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평가는 수구 아니면 좌파 뿐인가
KBS에서 이어령 씨 이름을 걸고 짤막하게 내보내는 코너가 있지요. 내용이 맘에 안 들수 있어요. 특별히 피가되고 살이되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그런데 인터넷에서 이어령을 검색해보고야 알게 된 사람이 간단하게 수구니 탐욕스런 권력이니 하면서 낙인 찍고 비웃는군요.
근데 이런 경우가 흔한 것 같아요. 사실 진중권 씨 욕하는 사람들 중에 그가 쓴 책 한권이라도 읽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은 것처럼, 누군가를 평가할 때 그 사람 전체 경력이나 저작물을 보는 게 아니라 약력에서 자기 맘에 안 드는 거 한 줄 발견하면 그걸로 씹어대고 끌어내리는 게 보통이 됐어요.
안철수 씨가 정치 안 한다고 해도 기부나 미국에 갔던 거나 정치적인 의도를 숨겼다는 둥, 나중에 뒤통수 칠 거라는 둥 확신하는 사람 많더군요.
하긴, 김수환 추기경 돌아가셨을 때도 참 가관이었지요.
왜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좌우를 막론하고 정말 쉽게 남을 평가합니다.
예전에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는 게 재밌었는데 지금은 지칩니다. 정말 지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