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들
1. 초등학교 저학년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아무한테도 말을 안했고, 커서도 아무한테도 말을 한 적이 없어요. 이게 트라우마로 남았는가 하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뭐, 세상은 험난한 곳이고 내 안위는 내가 지켜야 해, 하는 교훈을 어렸을 때부터 체득한 것 같아요. 이게 그런데 잊혀지지도 않고 자주 생각이 나는 건 역시 상처가 되어서였을까요?
2. 미국으로 오기 전에 "가지마, 내가 먹여살릴게"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음, 미안, 지금 연봉으로 치면 내가 그쪽을 먹여살려야 할 것 같은데... (농담이어요) 이제는 거의 무덤덤했다고 생각하지만, 편지는 못버리고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3. 설 분위기가 전혀 안나는 곳에 계신 분들 있으십니까? 원래 명절을 빡세게 지내는 가풍에서 자라지 않은지라 별로 쓸쓸하지는 않아요. 다만, 제가 예컨대 유대계 미국인들이 명절 지내는 것처럼 명절을 지낸다면 설 핑계로 회사 쉴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4. 우울한 분위기를 몰아, 모리타 도지씨의 "뉴욕에서 온 편지"입니다. (임베딩은 안되어서 링크로 봐야 해요.)
다른 모리타 도지씨의 노래처럼 청승맞고 처연하기 짝이 없습니다. "계절의 바람이 불어오면 전해주세요. 흔들리는 유채꽃, 연인과 친구여, 제발 나를 잊어주세요."
모리타 도지씨의 앨범을 구하고 말겠습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씨의 리메이크 앨범 "후쿠야마 엔지니어링"도 몇 년을 구해야겠다고 벼르다가 뉴욕에서 짜잔 하고 사게되었는데, 모리타 도지 앨범은 더 구하기 쉽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