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역전 야매요리 외...

1. 일주일간 감자전, 말린 쇠고기, 말린 돼지고기, 말린 연어 따위를 먹고 살았더니 김치찌개에 대한 열망이 강해졌습니다. 그때 떠오른 것은 에드워드 권의 싸다구를 마구 후드린다는 "역전 야매요리"에 김치찌개편이 있었다는 사실. 그래서 역전 야매요리를 펴놓고 김치찌개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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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했으니 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오산임을 처음 깨달은 건, 김치의 맛을 봤더니 적당히 익은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을 때 였죠. 무슨 맛이 나는게 적당히 익은건지 알리가 없잖아!!!

그래도 그래도..... 대충대충... 완성된 때깔은 그럴 듯해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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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없어........... 야매요리에 나온데로 다 했는데 왜 이래...... 아 몇가지 중요해보이지 않는 것들을 빼긴 했구나..... 귀찮아 보이는 것도 몇개 빼긴 했지만.... 그래도 거의 다 따라 했는데 왜 이래.......


하지만 이럴때 쓰려고 사다논게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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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액을 듬뿍 듬뿍 바르니 그래도 밥에 비벼서 먹을 만은 했습니다. 악으로 깡으로 세끼에 걸쳐서 해치웠지요. 오늘의 교훈은 김치 낭비하지 말고, 김치찌개는 남들이 만들어 주는 것을 먹도록 하자. 한국 가면 꼭 맛있는 김치찌개 먹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부탁 드려요


2. 듀게가 사경을 헤매다가 돌아왔군요. 주말이라 복구 시간이 더 느렸나 봅니다. 쪽지 시스템은 이제 완전히 수명을 다한 것일까요? 평소에 쪽지와는 거리가 멀던 제게 쪽지를 배달하고 제 쪽지를 전달하느라 시스템에 무리가 간 것 같아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나저나 답쪽지를 보셨는지 여부도 알 수가 없게 되어버렸군효.


3. 이코노미스트지에 나꼼수에 대한 기사가 방금 떴더군요. 정봉주 전의원의 구속과 꼼수 현상을 한국의 언론 자유 후퇴에 관련시켜 한국 정부를 씹어주고 계십니다. 엠비정부의 국위선양에 눈물이 앞을 가릴 뿐입니다. 정봉주 구속은 정말 가카의 꼼수 중 가장 최악의 수로 변모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긴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하고 앉아계실 수가 없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4. 한국에 어느정도로 보도가 되었나 모르겠는데, 이태리에서 10만톤이 넘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전복하는 엄청난 초대형 사고가 있었어요. 영국 신문에선 한국인 신혼부부가 객실에 갇혀 있다 이틀만에 구출되기도 했다는 기사가 있네요. 얕은 바다에서 생긴 사고라 인명 피해가 크지는 않았지만, 사고의 대응 수준이 한심하여 만일 깊은 바다였다면 타이타닉 수준의 재난이 될 뻔 했다고도 하네요. 코스타 크루즈는 저도 타 본 적이 있는 회사인데...... 2008년 금융위기로 크루즈 산업이 굉장히 큰 타격을 입었었는데, 이번 사건은 유럽 재정 위기와 더불어서 이중고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5. 설날 휴가 시작 5일전 카운트다운 시작했습니다.

    • 라면스프를 넣어셨어야죠
    • 1. 김치찌개 그래도 비주얼은 꽤 먹음직스러워보이는걸요. 참치추출액이란게 있는건 처음 알았네요.

      5. 중국은 이제 바야흐로 춘절 시즌이군요. 부럽네요. 한국은 이번 설날 연휴에 일요일이 껴서 억울해요.
    • 며칠안에 돼지비개 많이 붙은걸 사다가 김치치게를 꼭 해먹어야겠어요.
      천만다행이었어요 승무원들이 정말 웃겨 그런 기사가 있더군요.
    • 김치에 참치캔 하나를 다 넣고 (기름까지) 좀 많이 볶다가 물을 넣고 팔팔 끓이세요.
      그리고 김치찌개는 푹~ 익혀서 김치가 흐물흐물 해져야 더 맛있죠. 그러니까 반투명상태가 되는... 다음날? ㅋㅋㅋㅋㅋ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요리인 김치찌개를 실패하다니;;; 링고님 레서피에 얹혀가면서 하나 더 보태자면, 순김치 30% + 생배추 70% 그리고 약한 불에 3시간 이상 끓이기가 진리입니다. 전 참치도 잘 안 써요. 아우~ 그 비싼걸;; 그냥 돼지 고기(중국은 양질의 돼지고기가 참 싸자나요) 뭉텅 뭉텅 썰어 넣고 푸욱 끓이면 끝내줍니다. 감칠맛이 돌아요.
      그리고.... 전 휴가D-2 입니다 :-)
    • 김치찌개 때깔 엄청 좋은데 맛이 별로인가요? 아니 김치찌개는 맛없기도 어려운 음식인데! 다운타운에 돼지고기랑 김치 딱 두 종류 재료만 사용한 것 같은 패스트푸드 한식 레스토랑이 있는데 심지어 거기 "김치스튜"도 맛있단 말입니다.

      오늘 노는날이라고 자랑하려고 했는데, 쳇, 거대명절 설날 연휴가 다가오고 있군요.
    • 아... 딱 하루 냉장고에서 묵혀 보심 좋았을텐데... 국물 요리는 원래 다음날이 진리입니다잉~
    • amenic / 추출액...아마 참치추출액이 들어갔다는 표시겠죠.; 참치액젓이에요. 집의 양념칸을 열어보시면 아마 있을 거예요.
      • 아! 참치액젓... 우리집은 안 써요
    • 빠삐용/ 참치액젓은 아니고 그냥 참치추출액일 겁니다. 젓은 기본적으로 발효시킨 걸 의미하니까.
      가츠오부시(이게 우리가 먹는 참치캔의 참치죠)를 진하게 우려서 소금간 한 것 같은 맛이에요. 조미료맛이 강하게 나서 안 쓰는 집도 많아요.
    • 자두맛 사탕/ 레시피에 라면스프가 없었다능... 저는 레시피에 충실...

      아메닉/ 비주얼 보고 저도 깜짝. 맛없는 것 빼곤 다 좋았어요. 쿨럭

      가끔영화/ 꼭 해드셔요. 유람선 승무원들에 문제가 좀 많았던 모양이죠.

      링고/ 참치캔 넣은 찌개도 좋은데, 아무래도 김치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요리 실력에 문제가 있을리가.... (음?)

      소부/ 수요일부터 휴가 시군요. 하지만 저는 2주간 한국간다능. ㅋㅋㅋ

      토끼/ 때깔만 좋고 맛은 없어요. 마틴루터킹 데이를 즐기고 계시겠군요. 다음주엔 제가 놀려드리겠어효.

      27hrs/ 세끼를 먹었으니, 하루가 지난 담에도 시도해 봤는데... 여전히 밍밍숭숭 맛 없던데요?

      빠삐용, 너구리/ 가쓰오부시 비슷한 맛이 나서 애용하는 조미료에용. 생각보다 인기가 많은 편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 뜨아, 참치액이라는 게 있는 지 처음 알았어요! (아 그리고 김치찌개에 양파를 조금 넣으면 더 맛나집니다~)
    • 김치찌개 맛은 99% 김치맛이죠. 전 가열하지 않은 배추김치를 안 먹는지라, 김치찌개를 위해서 눈으로 김치맛(이라기 보다는 익은 정도) 구분하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 김치찌개의 정도를 알려드리죠. 김치랑 김치국물+기름 듬뿍 돼지고기. 이 두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김치가 잘 익으면 더 좋지만, 덜 익었더라도 돼지고기의 맛이 충분히 커버해줘요. 비법은 간단해요. 냄비에 김치랑 돼지고기를 잘라넣고(김치와 돼지고기의 비율은 7:3-6:4 정도가 적당) 돼지고기의 표면이 익고 김치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김치볶음 색을 생각하심 됨요) 달달 볶다가 물 넉넉히 붓고 푹 끓이면 돼요. 간은 김치국물로 하시면 되는데, 국물이 적은 김치라 좀 아쉬우면 소금 조금 타고요.
      참치액은 기본적으로 약간 일본풍의 맛이기 때문에 한국 전통 요리랑은 궁합이 별로 안 좋아요. 뒀다 나중에 중국식/일본식 볶음요리 덮밥 만들 때나 쓰시고요. 차라리 라면스프가 낫죠. 그치만 제가 말씀드린 이 방법으로 하면 라면스프도 따로 필요없습니다!! 고기랑 김치를 먼저 달달 볶는 게 관건이에요. 돼지를 바로 끓이면 고기 누린내와 기름맛이 나는데, 한번 볶으면 아주 맛있어지죠. 제가 이 방법으로 여러 사람을 먹여봤는데 모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치찌개 식당 열란 소리도 들어봤다고요!!
    • 일단 무조건 김치는 신김치여야 합니다! 그래야 김치찌개의 맛이 제대로 나요.
      저는 일단 불에 달군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참치 넣을 땐 참치캔에서 기름만 빼서) 김치를 달달 볶습니다. 색이 반쯤 변했다 싶으면 비계 적당히 붙은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넣어서 같이 볶아주고, 돼지고기가 색이 변했다 싶을 때 물을 부어서 푹 끓입니다. 이떄 양파같은 걸 같이 넣어주기도 하고, 김치국물도 한숟갈 정도 넣습니다. 참고로 김치국물도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맛이 텁텁해져요. 나중에 소금과 고추가루 등으로 간을 하면 좋구요. 마늘 다진 것도 넣어주셔도 되구요. 팔팔 끓고 나서 나중에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줍니다. 돼지고기 안 들어간 참치김치찌개의 경우에는 전 어느 정도 끓고 나서 참치를 넣어요. 부스러진 걸 좋아하지 않아서. 하지만 참치는... 텁텁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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