작 행위가 사이언스지에 대한 업무방해죄에 저촉될 여지가 있다고 분명 명시하였죠.
      재판부는 황박사의 논문조작에 대해서 면죄부를 준 게 아닙니다.

      그런데, 님의 주장이 '판결을 통해서 논문조작건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었으니, 황박을 비난한 진중권은 사과를 안하고 뭐하는 것이냐?' 라는 논리로 비약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 hollow / 본문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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