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 칼럼] 신성일은 정말 전설의 배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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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님이 서병기랑 같은 공간에서 칼럼을 쓰는군요.

 

문득 라디오 스타에서 김구라가 서병기,임진모 언급하듯이... 듀나를 언급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ㅎ

    • 신성일의 아둔한 사생활 관리에 대한 부분 빼곤, 전혀 동의 안되는 글이군요.
    • 아침프로그램에 나오는 할머니의 말썽쟁이 남편 ㅋㅋㅋ
    • 지하철에 거대한 신성일 얼굴을 들이대는 광고를 볼때마다 주먹이 불끈 쥐어지더군요.
      글은 저도 좀;;; 배우 신성일이 저렇게 조질 인물이었나 싶군요.
    • 신성일이 주책 맞은 건 맞는데,
      그 이유가 '연기파가 아니라서'라구요?
      신성일을 연기파 배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없고
      최고의 스타였던 것은 다들 알고 있고 사실이죠.
      신성일의 저 '왕년에..'류의 발언도 그런 스타성을 얘기한 거지
      훌륭한 배우였다는 자찬으로는 전혀 안읽혀요. (뭐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둘째치고)
      듀나님이 신성일이 너무 싫은 나머지 엉뚱한 논리로 비판하는 것 같네요.
      신성일 싫은 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 신성일의 사고방식은 그 나이대 어르신들로 치면 그냥 평범한 수준이죠. 뭐 대놓고 첩두는 집도 있었고 기타 등등... 근데 문제는 신성일이 지나치게 솔직하다는게 문제인듯.... 국민정서성 쌍욕먹기 딱 좋은 뭐 그런거죠. 근데 또 어떻게 보면 헐리웃식 자유분방함이라고 볼수도 있고....그냥 그렇네요.
    • 아뇨, 둘은 논리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요. 신성일의 주책은 나 알바 아니고, 그냥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배우가 아니라는 거죠. 사실 아주 나쁜 배우죠.
    • 하긴 유명세를 타는 배우라면 거의 모두 누군가에겐 아주 나쁜 배우일 수도 있죠.
    • 사실 신성일의 존재감은 과장이죠.
      구봉서에 대한 예시는 좋은 비교 같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을 다시 보면서 구봉서가 저렇게 좋은 배우였구나 하고 감탄했었거든요.
      500여편을 찍은 당대의 스타보다도 희극인으로 살다간 배우의 젊은시절이 후대에는 더 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
    • 근데 맥락상 최근 신성일의 주책이 없었으면 뜬금없이 신성일의 연기력을 가지고 까는 글도 안나왔을 거잖아요.

      예를 들어 가수가 사생활면에서 맘에 안드는 짓을 했을 때 '사실 걔는 노래도 별로야'라고 그 사람 캐리어까지 싸잡는 경우가 있는데 좀 그런 느낌이에요. 사생활에서의 스캔들이 배우나 가수의 캐리어까지 연결되어서 악영향을 주는거죠. 저는 그런건 좀 별로라서...

      조지는 시기가 어떻게 보면 적절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부적절한거죠. 이 글이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 부인이 현역활동?을 안하면 좀더 조용히 지냈을거 같기는 해요. 부인때문에 언론에 노출되다보니 저리? 되신듯.
    • 음, 사실 바로 그런 의미였어요. 그냥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면 이런 식으로 깔 생각도 들지 않았죠. :-) 하여간 신성일의 경우 다른 배우들을 캐스팅했다면 좋았을 영화가 한둘이 아니죠. 특히 안개하고 휴일. 배우 혼자 멀쩡한 영화를 사보타지하고 있는데 보는 동안 기가 막혀서...
    • 먼 훗날 '그 시절 최진실의 존재감은 과장이었다' 식의 변주도 나오겠군요. 물론 최진실의 당대를 함께 보낸 당사자 세대는 늙어 꼬부랑이 되면 이런 말들이야 심드렁하게 넘기겠죠.
      뭐 하긴 뿌나때문에 재조명된 한석규의 존재감도 새삼스러웠던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고작 10여년전 일이었는데 말이죠.
    • '신성일의 주책이 얄미운 진짜 이유'라는 제목은 본인이 붙인 제목이 아닐 수도 있으니 둘째 치고, 인용하신 발언이라는 게 한마디로 왕년에 '잘나갔다'라는 것인데, 거기에 참 잘났구나 근데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좋은 배우가 아니야. 라고 하면 그건 당연히 논리적 연관성(논리란 말이 거창하면 이유 정도로 하죠. 글 제목도 그렇네요)을 가지고 말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그 논리는 오류고요. 최소한 저 발언에는 자기가 좋은 배우였는지 여부는 없어요. 저런 구조의 칼럼을 논리적 연결없이 읽으라는 말은 굉장히 이상하게 들리네요.
    • 듀나님의 특정 배우들에 대한 개인적 반감이 엉뚱하게 빗나갈 때가 종종 있는것 같아요. 심은하나 박신양도 한동안 그런식으로 씹혔고 이번엔 신성일이 대상인것 같네요.

      신성일 정도의 배우라면 전설의 배우 맞죠. 자꾸 여기저기 나와서 푼수를 떨고 숨겨야 될 얘기까지 주책맞게 다 끄집어내서 그렇지 조용히 있다가 가끔씩 전처럼 영화제 같은데 얼굴마담으로 등장했다면 충분히 대접 받았을겁니다. 신성일이 연기파는 아니지만 전성기 지나서 출연했던 비오는 날 수채화나 장남, 길소뜸 같은 영화에선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듀나님이 이 시절 영화를 안 봤거나 정서적으로 공유되는게 별로 없다보니 예전 한국영화들과 예전 한국영화 출연 배우들에 대해 넘겨짚기로 판단하는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듀나님이 한국영화 본격적으로 보던건 영화평 쓰고 고료 받는 등의 일과 연결되어 시사회 참여 혜택을 받게 된 2000년대 이후 아니었던가요. 그전엔 철저히 무시당했죠.
    • 와우 쭈구리고 있었으면 안깠을거라는 그 말에 진심으로 빵 터졌네요.
      할리웃의 그 숱한 (퇴폐하지만 그래도) 명배우들은 안 쭈구리는데, 그들은 할리웃 배우니까 안쭈구려도 되는건가요.
    • 최진실의 존재감은 부인할 수 없죠. 신성일의 존재감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좋은 배우냐는 다른 문제죠.

      우선 제목은 제가 짓는 게 아니에요. 둘째, 분명 전 글 안에서 그런 건 알 바 아니라고 말했죠. 그럼 그 순간 연관성은 끊기는 거죠. 사실 전 컬럼의 3분의 1이상을 엉뚱한 이야기로 시작해요. 제임스 버크의 영향인지도 모르죠. 엉뚱한 이야기들이 같은 공간 안에 있다고 그게 당연히 연결되는 건 아니죠.
    • 배우적 가치로 과장된 평가를 받았을지라도 그시대에 대단했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데
      '당신은 사실 그리 대단한 배우도 아니었어'라는 걸로 까는 건 너무 사적인 평가인 느낌입니다.
    • 비오는 날의 수채화에서는 거의 모든 배우들이 처량했죠. 이경영 정도가 살아남았을까요.

      저 컬럼에서 언급한 배우들 중 김진규도 사생활 면에선 그리 깨끗한 사람은 아니었죠. 하지만 전 깔 생각이 없죠. 좋은 배우니까. 일단 명성에 맞는 배우가 되어야죠.
    • 심은하에 대해서는 개인적 반감 같은 건 없어요. 그냥 그렇게 회고될만큼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죠.
    • 듀나님이 신성일을 싫어하고, 그의 연기도 탐탁치 않아한다는 사실만 제대로 전달된 칼럼이었습니다.
      사견입니다만, 젊은 신성일은 굳이 말을 갖다붙이면 고딕적이라 할만한 뛰어난 형식미를 보여준 거의 유일한 한국 배우였다고 봅니다. 적어도 신성일의 연기이력이 그렇게 조롱받을 정도로 몹쓸 연기자가 전혀 아니었다는거죠.
    • 자격도 없는게 주책부린다..이런건가요?

      연기력에 대한 평은 동의해도 가창력이 가수의 척도가 아닌것처럼 아우라는 있었다고 봐요.

      신영균처럼 재산관리잘하고 사생활이 엉망이지 않았다면 연기력과 별개로 60년대 아이콘으로 존경받았을거예요.

      잘생기고 멋진배우로 봤는데 바람둥이에 찌질이 거기다 뇌물경력까지 더해지니 추접해보일밖에요.
    • 근데 심은하에 대한 평과 심은하 영화에 대한 평을 보면 집요할 정도로 물고 가는 부분이 있어서 듀나님 생각과 달리 표면적으로는 안티팬의 글처럼 보입니다. 예전에 물랑루즈 개봉 전 엔키노에서 니콜 키드만에 대해 쓴 글로 약간 소란이 났을 때도 얼핏 보면 안티팬의 글처럼 보였었죠. 박신양에 대한 반감은 듀나님이 직접 그렇다는 식으로 밝힌 글이 있으니 그러려니 하지만요.
    • 심은하의 경우는 오히려 그 집요한 향수가 비정상이죠. 당연히 전 계속 지적할 수밖에 없죠. 이유가 불충분하니까. 일단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얼마 없잖아요. 테크닉도 미완성이고.

      modify님이 고딕적인 형식미를 본다면 전 나쁜 리듬감과 동료배우 사이에서 계속 부조화를 내는 나르시시즘과 의미없는 매너리즘을 보죠.
    • 스타성이란게 객관적인 배우로서의 가치가 그대로 적용되는 영역이 아니죠.

      무튼 너무 사적인 감정이 담겨있어 별로입니다.
    • 편리하네요.

      우선 신성일의 발언을 언급.
      그리고
      "여기서 난 신성일의 사생활 따위를 깊이 물고 늘어질 생각은 없다. 아무리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쳐도 그건 그들의 사생활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무언가 전설적인 존재로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고 싶어진다."
      라며 좋은 배우와 연기력에 대한 언급.

      그러니까 사생활 따위 상관없는데 '그가 생각하는 것 만큼 좋은 배우가 아니다'라는 것은 언급해야겠다고 하신거죠. 근데 신성일의 발언은 연기력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지 않아요. 그냥 잘 나갔다는 거에요.
      별 논쟁거리도 아니고 그냥 명백한 오류인데 길게 쓰니까 좀 그러네요...
    • 저도 영화를 보며 어떤 불협화음은 미칠듯이 환호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같은 정교한 불협화음도 환호하지만 60년대 한국영화의 기술적 불협화음도 무지 즐거울 때가 있죠. 듀나님처럼 신성일 영화에서 딱히 두드러지는 불협화음을 전 못 느꼈습니다만, 아마 영화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모든 불협화음이 전부 "아주 나쁘다"로 귀착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냥 이건 취향의 문제죠.
    • 사실 그렇죠. 마릴린 먼로는 탤룰라 뱅크헤드보다 한참 못한 배우지만 부정할 수 없는 스타니까.

      하지만 지금 현재 신성일의 스타성이 대중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는 다른 문제일 거예요. 마릴린 먼로의 영화는 계속 감상되고 이미지는 불연속성 없이 소비되고 있지요. 그런데 신성일도 마찬가지일까? 요새 사람들 중 신성일 영화를 맨발의 청춘을 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런 상황 속에서 그 스타성은 지금도 의미가 있는지? 아니면 그냥 동시대 사람들의 향수 일부에 불과한 건지? 후세 관객들은 그 향수에 맞추어서 그 영화들을 보고 평가해야 하는 건지?
    • 다시 말해 신성일의 스타성이라는 건 지금 대중의 동의없이 그냥 기억만 물려지고 있는 상태라는 거죠. 이 정도면 충분히 바뀔 수도 있는 거고. 당시와는 달리 평가가 바뀌는 배우들은 많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관객들은 그럴 의지도 없죠.

      cui/ 물론 언급한 문구 안에서 신성일은 자기가 그냥 잘 나갔다고 하죠. 하긴 잘 나가서 여자배우도 많이 만났다고 우쭐거리는 거야 그러라고 하죠. 제가 알 바가 아니죠. 하지만 그 양반이 그 말만 한 건 아니잖습니까.
    • 영화에서의 신성일 연기와 별개로 신성일이 예전에 드라마나왔을때 보니까 참 연기를 못하던데요. 영화/드라마 방식 차이, 시대 차이 감안해도 뭔가 납득이 안되는 연기더군요. 대사 어색한거야 당시 다 성우썼으니 그런가보다 하더라도 연기전체가 다..
    • 영속적인 소비재로써의 스타를 정하는 준거가 헐리웃이라는건 곤란하죠.
      이소룡이 같은 활동을 했어도 한국의 스타였으면 (듀나님 논리를 따르자면) 액션하는 신성일 그 이상이하도 아니게 되지요.
      스타성이 대중에 의미를 구걸할 필요가 있나요? 대중이 각자 자기 입맛에 맞는 스타를 찾아 소비하면 의미가 생기는겁니다. 대중적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어요.
    • 대중의 승인이 없으면 스타성이 무슨 의미가 있지요? 스타를 만드는 게 대중인데?

      이소룡이 한국에서 당시 한국영화에 출연했다가 잊혀졌다면 옛날 챠리 셀 정도의 비중으로 기억될 수도 있었겠죠. 스타성이란 운의 영향도 받으니까요.

      기준이 할리우드건 다른 어디건, 더 이상 대중이 소비하지 않는 누군가의 스타성을 이야기하려면 당연히 중간에 생각을 한 번 해봐야죠.
    • 맞아요. 신성일은 과거 폭발적으로 대중의 승인을 받아서 슈퍼스타로 군림했었지요. 듀나님 말씀대로 신성일을 만든건 대중이었습니다.
      그건 명백한 사실이죠. 그리고 신성일은 지금 스타가 아니에요. 그렇지만 과거엔 대단한 스타였죠. 그리고 누군가 그런 신성일을 즐기는 뒷 세대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옛날 신성일에게 감동을 받기도 하죠.
      뭐가 문제죠? 신성일이 지금은 소비재로써 수명이 다한 스타인건 맞아요. 그런데 과거에 '대단한 스타였다는 사실'엔 수명이 없어요. 그렇다고 '신성일이라는 의미'까지 부정해야할 필요는 전혀 못느낍니다. 왜 그래야하죠?
    • 여기서부터는 시제 문제군요. 전 그가 '과거에 스타'였다는 걸 부정할 생각은 없어요. 제목과는 조금 어긋나는 것 같지만. 하지만 현재 관객들이 그 '과거의 스타' 틀 안에서 그를 봐야 할 이유는 없다는 거죠. 그렇다면 요새 사람들이 그를 '옛날에 뭔가 했다지만 나 알바 아니고 지금은 주책스러운 늙은이'로 보는 것은 어쩔 수 없죠. 여기서 그의 존재를 정당화할 수 있는 건 스타성과는 달리 어느 정도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연기력'이라는 것인데, 말했지만 전 향수를 벗겨내면 그의 연기력이 대단치 않고 그것도 반쪽짜리라고 말하는 쪽이고요. 다른 의견도 있겠지만 과연 요새 관객들 대부분이 '와, 그래도 연기는 했네!'라고 인정할만한 수준일까요?
    • 시제문제라기 보단 취향문제로 자꾸 유도하시는거 같군요. 듀나님 말씀은 저에게 "결론은 내 취향이 아니야"로 읽힙니다.
      스타성이라는게 연기력에만 기대서 증후군처럼 피어나는것도 아니구요. "와 그래도 개 멋있었네!"라고 인정할만한 수준이면 "과거의 스타"로써의 의미를 인정해주는 일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거죠. 당대의 최고의 스타중에 "아주 나쁜" 배우가 있을 수 있나요? 과거 세대의 감식안이 지금처럼 숱한 매체의 세례속에 사는 세대의 감식안보다 못하다고 볼만한 근거가 있나요? 본질적인 감식안이라는게 매체의 세례라는 혜택을 걷어내도 한단계 한단계 자동으로 발전하는건가요?
      전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냥 취향문제라고 보는겁니다.
    • 과거의 감식안이 지금보다 못하다는 일반론의 근거는 없죠. 하지만 신성일이 전성기였던 60년대 한국영화 연기의 기준이 지금보다 관대했다고는 말할 수 있지요. 말 그대로 직접 대사를 더빙할 필요도 없었고 인기있는 배우들은 일년에 몇십편씩 찍어야 했던 때니까. 좋은 배우나 감독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을 이겨내죠. 하지만 당대의 모든 스타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죠.
    • 신성일이 그때 사람들에게는 서양 사람들이 기억하는 미남 루돌프발렌티노와 동류라는건 인정하고요.
      하지만 후시녹음과 연기가 너무 형편없었다는게 첫째 이유겠죠.
      개인적 생각으로 이분의 인생해석이 너무 흥행위주라는게 둘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연기의 기준이 지금보다 더 관대했던 이유는 감식안의 기술적 한계, 영화적 표현의 기술적 한계, 소구력적 한계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거겠죠. 그 한계안에서 스타성을 극한까지 밀어붙일 재능이 있었다면 전 충분히 스타로써의 의미가 충분하다고 보는 겁니다.
      "그때야 뭐 스타였는데, 지금 데리고 와도 뭐 스타가 됐겠어?"
      뭐 이런 물음은 야구 게시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데, 얼마전 당대 1급 투수였던 김시진이 이런 말을 했었죠.
      "지금 내가 뛰었으면 패전처리도 못했을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팬들은 김시진이 당대의 스타였다는 사실 전혀 부정 안합니다.
      듀나님께선 끊임없이 소비되는 스타만 평가가치가 있다고 보시는거 같은데, 그러기엔 한국의 팜은 너무 좁고 얇습니다. 그래서 일정기간은 좀 관대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미국 역사가들이 역사책 분량 늘려가는 것처럼, 우리도 스타의 목록을 일정 부분 늘린 다음에야 평가받을만한 스타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나 판례(?)같은것들을 가질 수 있게 되겠죠. 그런거 싹다 생략하고 그냥 할리웃의 개념처럼 가자는건..
    • 헐 나갔다 온 사이에 이 글이 이렇게 파이어가 될 줄이야...

      뭐 막말 오가는거 같진 않으니 내비 두겠습니다.

      문득 드는 생각이 로버트 패틴슨 같은 배우도 지금처럼 청춘스타로 승승장구하다가 한 40년뒤에는 명배우로 기억되고 그럴까요?
      (연기는 형편없는데 히트작은 많은 스타일로 한 이십년 더 잘 소비된다고 치고.)

      그렇게 되면 골 때릴듯.
    • '스타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관대함이 의미가 없죠. 그건 표면적인 현상이니까요. 우리나라의 옛 배우들이 할리우드나 홍콩, 프랑스의 옛 배우들보다 '스타성'이 약하다면 그건 그냥 약한 거죠.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면 정의 자체가 이상해지지요.

      제 말은 어느 기준이나 정의를 내세우더라도, 지금의 관객들이 신성일의 옛날 스타성에 관심이 없다면 그건 그냥 당연한 것이고, 굳이 옹호해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좋은 배우냐'의 경우에는 조금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할 것이고 이 판단에 '당시의 스타성'을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는 거죠.
    • 패틴슨도 트와일라잇 이외의 영화에서는 그렇게 이상하지 않더라고요. 또 모르잖아요. 하다보면 나아질지.
    • 신성일이 중년이후에 출연한 몇몇 영화들에서의 연기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만희 감독의 태양 닮은 소녀에서의 연기는 매우 준수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본래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는 아니기때문에 역설적으로 좋은 감독을 만나느냐의 여부에 따라서 연기력이 천양지차로 갈라지는 경우는 스타급 배우들에게는 흔한 경우이죠.
      장동건이나 원빈도 드라마 시절이나 초창기 몇몇 영화에서 보여주는 발연기를 보면 진짜 못봐줄 정도입니다만 그렇다고 신성일만큼 비난을 받는다면 좀 억울해할 사람들이 많을 것같습니다. 딱히 장동건이나 원빈의 팬이 아닌 저같은 사람들에게도 말이죠.

      듀나님의 신성일에 대한 평론은 (신성일 개인보다는 오히려 신성일 나이대의 노년 남성세대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이 많이 들어가신 듯 보입니다.
    • 스타성에 대해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건 듀나님과 같은 스타의 개념을 가진 분들께만 해당하는 말이었구요.
      듀나님이 부정하신다해도 당대를 살던 숱한 사람들과 그 세대가 아니던 사람들의 많은 사람들이 신성일은 의미있는 스타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꽤 희소한 경우이긴 했어도 앞서 말씀 드렸듯 제가 신성일에 감동받았던 부분은 시대적 상황을 감안한게 아니라, 그가 구사한 예술적 스킬의 희소성 때문이었지요. 그건 본질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시대구분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전 신성일이 영화 역사책에나 나올만한 스타였으니까 거기에 혹할 일이 없습니다. 누가 그러겠습니까? 그런데 가끔 신성일 연기를 보면서 저건 지금 한국의 배우 누가 해도 절대 흉내도 못낸다.. 할만한 장면이 튀어나올때 마다 흥분으로 펄떡이는건, 역사책에서 채증해올 수 있는 경험이 아니거든요.
      듀나님이 말씀하신 스타성이란건 객관적 기준이 나오기 상당히 애매한 겁니다. 듀나님도 말씀하셨든 운도 작용하는 거고요. 운,시스템,시장,권위.. 이런 혜택들 다 소거하고 남는 건 개인적 판단밖에 없습니다. 그런거 깡그리 무시하고 절대적 다수의 영속적인 대중적 승인만 받은 스타에게만 스타성을 인정한다는건 무리아닐까 싶은데요. 물론 무조건 당대의 스타가 후대에도 스타로 길이길이 빛나고 있어야한단 얘기는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일정 부분 듀나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만, 제 댓글의 시작과 끝은 스타성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오직 신성일에 관한 거였구요. 신성일은 과거의 스타였을 뿐 아니라, 한국영화사의 스타였다는 견해에서 듀나님의 의견을 수긍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 세간티니/신성일이 가장 좋을 때는 그의 가오가 대충 살 때인 거 같습니다. 이만희의 원점 같은 영화 말이죠. 나이 든 뒤로는... 글쎄요.

      원빈은 조금 더 지적 받는 게 그 사람 경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들 이 배우에게 너무 관대해요.

      modify / 스타성이란 기준이 필요 없죠. 그리고 '운,시스템,시장,권위...' 이런 것들을 왜 포기해야죠? 그게 스타성의 당연한 일부인 건데요? 계속 말하지만 스타성은 결과예요. 분석에 따라 결과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개인적 판단 같은 것도 별 의미 없고. 그런 면에서 신성일은 당시 스타였고 지금 그의 스타성은 별 의미가 없다는 거죠.
    • 운,시스템,시장,권위를 포기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썼습니다. 개인적 판단으로 스타성을 감정할 수 없다고 썼고요. 제가 너무 꼬아서 썼나요?
      듀나님의 말씀은 계속 동어반복으로 읽힙니다. 취향이 다르다. 신성일은 당시 스타였지만 지금 그의 스타성이 왜 의미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 스타성이 무조건 폐기되야 할 필요를 모르겠단 말이죠.
      취향을 말하자면, 헐리웃의 전설중엔 시대에 부합하지 않아 폐기될 스타가 꽤 많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 의견은 듀나님의 의견이 틀리다고 말한게 아닙니다. 취향이 한참 다르다고 말하고 있는 거죠.
      하지만 듀나님의 주장이 옳다고는 동의가 안되는거죠.
    • 네, 할리우드에서 옛날에 잘 나갔던 배우들 중 지금 스타로서 의미를 잃은 배우들도 많죠. 기준은 거기나 여기나 같죠. 마릴린 먼로가 당시에 유명한 배우였다고 지금도 스타인 건 아닙니다. 수많은 동료 배우들이 망각 속으로 사라지는 동안 살아남은 거죠. 당연히 모든 옛날 할리우드 스타들이 지금도 스타인 건 아니죠. 그 기준은 어디나 같습니다. 우리 배우들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어야 하겠죠. 물론 불리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여기서 핸디캡 적용은 의미가 없으니까.
    • 마릴린 먼로가 지금까지 잘 팔릴 수 있는건 미국의 시스템, 시장, 모국의 역사책분량과 모국의 신화에 굶주린 대중의 환기력같은게 작용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스타라고 불릴 만해요. 미국에서 활동했으니 참 운 좋았죠.
      신성일 영화는 지금도 TV에서 종종 나옵니다. 한국적 시스템,시장,대중의 기억력에서 나름 분전하고 있다 말할 수 있는거죠. 가끔씩 몇몇 설문조사에도 등판하고요. 스타라고 불릴만 합니다. 한국에서 활동한 한국적 스타요. 한국적 상황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환호를 온몸으로 받아내던 사람. 나이들어 주책없이 떠벌떠벌거리다 폼이 무너져버렸지만 그것도 지극히 한국적이라 볼 수 있겠군요.

      왜 한국적 스타를 미국적 스타의 준거에 맞춰 스타성을 잃었느니 마니 감정해야 하냐는 말입니다. 그러니 동어반복만 되풀이 된단 거죠. 취향이 다르니까.
    • 전 이게 왜 이렇게까지 논쟁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성일이 개인적으로 어떻고 비리를 얼마나 저질렀든 별개로 한시대 한국영화를 상징하는 대스타였던건 변할수가 없는 사실이고 전설이라고 불러도 별로 이상할게 없다고 봅니다. 이건 그의 연기력하고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배우와 흥행배우 스타는 다른거니까요. 본인도 자기가 나온 영화가 얼마나 많은지를 근거로 들며 자화자찬을 하고있으니까요... 물론 신성일이 듣기 싫은 이야기를 꾸준히 하는건 저도 동감합니다만.... 오히려 너무나 솔직해서 신기하다 싶을때도 있더군요. 나같은 당대의 대배우가 여자하나로 만족한다는게 말이되? 네 물론 역겹게 들리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살 배우들이 한둘이겠어요? 요즘 스타들도 그럴지 모르고 (물론 이미지는 안그렇겠죠) 더군다나 옛날사람인데 더 그렇죠..... 가끔 생각하는게 헐리웃배우들을 보는 시선과 국내배우들을 보는시선이 다른거 같아요. 그들의 자유분방?함은 헐리웃스타일이고 우리나라에서 그러면 ㄳㄲ 가 되고요....
    • 그게 현실이니까요. 우린 그를 스타로 소비하고 있지 않죠. 이건 취향의 문제가 아니죠. 그냥 우린 그 사람 영화를 안 보고 월페이퍼에 그 사람 사진을 깔지 않아요. 물론 옛날에는 스타였고 지금도 나이 든 팬들은 그를 호의적으로 기억하죠... 아니, 했죠. 하지만 그가 스타로 소비되지 않는다는 건 사실이죠. 그는 이 나라에서 이 정도 수준의 스타였다고 말하는 것이 그의 스타성의 현재성을 보장해주지는 못해요.


      이건 취향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다른 단어를 쓴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님의 스타성은 스타성 B라고 해서 제가 사용하는 스타성 A와 구별하면 되겠네요. 그래도 그 스타성 B가 대부분 관객들에게 큰 의미가 없는 건 사실이죠.

      신성일 영화가 가끔 TV에 나오긴 해요. 하지만 EBS 영화를 소비 기준으로 놓으면 곤란하죠.
    • 스타를 너무 엄숙하게 보시는거 같군요. 듀나님이 상정하시는 스타는 전세계를 통틀어 얼마 안됩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그들만 스타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마릴린 먼로를 바탕화면에 담아두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군요. 마릴린 먼로가 한국에서 얼마나 소비될지도 모르겠고요. 공정함을 얘기하려는게 아니라 마릴린 먼로는 확실히 미국인이라는 혜택을 듬뿍 받았습니다.

      마릴린 먼로라는 배우만을 주체로 놓고 생각해 봅시다.
      먼로가 한국에서 활동했었어도 미국처럼 영속적으로 소비될 수 있었을까요?
      듀나님 의견은 미국적 시스템,시장,대중의 적극적 기억들이 운 좋게 작용한 결과가 스타라는 형태로 발현되는거라 보시는 거지요.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소비재라는 추상적 대상으로요.

      다른 의견으로는 스타란 스타 그 자체의 매력에 기인한다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매력으로 그가 활동하고 있는 시대와 장소의 한계를 극복하며 대중의 환호를 획득한 사람. 그래서 그 전과를 기념해 줌으로서 스타성이 끊임없이 회자되는 사람.
      스타가 소비재라는 추상적 역할에서 머무를 필요는 없습니다. 대중의 기억속에 유의미한 흔적을 남기고 그 안에서 정서적 문화적 동력으로 작용해 주면 스타로써의 가치가 있다고 보는거죠.
      이게 듀나님이 말씀하시는 B안이고, "그래도 그 스타성 B가 대부분 관객들에게 큰 의미가 없는 건 사실이죠."가 듀나님의 견해가 옳지 않다는 제 견해을 추인해 주는셈이 되는군요.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대중이 결정하지 듀나님이 결정하는게 아니거든요.
      듀나님의 논리라면 스타는 미국 규모의 시장, 미국규모의 시스템, 미국 규모의 문화적 영향력 하에서만 나타나야 합니다. 이건 불공정하지 않나요?
    • 전 그 기억이 지금의 관객들에게 별 의미가 없다는 거죠. 물론 이건 노골적인 불연속성이 존재하는 한국영화계의 특정조건에 기인해요. 하지만 신성일이 '어떻게 어떻게 정의해서 의미있는 스타다'는 여기서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 스타성 B가 현대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치나요?

      우리나라에도 신성일 나이에도 여전히 대중에게 '스타'로서 존재하는 수많은 배우들이 있어요. 이순재도 신성일보다 나이가 많죠. 김혜자도 나이차가 별로 크지 않아요 신성일이 극복하지 못한 걸 넘어선 수많은 사람들이 있죠. 물론 이들에게는 텔레비전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예외라고 할 수 없는 스타들이죠. 이 정도면 충분히 공정한 기준이에요.
    • 그러니까 스타성 A라는 것은 '현재의 관객에게까지 그 스타성이 이어져야 한다'는 겁니까? 이게... 타당성이 있는 기준인가요?
    • 아니지요. 지금의 이순재가 지금의 신성일보다 더 인기 많단 사실은 부정 못합니다. 그런데 이순재와 신성일이 무대에서 떠나고도 한참 지난 후에도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순재가 신성일보다 더 스타였다, 말 할수 있을까요? 영속적 소비가 보장된 사람만 스타가 되어야 한다면 이순재도 어차피 스타 오디션에서 탈락입니다. 그런 논리는 자가당착이죠. 이순재는 신성일이 가지지 못한 현명한 처세법을 획득한 스타지요. 그래서 지금 일시적으로 신성일을 압도하는 스타적 권위를 누릴 수 있는거지요. 다만 지금뿐일 겁니다. 훗날에도 이순재가 신성일을 능가하는 스타였다고 누구도 공언하지 못해요.

      그리고 스타는 계속 팔려야만 스타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그건 노골적인 듀나님만의 기준이지요. 저는 지금 신성일이 이렇게 논쟁의 형태로 소비되는 것도 충분한 소비재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는데요? 신성일 말고 이런 논쟁을 끌어낼 수 있는 과거의 스타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듀나님에게 있어 스타란 산업의 한 형태이지, 스타가 된 인간이 아니라고 보시는거 같군요. 듀나님이 신성일에게 염증을 느낀다는 사실은 듀나님 칼럼에서 구구절절히 읽힙니다만 그것이 신성일이라는 스타의 위엄까지 덮을만큼 대단해 보이진 않습니다.
      듀나님의 스타론을 따르자면 이 세상에서 스타라고 불리울 수 있는 스타는 비틀즈나 채플린 롤링스톤즈 등으로 빙산의 일각의 일각 정도로 솟아오른 극히 희소한 몇몇만 거론해야 할거 같은데, 마약하고 애인엿먹이고 소아성애에 탐닉하던 그런 보기딱한 행태까지 다 껴안고 인정해 줘야 하겠지요.
      아무튼 듀나님의 스타를 고르는 기준은 안 공정합니다. 모든 스타는 당대의 업적으로부터 출발하고 그것을 기념할 가치가 있는것이느냐로 영속성이 보장되는 거지요.

    • 아뇨. 님은 영구적이고 객관적인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전 지금까지 철저하게 현재, 지금의 관객들의 반응으로 제한하지 않았나요? 스타성을 끌어들인 것도 그들이 신성일의 스타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고요. 거기서 영구성, 절대성, 어쩌구를 대는 건 의미가 없어요. 어차피 전 신성일의 스타성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하지 않았고 그가 별로 좋은 배우가 아니라고만 했죠. 스타성은 그 평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고요. 그런데 지금 요새 관객들에게 신성일의 그 스타성이 변수로 작용하나요? 물론 아니죠. 당연히 신성일이 자기를 보는 이미지와 그들이 신성일을 보는 이미지는 차이가 있죠. 신성일이 그걸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지금과는 다르게 행동했겠죠.
    • DJUNA / 지금 젊은세대한텐 헛소리하는 할배정도 일수 있지만 여전히 신성일을 스타로 기억하고 막상 얼굴 맞대면 열광할 아주머니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많이 살아계실텐데요..... 지금 현재 신성일이 새로찍는 작품이 없고 그 아주머니들이 그런 컨텐츠에 돈을 쓰지 않는 상황이라고해서 신성일이 그 세대의 스타로 남아있는건 부정할수 없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아무튼 현재고요... 뭐 그런 한국영화계의 불연속성이나 단절을 이야기하신다면 반대로 신성일이 말하는 자신의 스타성이나 전설운운도 단절된 바로 그 지점. 자기 세대를 두고 하는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은 안드시나요? 지나간 세대이긴 하지만 아직 흙에 들어가진 않았고 또 흙에 들어간다고 해도 말입니다.....
    • 마릴린 먼로는 절정일때 죽었어요.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면 케네디시대처럼 잘 팔릴까요? 과연 얼마나 많은 스타들이 그런 지속적인 환호를 받아왔던가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노년의 흥행으로 전설적인 스타가 됐던가요?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중 하나인 로버트 드니로는 어떤가요? 말년의 말론 브란도는? 말년의 커크 다글러스는? 이들은 그들의 당대에만 스타였다는 말이로군요?
      듀나님은 지금 집요하게 취향차이를 말하고 계신거에요. 듀나님은 신성일이 아주 나쁜배우라는 취향을 갖고 있는거고 저는 신성일에게서 출중한 스타성을 느끼는 취향을 갖고 있는거고요. 그건 신성일의 도덕적 강박으로부터 나오는게 아니에요. 신성일이라는 매력적인 스타로부터 자발적으로 느끼는 감정이고요.
    • 디나/ 네, 그런 사람들을 목표로 자서전을 썼겠죠. 근데 잘 안 팔리는 모양이에요.

      modify/ 그렇다면 그건 modify님의 취향이죠. 님의 취향은 존중해요. 하지만 그것이 지금 의미가 있느냐는 다르죠. 먼로, 브랜도, 드 니로, 지금의 커크 더글러스는 모두 스타들이죠. 과거의 작품들이 지금도 계속 대중에게 감상되고 있고 그 이름은 유의미하니까요. 마릴린 먼로가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당연히 뜨거운 것이 좋아 시절처럼 현재형의 배우는 아니겠죠. 하지만 자서전을 썼다면 신성일보다는 훨씬 잘 팔렸을 거예요. 팬들은 나이 든 모습을 받아들이면서도 뜨거운 것이 좋아 시절을 기억했을 거고. 지금의 커크 더글러스도 그렇죠. 많은 영화팬들은 그의 스파르타쿠스를 현재형으로 기억하니까.

      물론 한국영화에서는 불연속면이 있어요. 하지만 그걸 무시해달라고 대중에게 말할 수는 없어요. 과거의 한국배우들의 스타성이 지금 관객들에게 별 의미가 없다면 그러려니 해야죠. 그 중에는 제가 신성일말고도 더 높게 평가하는 다른 배우들이 있죠. 위에서 말한 김진규도 그에 해당되지요. 하긴 김진규는 하녀 때문에 요새 관객들도 많이 봤겠죠. 하지만 그들에게 김진규가 스타인 건 아니죠(사실 전성기 팬들이 기억하는 김진규와 지금 관객들의 김진규 이미지는 많이 다르겠죠.) 요새 영화와 상관 없는 이유로 이미지가 좋은 신영균도 마찬가지고. 그냥 별 영향이 없는 걸 어쩌란 말이죠.
    • 그러니 듀나님의 스타론은 전혀 안 공정하다는 겁니다.
      먼로 브란도 드니로가 한국에서 활동했어도 한국적 시스템, 시장, 소구력으로 미국처럼 지속적으로 그들의 위엄을 떠받들여줄 수 있었을까요?
      그렇게 될리 만무하거든요. 듀나님의 스타는 미국적 상황에서만 탄생할 수 밖에 없는겁니다. 스타라는 중요한 문화적 소산은 미국만 독점하라는 소리죠.
      신성일 정도의 위상을 미국에 이식했다면 과연 브란도,드니로,리즈만 못했을까요?
      소아강간 이력이 있는 로만스키는 아직도 당당하게 스위스의 비호를 받으며 대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잘 살아갑니다. 개인적 심정으로 죽어도 스타로 인정해주기 싫죠. 그런데 영화 만드는거 보면 또 제법 볼만하게 잘만들어요. 로만스키라는 인간은 스타의 자질을 타고 났어요. 듀나님 논리대로 이 스타의 자질이라는게 배후의 영향력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하자면, 그에 못미치는 환경에서 스타의 꿈을 키우는 다른 문화적 자산들에겐 전혀 공정하지 못하죠. 로만스키가 한국에서 활동했으면? 이경영이 동정을 표할 정도로 심각하게 팽당했을 겁니다.
      그리고 듀나님은 신성일이 스타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스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요. 뭐 어쩌라는 말이죠? 당장 이 댓글랠리에 참여한 의견들 둘러보시죠.
    • 가정이 너무 많군요. 그리고 계속 원론 이야기예요. 님은 스타성을 절대적으로 정의하고 싶어해요. 하지만 그건 제 이야기와 전혀 상관 없죠.

      제가 하려는 건 지금의 한국 관객들에게 그들의 스타성이 의미가 있느냐는 거예요. 그것 하나만 중요해요. 나머지는 다 곁가지죠. 신성일, 김진규, 최은희 같은 이름이 요새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불공평하냐고요? 물론 불공평하죠. 세상이 불공평해요. 그걸 모르셨나요.

      '로만 폴란스키' 이야기겠죠.

      님의 이야기는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이겼다면? 과 비슷해요. 대체 역사의 가설이죠. 가지고 놀기엔 좋아요. 하지만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투에서 진 건 바꾸지 못해요.
    • 딩동댕. 로만 폴란스키가 맞습니다. 무슨 상관인지는 제 댓글 찬찬히 읽어보시면 드러날거 같은데요.
      세상이 불공평하니 영화애호가들이 한국이라는 척박한 환경을 딛고 일어선 스타를 스타대접해 준다는 소리죠. 실제로도 그렇고요. 그걸 듀나님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계시죠. 불공평한 감정과 부딪히면 많은 사람들이 좀더 공평한 쪽으로 심정적 경향을 드러내게 되있습니다. 그렇게 한국인들은 한국적 스타를 만들고 기념하는거고요. 미국적 시스템만 인정할게 아니라 인지상정도 인정해줘야지요. 절대적인 정의를 얘기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인지상정을 얘기하는 거에요.
      그리고 아까부터 의미 얘기를 자꾸 하시는데, 도대체 전 듀나님의 그 의미가 무슨 의미 있는지 모르겠단 말입니다.
      듀나님 말씀대로 철저히 현재, 지금 관객들의 반응으로 스타를 논한다면, 그 스타는 무지 휘발성이 강하겠군요.
      그런 논리라면 듀나님의 논리는 상황이 어찌됐던 지금 당장 인정 받는 사람들만 스타가 되는거에요. 어떤 시기의 스타였던간에요.

      그리고 제 얘기가 역사의 가설이라면, 듀나님의 이야기는 교조적 순환논리와 비슷하달까요. 듀나님의 지금 논리가 그래요.
      하나님은 있어요 - 누가 그러는데요? - 성경에 나와있습니다. - 성경은 누가 말한건데요? -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 하나님이 있다고요? - 하나님은 있어요.
    • 아뇨. 님은 계속 오독하고 계세요. 몇 번이나 말했잖아요. 전 지금 '지금 관객들이 그들의 스타성의 영향을 받느냐'라고 물었죠. 그것 하나만 중요해요. 하지만 님은 제가 스타나 스타성을 절대적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생각하죠. 그다음에 님이 내세우는 건 인지상정인데 이거야 말로 주관적인 거고 임의적인 거죠.

      전 그냥 하나만 묻는 거예요.요새 사람들 중 신성일의 스타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단 하나라도 있느냐고요. 여기엔 심지어 영화애호가들도 포함돼요. 요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 몇 명이나 신성일의 영화를 봤을까요? 요새 한국 옛날 영화를 찾아 보는 사람들 중 몇 명이나 신성일의 이름을 선택기준으로 택할까요?
    • 그 기준을 그러니까 누가 정하냐는 겁니다. 지속적으로 팔리는 스타만이 스타라는 듀나님만의 그 이론을 누가 추인해주냐는 말이에요.
      그리고 호의에 기반하는 것만 관심이 아니죠. 그런 면에서 신성일이라는 스타는 지금 이렇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어요. 포탈 톱뉴스에도 등장하고 댓글도 수백개씩 붙고요. 꽤 잘팔리고 있는 중이죠. 우리는 잘 소비하고 있잖아요? 그것도 무상으로. 이런게 한국적 시스템이죠.
      그리고 스타는 대중이 승인하는 거라 말씀하셨으니, 이 댓글랠리의 반응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신성일이 스타가 아니라면 과연 누가 스타인가도 생각해 보시고요.
      그리고 댓글랠리중에 오독 언급은 가급적 피하려고 했는데, 심각한 오독은 주로 듀나님이 담당하고 계세요. 위에도 몇번 제가 지적해 드렸지요?
      그리고 듀나님이 저에게 절대적 정의를 내린다고 언급하셨지, 제가 듀나님이 절대적 정의를 내렸다고 생각한다는 부분도 듀나님의 오독에 기인한거 같습니다. 듀나님에게 절대적 정의를 내리라는게 아니라 스타를 만드는 감정의 실체를 인정하라는 말이었거든요. 그건 주로 대중의 인지상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요.
    • 원래 듀나씨의 칼럼에서 논리와 비평을 찾으면 안됩니다. 걍 비아냥거리면서 까대는걸 같이 즐기는거죠 ㅎㅎ 돈주고 산 잡지에서 읽으면 열뻗치지만 요샌 씨네21도 안사니 머... 왜들 진지 먹으시는지..
    • 두 분의 논쟁 재밌게 잘 봤네요. 지금 관객들이 과거 스타의 스타성의 영향을 받느냐를 봤을 때, 영향을 받는다면 그건 '스타성' 때문이라기보다는-물론 당대의 스타성도 작용-듀나님 글에서 언급하시는 불멸성, 즉 아티스트로서 보여주는 '예술성'에 근거해 소환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른 경우로는 직접적으로-해당 매체를 관람-소비되지는 않더라도 마릴린 먼로처럼 일종의 아이콘으로 소비되는 방식이 있겠지요. 딱히 예술성때문이 아니더라도 과거의 스타가 여전히 소비된다면, 이는 다수의 대중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소수의 매니아가 있고, 대중에게는 아이콘으로 소비되는 형태가 일반적인 듯 싶습니다. (예: 이소룡)
      저는 신성일이 자신을 잘난 영화 배우로 스스로 호명할만하다 생각해요. 신성일과 같은 배우 스타일이 한때의 트렌드였다고 말하기에는 신성일을 빼놓고는 당시의 한국영화사를 말하기 힘들지 않나요? 또 대중들의 기억에 있어서도 말이죠.
      신성일이 후대에 영향을 끼칠만큼 얼마나 예술적 성취를 이루었나에 상관없이 적어도 그는 느끼하게 말하는 60년대 청춘의 아이콘 정도로는 자리잡았습니다. 그 아이콘이 현재에 미치는 유효함은 접어두고라도, 최진규, 최은희 이런 좋은 배우들보다 대중들은 신성일을 더 잘 알고 있죠. 그리고 그가 죽은 후에도 그의 연기스타일이 (좋고싫은 의미를 떠나)언급되고 회자될 거라 생각합니다.
      신성일의 느끼한 연기 스타일은 알지언정 구봉서가 보여준다는 좋은 연기는 정말 볼 길이 없어요. 관심이 없으니까. 반대로 신성일은 관심을 갖지 않으려 해도 아이콘으로서 소비되고 코미디 소재가 됐든 뭐가 됐든 꾸준히 노출이 되는 듯 해요.
    • 전 뭔가 이상한데요. 제가 보기엔 취향 존중을 요구하고 계신건 오히려 modify님 같습니다만...
      "내가 보기엔 신성일 정도면 충분히 스타라고 해도 되겠구만 듀나는 내 시각은 왜 무시해? 왜 인정 안해줘?"
      님은 일관되게 이 말씀을 하고 계신 듯한데요, 사실 그게 취존 요구 맞습니다.
      신성일의 연기력에 대해선 저는 잘 모릅니다만... 몇십 년간 경력에 큰 공백이 있었고
      지금은 국회의원이나 바람 피운 에피소드 등으로 화제를 일으키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건 모두 인정하지 않습니까?
      신성일의 문제는 요즘 행동이 계속 "아 놔 예전에 나 무지 잘나갔는데..." 식의 추억팔이에 의존하고 있다는 거고
      듀나님의 글은 "신성일은 예전에도 얼굴 잘생긴 거 빼면 연기도 그저그랬고 신성일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널렸다. 이런 식의 자아도취에 빠져도 괜찮을만한 스타는 아니다"고 말한 것뿐입니다.
      님은 거기에 흥분해서 "연기도 어느 정도 했고 얼굴 잘생긴 아우라 정도면 충분히 스타성 있는거다"라고 반박하고 계신거구요.
      듀나님을 비롯해서 아무도 그걸 문제삼지 않습니다. 님이야말로 신성일이 대단한 스타라는 이론을 왜 자꾸 강요하시죠?
      신성일이 지금 같은 처신을 계속한다면 그나마 갖고 있는 스타성도 다 깎아먹는다는 건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 소린 / 당신 뭐하는 작자신가요? 다들 진지하게 댓글랠리 달리고 있는데 더럽게 침이나 뱉고 자빠지셨네요;;
      뭐 비아냥대고 까대는거 보다는 나으실려나?
    • lyh1999/ 잘 모르면 조금이라도 아신 다음에 얘기하시는게.. 제 보기엔 어느 한쪽이 님 상상처럼 징징거린다는 느낌은 못받겠군요.

      듀나님에게 스타란 약간 하드보일드한 기준이 요구되는거 같단 점에서, 저도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지만, 실상 대중은 modify님이 제시한 기준과 거의 비슷한 범주에서 스타라는 기준을 세우는거 같더군요. 아무튼 저도 두분 댓글 재밌게 감상했네요.
    • asmn/ 징징까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두 분 의견이 그다지 대립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논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는 거겠죠.
    • lyh1999/ 그거야 견해를 달리하는 상대방이 매달리는걸로 보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댓글 분위기를 보면 다른 분들의 생각도 그렇고 듀나님 의견이 공세적으로 기울어 보이거든요. 어떤게 스타냐는 견해에서 전 듀나님의 견해쪽에 손을 들고 싶습니다만, 그건 그냥 개인적인 가치기준같구요. 아마 그 반대견해쪽 분들은 그 부분이 주관적으로 편향되있다고 보고 계신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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